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환(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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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를 벗었을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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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김좌진/김두한 부자 영산대재 때 안재모와 함께.[1]
1. 개요
2. 생애
2.1. 야인시대에서


1. 개요


曺一煥
1938년 ~ 2009년 7월 13일
대한민국의 전 정치깡패이자 조직폭력배, 범죄자이다.
178cm에 100kg의 체격으로 당시 상당한 거한이었다. [2]

2. 생애


1938년, 전라북도 부안군 출생으로 이후 천안에서 생활했다. 천안 곰이란 별명을 가진 주먹으로 젊었을 시절 천안시 지역 주먹계를 평정한 뒤 김두한과 만나 그의 후계자가 되었다. 김두한이 사망하기 직전에 만난 이가 조일환이다. 김두한은 1972년 11월 19일에 조일환을 만나고 귀가하다가 쓰러졌고 이틀 뒤인 21일에 자택에서 사망한다.[3]
유년시절이 불우하다. 본래 아버지는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한테 버림받은 고아 출신이었다고 하며 6.25땐 구두닦이로 생계를 유지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6.25 직후엔 기차 내에서 껌팔이를 하기도 했고 또한 소매치기 조직에 들어가 일개 조직원으로 살다가 오야붕의 착취가 심해지자 조직을 떠나 절에서 살면서 무술을 익혔다고 한다. 무술을 익혀서 하산한 뒤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조직의 오야붕과 싸워 이긴 걸 계기로 주먹계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칼을 매우 잘 다뤄 칼로는 그를 당해낼자가 없었다고 하며 소매치기 조직에 몸담았던 그의 증언에 의하면 5~60년대에 가장 무서웠던 조직은 자유당과 손잡은 동대문패도, 동대문과 달리 권력없이도 동대문과 대등할만큼 큰 세력이었던 명동패도 아닌 소매치기 조직이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소매치기 조직원들은 총을 기본으로 휴대한 데다 정기적으로 경찰과 특무부대에 뇌물을 바쳐 군경들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았다고 하며, 특히 폭력배 소탕이 한참 일어나던 60년대에도 경찰과 특무부대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바치는 대가로 활동 보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군경들로부터 신변까지 보호받았었다고 하니 그럴싸하다. 그에 비해서 동대문패는 결국 자유당한테 버림받은 것도 있는데다 버림받기 이전의 동대문패라해도 자유당 조차도 도저히 커버해 줄 수 없을정도의 일을 저질렀을땐 예외없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곤했는데, 소매치기 조직은 정권이 바뀌어도 경찰과 보안사에 뇌물을 바쳐 군경들로부터 신변보호와 활동을 보장받았으니 동대문패나 명동패보다 강하고 생존력도 높은 조직이었던 셈이다.
1974년 박정희 저격 미수 사건 당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며 천안시의 유관순 동상 앞에서 새끼손가락을 잘라 항의한 바 있다. 속리산 카지노 사건, 워커힐 카지노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에 많이 연루되었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기도 했으며, 적대조직한테 잡혀 산속으로 끌려가 흙속에 뱀과 함께 묻혔다가 살아 나온 적도 있다고 한다. 2005년 3월에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망언, 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왜곡 중단 반성을 촉구하며 조씨의 아내와 아들이 손가락을 절단했다.
이후 경호업체와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다가 2009년에 눈을 감았다. 만년엔 통일교에 귀의했으며 생전에 여러 인터뷰 및 다큐멘터리에도 등장한 바 있다. 장례식땐 전국의 조폭들이 다 몰려왔다. 깨알같은 인천상수의 조화가 보인다.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보면 '승화식'이란 단어가 보이는데 이는 통일교의 장례식이다.#
여담으로 조양은을 친동생처럼 끔찍하게 아꼈다는 일화가 있다. 아마 같은 본관의 조씨이기 때문인 것도 한몫한 듯. 2004년에는 이런 범죄로 구속됐으나 이후 3개월만에 풀려나오기도 했다.

2.1. 야인시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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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대관[4]
등장 에피소드
122~124화

김영태 : 젊은 나이에 충청도 일대를 장악했어. 서울역까지도 말이야. 젊었을 때 오야붕하고 똑같아. 이거, 내가 겪어보니까 국가관도 투철한데다가 정의와 의를 제대로 실천하는 협객이더군.[5]

그래서 오야붕을 한 번 만나보라고 데려왔네.

김두한 : 그래요? 아주 듬직하게 생겼구만.

첫 등장 당시 조일환을 두고 김영태와 김두한이 나눈 대화 대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이 땅에 많은 주먹들이 스쳐갔어. 그래도 난 나름대로 하나도 둘도 나라를 위해 살았다고 살았어. 일환이도 내 뜻을 알았다면 그렇게 살아야 돼.

지금까지 내가 본 조일환이는 아주 열심히 살았어. 내 뜻을 이어갈 만한 사람이야. (조일환: 예 큰형님, 영원히 그렇게 살겠습니다.)

