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욱(축구선수)
1. 개요
성남 FC 소속의 코치. 선수 시절 포지션은 골키퍼. 현 성남 FC U-12팀의 감독.
2. 선수 경력
2.1. 성남 일화 천마
단국대학교 졸업 이후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거쳐 2004년 성남 일화 천마에 입단했으나 입단 초기에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 성남 일화의 골키퍼진이 김해운, 김용대. 그 이후에는 정성룡이였다보니 전상욱은 세 번째, 두 번째 골키퍼로 2군을 벗어나지 못했다. 터닝포인트는 2009년 8월이었다. 당시 주전 골키퍼였던 정성룡이 경기 중 퇴장을 당하며 출장 정지를 당하자 신태용 감독은 정성룡이 징계로 결장한 2경기에 모두 전상욱을 기용했고 전상욱은 해당 2경기에서 본인 스스로 '인생경기나 다름 없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 이 2경기에서 활약으로 정성룡이 복귀한 다음 경기였던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도 정성룡을 벤치로 밀어내고 출장해 맹활약했고 이 경기에서 황선홍 당시 부산 감독의 눈에 띄게 된다.
2.2. 부산 아이파크
시즌이 끝난 직후 황선홍 감독의 부산은 전상욱을 FA로 영입한다. 전상욱은 부산에서는 NO.1 골키퍼로 자리 잡으며 황선홍 감독 이후 안익수 감독의 '질식수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54경기 57실점이라는 혁혁한 공로를 기록했다. 안익수 감독이 성남으로 이적할 때 다시 안익수 감독과 함께 주전 골키퍼로 성남에 귀환한다.
2.3. 성남 일화 천마 ~ 성남 FC
성남 일화 천마로서 팀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3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38경기 41실점을 기록한다. 팀이 시민구단 성남 FC로 전환 된 이후에도 잔류했으나 2014 시즌과 2015 시즌은 몸놀림이 더 좋은 박준혁에 주전을 넘기고 그의 백업이자 조언자가 되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의 K리그 성적은 총 9경기 13실점. 그러나 팀의 최고 베테랑으로서 그의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았다. 특히 2014년 FA컵 결승전은 전상욱이 직접 출장하진 못했지만 다른 의미에서 그의 커리어에 하이라이트로 남게 되었다.[2] 'PK 연구가’ 전상욱 선생의 특별했던 족집게 과외
박준혁이 육군으로 들어간 2016년에는 U-23 제도의 혜택을 받는 올림픽 대표팀 주전 골키퍼이자 유스 출신 김동준이 주전으로 나서고 전상욱은 백업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5월, 갑작스럽게 건강 이상으로 치료를 위해 부득이하게 스쿼드에서 이탈하게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이에 그의 치료 전 마지막 경기인 5월 1일 광주 FC 전에서 경기 전 시축을 맡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김동준과 교체되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투입[3] 되는 등 치료 전 마지막으로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경기 다음 날인 5월 2일, 성남 FC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치료를 잘 마치고 돌아오겠다는 글을 남기면서 팬들의 심금을 다시 한번 울렸다.
[image]
'''All 1s Well, 전상욱'''
그리고 시즌 막바지인 9월, 드디어 '''치료를 끝내고 재활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비인두암 3기 판정을 받았었으며, 임파선까지 전이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는 잘 끝났으나 아직 완치 상태는 아니며, 이 상태가 2021년까지는 유지돼야 완치 판명이 난다고한다. 암 이기고 돌아온 전상욱 “저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3. 지도자 경력
2017년 1월, 현역을 은퇴하고 성남 FC의 유소년 코치를 맡게 되었다. U-10 팀의 코치로 시작해 2018년부터 U-12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2019년 초등부 왕중왕전 현장에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며, 유소년 지도자로 일하는 걸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
[1]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성남 일화 천마, 2014년부터 성남 FC로 명칭 변경.[2] 당시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FC서울과의 결승전에 주전으로는 박준혁을 기용하되 전상욱에게 승부차기를 준비시켰다. 그리고 0-0으로 이어진 연장 후반, 승부차기를 앞두고 전상욱의 교체 투입을 준비했으나 성남의 작전을 알아챈 최용수 감독의 지시로 FC서울 선수들은 성남이 교체를 못하게 공이 아웃되지 않도록 뒤에서 패스를 돌렸고 결국 성남은 준비한 교체를 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됐다. 전상욱은 처음에는 장갑을 벗어 던지며 허탈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박준혁에게 다가가 그라운드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골대를 그리며 자신이 연구한 서울 선수들의 PK습관을 일일이 설명했다. 박준혁은 전상욱이 설명해 준 그대로 방향을 예측해 오스마르와 몰리나의 킥을 막아내 성남이 시민구단 역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3] 투입과 동시에 이 경기에서 주장이었던 장학영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팀을 떠나는 큰형님에 대한 후배 선수들의 마지막 예우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