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등이
1. 개요
흔히 곱등이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표준어 정식명칭은 '''꼽등이다.'''[1]
2. 넓은 의미의 꼽등이
메뚜기목(Orthoptera) 꼽등이과(Rhaphidophoridae)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여치아목에 속하지만 어두운 지하나 동굴에서 서식해서 그런지 '''소리를 낼 수도, 들을 수도 없다.''' 시각도 거의 퇴화해서 거의 모든 감각을 길다란 더듬이에 의존해 생활한다. 단 눈이 없는 건 아니다(...). 겹눈이 있긴 있는데 어두운 곳에서 살다 보니 눈은 명암만 구별할 만큼 나쁘고, 입 주변의 수염과 배 끝의 감각모 또한 감각기관으로 작용한다. 유난히 긴 더듬이가 매우 중요한 감각기관인 것. 이렇다 보니 날아다닐 필요도 없어서 날개도 없다.
동굴 생물 중 외래 동굴성 생물로, 낮에는 동굴 안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밖으로 나가 먹이를 구한다. 또다른 외래 동굴성 생물로는 박쥐가 있다.
상술했듯이 어둡고 축축하고 따듯한 곳을 좋아해 가주성 꼽등이는 보일러실이나 창고, 화장실 등 보온이 잘 되고 인간이 사는 곳 주위에서 1년 내내 발견할 수 있고, 주로 벽 틈새나 하수구처럼 어둡고 습한 곳에 은신한다. 약충과 성충 모두 잡식성으로 곤충 사체나 유기물 등을 주워먹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바퀴벌레처럼 사람의 의도와 무관하게 인가에 얹혀사는 동물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세균을 몸에 묻혀 이리저리 옮기는 역할을 하므로 인간에게는 직접적인 해를 주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찌꺼기를 치워줌에도 보통 해충으로 분류한다.
몸 길이는 종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20 mm 내외[2] 로 메뚜기목 곤충들 중에선 중소형이다. 몸 색깔은 연회색에서 갈색이고 등이 둥글게 튀어나와 휘어 보이는데, 등이 굽었다고 해서 '꼽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암컷은 산란관이 배 끝에 나 있으므로 암수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런 외양에 몸길이의 2~4배는 족히 되는 더듬이가 달렸고 날개가 없어 새우처럼 굽은 등과 배가 훤히 드러나는 데다 몸집마저 커서 상당히 혐오스럽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메뚜기목의 곤충답게 뒷다리가 발달하여 도약력이 상당히 좋아서, 꼽등이가 있는 줄 모르고 접근했다가 놀라서 점프하는 꼽등이를 마주하며 꼽등이보다 더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이 많다.
파리, 딱정벌레류처럼 사체를 해치우는 스캐빈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적 위치가 중요하다. 다만 사람이 거주하는 집에서 대우는 형편없다. 밀폐된 동굴이나 깊은 숲 그늘 같은 데는 파리가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꼽등이의 위치가 더욱 빛난다. 기타 포식성 곤충류, 거미류, 다지류, 설치류, 식육류 등 작은 동물들 특히 야행성 동물의 먹이가 된다. 90년대 말 종묘에서 사는 것이 발견된 너구리들도 하수관에 사는 꼽등이를 잡아먹으며 살고 있었다.
영어로는 Camel Cricket, Cave Cricket. Cricket, Cave Weta라고 부를 뿐 실제로 귀뚜라미(Cricket)와는 종부터 다르다.
일본어로는 카마도우마(かまどうま, 竃馬)라고 한다. 아궁이(카마도)에서 말(우마)처럼 뛰어다니기 때문이라고. 벤죠코오로기(便所コオロギ)[3] 라고도 부른다. 중국에서도 부엌에서 뛰어다니는 말이라는 뜻으로 조마(灶馬)라고 부른다. 참고로 竃 자도 灶 자도 모두 竈(부엌 조) 자의 이체자이다.
