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빛 속삭임
1. 소개
緋色の囁き
관 시리즈와 Another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가 쓴 호러 미스터리 소설이다.
출판 순서는 관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미로관의 살인보다도 늦지만, 실제 집필 자체는 십각관의 살인이 출판되기도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십각관의 살인과 작품성이 달라서 십각관의 시리즈화를 원하던 코단샤에서는 출판할 수 없었고, 관 시리즈가 어느 정도 나온 뒤 출판하자는 매니지먼트사와의 조정 결과 미로관이 출판 된 후 쇼덴샤를 통해 출판된 것.[1]
당시 작가가 좋아하던 영화 서스페리아의 영향을 받아 집필되었으며, 이를 서스페리아처럼 오컬트 중시가 아니라 작가 본인의 성향답게 미스터리를 중시한 것이 본작이다. 이 외에 당시 샤이닝을 읽은 영향도 있다고 한다.
2020년 12월 15일 코단샤를 통해 신장개정판이 출간되었다.
2. 줄거리
소녀들의 낙원이 공포로 물들다!
자신이 마녀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긴 채, 한 여학생이 기숙사의 ‘열리지 않는 방’에서 마녀재판의 화형식처럼 불타 죽는다. 그날 이후 차례차례 일어나는 급우들의 참살사건에 여학교는 공포와 광란에 휩싸인다. 창립자의 친척인 전학생 사에코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속삭임’에 자신이 살인귀가 아닐까 공포에 떠는데….
3. 등장인물
이즈미 사에코 : 본 작품의 주인공.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초등학교 전의 기억이 '지우개로 지운 듯' 없는 소녀. 초반부터 부모님이 진짜 부모님이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교장의 조카라고 학대당하는 등, 이 소설에서 마구 구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단 외모는 작품 속에서 '가냘프고 중성적인 몸매'라고 하며, 앞에서 언급한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중간중간 기억의 단편이 나오거나 거의 정신을 잃고 돌아다니는 등 정상적인 행보라기 하기에 좀 무리가 있는 서술이 많이 나온다. 이로 인해 작품 내에서는 이미 범인으로 낙인 찍혀진 상태(뭔가 안습)이다. 그래도 딴에는 주인공이라고 타카토리 토시키와 함께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토시키가 여기저기서 정보를 얻는 것과는 상반되게 대부분 살해당하는 애랑 있다가 나간 뒤에 의식이 멀어지면서 붉게 되어버리는(...) 범인스러운 행동만 보여준다. 이렇게 되면 페이크 주인공 혹은 히로인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무나카타 치요 : 세이신 여학원 고등학교의 교장. 이즈미 사에코와는 이모와 조카 사이다. 이 작품 내에서 비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 작품 내의 진정한 반전 요소를 주는 분 중 한 명이다. 사실, 사에코를 데려온 것도, 어떤 분을 데리고 오신 것도 치요가 한 것으로서 결말을 보고 나면 왠지 씁쓸한 인물이기도 한 것이 이 모든게 '''가족을 위한 것''' 이었기 때문이다.
무나카타 카요 : 이즈미 사에코의 친모. 작중에서는 사망한 상태이다. 자세한 사항은 노 코멘트. 직접 읽으시기 바란다.
하라 : 수학 교사. 노처녀다. 작중에서는 초반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듯 보였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산화되어 있다.(...) 사에코를 학대하는 것을 보면 교장에 대한 악감정이 있는 듯 하다.
야마무라 토요코 : 기숙사 3호동 관리인. 부드럽고 포근한 목소리와 이에 걸맞는 성격을 지닌 사람이다. 또한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케이의 죽음을 목격한 목격자이기도 하다. 존재감이 희박한 편이지만 나올 때마다 사에코를 걱정해주는 등 '''어머니같은 행동'''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 인물은 사에코에게 집중하는 사이에 독자들의 뒤통수를 때려 주시는 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코야마 : 세이신 여학원 고등학교의 2학년 담임. 작중에서 몇 번 나오지만 학생들에 비해 존재감은 매우 떨어진다.
