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 클럽
1. 개요
The Breakfast Club
1985년 미국에서 개봉된 청춘 코미디 영화. 토요일 아침 디텐션[1] 에 모인 5명의 학생들이 서로에게 가졌던 편견을 허물어간다는 내용이다.
2. 상세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의 존 휴스가 감독하고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들[2] 이 주연해 큰 인기를 모았으며 학원물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 청춘스타들은 브랫 팩으로 불리면서 미국내에선 헐리웃 최고의 유망주들로 각광 받았다.
한국에서는 개봉된 일이 없고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를 비디오로 내던 삼화 CIC 비디오로 이 항목 제목인 조찬 클럽이란 제목으로 나온 적이 있다. 국내에선 인지도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최고의 인기영화였으며 영화 삽입곡인 심플 마인드의 'Don't You'라는 곡은 빌보드 차트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 곡이었다.
3. 등장인물
[image]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앨리 쉬디, 저드 넬슨, 앤서니 마이클 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그리고 누워있는 여배우가 몰리 링월드.
참고로 작품의 명성 때문에 해당 포스터의 패러디가 넘처난다.
- 앤드루 '앤디' 클라크 -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레슬링 부 선수. 학교 대표일 정도로 실력이 좋고 몸도 다부지다. 깝치는 걸 못 참는 성격인지 학교에 오자마자 나대는 벤더에게 경고를 여러번 주고 참다못해 바닥에 찍어누를 정도로 벤더와 가장 대립각을 세운다. 브라이언과 더불어 왜 토요일 아침부터 벌을 받는지 이해 안 될 정도로 개념이 바로 잡힌 것 같지만, 실은 체력이 약한 친구를 괴롭혔던 과거가 있다.
- 존 벤더 - 저드 넬슨
전교생이 다 알 정도로 아주 막나가는 문제아. 학교에 오자마자 다른 친구들에게 시비를 걸고,[3] 선생님에겐 바락바락 대든다. 대마초까지 학교에 들고와 피울 정도. 그러나 모두가 함께 저지른 잘못을 본인이 다 뒤집어 써서 독방에 갇히고, 친구들 앞에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서로 사이가 가까워진다.
- 클레어 스탠디시 - 몰리 링월드
잘나가는 인싸. 점심 도시락으로 스시를 싸온다거나[4] 부모님이 값비싼 선물을 사주는 것만 봐도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자기가 왜 벌을 받는지 이해 못 하는데 사실 학교 빼먹고 쇼핑하러 갔었다.(...) 가관인 건 이걸 아는 아버지도 그건 문제될 게 아니라며 달랜다. 앤드루와는 이전부터 서로 잘 아는 사이인데, 둘 다 잘나가는 무리에 끼어있다보니 만날 기회가 많았던 듯. 겉으론 굉장히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숨겨둔 마음의 상처가 많다.
- 브라이언 랠프 존슨 - 앤서니 마이클 홀
공부 잘하는 모범생. 앤드루나 클레어와는 반대로 좀 찌질이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도 자기 할말은 똑부러지게 잘 해서 우물쭈물 하는 소심한 성격은 아니다. 오히려 애들과 잘 어울리는 것만 봐도 공부 안 했으면 제대로 놀았을 듯. 나중에 서로 속내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사이가 가까워지자 "난 너희들을 친구로 생각하고, 월요일에 다시 만나면 너희가 모른 척해도 나는 아는 척을 할 거다."라고 말한다. 이에 클레어도 그러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주위 친구들이 이상하게 여길테니 오늘처럼 친하게는 못 지낼 수도 있다고 말했고 앤드루, 벤더도 이 말에 딱히 부정을 못 한다.[5]
- 앨리슨 레이놀즈 - 앨리 쉬디
진정한 아웃사이더. 다른 애들이 비록 싸우는 거라도 서로 말은 섞는데 앨리슨은 이마저도 하지 않는다. 친구도 한명 없어 늘 혼자 지내고, 하고 다니는 행색도 어두운 옷차림에 얼굴은 머리로 가리는 데다 눈밑엔 새까만 아이라인을 그린다. 알고보니 부모에게서 관심조차 못 받는 상황이라 점점 자기자신을 세상에서 가두고 살아왔는 듯.[6] 그러나 점점 마음을 열면서 아이들과 말을 트기 시작하고 끝에는 클레어의 도움으로 전혀 다른 밝은 모습으로 꾸며진다.
