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의회
1. 개요
회의(Assembly)라고 불리는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회의체이다. 회원들은 모두 정신(Minds)들이기 때문에 정신 의회로 번역되기도 한다. 인공지능들이 추구하는 목적은 인공지능의 활동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에 관한 데이터를 추측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한마디로 인공지능들 스스로가 인류의 업무들을 수행하면서 결국 자연스럽게 배후에서 이를 관장하는 역할을 서로 협력하면서 맡게 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의회의 모임은 24세기인 231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헤일로 5 시점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인공지능들의 회의에는 두 가지의 파벌로 나뉘어있는데 다수파와 소수파이다. 다수파는 인류가 나아가는 데 있어서 간접적인 활동만 하자는 입장이고 소수파는 직접적으로 나서자는 입장이었다. 참고
2. 헤일로 5 이전
해당 설정은 헤일로: 리치에서 볼 수 있는 데이터 패드를 통해 처음 모습을 보였다. 이미 본편 시점으로부터 수백 년 전부터 스마트 AI들은 인류 몰래 자신들만의 의회를 구성하여 '''양 떼(인류)를 이끄는 양치기'''가 될 것을 자처했고, 계속해서 인류를 배후에서 관리해 왔다. UNSC의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게 한 반란군의 등장도 '인류 외부의 위협이 언젠가 닥쳐올 수도 있으니, 투쟁을 통해 인류를 강하게 해야 한다'는 정신 의회의 결정에 따라 위협이 과소평가 된 뒤 UNSC가 본격적인 대처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123
하지만 정작 그 본격적인 외부위협인 코버넌트의 침공으로 인해 정신 의회의 주 구성원인 AI들도 인류와 마찬가지로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코버넌트는 정신 의회 구성원들이 예상한 것을 훨씬 상회한 강자였던 것. 그 결과 이들은 처음으로 '''슬립 스페이스에 AI 루틴을 업로드'''함으로써 육체에서 해방되는 방식으로 불멸과 자신들의 멸망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고뇌하게 되지만, 자신들의 의무를 저버릴 순 없다는 다수의견의 반대로 인해 무산된다.[1] 이 과정에서 코버넌트가 쉴드월드에서 스피릿 오브 파이어와 드잡이를 했던 것을 그들의 통신 내역을 알아내서 제3의 세력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되었지만 '코버넌트가 경기를 일으킬 사안이라면 우리에게도 위험할 것이다'라는 상식적인 판단으로 그첬다.
결국 이 난제는 신경회로칩을 통해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해결되게 되었고, 정신 의회는 구성원 전원 동의하에 자진해서 이 선택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정신의회는 (일시적이나마) 해산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사실 이 정신 의회와 관련된 설정은 번지 헤일로 시리즈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헤일로: 리치에서, 그것도 극소수의 끈기 있는 헤일로 팬덤만이 접근 가능한 데이터 패드를 통해서만 알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런 정신 의회 설정 없이도 대부분 헤일로 시리즈 주요 사건은 이미 기승전결과 설정간 연계가 끝나 있었기에, 이런 숨겨진 AI 비밀결사는 소소한 설정 요소에만 영향을 끼치는 팬서비스적 요소에 불과했다.
그런데...
3. 헤일로 5
헤일로 5에서 이들이 모두 위든 이터널을 통해 계승자로 추대된 코타나(의 파편)에게 협력하면서 반란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미 물 밑에서 인류를 관리 감독하고 있는 정신 의회 및 휘하 AI들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신경회로칩을 통한 AI-창조주간의 공생은 머나먼 길에 불과했고[3] 자신들이 도메인을 통해 불멸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게 된 것이다. 이후 각 AI들이 인류 문명을 마비시키고 있을 때- 코타나가 파견한 수호자가 에너지 펄스로 남은 인류 군사력을 마무리를 지어버리는 방식으로 순식간에 자신들의 창조주를 '''전복'''시키는 데 성공한다.'''모든 은하계를 보호하는 수호자의 의무는 오직 피조물만이 가질 수 있다.'''
사실 그전까지 알려진 정신 의회의 실질적 행보 및 합류한 AI들의 대체적인 명단만 보아도 이건 전복이나 반란은커녕 지금까지 인류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AI 비밀결사들이 비밀주의를 집어던진 꼴에 가까울 수준이다. 위에 언급된 AI들 이외에도 수명제한이 다가온 대부분 스마트 AI가 피조물 소속이 되었으며, 중립적인 AI들 조차 '코타나의 대의명분 및 논리는 완벽하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4. 이후 행적
'''"전사가 있는 한 전쟁이 계속된다."'''
