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앙(삼국지톡)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등장하는 조앙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캐릭터 묘사
조조의 맏아들(착함).[1] 조조와 달리 장신에 체구가 큰 편이며, 단정한 모범생 인상. 성격도 다행히(...) 아버지를 안 닮아서 착하다.[2]
3. 작중 행적
3.1. 시즌 6: 관도대전
관도대전 23화에서 첫 등장. 유표가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귀가한 조조가 빨리 출전 준비를 하라며 성질을 부리는 와중에 이미 옷과 무기를 가져다 대령한다. 조조가 '잠깐' 못 본 새 많이 컸다'고 말하자 움찔하는데, 말이 '잠깐'이지 오랫동안 관심을 안 줬던 모양. 실제로 조조는 조앙이 올해 몇 살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기에 아직 고등학생인 줄 알고 야자는 어쨌냐고 묻다가 아내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3]
아버지를 따라 출전하려는 자신을 어머니가 '''뼈빠지게 키워놨더니 되고 싶은 게 인간백정이냐'''고 강경하게 말리자, 울컥했는지 '''"어차피 친어머니도 아니지 않냐"'''며 패드립을 쳐버린다. 자기도 말해 놓고 잘못했다 싶은지 눈을 질끈 감는다. 이에 울화통이 터진 영옥은 조조에게 화를 내다가 조앙에게도 홧김에 출전을 허락하나, '''너한테 무슨 일 생기면 너희 아빠 절대 용서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결국 조조를 따라 장수 토벌에 출격했다가, 장수가 항전하지 않고 순순히 투항한 뒤 조조가 화합을 명목으로 개최한 술자리에 참석한다. 가후가 술을 권하지만 거절하고, 조조에게도 취하셨으니 이만 들어가시라고 권한다. 그러나 조조는 이미 장수의 숙모 추교요의 사진을 보고 눈이 돌아간 뒤였고, 곧바로 직접 추여사님께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핑계로 자리를 뜬다. 조앙이 당황하자 조조는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으로 내가 뭘 어쩌기라도 했느냐며 성질을 내고 떠나는데, 이에 조앙은 어머니가 아버지 때문에 속을 썩다가 자신에게 하소연을 하던 것[4] 을 떠올리고는 '''아버님이 부끄럽다'''며 눈물을 흘린다. 그는 다시 한 번 조조를 불러세우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전위가 막는다. 가족 문제니까 전실장은 빠지라고 역정을 냈더니 전위가 '집에선 아버지지만 전장에선 주군이고, 주군이 명을 하면 어떤 명이든 기꺼이 따라야 한다, 조조군 이름에 먹칠을 할 셈이냐'고 받아치는 바람에 더 이상 항변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만다.
이후 조조가 추교요를 외진 펜션으로 데려가서 술을 퍼마시며 노닥거리다가 장수군의 습격을 받았을 때, 조앙 자신도 병사들을 잃고 부상을 입은 채로 아버지를 찾아와서 급박한 상황을 보고하고 함께 대피한다. 탈출로를 따라 강변까지 와서는 타고 갈 말이 한 마리밖에 없다면서 조조를 태워 보내려고 한다. 조조가 내가 이걸 타면 너는 어쩌려느냐고 묻자, 웃으면서[5] '아들이기 이전에 부하이니, 주군을 돕는 것은 큰 영광'이라 답하면서 조조를 먼저 보내고 자신은 곧 뒤따라가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로 근처에 장수와 가후가 매복해 있었고, '''조앙은 직후 장수가 던진 창을 맞고 절명한다.'''[6]
마지막 순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독백을 남겨 독자들이 여러모로 안타까워했다. 정작 아버지는 이번의 추태로 바닥을 친 부하들의 신뢰를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대외적으로 "아들의 죽음보다 전위의 죽음이 더 비통하다"고 공표하여 안쓰러움이 더해졌다.'''나는... 천하의 불효자다.'''
'''사랑하는 어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았어.'''
아버지, 당신을 따라... 전쟁터로 나오기 위해서요.
...자랑스런 자식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 목숨 기꺼이 바쳐 아버지, 당신께서 가시려는 영광된 길에 함께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런데요 아버지.
왜 지금 그리운 건 아버지 당신이 아니라
'''절 보고 우시던 어머니 얼굴일까요...'''
