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량
* 술 관련 정보
'''주량'''(酒量)은 개인이 술을 즐길 수 있는 한계치를 말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주량을 '마시고 견딜 정도의 술의 분량'이라고 정의하고 흔히 '행동이 흐트러지지 않고 숙취를 경험하지 않을 정도로 마실 수 있는 양'을 뜻한다. 그 외에도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실 수 있는 술의 양, 혹은 여유있게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을 말하기도 하는 등 사람마다 정의하는 주량의 정의가 약간씩 다르다.
사람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주량은 달라질 수 있다. 주량은 같은 양의 술을 먹어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얼마나 느리게 올라가는가, 그리고 같은 혈중 알코올 농도라도 신경과 신체가 얼마나 영향을 받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주량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보통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 주량은 소주 한 병~ 한 병 반. 여자의 경우는 반 병~ 한 병 정도이다. 여성들이 내숭 떠느라 무조건 줄여말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소주 반 병에 해당하는 3~4잔인 경우가 많으며 한 병을 다 먹고도 술을 마신 티가 나지 않는다면 엄연히 잘 마시는 편이다. 단순히 몸무게 차이에 의한 간의 크기 차이 뿐만 아니라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디하이드로제네이즈 라는 효소가 더 적으며, 같은 몸무게의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혈류량이 적다. 때문에 똑같은 키와 몸무게를 가졌더라도 남성은 여성보다 알코올을 더 손쉽게 분해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알코올 분해는 수많은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남성이라고 지나치게 주량을 과대평가 했다가는 험한 꼴을 보게 될 것이다. 주량 뻥튀기가 심각하게 많이 되어있으나 보통 남자든 여자든 소주 2병이면 매우 잘 마시는 편에 속한다. 참고로 90년대 까지만 해도 지금보다 소주 도수가 훨씬 높았기 때문에 한 병만 마셔도 쎈 편이었다. 간 기능이 좋을수록 주량이 강한 편. 주량이 상당한 사람의 경우 '말술'을 먹는다고 표현한다. 반대로 한 잔도 마시지 못하거나 두 잔 이하인 경우 알쓰라고 한다.
소주의 도수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므로 단순히 병 수로 따지는 상대적인 주량은 점점 상승할 수 있다. 실제로 소주 한 잔(약 48mL)은 18도 [3] 기준 8.64 mL의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보건 당국에서 정한 "술 한 잔 (standard drink)"인 14 g = 17.74mL의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수치이다. 미 보건당국은 두 시간 동안 남성이 다섯 개 초과, 여성이 네 개 초과의 스탠더드 드링크를 소비하는 것을 과음(binge drinking)으로 보고 있으므로, 여성은 소주 한 병, 남성은 한 병 반 정도의 수치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과음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마시는 술 종류에 따라 주량이 고무줄로 바뀌는 사람도 있는데, 막걸리가 대표적인 예. 소주를 잘 마시면 막걸리를 못 마시고, 그 역인 경우도 꽤 많다. 섞어서 마시면 폭풍숙취를 경험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이는 단지 소주가 상대적으로 독하고, 막걸리는 달달하기 때문에 막걸리를 단순히 더 빨리 마시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또 감정상태에 따라서 주량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는데, 특히 슬프거나 괴로울 때 술을 마시면 자기 주량을 꽤 초과해서 마셔도 상대적으로 취기가 덜 올라온다(혹은 덜 올라왔다고 착각을 한 뒤 다음날 고생한다).
주량은 유전성향이 있지만 술주정도 유전되는가엔 의문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아버지나 어머니가 술에 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가족들 중 누군가가 술에 취하면 폭력을 휘두르는데, 자신도 술에 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술버릇이 있음을 알고 소름이나 죄책감을 느낀다는 사례가 주변에 돌아다닌다. 그러니 부모의 술버릇을 알아두면 좋다. 가족끼리 닮는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사람은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부모의 능력과 행동을 일정부분 물려받고 배우게 되니 알아둬서 나쁠 건 없다.
