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1. 개요
미국의 법률가이자 정치가. 2016년까지 공화당 소속이었으나 지금은 무소속. 2013년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역임했다.
2. 경력
코미는 2002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뉴욕 남부 관할 연방 검사였다. 연방 검사 재직중 엔론사의 최고경영자이면서 부시 대통령의 절친인 케네스 레이를 기소해 감옥에 넣었고, 여성 기업가 마사 스튜어트의 주가조작 혐의를 발견해 수사하고 그녀를 감옥으로 보낸 장본인이다.
그 후 2003년 12월부터 2005년 8월까지 미연방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이때 제임스 코미는 조지 부시 정권에서 9.11 테러로 인해 미국 사회에 감시의 광풍이 불던 시기인 2004년 네오콘 딕 체니 부통령이 추진하던 영장없이 테러 혐의자의 도청·감청을 허가하도록 하는 도청프로그램법(NSA domestic wiretapping) 시행을 위해, 당시 췌장암으로 조지 워싱턴대 병원에 입원중이던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하려는 체니와 알베르토 곤잘레스 법률보좌관, 앤드류 카트 비서실장을 병실 앞에서 가로막아 도청프로그램법 승인을 저지했고 이를 상원청문회에서 증언했다. 2006년 3월 기어이 애국자법이 시행되긴 했지만 이때 제임스 코미가 사실상 불법도청의 합법화나 다름없는 도청프로그램법을 막아내는 행동으로 딕 체니와 네오콘의 원수가 되었다.
2005년 8월 코미는 법무부를 떠나 메릴랜드 주 베세즈다에 본사를 둔 록히드 마틴의 총괄위원회 및 수석 부사장에 취임했다. 2010년에는 코네티컷 주 웨스트포트에 본사를 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총괄위원회에 취임하였다. 2013년 초에는 브리지워터를 떠나 뉴욕의 컬럼비아 로스쿨에서 수석 조사 연구원과 로저 허토그의 연구원으로 취임했다. 코미는 2013년 7월까지 HSBC 홀딩스의 이사였다.
2013년 전격적으로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의 후임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했다. 당초 리사 모나코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이 차기 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FBI 사상 첫 여성 국장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모나코 보좌관의 인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오바마 대통령이 결국 코미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코 보좌관은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습격사건 당시 법무부에서 안보 관련 직책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공화당이 기피하는 인물이었는데, 모나코 대신 낙점한 코미는 공화당원이지만 위 도청프로그램법 저지건으로 인해 공화당 주류인 티 파티나 네오콘들이 껄끄러워 하는 인물이기도 해서 코미의 지명은 파격적이었다는 평.
그리고 2016년 제임스 코미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고 7월달에 불기소처분 하긴 했으나 대선을 채 보름 남짓 남겨놓고 전격적으로 재수사를 결정하면서 힐러리에게 악재가 터졌고 최종적으로 재수사 무혐의가 나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는 꽤나 큰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 되었다.
2.1. 트럼프 정권의 러시아 게이트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지 채 5개월밖에 되지 않은 2017년 5월 전격적으로 코미 국장을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경질해버렸다. 그리고 제임스 코미의 경질 사유와, 그와 관련되어있는 측근 마이클 플린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중단 압력건이 터지면서 결국 특검이 결정되었고 코미는 2004년 도청프로그램법 저지건으로 상원청문회에 오른지 12년만인 2017년 6월 8일 상원청문회에 출석하여 트럼프가 자신에게 플린의 수사중단을 명령했다고 증언했다.
사건의 진행상황은 도널드 트럼프/논란, 도널드 트럼프/2017년, 도널드 트럼프/2018년, 러시아 게이트 항목 등에 기술되어 있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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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제임스 코미''', 가운데가 오바마 대통령, 오른쪽이 전임자 로버트 뮬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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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키가 엄청나게 크다. '''무려 203cm.''' 위 사진의 버락 오바마와 로버트 뮬러도 상당한 장신인데도 평균이하로 보이게 하는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