타카토리 케이 : 사에코의 룸메이트. 씩씩하고 당당한 성격이 두드러지는 소녀다. 이 학교에 온 이유는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애인들과 노느라 자식을 방해물로 여기고 이런 기숙사제 학교로 보낸 것이라고 한다. 사에코와 상당히 친밀하여 하라의 억지에 유일하게 대항하는 등 권력에 대항하는 느낌이 강한 소녀다. 만난지 얼마 안된 사에코에게 자신은 마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 후, 사에코 앞에서 수상한 언동을 보이지만 별 것 아니라면서 얼버무린다. 그러나...
타카토리 토시키 : 케이의 오빠. 케이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사에코에게 접근한다. 현재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법고시 공부 중. 어찌 보면 중요한 정보는 다 이 사람이 알려주고 있다.(...) 상당한 로맨티시스트로 그 나이 먹도록 검사가 돼서 아버지같은 인물을 혼내려는 생각밖에 하고 있지 않다. 자신이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에 떠는 사에코를 격려하고, 중요한 정보는 꼭 사에코에게 들고 가서 이야기해주는 마음의 버팀목이자 정보통 역할을 하고 있다.
조자키 아야 : 이 작품의 진정한 악역. 작품 내에서는 미소녀라고 하며, 작중 인물들의 '아가씨 놀이'도 조자키가 전학오고 나서 시작되었다. 작중에서 나오는 독백을 보면 확실한 파더콤... 사람들 앞에서는 상당히 조신하고 착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이 소설의 사건을 시작시켰다! 여담으로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인물들보다 덜 끔찍하게 죽는다...
쿠와바라 카노 : 아야 일행 중 한 명. 얌전하고 고풍스러워 보이는 소녀로 독백을 보면 마음이 약하고 상당히 좋은 가정에서 자란 아가씨였던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아야때문에 가장 크게 멘탈이 조각나는 인물이라 할 수 있으리라(...)
세키 미도리 : 아야 일행 중 한 명. 활발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사에코에게 처음으로 마녀라고 소리친 인물이기도 하다(...)
나카자토 키미에 : 아야 일행 중 한 명. 다른 일행들과는 달리 필사적으로 뛰다가 죽었다.(...) 미도리보다 먼저 마녀라는 말을 쓰려다가 아야에게 저지당했다.
호리에 치아키 : 아야 일행 중 한 명. 아야 일행 중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소녀다. 사에코의 첫 키스를 빼앗은 인물로, 그 전에도 여자들과 이렇고 저런 행위(...)를 한 모양이다.
모리구치 이츠코 : 세이신 여학원 고등학교의 2학년 도서위원. 사에코에게 도서관을 안내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성격은 전형적인 수다쟁이 , 알고 보니 그녀가 '''최초의 마녀'''로 만약 그녀가 이 일을 선생님에게 알렸다면 케이가 그런 일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하지만 이 학교는 폐쇄적이어서 신고했어도 그냥 내부처리로 끝낼 가능성이 더 높았다는 점에서 그녀가 딱히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이런 점에 반박할 사람은 학교의 집단따돌림 항목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오카다 : 보건 교사. 단역이지만 생리 주기와 예정일을 묻고 노트에 적는 등 학교의 감시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카와시마 : 사서 선생. 역시 단역이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몇 안되는 선역이다. 이츠코의 말을 빌려 보자면 "조금은 법석을 떨어도 뭐라 하지 않고, 학생들도 잘 돌봐주"는 선생님인 듯 하다.
후지와라&타카다 : 형사. 아야츠지 유키토답게 이번 소설에서도 형사는 병풍이다.(작품 중 살인방정식 또한 '일반인'인 형사 동생을 둔 형이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이 일어날 때 나오기는 하는데...그 뿐이다.
이와쿠라 미츠코 : 35년 전 '마녀사냥'당한 소녀. 이 소설에서 마녀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원인이 이 미츠코라는 소녀때문이다.
오가와라 하지메 : 사에코의 친부. 12년 전 사건으로 인해 사망하였다.
오가와라 케이코 : 사에코의 언니, 12년 전 사건으로 인해 사망하였다.
[1] 쇼덴샤판 후기에는 출간 직전에야 탈고가 끝난 것처럼 적혀있는데 후에 작가가 기억에 착오가 있었다고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