술을 자주, 적게 마셔주면 주량을 늘려나갈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람의 주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대부분 유전에 따라 결정되며, 후천적으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4] 때문에 주량을 술을 자주 마셔서 늘리려고 하는 것은 결국 건강만 해치는 미련한 짓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성향에 의해 부모가 술을 잘마시면 자식도 똑같이 술을 잘마시며, 덩치가 클수록 혈액량이 많아 혈중알코올농도가 쉽게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술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술을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알코올 분해능력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술에 취한 상태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처음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에 의한 여러가지 진정작용이 매우 이질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몸을 가누기 힘들고 정신도 유지하기 어렵지만, 술을 자주 마시다보면 이 취한 상태에 익숙해져 몸을 컨트롤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된다는 것. 하지만 어디까지나 익숙해지는 것일 뿐 개인이 가진 알코올 흡수능력과 분해능력은 거의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으로는 마신 술에 비례해 혈중알코올농도는 동일하다. 그러나 주량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냐에 따라 주량이 늘어났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술자리에 여러번 참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의 예절이나 해서는 안될 행동 등을 배울 수 있고 술자리 전에 자신 몸의 컨디션이나 주량을 파악하여 마시는 술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좀 더 오랜시간동안 타인과 함께 술자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일정량의 술에 대해 버티는 능력 뿐만 아니라 이런 자제력과 분위기를 타는 능력 등을 총괄적으로 따지는 것이 외부적으로 관찰되는 그 사람의 주량이다.
한국문화 특성상 취업과 더불어 직장생활을 원활하게 해주는 요건 중 하나다. 주류회사는 업무 특성상 당연하다고 봐야 할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회사라도 소주는 몇 병 맥주는 몇 병 마시는지 직간접적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력서에 주량을 기입하도록 하는 회사도 있고 면접에서 술 잘하냐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경우에는 완강하게 못마신다고 하는 것보다는 남들 마시는 만큼은 마신다고 하는 편이 아무래도 낫다.(...) 근데 못 마신다고 하고 못 마시는 티를 내서 앞으로 술을 많이 안 마시는게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최소한 취해서 추태 부리는 일은 안 생기기 때문. 또한 술을 마시면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이색적인 면접을 보는 회사들도 있다. 물론 술을 마시고 추태를 부려 회사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진상들을 걸러내기에는 적합하겠지만 간 기능이 언제부터 업무 기능의 한 부분이었냐는 비아냥 역시 존재한다. 술주정이 얌전한 사람들이라면 불이익이 없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런 게 아니라서...
술을 잘 마시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술을 잘 마시면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등 도수가 센 술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친목회 같은 데에서도 오래 살아남아 한층 달아오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 좋은 점은 술 먹고 먼저 뻗은 사람의 오물을 치우거나 집까지 데려다 줘야하고, 자꾸 선배나 상사한테 불려가는 사람 최우선순위로 찍혀 매일같이 시중들어야 한다. 그래서 생체시계가 깨지고 피로는 계속 누적되어간다.
주량을 늘리고 싶다면 페이스 조절을 통해 절대적인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게 집중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주량이 1병이라면 남들이 1잔 마실때 꺾어서 반잔 정도 마시면 주량이 2병인 사람들과 동일한 시간을 어울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술자리에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안주를 적절히 섭취해서 알코올이 소화기관에서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 비타민, 당이 풍부한 안주를 많이 섭취하여 간의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면 비교적 더 잘 버틸 수 있다.[5]
唯酒無量 不及亂
(공자께서는) 주량은 따로 없었으나, 흐트러질 정도까지 마시지는 않으셨다.
1. 개요
'''주량'''(酒量)은 개인이 술을 즐길 수 있는 한계치를 말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주량을 '마시고 견딜 정도의 술의 분량'이라고 정의하고 흔히 '행동이 흐트러지지 않고 숙취를 경험하지 않을 정도로 마실 수 있는 양'을 뜻한다. 그 외에도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실 수 있는 술의 양, 혹은 여유있게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을 말하기도 하는 등 사람마다 정의하는 주량의 정의가 약간씩 다르다.
2. 주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사람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주량은 달라질 수 있다. 주량은 같은 양의 술을 먹어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얼마나 느리게 올라가는가, 그리고 같은 혈중 알코올 농도라도 신경과 신체가 얼마나 영향을 받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주량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간의 해독작용이 활발하게 진행돼서 체내로 흡수되는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할 수 있다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반대로 간의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질병이 있다면 소량의 알코올도 치명적일 수 있다.
- 절대적인 혈액량
보유하고 있는 혈액량이 적으면 적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쉽게 올라간다. 혈액량은 체구의 크기에 비례하므로[2] 성인 남성에 비해 체구가 작은 청소년이나 여성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쉽게 취하며, 평균 체중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도 술에 약하다.
