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토이치

 

'''座頭市 / Zatoichi'''
1. 소개
1.1. 카츠 신타로 판 자토이치
1.3. 소리 후미히코판 자토이치 = ICHI
1.4. 자토이치 더 라스트
1.5. 신 자토이치/부숴라! 중국검
3. 여담


1. 소개


[image]
픽시브 유저인 '''まつりの'''가 그린 자토이치(출처).

가운데의 둥그런 인상과 몸집의 검객이 카츠 신타로 판 자토이치.
오른쪽의 금발(이미지상 백발) 검객이 기타노 다케시 판 자토이치.
왼쪽의 여자 검객이 소리 후미히코 판 자토이치 = 이치.
눈이 보이지 않지만 검술의 달인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시리즈[1]이자 그 주인공의 이름[2]. 주인공은 평소에는 눈이 먼 안마사로서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실은 굉장한 검술을 지니고 곤경에 처한 이들을 돕던 맹인 검객으로, 근래에 들어 맹인 검객 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의 시초격 되는 캐릭터이다.

1.1. 카츠 신타로 판 자토이치


자토이치의 한자를 한글로 음독하여 좌두시라고도 하는데 카츠 신타로(1931년 11월 29일 - 1997년 6월 21일)가 제작, 주연까지 맡은 최장수 시리즈다. 여담으로 2편 등장인물의 대사에 따르면 후덕한 털보얼굴로도 26~27세 정도로 보이는 듯 하다.[3]
인상이 후덕한 맹인이다. 약자 또는 선인에게 친절해서 어떻게든 그들을 도우려고 한다. 특유의 비단결 같은 마음 때문에 자토이치를 죽이려던 사람도 거기에 넘어갈 정도다. 하나 자기를 죽이려고 덤비거나 사리사욕 때문에 남을 괴롭히거나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절대 자비가 없다. 맹인이라 흰눈을 뜨고 다니며 도박을 잘하지만[4] 수틀리면 죽여버린다.[5] 야쿠자 영화답게 의리를 중요시한다. 그리고 맹인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반인보다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6] 사무라이와 같이 어느정도 검술에 일가견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순삭시키는 수준에 이른다. 이러한 뛰어난 검술실력은 뒷세계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며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마을 야쿠자 보스가 자토이치의 검술실력을 이용해먹으려는 수작을 부리기도 한다.
에로적인 요소로는, 안마를 참 야하게 한다. 카츠 신타로판은 조명이나 앵글이 인상적이다. 동남아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은근히 동성애적인 부분이 많이 등장하는데 자토이치가 어느 사무라이를 온천에서 안마하는 장면이나 자토이치가 꿈속 온천에서 다른 사내의 검열삭제를 더듬다가 쫒겨난다거나, 남탕에 오카마가 묘한 모습으로 등장한다거나...
처음에는 피가 별로 안나왔으나, 후에 갈수록 사지절단이 기본이다. 영화판 뿐만 아니라 드라마판도 있었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극중에서 자토이치가 행하는 살인행위는 정당방위의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자토이치가 지나간 자리엔 항상 피바다가 펼쳐지며, 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 죽인 사람이 지인의 가족인 경우가 많고, 죽인 사람의 지인이 복수를 한다고 자토이치에게 덤벼드는 경우도 꽤 많아서 거의 평생동안 칼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기구한 사내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시리즈가 되고만 89년 개봉작의 경우, 고에몬 역을 맡았던 카츠 신타로(본명:오쿠무라 토시오) 감독의 아들 오쿠무라 타케히로가 리허설 도중 그가 들고있던 진검이 다른 조역의 배우의 목을 관통해 사망사고가 일어난다. 당시 오쿠무라 타케히로에게 진검을 들려준 것은 조감독으로, 시대극 무경험자인데다 급하게 모집된 촬영스탭이라 사전에 조율된 바 없이 배우에게 진검을 주었다고 한다. 사망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중단없이 촬영을 계속 한 점 등이 이런저런 스캔들로 불거져, 결국 시리즈는 89년 개봉작을 마지막으로 중단되고 몇 년 뒤 카츠 신타로도 후두암으로 사망한다.
시민쾌걸에서 자또있지로 패러디되었다. 카츠 신타로판 자토이치는, 세월이 흘러감으로써 코미디적인 요소들이 추가되었다(물론 기타노 다케시판 자토이치와는 다르다.). 국내 케이블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다. 그리고, 만화 원피스에서 나오는 해군 대장 잇쇼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풍래의 시렌에 등장하는 자토 케치도 비주얼은 차이가 나지만 맹인 검객이라는 점에서 이쪽이 모티브. 심지어 시렌을 안마해서 생명력과 힘을 회복시키거나 오히려 실패해서 악화시킬 수도 있다.