3. 좁은 의미의 꼽등이
몸 길이는 15-25 mm 정도이고[4] 몸의 색깔은 옅은 갈색인데 다 크면 등에 광택이 난다.이종은 '한국굴꼽등이', '우리굴꼽등이' 등으로 기록된 적이 있고[5] 과거엔 일본종[6] 으로 잘못 알려졌다. 알락꼽등이와 비슷하지만 얼룩무늬가 없어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꼽등이로 시골집, 폐가, 주차장, 하수구에서 발견된다. 만약 이 종과 똑같이 생겼는데 얼룩무늬가 많으면 알락꼽등이다.
혐오 사진이므로 링크 처리
한때 이 사진이 알낳는 꼽등이로 알려졌는데, 알 낳는 게 아니라 짝짓기 후 "정포"[7] 를 먹는 것이라고 한다.
4. 대한민국의 꼽등이
대한민국에서는 꼽등이가 약 6종이 있는데 대부분 몸길이는 25 mm 내외이다.
이 중 흔히 볼 수 있는 꼽등이(''Diestrammena coreana'')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몸에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는 알락꼽등이(''Diestrammena asynamora'')도 흔히 볼 수 있는 꼽등이다.
가장 큰 종은 장수꼽등이(''Diestrammena unicolor'')로 온 몸이 시커먼 것이 특징으로 산에살아서 보다 깨끗하다.
2010년 한국 신종으로 발표된 산꼽등이(''Anoplophilus koreanus'')는 산자락이나 썩은 나무에서 볼 수 있는데, 여치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이름처럼 산에서 살기 때문에 깨끗하다. 다만 이 때문에 실생활에서 보기가 쉽지 않은편.
5. 귀뚜라미와 꼽등이의 구별법
사실 사람들이 메뚜기류를 보면 녹색 계통이면 메뚜기, 갈색 계통이면 귀뚜라미로 퉁쳐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갈색 계통인 꼽등이 또한 귀뚜라미로 착각한다.[8] 벌레를 좋아하거나 어린 시절부터 벌레와 자주 놀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꼽등이는 척 봐도 귀뚜라미와는 생김새가 다르고 오히려 여치와 비슷하다.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귀뚜라미와 꼽등이의 차이점 중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점들이다.
-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 꼽등이는 다리가 가늘고 길며 특히 뒷다리가 위로 잔뜩 올라와있어 다리가 부각된다. 귀뚜라미는 다리가 짧고 몸이 바닥에 바싹 붙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시 귀뚜라미는 바퀴벌레 같은 느낌으로 기어다니고 꼽등이는 성큼성큼 걸어다닌다는 느낌이 든다.
- 꼽등이는 여치처럼 긴 머리카락 같은 더듬이가 달려서 눈에 쉽게 띄나 귀뚜라미는 더듬이가 짧아서 부각되지 않는다.
- 꼽등이는 이름처럼 등이 굽었고 옆면이 평평해서 새우에 다리를 달아서 세워놓은 것처럼 생겼으나 귀뚜라미는 바닥에 납작 붙은 인상이 든다.
- 꼽등이는 날개가 아예 없고, 귀뚜라미는 날개가 있다.[9]
- 위에서 보면 꼽등이는 둥글둥글하고 길쭉한 타원형 몸매이며, 귀뚜라미는 사각형과 비슷한 몸매이다.
- 구분 대상이 암컷일 때 한정. 꼽등이의 산란관[10] 은 칼 모양으로 옆으로 납작하고, 귀뚜라미의 산란관은 창이나 면봉 모양으로 가늘다.
- 구분 대상이 수컷일 때 한정. 어둡고 조용한 곳에 잡아 가둬놓고 조금만 기다려보자. 귀뚜라미는 울겠지만 꼽등이는 안 울 것이다.