- 알코올에 무딘 체질
신경계가 알코올의 진정작용에 저항하는 능력이 강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도 취기를 잘 느끼지 못한다. 체질상 알코올이 체내막을 쉽게 투과하지 못하거나 소화기관에서 혈관으로 흡수되는 알코올량 자체가 낮다면 주량이 세다.
전날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거나 감기 등의 질병에 걸린 상태라면 적은 양의 술로도 쉽게 정신이 피로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 과도한 음주는 건강상 큰 피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음주를 삼가야한다.
- 식사 여부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식사 여부에 따라 주량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빈속에 섭취할 경우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므로 취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게 된다. 뱃속에 음식물이 있을 경우에는 음식물과 함께 흡수되므로 알코올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흡수되기 때문에 취하는 속도가 더 느려지고, 따라서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물론 개인차도 있거니와, 이래도 취하는 사람은 취하게 되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 월경 여부
여성의 경우 월경 기간 중에는 성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알코올 흡수율이 높아지고 간의 알콜 분해 능력이 감소한다. 따라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상승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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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만 번쩍 차리면 술을 마셔도 온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음주시 정신상태와는 상관없이 혈중 알코올 농도는 동일하게 상승한다. 다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더라도 정신이 긴장하고 있으면 취하더라도 실수를 하는 빈도가 적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동일하기 때문에 본인이 정신을 붙잡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 뿐 절대로 이를 믿고 음주운전 같은 위험한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물론 맹신은 금물일뿐 콜티솔 수치가 상승하면 알코올 흡수가 더뎌지기는 한다.3. 상세
보통 대한민국 남자의 평균 주량은 소주 한 병~ 한 병 반. 여자의 경우는 반 병~ 한 병 정도이다. 여성들이 내숭 떠느라 무조건 줄여말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소주 반 병에 해당하는 3~4잔인 경우가 많으며 한 병을 다 먹고도 술을 마신 티가 나지 않는다면 엄연히 잘 마시는 편이다. 단순히 몸무게 차이에 의한 간의 크기 차이 뿐만 아니라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디하이드로제네이즈 라는 효소가 더 적으며, 같은 몸무게의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기 때문에 혈류량이 적다. 때문에 똑같은 키와 몸무게를 가졌더라도 남성은 여성보다 알코올을 더 손쉽게 분해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알코올 분해는 수많은 변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남성이라고 지나치게 주량을 과대평가 했다가는 험한 꼴을 보게 될 것이다. 주량 뻥튀기가 심각하게 많이 되어있으나 보통 남자든 여자든 소주 2병이면 매우 잘 마시는 편에 속한다. 참고로 90년대 까지만 해도 지금보다 소주 도수가 훨씬 높았기 때문에 한 병만 마셔도 쎈 편이었다. 간 기능이 좋을수록 주량이 강한 편. 주량이 상당한 사람의 경우 '말술'을 먹는다고 표현한다. 반대로 한 잔도 마시지 못하거나 두 잔 이하인 경우 알쓰라고 한다.
소주의 도수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므로 단순히 병 수로 따지는 상대적인 주량은 점점 상승할 수 있다. 실제로 소주 한 잔(약 48mL)은 18도 [3] 기준 8.64 mL의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보건 당국에서 정한 "술 한 잔 (standard drink)"인 14 g = 17.74mL의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수치이다. 미 보건당국은 두 시간 동안 남성이 다섯 개 초과, 여성이 네 개 초과의 스탠더드 드링크를 소비하는 것을 과음(binge drinking)으로 보고 있으므로, 여성은 소주 한 병, 남성은 한 병 반 정도의 수치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과음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마시는 술 종류에 따라 주량이 고무줄로 바뀌는 사람도 있는데, 막걸리가 대표적인 예. 소주를 잘 마시면 막걸리를 못 마시고, 그 역인 경우도 꽤 많다. 섞어서 마시면 폭풍숙취를 경험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이는 단지 소주가 상대적으로 독하고, 막걸리는 달달하기 때문에 막걸리를 단순히 더 빨리 마시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또 감정상태에 따라서 주량이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는데, 특히 슬프거나 괴로울 때 술을 마시면 자기 주량을 꽤 초과해서 마셔도 상대적으로 취기가 덜 올라온다(혹은 덜 올라왔다고 착각을 한 뒤 다음날 고생한다).