1.2. 기타노 다케시자토이치


기타노 감독 특유의 센스가 돋보인다. 나중에 자토이치가 '''감고 있던 눈을 뜨고서''' 적들을 쓸어버리는데, 마지막에는 돌부리에 넘어지면서 '눈 뜨고 있어도 안 보이는 건 안 보여'라고 말한다. 자막 오역과 마지막 장면탓에 겉보기에만 멀쩡할 뿐 실제 장님[7]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영화내에서는 장님이 아니라는 언급이 확실히 나온다. 이런 오해는 아마도 자막의 오역 탓으로 생각되는데, 극중 자토이치가 눈을 뜬 씬에서 "장님이 아니었나?"라는 질문을 받은 자토이치의 "そうだよ(그렇다)”라는 대사를 "마음대로 생각해"라고 오역 해놓은 탓. 이어진 대사에서도 "어째서 장님 행세를 하는거지?"라는 질문에 "장님인 쪽이 (눈을 감고 있는 편이) 사람의 생각을 읽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최종보스도 자토이치를 보고 "네놈이 장님이 아니란건 가게에 왔을때 부터 알고 있었다"고 확실히 말한다. 국내판의 오역탓에 일어난 오해이지 애초 논쟁거리가 될 사항이 아니다.
넘어진 후에 자토이치의 마지막 대사가 국내 DVD판과 극장판에서 일본어 자막을 심하게 의역하여 의미가 왜곡됐다.
원문 -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안 보이는 건 안 보이는구만."
번역 자막 - "이러니 내가 장님 소리를 듣지."
굳이 마지막 장면이 아니더라도 의역이 상당히 많은 편이며, 중역도 의심해 볼 정도이다. 그래서 개인이 제작한 아마추어 자막이 DVD 자막보다 낫다.

1.3. 소리 후미히코판 자토이치 = ICHI


2008년에 아야세 하루카를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 정확히는 자토이치가 아니라 "이치"다.
자토이치와 똑같은 검술을 쓰는 맹인소녀 "이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토이치는 과거 회상에만 등장할뿐, 모습을 비추지 않는다.
개그코드가 거의 없고 진지한데다 로맨스 노선으로 진행되는게 특징. 물론 특유의 액션신은 여전하며 고어스러움은 많이 줄어든 편.

1.4. 자토이치 더 라스트


2010년작. 이 작품으로 자토이치 시리즈를 끝맺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나온 영화. 근데 이야기가 '''자토이치 판 성상편.'''
아주 그냥 찝찝함과 썩은 맛이 넘쳐난다.한편으로는 드라마와 리얼리티를 살린 것까지는 좋았으나 기본적으로 찬바라물이었던 자토이치 시리즈의 재미 포인트를 굉장히 깎아먹었고 그로 인해 평가가 거의 바닥을 기고 있다. 그룹 SMAP의 멤버 카토리 신고가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

1.5. 신 자토이치/부숴라! 중국검


의리의 사나이 외팔이(원제는 독비도)로 유명한 왕우와 자토이치의 가츠 신타로가 같이 출연한 작품인데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마냥 중국제일의 검객과 일본제일의 검객이 맞붙으면 어떨까...라는 스토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근데 진짜로 싸우는 경우도 있다
재미있게도 일본상영판은 자토이치가 이기고 중국상영판은 외팔이 검객이 이긴다. 왕우씨네21인터뷰에 따르면 상업적인 결정이기도 하지만, 그 나라의 자존심을 고려한 결말이었으며 관객들은 그다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8] 흥행에도 성공하였으며 신생 제작사였던 골든하베스트를 살려준 영화.

