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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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벌레'''
earwig
이명: 혁시류
''' Dermaptera''' (De Geer, 1773)
분류

'''동물계'''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집게벌레목(Dermaptera)
1. 개요
2. 형태
3. 생태
4. 분류


1. 개요


곤충강 집게벌레목 곤충으로, 집게벌레아목으로 좁혀 정의하기도 한다.

2. 형태


몸은 중형 내외의 크기이며, 대부분 가늘고 길며 편평하고, 황갈색 내지 적갈색, 검은색의 윤기가 난다. 머리는 편평하고 5각형의 것이 많고, 입은 전구식이며, 전형적인 저작 구기를 가지고 있다. 여러 마디의 더듬이는 자루마디가 있고, 마디는 고리모양이다. 겹눈은 발달된 것도 있으나, 어떤 것은 흔적만이 있다. 일반적으로 홑눈은 없다. 체외 기생성은 눈이 퇴화하였거나 없고, 홑눈도 없다.
가슴은 경화되었다. 앞가슴등판은 넓고 거의 사각형으로 머리와 거의 같은 크기이고, 가운데가슴과 뒷가슴은 뚜렷하다. 날개는 있거나 또는 없다. 앞날개가 있다면, 짧고 단단한 혁질이며 시맥이 없다. 뒷날개는 막질로 둔부가 넓어 반원형의 부채꼴을 하며, 제1 둔맥의 보조맥이 방사상의 날개맥을 형성하며, 앞쪽의 맥은 경맥과 주맥이 있다. 정지했을 때는 뒷날개는 가로와 세로로 접어서 혁질의 앞날개 밑에 접는 부채처럼 접여 포개진다. 앞날개의 끝은 뒷가슴을 넘지 않고(단시형), 날개가 없는 종(무시형)도 있다. 대부분의 종이 퇴화하여 흔적만 있다. 날개가 있는 종의 경우 마치 반날개처럼 배 부위를 덮지 않은 형태이다. 성충은 보통 2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앞날개는 짧고 시맥이 없는 혁질의 날개이며 뒷날개는 막상이고 둥글며 방사상 시맥을 갖추고 있다. 뒷날개는 앞날개 밑에 차곡차곡 접혀 있다가 비행시 펼쳐서 사용한다.다리의 형태는 모두 거의 비슷하며, 상대적으로 짧고, 걷는 다리이다. 발목마디는 3마디이다.
배는 11마디로 길고, 등․배로 납작하고,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 있고, 신축할 수도 있다. 제1배마디의 등판은 뒷가슴과 융합되었고, 제10배마디의 등판은 꼬리집게와 연결되었다. 제11마디는 작은 미절판과 미모가 있다. 미모는 마디가 없는 혁질화된 꼬리집게로 변형되어 가위처럼 되여 공격과 방어에 쓰이기도 하고 교미 시에 쓰인다. 어떤 종은 배3, 4마디의 등판 옆부분에 있는 향선에서 고약한 황갈색의 용액을 76~102mm까지 뿜어내서 적으로부터 방어한다. 산란관은 없다. 숨구멍은 가슴에 2쌍, 배에 8쌍이며, 생식기관은 쌍으로 된 것이 많다.
전 세계에 10과 약 2000 여 종 가까이 분포되었고 대한민국에 약 20종 가까이 살고 있으며, 고려집게벌레는 한때 멸종위기 2급이었으나 지금은 등급에서 해제되었다. 출처

