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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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곤충강 하루살이목에 속하는 곤충의 대부분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목명의 뜻은 하루 동안 사는 날개(Wing lasting for a day)라는 뜻이다. 국명과 뜻이 같다.
2. 화석 기록
최초의 하루살이는 석탄기때 등장했으며 페름기 화석에 의하면 이 당시 하루살이는 앞날개와 뒷날개의 크기가 같았고, 3쌍의 다리는 길고 날씬한 모습을 갖추었던 것으로 보아 현생 하루살이와는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쥐라기 때의 화석에서는 뒷날개가 퇴화되어 현생종들과 비슷한 하루살이가 번성하였고, 신생대 제3기의 발틱 호박에서 증명이 되었다. 고대 하루살이와 현생 하루살이는 다르지만 잠자리와 함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3. 특징
이름처럼 대개 우화한 지 1~2일 동안 생존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난태생 종들은 14일간 사는 것도 있다. 유충은 1개월~3년동안 생활한다. 성충의 존재이유는 오로지 '''번식'''. 성충은 두 기간의 성충기를 가지는데 약충 종령에서 탈피 후에는 아성충(버금어른벌레. subimago), 아성충에서의 마지막 탈피 뒤가 바로 성충(imago)이다.
하루만 사는 이유가 가관인데 입이 퇴화해서 기능을 못 하기 때문이다.[1] 입은 기껏해야 수분을 섭취할 때나 가끔 쓰이고 그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다. 태어나자마자 24시간동안 밥도 못 먹고 번식만 하다 죽는 것. 스펀지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10월 7일자 옥문아에서도 문제로 나왔다. 이 때문에 모기와 달리 사람을 물지도 못해 전염병도 옮기지 않는다.
성충의 경우 주요 특징으로는 날개의 날개맥과 뒷날개의 유무, 복부 끝의 꼬리털, 발목 마디의 수, 수컷의 외부 생식기와 배 및 날개의 색무늬를 들 수가 있다. 아성충의 경우 색이 어둡고 날개에 연한 털을 갖고 있는 점으로 성충과 구별할 수 있다.
머리의 촉각은 2마디이며 매우 짧고 끝에 센 가시털이 있다. 홑눈은 3개이며, 겹눈은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일부 종의 경우 막대 모양의 특이한 형태의 겹눈이 있기도 한다. 구기는 흔적적이며 사용할 수가 없다. 약충은 입을 가지고 있으며, 아성충 때에는 퇴화해 있다.
가슴은 세 마디로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앞다리는 다른 다리들보다 길며, 또한 성에 따른 차이를 보여 암컷보다 수컷이 더 길다. 이렇게 긴 이유는 암컷을 좀 더 효율적으로 붙들어 교미를 하기 위한 것이다. 각 다리의 마디는 6절이다.
날개는 대개 2쌍으로 앞날개는 뒷날개보다 크다. 때로는 뒷날개가 퇴화하여 없는 것도 존재한다. 앞날개는 삼각형이고 표면에는 규칙적으로 배열된 물결 주름 또는 홈주름이 있고 많은 날개맥이 있다.
배마디는 10마디이다. 각 마디는 윗판과 아랫판으로 된 고리 모양인데 특히 제10마디에는 아랫판이 없다. 제9마디의 뒷부분을 수컷에서는 아생식판, 암컷에서는 항문하판이라 한다. 암컷의 산란관은 1쌍이 배마디 7절과 8절 사이에서 열린다. 배 끝에는 2~3개의 길다란 꼬리부속지가 있다.
4. 생태
하루살이는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고 알려져 있으나, 종류에 따라 유충이 1~3급수에서 발견된다. 다만, 완전히 오염된 물에서 사는 장구벌레와는 달리 하루살이가 나오는 지역은 어느 정도는 환경이 보존된 지역이라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한꺼번에 나타나면 충격과 공포로 다가온다.
2006년에는 서울 암사역 근처에서 대량출몰하여 호롤롤로 인터뷰가 나오게 만들었다. 2008년 5월에 대구 금호강변에서 동양하루살이가 대량으로 출몰하여 시민들을 패닉 상태로 만들고 관련 기사1, 같은 해 9월에는 서울 송파구, 강동구에 이상출몰하여(보통 9월 정도 되는 늦여름에는 출몰하지 않는다. 단지, 2008년의 이상 기후로 인한 폭염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 역시 시민들에게 충공깽을 연출했다. 관련 기사2 하지만 이건 그만큼 주변환경이 깨끗해졌다는 것이니 다행.(...) [2]
특히 동양하루살이는 혐오감을 주는 외모, 그리고 조명이 있는 곳을 향해 떼로 출몰하는 습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싫어한다. 밤 사이 죽은 동양하루살이 사체 더미가 주변에 쌓이게 되어, 악취를 풍기고 미관을 해쳐 인근 주거지나 상가가 피해를 입기도 한다. 특히, 한강 인근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동양하루살이 떼가 강남과 압구정 인근에 떼로 출몰, 매 여름마다 상권에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다. 또 남양주 덕소에서 많이 나타나 '덕소 팅커벨'이라 불리기도 한다. 동양하루살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빛의 밝기를 조절하고, 상위 포식자인 물고기 등을 서식지에 방류하면 된다.