2. 오마주패러디


수많은 패러디와 오마쥬를 낳았다.
  • 게임
    • 길티기어 시리즈의 맹인 암살자 자토 ONE의 모티브가 되었다.
    • SFC판 초대 풍래의 시렌에는 본 캐릭터를 직접적으로 패러디한 '자토케치(座頭ケチ)'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 팀 포트리스 2에선 솔저데모맨이 쓰는 카타나의 무기 이름이 Half-Zatoichi(반맹인검객)이다. 말그대로 둘의 캐릭터성[9]과 관련된 작명이다.
  • 영화
    • 영화 이퀼리브리엄 후반부의 전투에서 주인공 프레스턴이 칼을 역수로 쥐는 것도 자토이치에게 영향을 받은 연출이라 한다.
    • 서양에도 팬이 많은지 1989년에 루트거 하우어 주연의 액션영화("Blind Fury", 국내명 "마검의 심판자")가 자토이치를 오마쥬했으며, 이후에도 눈먼 달인들이 나오는 서양 영화들이 만들어진 바 있다[10].
  • 만화
    • 김진태의 시민쾌걸에서도 정의봉이 맹인 검객으로 나와서 상대를 쓰러뜨리면서 "자,또 있지." 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패러디(?) 되기도 했다.
    • 이우일이 일러스트를 맡은 노빈손 시리즈 중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라는 작품에서도 잣 또이치라는 캐릭터의 이름으로 오마쥬된 바가 있다.

3. 여담


쿠바피델 카스트로 전 평의장이 굉장히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1] 일본 영화계의 고전으로 지금까지 리메이크로 여러 번 영화화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 것은 2008년작. 한국에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2003년작이 유명하다.[2] 정확히 말하면 자토이치에서 '자토(座頭, ざとう)는 일본 에도시대에 안마나 비파 연주 등으로 먹고살던 맹인을 일컫던 표현이다. 즉, 자토이치는 '맹인 이치'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고, 주인공의 이름 자체는 그냥 '이치(市, いち)'가 된다.[3] 물론 그 당시에는 카츠 신타로 역시 후기작에 비해 꽤 탱탱한 젊은 모습이었으며 겨우 30 초반이었으니 무리한 설정은 아니지만, 이 배우가 딱히 동안인 것도 아니라서 무리수라는 평이 있다.[4] 뛰어난 청각을 이용해 도박장을 휩쓰는 수준으로 돈을 따낸다. 다만 너무 잘 따는 나머지 십중팔구로 시비거는 사람이 나온다.[5] 물론 자기가 졌다고 사람 죽이는 건 아니고, 보통 자토이치에게 진 사람들이 자기돈 되찾겠다고 죽이려드는데 그러는 족족 베어죽인다.[6] 특히 밤중에는 일부러 불을 꺼버려 주변을 깜깜하게 만든 후 다른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당황할 때 거침없이 베어버린다. 또한 시각을 잃은 대신 청각과 후각이 무척 발달하여 상대방이 어디에 숨어있든지 금방 알아차려서 장애물 채로 베어버린다.[7] 시신경이나 망막쪽이 잘못된 경우. 맹인 참고.[8]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지만 소문이 퍼져서 외국판 결말이 다르다는 걸 관객들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9] 솔저는 철모로 인해서 눈이 가려지고 데모맨은 한쪽 눈이 없어졌다.[10] "일라이", "로그 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