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보수주의
1. 개요
전통적 보수주의는 1980년대 영국의 마가렛 대처 총리와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가 이끌었던 신자유주의 열풍 이전의 보수를 말한다.
1980년 이후의 신보수주의와 대립되며, 케인즈주의 사상에 따른다. 권위주의와 국가의 경제 개입을 선호한다. 신보수주의보다 더 전통주의적, 사회보수주의적이며 신보수주의와 달리 친이민적 성향이나 개입주의적 성향이 없다. 보호무역을 지지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미국의 전통적 보수주의는 고보수주의라고도 칭한다.
2. 대한민국의 전통적 보수주의
현재 우리나라의 보수는 신보수주의적 요소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한국식의 전통적 보수주의에 베이스를 둔다. 이렇게 된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민주화 이전까지는 전통적 보수주의가 내셔널리즘과 결합하면서 국민보수주의로 발전하다가 민주화 이후 1990년대 2번에 걸친 민주당계 보수정당과의 합당으로 인해서 민주당계 보수주의[1] 와 2000년대 중반 신보수주의의 영향을 받으며 세계화에 긍정적인 사회보수주의로 변모했다.
2020년 현재 한국의 전통적 보수주의는 다음과 같이 정의내릴 수 있어보인다. 사회문화적 이슈에서는 확고하게 보수적이다고 생각되지만 호주제 폐지, 동성동본 결혼의 합법화, 성적 자기결정권에 따른 간통죄 폐지 등의 사안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반드시 확고할 정도만큼은 아닐 수가 있다. 경제적 이슈에서는 시장경제를 옹호하며 경제적 자유주의의 성향이 있지만 박정희 정권의 역사적 경험에 따라서 정부의 시장개입에 긍정하는 관치경제적 성향을 가지기 때문에 엄밀하게 보자면 관치경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재정보수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2] 또한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복지체계 자체를 부정하진 않고 대체로 보편적 복지정책에는 반대하지만 선별적 복지정책에는 우호적이다.[3] 정치적인 성향으로는 권위주의적 보수주의와 비교하면 민주적이고 국민보수주의보다는 자유민주주의에 가깝지만 자유보수주의보다는 중앙집권적이고 강한 리더쉽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가진다. 이러한 정의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가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
[1] 온건한 보수주의인 자유보수주의와 우익적 자유주의인 보수자유주의와 국민자유주의[2] 이로 인해서 한국의 일반적인 보수주의자들은 실제로 경제적 자유주의자도 아니라는 비판을 받는다.[3] 단,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