- 리처드 '딕' 버넌 - 폴 글리슨[7]
학교 선생님. 애들 벌 준다고 주말에도 학교에 나오는데, 본인도 지루한지 종이컵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등 무의미하게 시간을 떼우고 있다. 벤더와는 오래전부터 사이가 굉장히 안 좋은데, 5년 뒤에 벤더 찾아가면 그 꼴이 아주 우스울 거라며 악담까지 퍼부을 정도. 그러나 본인도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것에 생각이 많은 듯. 여담으로 연봉이 3만 달러인 게 밝혀지는데 당시 미국 1인당 명목 국민소득이 2만 달러도 채 되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꽤 많이 받았단 걸 알 수 있다.
4. 줄거리
1984년 토요일의 아침[8] , 일리노이주의 셔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5명이 토요일 온종일 디텐션을 위해 학교로 집합한다. 이들은 '공주병' 환자 클레어 스탠디시, 주 레슬링 챔피언인 레슬링부원 앤드루 클라크, 책벌레인 브라이언 랠프 존슨, 히키코모리 성향의 앨리슨 레이놀즈, 그리고 학교의 사고뭉치 존 벤더이다.
온종일 디텐션을 받을 장소는 바로 학교의 도서관, 이들 5명 앞에 나타난 딕 버넌 교장은 앞으로 디텐션이 진행되는 8시간 54분동안 잡담, 잠,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무단이탈이 금지되는 조항들을 설명하고 과제로서 "내가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의 1000개 단어로 된 에세이[9] 를 쓰게 하고는 나가버린다. 그러나 버넌 교장과 사사건건 충돌에 대립관계에 있던 벤더는 규정같은 거 쌈싸먹은 행동으로 다른 학우들을 괴롭히고 급기야는 사물함에 있던 마리화나까지 반입해 피우는 막장행동을 보인다.
나머지는 앨리슨이 간혹 내는 성질만 빼놓고는 별 말썽을 부리지 않고 디텐션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보였지만..
'''문제아는 벤더만이 아니었다!'''
우선 외톨이로 보이는 앨리슨은 '''상습적 거짓말쟁이'''이고, 앤드루는 '''그저 아무생각 없이 살고''', 브라이언은 '''성적비관으로 자살을 시도한 일이있고''', 심지어 클레어는 '''동정'''이란 점 때문에 친구들에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 터였다. 여기에 사고뭉치 문제아로만 알려진 벤더는 '''폭력가정'''이란 어두운 가정환경이 있었다. 아울러 이들은 각자 개인의 부모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는데 앨리슨의 부모는 자신들의 문제로 딸의 문제는 뒷전이고, 앤드루의 아버지는 최고의 선수가 되라고 들볶는 바람에 괴로워 죽을 지경이며, 벤더는 아예 아버지가 욕설과 폭력밖에 모르는 막장이었고, 브라이언의 부모들은 늘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미치기 일보직전인데다가, 클레어의 부모는 아예 자신들의 말다툼에 딸을 이용하는 형국이었다.
결국 이들은 서로의 모습은 달라도 모두 하나씩의 문제는 안고 산다는 점으로 인해 친구가 되어가고 디텐션이 막바지로 흘러갈 무렵 앨리슨은 앤드루와 애정을 키우게 되고, 클레어는 벤더에게 과감하게 스킨십을 하게 될 정도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브라이언은 새로사귄 이들을 대신해 1000자 에세이를 완성하고 디텐션을 마치면서 버논 교장이 직접 읽도록 책상에 놔두고 나온다.