이제 다 갔어. 뒤늦게 일환이를 만났지만 충분히 내 뒤를 이어갈만 해. 협객의 길을 가라고. 애국자의 길 말이야.

병세가 깊어지던 김두한이 미래를 조일환에게 맡기며 한 말.

4.19 혁명이 끝난 직후 김영태의 소개로 첫 등장을 한 이후에 가끔씩 김두한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김두한의 용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운동에 참여하거나 김두한이 병보석으로 석방되었을 때 자신의 조직원들을 데려가서 인사시키는 장면 등에서 등장했다.
김영태는 김두한에게 조일환을 소개하며 "젊은 시절의 두한이 자네 같다." 라는 말을 하고, 이후 시장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악수하는 모습은 완전히 1부 젊은 시절의 오야붕 김두한과 판박이. 그리고 1부에서 김두한을 살갑게 받아들이던 시장의 할아버지 역시 조일환을 보며 "두한이 젊은 시절 같다." 라는 말을 하는등, 전체적으로 제 2의 김두한 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미 말년에 접어든 김두한의 유지를 이어 받은 새로운 시대의 김두한 같은 느낌으로 연출하는듯.[6]
그리고 여러모로 김두한을 깍듯이 선배이자 선생님으로 대우하며, 김두한도 그런 조일환을 흐뭇한 후배로 여긴다.[7] 김두한이 어느 절에 방문할 때 동행했다가 헤어진 뒤 그가 길바닥에 쓰러져서 최후를 맞기 직전에 헤어졌고, (다만 서로 헤어진 직후에 김두한이 쓰러졌기 때문에 김두한이 쓰러지는 장면을 보진 못했다.)[8] 이후 이 드라마의 엔딩 씬이기도 한 김두한의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작중 싸움씬이 없어 싸움실력은 불명이나 김영태가 젊은 나이(당시 그의 23세)에 천안을 제패했으며 그 세력이 서울역까지 확대되었다는 언급만 나온다.
다만 원작 소설에선 가짜 순경과 가짜 경범죄자로 위장한 2인조 사기꾼들이 김두한을 속여 돈을 받아갔다가 사기꾼인걸 안 조일환이 쫓아가서 이 두 명을 그대로 잡아서 패대기치는 걸로 나온다. 이 2인조 사기꾼들이 조일환으로부터 자기가 바로 천안 흑곰이란 말을 듣곤 사기 쳐서 받아낸 돈마저 다 털어내고 달아난 걸 보면 싸움실력이 대단한 듯 하다.
비록 싸움실력이 불명이긴 하지만 그래도 천안을 제패한 후 서울역까지 세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대충 예상하자면 도꾸야마나 고영묵, 조열승, 혹은 못해도 독사나 낙화유수급은 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영묵이나 조열승은 주먹세계에서 만만치 않은 인물들인데다 아무리 조일환이 활동할 때쯤엔 그들을 비롯해서 조일환의 선배급인 주먹들이 죄다 은퇴하거나 사망했다곤 해도 천안을 제패후 서울역까지 세력을 넓힌다는 건 그래도 실력이 꽤 있다는 반증이다.


[1] 뒤쪽에는 안재모와 더불어 야인시대에 출연한 박영록(김영태 역), 장세진(문영철 역)도 함께 참여했다.[2] 요즘 기준으로도 결코 작지 않은 체격이며 유럽 기준으로도 절대 작은 체격에 속하진 않는다.[3] 그러니까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조일환과 헤어지고 길에서 쓰러져 그대로 객사하는 것은 실제와 조금 다른 부분인 셈이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도 픽션상 쓰러진 화면만 나왔을뿐 객사했다고 나오진 않았다. 나레이션도 11월 21일 고혈압으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런면에서 고증은 꽤나 잘된 편이다.[4] 야인시대 84화에서 별동대 부산지구대장으로 출연했었다.[5] 이때 조일환의 얼굴이 점점 클로즈업 되면서 자막으로 그의 이름이 소개된다.[6] 다름도 아닌 김두한을 주먹계에 끌어들이고 그의 시대가 시작하는 걸 본 김영태가 데리고 온 것도 그런 연출 중 하나일 것이다.[7] 홍영철은 그런 조일환을 보며 요즘 보기 드문 후배라고 칭찬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찾아올때마다 뭐 주기는 커녕 김두한 오야붕 뜯어가기 바쁜데." 하면서 은근히 아구와 갈치, 휘발유를 디스한다(...) 그리고 조일환이 떠난 직후 바로 아갈휘가 밥 얻어먹으로 달려와서 아갈휘의 한심함이 강조된다.[8] 조일환은 김두한이 계속 기침하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참 동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하지만 조일환이 뒤돌아서고 김두한은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 들어가는 순간 일이 터졌다. 결국 조일환을 비롯한 그 누구도 김두한을 구하러 달려 오지 못했고 김두한은 돌아가는 수레바퀴 아래에서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