또한 석촌호수 근처의 롯데월드몰 쇼윈도우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하루살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013년 EAFF E-1 풋볼 챔피언십 기간에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도 몰려들었다.
2017년 5월에는 날씨가 따뜻해지자 남양주 등 남한강 인근에 예년보다 더 빨리 하루살이들이 떼로 등장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변이 상수원 보호구역이라서 살충제로 방제 작업을 하기도 곤란한 상황.
하루살이의 천적은 잠자리나 거미 등의 절지동물이나 개구리 등의 작은 동물들이 있다. 덩치 큰 포유류에게도 먹히기도 한다. 우스개가 아니라 실제로 국내에 방영된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사냥을 계속 실패한 하이에나가 밤중에 물가로 가서 하루살이를 잡아먹는 모습이 나온 적도 있다. 나레이션으로 "대체 얼마나 하루살이를 먹어야지 먹었다는 느낌이 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전혀 못 먹는 것보단 낫겠죠?"라고 나오기까지 했다... 또 상위 포식자인 물고기들을 풀어놓아 유충을 잡아먹게 할 수도 있다.
2018년 6월 14일 잠실야구장에 두산과 kt의 경기 도중 동양하루살이떼가 출몰하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2020년 6월에도 대량 발생했다.
5. 분류
하루살이목은 전체적으로 2아목, 19과 200여 속, 2500여 종으로 분류된다.
- 등딱지하루살이과
- 꼬마하루살이과 - 꼬마하루살이과는 하루살이목에 있는 하위 분류군 중에서 가장 먼저 떨어져 나가 있으며 Schistonota에 속해 있다.
- 꼬리하루살이과
- 쌍꼬리하루살이과
- 하루살이과
- 강하루살이과
- 밤색하루살이과
- 알락하루살이과
6. 기타
경기도 양평군, 남양주시 덕소리•도곡리•팔당리에서도 여름에 많이 볼 수 있다. 주민들은 흔히 팅커벨이라고 부른다. 한강 산책로를 새까맣게 뒤덮고 있는 하루살이를 보면 가히 바이오하자드가 생각난다. 또한 한강 변 도로에도 잔뜩 있는데,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 하루살이들이 터지면서 '타닥 타닥' 하는 소리가 난다.
경산시 하양읍에서는 동양하루살이가 많이 서식하는 금호강뿐만 아니라 인근 하천인 조산천(造山川)도 있기 때문에 조산천변에 포충기 7대를 설치해 동양하루살이 개체수 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이상 고온으로 개체수가 예년보다 갑자기 증가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조산천변에 포충기 31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관련 기사3
2013년 5월 31일경에는 '압구정 벌레'라는 검색어로 포털 사이트 1위를 장식했다. 압구정 명품거리에서 4~5년 전부터 출몰해 그 악명을 떨치게 된 것. 밤만 되면 조명이 화려한 곳으로 우르르 몰려들어 가게 영업은 물론이거니와 다음날 아침에 산더미처럼 쌓인 시체까지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있다. 실제로 무해한 벌레이고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증거이기는 하나 날벌레+적절하게 큰 크기+흡사 저그를 보는 것 같은 엄청난 물량 공세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문제는 딱히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 저녁 시간에 불 끄고 장사하라는 말은 장사 접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확히는 동양하루살이. 그리고 같은 시기 동대문 쪽에서는 전국적으로 노랑뒷날개밤나방이 대량 발생하여 서울에서는 이례적인 나방 떼가 생겨났다. 동양하루살이와 나방이 떼로 생겨나 뉴스에까지 오를 정도.
미국 미시시피 강은 원래 하루살이들의 서식지로 유명한데, 2014년 7월, 갑자기 '''기상청 레이더에 감지될 만큼''' 개체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링크
파리목의 깔따구와 비슷하게 생겨먹었다. 외관적인 모습을 구별하는 법으로 깔다구가 속하는 파리목은 한 쌍의 날개 만을 가지고 있고, 하루살이는 두 쌍의 날개가 있다. 또 하루살이는 꽁무니에 꼬리털(미모, 미엽)가 3개 달려있다. 파리는 꼬리털이 퇴화하여 보이지 않는다.
호롤롤로가 나오게 된 원인이다. 정확히는 밤에 극성을 부리는 하루살이.
6.1. 비유적 의미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사는 사람. 또는 그런 삶.
2014~2015년 들어 유행하는 드립으로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소위 용자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빗대어 '''오늘만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주로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런 평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