4. 여담
- 여타 창작물들에 비해 조앙의 캐릭터가 매우 상세하면서 입체적으로 나왔으며, 전위의 죽음보다 조앙의 죽음에 스포트라이트가 갈 정도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캐릭터성을 중시하는 삼톡의 특성상 조조 인생 최대의 트라우마였던 조앙의 죽음을 비중 있게 다룬 것으로 보인다.[7] 실제로 한 베댓은 "조앙에게 '아버지를 존경하고 어머니를 사랑하는 젊은 아들'이라는 캐릭터가 주어지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평하기도 했다. 연의에서야 전위의 죽음에 가려져서 존재감이 없었지만, 실상은 조조가 죽기 전에 평생의 유일한 회한[8] 이라고 유언했을 만큼 큰 트라우마였다.
- 생모는 조조의 측실이었지만 정실인 정영옥이 자기 자식으로 거두어 키웠으므로, 사실상 적장자 다. 훗날 이복동생 조비에 의해 풍민왕(豊愍王)으로 추숭된다.
[1] 첫 등장 시 소개에 진짜로 이렇게 써있다(...)[2]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면 나이보다 훨씬 의젓하고 효심이 깊은, 그림으로 그린 듯한 효자다. 다만 화가 나거나 감정이 격해지면 눈매가 사나워지거나 막말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버지의 욱하는 성격을 약간 물려받기는 한 듯. 그래도 곧바로 반성할 줄 아는 걸 봐서 어쨌든 아버지보다는 훨씬 착한 게 맞다. 그리고 최후의 내면 묘사를 보면 자신을 방임하다시피 한 아버지보다는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키워준 어머니를 좀 더 사랑한 것으로 보인다.[3] 이때, 조앙의 앞날을 예견하는 복선이 첫 등장 때 나오는데, 조앙의 뒤에 걸려있는 그림이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가 그린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크로노스)'''이다. 조조가 (비유적 의미로)자식을 잡아먹을 것이라는 암시이다.[4] 영옥은 조조의 불륜 스캔들을 폭로하는 기사에 애먼 본인 머리채를 잡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고는 조앙에게 '네 아빠가 바람을 피우든 사람을 죽이든 화는 나지 않고 그저 나중에 천벌 받겠거니 하는데, 그냥 좀 허탈하다. 너희 아빠는 나한테 이래도 되는 줄 아나 보다. 같이 산 세월이 얼만데' 하며 한탄을 했다. 남편이 이 모양이라 의지할 곳이 아들 뿐이라, 허탈한 눈을 하고 '엄마는 다 필요없고 너만 있으면 된다'는 말도 했다.[5] 이 때 웃는 표정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맑고 순수한데, 베댓에서는 '아버지가 자신을 걱정해 준 것이 기쁜 모양이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무관심하니 그에게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을 텐데, 이렇게 해서 아버지가 자신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게 된다는 걸로 기뻤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조조가 이 사건으로 인해 조앙을 평생 잊지 못하게 된 것은 사실이니, 서주 대학살조차 후회한 적 없는 그가 조앙에 대해서는 말년에 "걔를 그렇게 잃고 걔 엄마랑 갈라선 건 후회된다. 저승에 갔는데 조앙이 나더러 자기 어머니 어디 계시냐고 물으면, 내가 뭐라고 대답해야 하냐?"고 언급할 정도였다.[6] 한편 가후는 이 모습을 보며 다음과 같은 내용의 독백을 한다. '기특한 도련님, 태어나 보니 아빠가 나쁜 놈인 건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도련님은 아빠가 괴물인 줄 알면서도 "주군"으로 택했으니, 그건 죽을 죄가 맞다.''''[7] 실제로도 전위의 죽음은 당장 눈에 띄는 임팩트는 강렬해도 냉정하게 평하면 일개 무부의 죽음에 불과하고, 조앙의 죽음은 중요도에 비해 조명을 덜 받을 뿐 실상은 조조의 적장자이자 후계자가 비명횡사한 중대하고도 심각한 사건이었다. 차후 조조의 후계 구도가 불안정해지고 그에 따라 조조의 아들들이 제각기 후계자 자리를 노리며 골육상쟁을 벌인 것이 모두 근본적으로 조앙의 허망한 죽음에 기인하였으니, 그 후폭풍도 전위의 죽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다.[8] 즉 그는 서주 대학살은 끝내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