임종(신라)

 

林宗
진평왕 시대부터 활동한 신라의 진골 귀족. 삼국사기에는 등장하지 않고 삼국유사에 두 개의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다.
첫 등장은 비형랑 설화인데, 비형랑이 귀신을 부리는 능력이 있음이 밝혀진 이후 비형랑은 길달이라는 귀신을 진평왕에게 추천한다. 진평왕은 길달을 괜찮게 여겨 아들이 없던 임종에게 양자로 들이는데, 임종은 길달을 시켜 흥륜사(興輪寺) 남쪽에 문을 세우게 하고 밤마다 그 문루 위에 가서 자도록 했다. 그리하여 그 문의 이름은 길달문(吉達門)이 되었는데 길달은 결국 여우로 변해 도망가려 하고, 이에 분노한 비형랑은 다른 귀신들을 시켜 길달을 붙잡아서는 죽여버렸다. 이로 해서 그 도깨비 무리들은 비형의 이름만 듣고도 무서워 달아나게 되었다. 설화적인 이야기지만 비형랑만 해도 김용춘 등 실존인물의 행적을 설화로 각색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하므로 임종이 아들이 없었거나 양자를 들인 것 등이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또 하나는 진덕여왕 때 알천(閼川)·술종(述宗)·무림(武林)·염장(廉長)·유신(庾信)과 더불어 신라 4대 영지(靈地)의 하나인 남산의 오지암(亏知巖)에 모여 국사를 의논하는 화백회의에 참여하였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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