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너드 스미스
'''John Maynard Smith'''[1][2]
1920년 1월 6일 ~ 2004년 4월 19일
영국의 개체군 유전학 및 진화생물학자.
20세기 후반 생물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로 영향력이 크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네 명 중 하나. 다른 세 명은 조지 윌리엄즈(George C. Williams), 윌리엄 D. 해밀턴(William D.Hamilton), 로버트 트리버즈(Robert Trivers)다.
2차 세계대전 때 입대를 원했으나 아래에서 나오듯이 시력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공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처음엔 항공공학으로 출발했으나, 곧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존 B.S. 홀데인(Haldane) 실험실에 들어가 초파리를 연구했다. 1952년부터 같은 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초파리를 계속 사용하여 개체군 유전학(population genetics)을 연구했다. 1962년 서섹스 대학(University of Sussex)의 창립 멤버가 되었으며 1965년부터는 완전히 여기로 옮겼다. 2004년 중피종으로 자택에서 별세.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을 보면 그임이 확실한 설명이 나온다. 원문 자체는 진화론에 대한 비방 중 하나인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반박하면서 나온 비유이다.
1964년 윌리엄 해밀턴의 논문, 바로 포괄 적합도를 처음 제시한 논문, '사회적 행동의 유전적 진화'.(The genetical evolution of social behavior I & II, J. Theoret. Biol., May 1964, 7(issue 1).)을 보고 가능성을 인식하여, 친족 선택(kin selection)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짧은 논문을 투고했다. 이 분야의 응용은 좀 시간이 지난 후 거대하게 성장한다. 사실 이 때문에 해밀턴은 메이너드 스미스가 자기 공을 가로채려 한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1968년 조지 프라이스(George R. Price)가 게임 이론을 처음 생물학에 사용하여 네이처(Nature)에 짧은 논문을 기고했는데, 제목은 '수사슴의 뿔, 종내(intraspecific) 전투, 그리고 이타주의(altruism)'였다. 리뷰어였던 메이너드 스미스는 잠재력을 바로 이해하고 공동 논문을 제안하는데, 프라이스는 해밀턴과 친했기 때문에 같은 우려를 하고 처음에는 좀 망설이다가 그를 만나 본 이후 생각을 바꾸어 공저 논문을 기고한다. 제목은 '동물 갈등의 논리'("The logic of animal conflict". Nature 246 (5427): 15–18. pdf)였는데, 여기서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ESS)'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다. 이 개념은 매우 일반적이라 생물의 상호 작용에서 대단히 광범하게 등장한다. 프라이스는 메이너드 스미스에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보다 결과가 더 낫습니다"라 만족해서 얘기했는데, 후에 메이너드 스미스는 "이 논문이 공개될 때 프라이스 박사에게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지요. 따라서 이 아이디어는 내가 아니라 프라이스 박사에게 공을 돌려야 합니다"라 말했다.
그 후에 성(sex)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연구한 책 '성의 진화(The evolution of sex)'를 펴냈다. 이 책이 전면적으로 붉은 여왕 효과의 아이디어를 채택한 듯하지는 않다.
데이비드 하퍼(David Harper)와 공저한 '동물 신호(Animal signals)' (2003)에서는 동물의 의사 소통과 그 비용, 진화적 의미를 논한다.
자신이 처음부터 아이디어를 짜고 그것을 전개시켜 나가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빨리 이해하고 추가로 발전시키는 데 재능이 더 많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그렇다 해서 스미스의 독창적인 업적이 없다는건 아니다.
진화생물학에서 현재 게임 이론적 설명은 동물 행동의 핵심 논리며, 개체의 이익(이 경우는 거의 유전자 이익으로 연결된다)으로 행동을 설명하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그의 설명을 가져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
1920년 1월 6일 ~ 2004년 4월 19일
1. 개요
영국의 개체군 유전학 및 진화생물학자.
20세기 후반 생물의 상호 작용에 대한 연구로 영향력이 크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네 명 중 하나. 다른 세 명은 조지 윌리엄즈(George C. Williams), 윌리엄 D. 해밀턴(William D.Hamilton), 로버트 트리버즈(Robert Trivers)다.