주량은 유전성향이 있지만 술주정도 유전되는가엔 의문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아버지나 어머니가 술에 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가족들 중 누군가가 술에 취하면 폭력을 휘두르는데, 자신도 술에 취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술버릇이 있음을 알고 소름이나 죄책감을 느낀다는 사례가 주변에 돌아다닌다. 그러니 부모의 술버릇을 알아두면 좋다. 가족끼리 닮는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사람은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부모의 능력과 행동을 일정부분 물려받고 배우게 되니 알아둬서 나쁠 건 없다.
4. 오해
술을 자주, 적게 마셔주면 주량을 늘려나갈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과학적으로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람의 주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대부분 유전에 따라 결정되며, 후천적으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4] 때문에 주량을 술을 자주 마셔서 늘리려고 하는 것은 결국 건강만 해치는 미련한 짓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성향에 의해 부모가 술을 잘마시면 자식도 똑같이 술을 잘마시며, 덩치가 클수록 혈액량이 많아 혈중알코올농도가 쉽게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술에 대한 내성이 강하다.
술을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알코올 분해능력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술에 취한 상태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처음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에 의한 여러가지 진정작용이 매우 이질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몸을 가누기 힘들고 정신도 유지하기 어렵지만, 술을 자주 마시다보면 이 취한 상태에 익숙해져 몸을 컨트롤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된다는 것. 하지만 어디까지나 익숙해지는 것일 뿐 개인이 가진 알코올 흡수능력과 분해능력은 거의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으로는 마신 술에 비례해 혈중알코올농도는 동일하다. 그러나 주량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냐에 따라 주량이 늘어났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술자리에 여러번 참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의 예절이나 해서는 안될 행동 등을 배울 수 있고 술자리 전에 자신 몸의 컨디션이나 주량을 파악하여 마시는 술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좀 더 오랜시간동안 타인과 함께 술자리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일정량의 술에 대해 버티는 능력 뿐만 아니라 이런 자제력과 분위기를 타는 능력 등을 총괄적으로 따지는 것이 외부적으로 관찰되는 그 사람의 주량이다.
5. 여담
한국문화 특성상 취업과 더불어 직장생활을 원활하게 해주는 요건 중 하나다. 주류회사는 업무 특성상 당연하다고 봐야 할지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회사라도 소주는 몇 병 맥주는 몇 병 마시는지 직간접적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력서에 주량을 기입하도록 하는 회사도 있고 면접에서 술 잘하냐고 질문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경우에는 완강하게 못마신다고 하는 것보다는 남들 마시는 만큼은 마신다고 하는 편이 아무래도 낫다.(...) 근데 못 마신다고 하고 못 마시는 티를 내서 앞으로 술을 많이 안 마시는게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최소한 취해서 추태 부리는 일은 안 생기기 때문. 또한 술을 마시면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이색적인 면접을 보는 회사들도 있다. 물론 술을 마시고 추태를 부려 회사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진상들을 걸러내기에는 적합하겠지만 간 기능이 언제부터 업무 기능의 한 부분이었냐는 비아냥 역시 존재한다. 술주정이 얌전한 사람들이라면 불이익이 없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런 게 아니라서...
술을 잘 마시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술을 잘 마시면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등 도수가 센 술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친목회 같은 데에서도 오래 살아남아 한층 달아오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안 좋은 점은 술 먹고 먼저 뻗은 사람의 오물을 치우거나 집까지 데려다 줘야하고, 자꾸 선배나 상사한테 불려가는 사람 최우선순위로 찍혀 매일같이 시중들어야 한다. 그래서 생체시계가 깨지고 피로는 계속 누적되어간다.
주량을 늘리고 싶다면 페이스 조절을 통해 절대적인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게 집중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주량이 1병이라면 남들이 1잔 마실때 꺾어서 반잔 정도 마시면 주량이 2병인 사람들과 동일한 시간을 어울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술자리에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안주를 적절히 섭취해서 알코올이 소화기관에서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 비타민, 당이 풍부한 안주를 많이 섭취하여 간의 알코올 분해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면 비교적 더 잘 버틸 수 있다.[5]
6. 참고 항목
[1] 공자는 학식과 인품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역사서에 따르면 그는 몸이 비틀거리고 정신이 흐트러질때까지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2] 사람은 몸무게의 약 8%의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3] 참고로 과거 대학가에서 술자랑하던 악습이 남아 있던 시절 기준은 25도 경월소주였다.[4] 후천적으로 변하는 사람도 가끔 있을 수 있지만 이것도 결국 유전으로 인한 능력이다.[5] 술자리를 관찰해보면 안주킬러들은 웬만해서는 잘 죽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