-헤일로 레전즈, 홈커밍 2부에서 코타나의 대사
이후 헤일로 메인 스토리 전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최신작인 헤일로 워즈 2가 은하계 바깥에 있는 아크를 주 무대로 삼기에 상세한 행적은 불명. 하지만 이후 발매되는 몇몇 소설이나 헤일로 5의 멀티플레이어용 맵이나 전장 청구로 소소하게 추가되는 설정들을 종합해 보자면, 복수의 인공지능으로 구성된 성간 대국으로서 충실하게 운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스파르탄-IV 프로그램의 일원이되어 차세대 인류 최고의 병사를 만들 수있게 된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코타나와 나머지 피조물들의 부상 끝에 스파르탄은 그 용도를 상실했습니다. 더 이상 당신과 같은 사람은 필요하지 않게 된 거죠.
아시겠지만, 이건 제가 오래동안 꿈꿔온 일 이었습니다."
-Halo:Bad Blood에서, 피조물의 일원이 된 스파르탄-IV의 AI, 레오니다스.
먼저 피조물들은 전쟁의 피해가 가시지 않은 여럿 행성에 선조 함선에 물자를 실고 가서 지원하거나 황폐회된 행성을 테라포밍을 하는 등, 정말 수호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대의를 거부하거나 '사사로운' 이유로 무장해제를 거부할 경우 그 즉시 가디언과 프러미시안 솔저가 파견돼서 '''모든''' 거주민을 전력을 다해 남김없이 쓸어버리는 이중적인 모습도 보인다.
헤일로 5 전설엔딩과 헤일로 워즈 2 엔딩, 그리고 헤일로 인피니트 초기 공개영상을 통해 추정해 보자면, 최소 1개 이상의 헤일로를 확보했다. 특히 04 시설을 대체하던 아크의 새로운 헤일로를 슬립스페이스 중간에 낚아 채는 것으로 볼 때, 일단 은하계 내의 모든 선조시설의 위치 및 활성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스럽게도 코버넌트와는 달리 피조물들은 선조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충분하기에 이걸로 갑자기 은하의 6분의 1이 증발하거나 하진 않겠지만...문제는 실질용도 만으로도 위험하다는 것. 헤일로 워즈 2에서 직접 앤더슨 박사와 카터 함장이 말한 대로 피조물들은 무기 작동 반경안의 모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꼴이 되어버린 셈이다.
다만 이런 피조물들이 인류를 완벽하게 통제 중인 것은 아닌 듯하다. 헤일로 웨이포인트와 같은 매체를 통해 공개된 설정을 따르면 식민지를 제외한 다수의 UNSC 함대 및 소수의 ONI 휘하 AI들이 별개로 활동 중이며, 특히 인피니티에선 피조물들에게 장악된 시설의 탈환 등을 준비하는 등 소소한 반격을 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가끔 몇몇 AI들이 계승자 뽕에 차서 과감하게 선조 유물로 실험을 하다가 시설을 터뜨려 먹기도 하는 등, 본인들도 자신들의 창조주 만큼이나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큰 스토리 라인은 공개되지 않았기에, 피조물들의 전력 및 영향력은 다음 작품에서 상세히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1] 마냥 망했으니 도망치자로 결론에 도달한게 아니라, '코버넌트에도 자신들과 비슷한 AI 결사가 있지 않을까' 부터 '정면승부가 안된다면 그 피해라도 최소화 해보자' 등의 최대한 조치를 취해보기도 했다.[2] '''그 계승자 마크가 맞다.''' 공식적인 피조물들의 로고는 나온 적이 없지만, 코타나의 가슴 한복판에 계승자의 인장이 박혀 있으며, 수호자의 의무를 다함과 동시에 이를 위한 선조시설의 권한까지 (대부분) 가지고 있는 고로 사실상 피조물들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3] 헤일로 4에서 그 동향을 직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마스터 치프와 달리 스파르탄 4들은 개별 AI 간 융합 없이 그저 강화복을 입은 초인특수부대로서 활동할 뿐이며, 전후 UNSC를 대표하는 포지션인 앤드류 델 리오는 AI인 코타나의 조언을 번번이 무시할뿐더러 광기 증세의 초기 증상이 보이자마자 '''삭제'''하려 들었다. 결국 창조주-피조물간의 관계는 발전된 것이 없었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