5. 평가
6. 이야깃거리
- 몰리 링월드와 앤서니 마이클 홀은 이미 존 휴스의 또다른 청춘물인 '식스틴 캔들(Sixteen Candle)'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휴스가 먼저 캐스팅을 위해 맨 처음 접촉한 배우들도 이들이었다. 여담으로 원래 몰리 링월드에게 주어진 배역은 앨리 쉬디가 맡은 앨리슨 레이놀즈 역이었는데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클레어 역을 마음에 들어해 그 역을 맡을 수 있도록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 존 벤더 역 역시 일화가 있는데 앤드루 클라크 역을 맡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원래 이 배역을 위해 오디션을 봤었다고. 그러나 앤드루 역을 맡을 배우가 없어 에밀리오가 그 배역을 맡았다는 것. 원래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쿠삭, 그리고 이 배역을 맡은 저드 넬슨이 벤더 역의 후보였다. 처음에는 쿠삭에게 배역을 맡겼으나 저드 넬슨으로 배역을 바꿨는데 이유인즉 쿠삭의 인상이 사나워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흥행은 대박이었다. 배우들이 신인인데다 배경도 한정되어 있고 예산 들 일이 없어서 상당히 싸게 찍은 영화인데 [11] 제작비의 51배나 벌어들이는 대히트를 쳤다. 배우들과 감독 모두에게 출세작이 되었던 영화. 지금도 1980년대 미국을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남아있으며 컬트팬도 만만치 않다. 딱 1990년대 X세대가 10대 시절에 나왔던 영화인지라 그 시절을 보낸 미국 10대들에게 인기가 많다.
[1] 미국 중, 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일종의 징계로 소란이나 말썽같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방과 후 학교에 남게 해 반성문이나 독서등으로 정해진 시간까지 구류시키는 방법이다.[2] 사실 여기 출연한 배우들 중에서 가늘고 길게 이어가는 에밀리오를 제외하면 미국 내에서도 다들 반짝하고 말았다.[3] 단순히 시비 거는 수준이 아니라 성희롱도 거리낌없이 한다.[4] 가난한 벤더는 스시를 보고 그게 뭐냐고 묻는다. 사실 다른 친구들도 좀 생소해 한다. [5] 클레어, 앤드루, 벤더는 잘나가는 무리에 소속된 애들이고 브라이언과 앨리슨은 그러지 않은 애들이다. 막상 지내보니 깔보던 애들과 잘나가는 자신들이 서로 다를 것 없는 사람이란 걸 알면서도 주위 친구들의 반응이 두려워 속내를 감추는 것.[6] 다른 애들은 부모에게서 제대로 된 사랑은 못 받았을지언정 그래도 관심은 받고 살아왔다. 앨리슨의 부모는 부모가 해줘야 할 의무에만 충실해 보이는데, 앨리슨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앨리슨이 인사라도 하려고 하니 그냥 쌩하고 가버린다.[7] 2006년 지병으로 사망했다.[8] 영화상의 날짜는 1984년 3월 24일 토요일 아침 7시이다.[9] 이게 말은 쉬워도 굉장히 어렵다. 주제도 주제거니와 문법과 단원등에 관한 규격과 형식이 정해져 있어서 웬만한 학생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정도. 영어가 국어나 마찬가지인 미국학생들도 질겁을 하는 게 에세이다.[10] 애들이 줄었어요와 고스트 버스터즈에 출연한 배우[11]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제작비가 백만달러다. 당시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웬만한 인디 영화보다도 싸다. 촬영은 시카고 외곽에 있는 폐교 하나를 빌려서 3개월 동안 찍었다고 한다. 이 폐교는 휴즈의 다른 히트작인 페리스의 해방에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