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을 간다

 

1. 개요
2. 가사
3. 여담


1. 개요


대한민국 국군군가 중 하나. 대한민국 육군, 대한민국 공군으로 복무한 한국인이라면 최소 한두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전방사단에서는 최후의 5분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군가다.
작곡자는 로보트 태권 V의 주제가를 작곡한 최창권[1]. 비단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다른 군가들과 비교해 보아도 오케스트레이션이 상당히 박진감 있게 잘 짜여져 있다. 1982년 개봉된 임권택 감독 신일룡 정윤희 남궁원 주연의 아벤고 공수군단의 주제가로 쓰였다
두 군가는 공통적으로 나라나 민족에 대한 충성심이나 애국심에 대한 언급이 없고, 내 옆의 전우에 대한 감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적이 북한으로 특정지어져 있지 않아 언제 어디서 불러도 자연스럽다.

2. 가사



'''전선을 간다 한국어, 영어 자막 버전, 의정부 콘서트 콰이어 합창(지휘:배윤경)'''
1.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넋 숨져간 그때 그 자리
상처 입은 노송은 말을 잊었네
2. 푸른 숲 맑은 물 숨쉬는 산하
봄이 온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피 스며든 그때 그 자리
이끼 낀 바위는 말을 잊었네
후렴: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 맺힌 눈동자
최후의 5분이 강렬하다면, <전선을 간다>는 비장하다. 내용은 어느 겨울, 혹은 어느 봄, 배치된 전선에서 죽어간 어느 전우를 추억하며 그 원한을 되새김질한다는 것.

3. 여담


가사가 은근히 '''복수를 장려하는 내용'''이다. 만약 전사한 장병들의 영결식장에서 이 군가가 나온다면 그 순간 식장 분위기는... 또한 가사를 잘 읽어보면, 이전의 격전지를 다시 가는, 이를 테면 대반격 작전으로 성공을 거두어, 쳐들어온 적을 도로 밀어내고 진격하는 상황인 듯 하다.[2]
최후의 5분과 함께 실제 전쟁터의 군인에게 어울리는 군가로 꼽히기도 한다. <최후의 5분>이 방어 지향적이라면 <전선을 간다>는 공세 지향적이라는 평도 있고, 가사가 독전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공병부대나 통신부대, 전기 운용 부서 등에서는 전선을 '''깐다'''라고 바꿔부르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의 전선은 전기가 통하는 그 전선(電線)과 전화선... 아니면 그냥 불러도 맞다고 자조적인 농담을 하기도 한다. 눈 쌓여서 끊어지거나 고장난 전선을 높은 산과 깊은 골 적막한 산하를 지나 교체하러 간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육군에선 기초군사훈련이나 후반기교육을 수료할 때쯤 자대전방으로 배정된 신병들은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나'''는 간다"로 개사해 부르기도 한다.
오인용의 대표적인 연예인 지옥의 전신이 되는 '김창후 이병의 탈영 사건'에서 아카펠라로 부른 이 노래가 쓰였으며[3], 그밖에도 과거를 회상하는 에피소드에서도 많이 쓰였다.
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광고에 이 노래가 쓰이기도 했다. #

[1] 세 아들 최명섭, 최귀섭, 최호섭도 모두 음악을 했는데, 이들이 바로 그 '세월이 가면'을 작사, 작곡, 노래한 주역들이다. 최명섭과 최귀섭은 콤비로 활동하며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을 작사, 작곡하기도 했으며, 최명섭은 1980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샤프'로 출전해 직접 작사, 작곡한 '연극이 끝난 후'로 은상을 수상했다.[2] 이런 가사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래가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직후 낙동강 전선에서 이루어졌던 대대적인 반격을 의미한다는 설이 존재한다. 죽은 전우들의 시신까지 버려두고 후퇴했던 땅을 다시 밟는 당시 국군 장병들의 심정에 입각하면 아예 말이 안되는 애기는 아닌 셈.[3] 장석조 감독이 직접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