3. 생태


주로 야행성이며 습하고 좁은 곳을 좋아하는데,[1][2] 그렇다보니 인간의 집에 빼놓을 수 없는 곤충이다. 화장실이나 연식이 좀 있는 주택의 장판을 들추어보면 한두마리 볼 수 있다. 그나마 외양이나 행태가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움직임도 느린 조용조용한 곤충이지만 벌레는 벌레인지라 집에 나타나면 보통은 퇴치 대상이 된다. 또한, 일부 종들은 빛을 보면 빠르게 달아난다. 건드리면, 죽은 척을 하는 종도 있다.
식성은 잡식성이며 주 먹이는 식물의 잎이나 다른 작은 곤충들, 동물의 사체, 식물의 다양한 조직을 먹고 산다.[3] 이런 습성 때문에 꼽등이와 더불어 군 부대의 창고에 대규모로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보급계 병사들은 집게벌레를 혐오하기도 한다.
모성애가 강한 곤충 중 하나이기도 한다. 암컷은 알을 낳으면 새끼가 깨서 자랄 때까지 필사적으로 지킨다.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안움직이고 먹이도 안먹고 성충태로 겨울을 난다. 이 와중에 새끼들이 부화하면 어미는 죽으며, 가시고기와도 같이 스스로의 몸을 새끼들에게 헌납한다. 일부 종은 새끼를 어느 정도 키운 다음 독립시키기도 한다.[4] 더운 지방에서는 연중 번식하는데, 성장속도가 빨라 1년에 여러 세대를 거치나, 온대지방에서는 여름에만 산란한다.
위험을 느끼면 배 끝의 집게를 전갈처럼 세워 몸을 구부려 방어하는데, 이 집게는 사슴벌레의 큰턱과 달리 사람이 집히면 별로 아프지 않다. 하지만 일부 종의 경우 복부 제3절과 제4절의 배판측부에 향선이 있는데 여기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황갈색의 용액을 마치 스컹크처럼 '''76~102mm'''까지 뿜어내어 적으로부터 보호하기도 한다.[5][6] 사냥 역시 이 집게로 하고 방어로 집게를 쓰면서, 반격으로 사냥해서 잡아 먹기도 한다.
초령 약충은 성충과는 달리 색이 연하고 배 끝도 둥글둥글하며 그 특징 중 하나인 집게도 발달되어있지 않다. 강도래하루살이에게서 보이는 한 쌍의 미모만이 달려 있다. 커가면서 미모가 집게로 단단하게 변한다.
집게벌레중 한 종인 양집게벌레의 경우 홍어처럼 수컷의 생식기가 두 개나 나있다. 대신 내구성이 매우 안 좋아 잘 부러진다고 한다.
서양에서는 이 곤충이 귀에 들어가 를 파먹는다는 미신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명칭이 earwig[7]이다. 한편 다른 설로는 옛날에 사람들이 집게벌레의 집게를 를 파는 데에 사용해서 이런 이름이 붙어졋다는 설도 있다. 또한 날개 모양이 귀를 닮았다 하여 "ear wing"이라 불렸던 것이 변형되었다는 설도 존재하지만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10여 종이 동남아시아의 동굴박쥐나 아프리카들쥐의 피부에서 이처럼 체외기생을 한다! 체외기생성은 태생을 하며, 알은 난소의 여포 속에서 발생한다.

4. 분류


세인트헬레나 섬에서는 무척 큰 세인트헬레나집게벌레가 살았다. 1798년 최초로 인간들에게 존재가 알려졌으나 이후 보이지 않다가 1962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2014년 8월 21일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에서 완전한 '멸종'으로 간주하였다. 안습.
집게벌레들의 가장 높은 상위 분류군인 집게벌레목에서는 3개의 아목(Arixenina, Diploglossata, Forficulina)으로 분류하는데 Arixenina와 Diploglossata는 집게가 아닌 작은 미모의 형태를 띄고 있다. Arixenina는 세계적으로 2종이 보고되었는데 동남아 태국 이남 지역들의 박쥐 서식 장소에서 발견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집게벌레아목(Forficulina)에 5과 17종이 분포한다.
집게벌레아목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집게벌레과(Forficulidae): 집게벌레목 곤충들 중에서 가장 크며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다. 몸은 대개 볼록 튀어나온 모양이며 어떤 것은 납작하다. 더듬이는 12~15마디이고 제4마디는 제3마디와 길이가 같거나 짧다. 대부분 날개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속해 있는 종들로는, 고마로브집게벌레와 양집게벌레, 혹집게벌레, 못뽑이집게벌레, 좀집게벌레가 있다.
  • 큰집게벌레과(Labiduridae): 큰집게벌레속에 큰집게벌레 1종이 분포한다. 세인트헬레나집게벌레 역시 큰집게벌레과이다.
  • 꼬마집게벌레과(Labiidae): 허벅지다리는 옆으로 납작하며 발목마디 제2마디 원통형이다. 대부분 날개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 꼬마집게벌레 1종이 기록되어있다. 여담으로 학명이 Labia minor소음순을 뜻하는 학술용어와 같은 종류가 있다.
  • 민집게벌레과(Anisolabididae): 학명 분류군에 써져있는대로 날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흑색 또는 흑갈색을 띠며, 수컷의 미모는 비대칭인데 오른쪽 것이 왼쪽보다 많이 굽어 있다. 보통 집안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녀석은 민집게벌레과의 애흰수염집게벌레, 끝마디통통집게벌레, 민집게벌레이다. 그냥 집게벌레과가 아니다!
  • 긴가슴집게벌레과(Pygidicranidae): 고려집게벌레과라고도 한다. 12개 아과 중 2개 아과는 호박속에서만 발견되는 멸종한 분류군이다. 한국에는 4종이 분포하는데, 긴가슴집게벌레(Challia taewooi)는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연구사의 이름을 기린 것이다.

[1] 종에 따라서 동물에게 기생하거나 건조한 곳을 선호하기도.[2] 물론 주행성도 많다.[3] 유럽에 분포하는 어떤 초식성의 것은 꽃잎과 어린잎을 식해한다. [4] 일본산 혹집게벌레 등은 새끼에게 몸을 희생하지만, 민집게벌레 등의 한국산 집게벌레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5] 곤충분류학, P. 72[6] 우리나라에선 '''고마로브집게벌레'''와 '''큰집게벌레'''가 이 스킬을 사용한다.[7] 앵글로색슨족말로 '귀생물'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