2. 생애
2차 세계대전 때 입대를 원했으나 아래에서 나오듯이 시력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공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처음엔 항공공학으로 출발했으나, 곧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존 B.S. 홀데인(Haldane) 실험실에 들어가 초파리를 연구했다. 1952년부터 같은 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초파리를 계속 사용하여 개체군 유전학(population genetics)을 연구했다. 1962년 서섹스 대학(University of Sussex)의 창립 멤버가 되었으며 1965년부터는 완전히 여기로 옮겼다. 2004년 중피종으로 자택에서 별세.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을 보면 그임이 확실한 설명이 나온다. 원문 자체는 진화론에 대한 비방 중 하나인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을 반박하면서 나온 비유이다.
다음의 회고를 보면, 학계 동료들에게 상당히 사랑 받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다.지금 가장 뛰어난 진화론자로 평가받는 한 사람은 안경을 잘 닦지 않아 시야가 부옇게 흐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내게 약간 흐려진 시야가 안경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확실히 말했다.
- 그는 두께가 콜라병 만한 안경을 끼고, 킬킬거리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학회) 참석자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재주를 보였다. (매트 리들리(Matt Ridley), '붉은 여왕')
- 학회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존 메이너드 스미스가 참석했느냐와 널찍하고 흥겨운 술집이 있느냐뿐이다. 그가 참석할 수 없다면, 당신은 학회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이제 두 번 다시 그런 학회는 열리지 못할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 '조상 이야기'에 실린 추도사)
3. 공헌
1964년 윌리엄 해밀턴의 논문, 바로 포괄 적합도를 처음 제시한 논문, '사회적 행동의 유전적 진화'.(The genetical evolution of social behavior I & II, J. Theoret. Biol., May 1964, 7(issue 1).)을 보고 가능성을 인식하여, 친족 선택(kin selection)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짧은 논문을 투고했다. 이 분야의 응용은 좀 시간이 지난 후 거대하게 성장한다. 사실 이 때문에 해밀턴은 메이너드 스미스가 자기 공을 가로채려 한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1968년 조지 프라이스(George R. Price)가 게임 이론을 처음 생물학에 사용하여 네이처(Nature)에 짧은 논문을 기고했는데, 제목은 '수사슴의 뿔, 종내(intraspecific) 전투, 그리고 이타주의(altruism)'였다. 리뷰어였던 메이너드 스미스는 잠재력을 바로 이해하고 공동 논문을 제안하는데, 프라이스는 해밀턴과 친했기 때문에 같은 우려를 하고 처음에는 좀 망설이다가 그를 만나 본 이후 생각을 바꾸어 공저 논문을 기고한다. 제목은 '동물 갈등의 논리'("The logic of animal conflict". Nature 246 (5427): 15–18. pdf)였는데, 여기서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Evolutionarily stable strategy; ESS)'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다. 이 개념은 매우 일반적이라 생물의 상호 작용에서 대단히 광범하게 등장한다. 프라이스는 메이너드 스미스에게 "내가 할 수 있었던 것보다 결과가 더 낫습니다"라 만족해서 얘기했는데, 후에 메이너드 스미스는 "이 논문이 공개될 때 프라이스 박사에게는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지요. 따라서 이 아이디어는 내가 아니라 프라이스 박사에게 공을 돌려야 합니다"라 말했다.
그 후에 성(sex)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연구한 책 '성의 진화(The evolution of sex)'를 펴냈다. 이 책이 전면적으로 붉은 여왕 효과의 아이디어를 채택한 듯하지는 않다.
데이비드 하퍼(David Harper)와 공저한 '동물 신호(Animal signals)' (2003)에서는 동물의 의사 소통과 그 비용, 진화적 의미를 논한다.
자신이 처음부터 아이디어를 짜고 그것을 전개시켜 나가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빨리 이해하고 추가로 발전시키는 데 재능이 더 많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물론 그렇다 해서 스미스의 독창적인 업적이 없다는건 아니다.
4. 영향
진화생물학에서 현재 게임 이론적 설명은 동물 행동의 핵심 논리며, 개체의 이익(이 경우는 거의 유전자 이익으로 연결된다)으로 행동을 설명하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그의 설명을 가져온 데는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