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코
1. 개요
영국의 정치인. 전직 서민원 의장이자 현 에섹스 대학교 및 베드포드셔 대학교 총장이며 소속 정당은 무소속이다.
2. 생애
1986년 런던 럼버스 구의회의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는데, 이때 나이가 불과 23세로 런던시의 구의원중 가장 어린 나이였다. 1990년까지 4년간 구의원으로 재직했다. 1987년 총선에서 마서웰 사우스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1992년에는 브리스톨 사우스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또다시 낙선했다. 존 버코는 1000파운드를 내고 지역구를 보수당 지지 성향이 강한 남부 잉글랜드의 시골인 버킹엄으로 옮겼다. 그 결과 1997년 총선에서 상당히 넉넉한 표차로 이겨 국회에 입성하는세 성공했다.
2001년 이안 던컨 스미스 보수당 대표에 의해 그림자 내각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고 1년 후 사회보장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림자 내각 장관으로 일하면서 소신 행보를 자주 보였으며 사회적으로는 노동당보다도 진보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이안 던컨 스미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002년 11월 노동당의 미혼 동성 커플이 자녀를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개인적으로 찬성했다. 결국 내각에서 경질되었고, 이안 던컨 스미스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03년에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해 보수당 지도부와 마찰을 겪었다.
사회 문제에서 꾸준히 진보적인 시각을 보였고 특히 동성 커플 문제에서 대단히 진보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때문에 2007년에는 노동당에 입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도 있었다.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2009년 그가 의장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노동당으로 당을 옮겼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2009년 322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보수당 측이 밀었던 조지 영을 50여표차로 앞선 것이었다. 보수당에서는 존 버코가 당론을 어기고 진보적인 시각을 보인 것에 대해 우려했으나, 노동당측에서 존 버코에 몰표를 던져 결국 의장에 당선되었다. 여기엔 버코의 꾸준한 의장 선거운동 덕택도 있었다고 한다. 영국 역사상 최초의 유대인 서민원 의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0년 총선에서 유명 정치인인 나이젤 패라지를 꺾고 당선되었다. 2017년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국빈 연설을 공식적으로 반대할 것임을 선언해 크게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2018년 전직 비서에 의해 수년간 성희롱과 갑질을 당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정치 커리어에 타격을 받았다. 이 때문에 2019년 여름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입장을 바꿔 2022년 57대 국회의 임기가 끝날때까지 의장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관련해서 노동당의 편을 드는 일이 잦다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공개 비판까지 당했고 결국 보수당이 의장 선거구에 주요 정당을 공천하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고 보수당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존 버코 의장은 의장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보수당에도 복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고 한다. 여러가지 논란들과 보리스 내각과의 불화 등으로 인해 의장은 바로 상원으로 직행하는 관례를 깨고 상원 의원에 임명되지 않았다.
정계를 은퇴한 이후에는 그의 모교인 에섹스 대학교와 베드포드셔 대학교의 총장 직을 맡고 있다.[3] 2020년 자서전인 Unspeakable을 발표했다.
3. 정치 성향
브렉시트를 '최악의 외교적 실수'라고 부르는 등 보수당 출신임에도 진보 성향이 강하다. 의장이 되지 않았다면 노동당에 입당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성소수자, 난민 문제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고, 이라크 전쟁에도 반대한다. 경제적으로도 복지 확대를 주장하는 등 보수당 출신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진보적이다.
보리스 존슨 현 총리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성소수자 및 난민 혐오자라고 부르며 공식적으로 국빈 연설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4. 소속 정당
5. 선거 이력
6. 여담
- 정확한 용인발음을 구사한다.
- 제러미 코빈, 키어 스타머 등 다른 북부 런던 지역 출신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아스널 FC의 광팬이다. 무려 8살때부터 아스널 서포터였다고. 아들과 함께 자주 직관에 나간다고 하며, 이 때문에 중계 카메라에도 종종 모습이 잡힌다.
-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
- 부인과는 13년동안 동거하다가 2002년 결혼했다. 남편이 보수당 소속인 것과 반대로 부인은 노동당 당원이라고 한다[5] . 부인이 그의 사촌과 불륜(...)을 저지르다가 이혼까지 할뻔 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잘 화해했다는듯.
- 종교적으로 유대교를 믿지만 세속주의자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다.
6.1. 인터넷 밈(Meme)
2019년 연초 독일의 언론사인 슈피겔과 타게스샤우가 업로드한 Order(정숙) 영상이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인터넷 유명 인사가 되었다. 자국 언론도 아닌 옆나라 언론에서 발굴한 밈이라는 점에서 빵 터진 사람들도 있는 모양. 특유의 영국 억양(...)으로 정숙을 외치는 점이 유머 포인트이다.
쉬브 팰퍼틴의 명대사인 "I am the Senate"가 연상된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것까지 나왔다(...).
영국에서 워낙 유명한 밈인지라 국회의장 퇴임 이후에는 토크쇼까지 출연했다.
[1] Edgware. 런던 근교에 있는 한적한 교외 마을이다.[2] 원 소속은 보수당이었으나, 안그래도 보수당내에 진보파 색채가 강했던 사람이 하원의장 취임 이후로 점차 자유주의 색채가 강해지면서 점점 보수당 주류와는 거리가 멀어졌고 노동당과 자민당과 성향이 매우 비슷해졌다. 후술한대로, 그가 만약 하원의장이 안되었다면, 노동당을 비롯한 자민당등등 중도~진보성향인 야당에 입당했을꺼라는 소리가 있다.[3] 영국에서 대학교 총장 직은 명예직이며 실권은 부총장이 대부분 가지고 있다.[4] 영국에서 서민원 의장은 일반 무소속 의원과 구분한다.[5] 물론 전술한대로 존 버코는 진보주의자라서, 부인과 정치 성향은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