6. 이야깃거리
자이언트 웨타는 거대 괴물꼽등이로 많이 알고 있는데 사실은 '''전혀 다른 종. 아니 분류 체계부터 다르다.''' 이 녀석은 청정지역 뉴질랜드에서 살며 그 수도 희귀하고 꼽등이와 차원이 다른 곤충이다. 웨타는 꼽등이과가 아니라 Anostostomatidae과이다. 그런데 루리웹 괴담게시판에서 이 동물을 주제로 댓글순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댓글에는 꼽등이 외에도 그리마, 바퀴벌레 등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경험담이 적혀 있다.(#바로가기) 그 밖에 와갤에서도 좋은 주제로 유효하다고 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는 과거에 꼽등이 모형이 있었다. 곤충표본 있는 곳에서 찾아보면 표본도 있다. 2010년 10월 31일자 방송된 퀴즈 대한민국에서 문제로도 나왔다. 정답 자막에서는 사진도 함께...
2014년 9월에는 사이언스 매거진(클릭주의, 꼽등이 초근접 사진이 같이 뜸)에 미국 동부에서 꽤 많이 꼽등이가 발견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대충 '''7억 마리''' 정도가 미 동부에 있으리라 추산한다고 한다.
생존왕께서는 이 생물을 산 채로 씹어 드셨다.[11]
유튜버 우마와 리도동동도 이 생물을 먹어본 적이 있다. 영상.
6.1. 꼽등이의 인기와 루머
꼽등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시기는 2010년 7월에서 10월 초순 무렵이다. 왠지 '꼽등이'가 아닌 '곱등이'로 더 잘 알려지긴 했지만. 이 때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한 질문이 크게 히트쳐 꼽등이 인기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자세한 건 '''노을이 사건''' 참조.
- 꼽등이는 밟아도 죽지 않고 불로 태워야만 죽일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그래서 화염방사기 퇴치법을 쓰라고 조언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는 실로 위험하다. 말 그대로 꼽등이 하나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워 먹는 꼴.
- 모든 꼽등이에게는 연가시가 무조건 들어 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12]
- 꼽등이는 번식력이 엄청나서 빨리 잡지 않으면 집이 꼽등이 소굴이 된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꼽등이는 귀뚜라미처럼 축축한 흙 속에 산란관을 찔러 넣고 알을 낳는 생물로, 보통 흙이 있을 리 없는 화장실 등에서는 번식하지 못한다.
- 꼽등이는 병원균 덩어리라서 접촉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로 가주성 꼽등이들은 하수구나 지하실 따위에서 청결하지 못한 찌꺼기들을 주워먹기 때문에 병균의 매개체 노릇을 하기도 하나, 그런 관점이라면 꼽등이만 병균 덩어리가 아니다.
- 꼽등이는 앞에 있는 것은 자기 부모라고 해도 다 먹는다는 루머도 있었다. 꼽등이는 강한 육식성이 아니라 작은 동물이나 지렁이, 곤충 따위의 시체를 먹는 잡식성 곤충이다.
- 만화 맛의 달인에서는 이색음식이라며 박쥐, 꼽등이 등을 먹어봤다는 등장인물이 있다. 이토 준지의 호러만화에도 '악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 나오는데 살아있는 꼽등이를 접시에 올려놓고 포크로 찍어먹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 과거 EBS에서「귀뚜라미 키우기」라며 이 곤충이 나왔다(...). 더욱 압권은 이 프로그램에 나온 아역배우가 암수 짝이라며 꼽등이를 두 마리를 사육관에 넣고 수컷이랑 암컷이 만나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좋아한다. 그것보다도 명색이 '교육방송'인데 귀뚜라미와 꼽등이도 구별 못하다니….
- 세스코에서도 포기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틈만 막으면 집으로 들어올 일이 없기 때문에 따로 화학방제를 하지 않는 것. 여론의 흐름에 잘 반응하는 세스코라서 그런지 꼽등이에 관한 내용을 공지로 올렸다.(#) 게다가 해충을 다 때려잡는 이미지가 흔들릴 위기에 놓여서 그런지 방제대상에 추가되었다. 방제법은 흙이 있는 곳을 모조리 까뒤집어 알을 찾아내 다 제거하는 것이다.
- 2018년 8월 22일에 방영된 나는 자연인이다 310화에서는 귀뚜라미를 잡아 훌륭한 단백질원 삼아 밥과 함께 먹는 자연인이 등장한다. 네티즌 사이에서 꼽등이라는 설이 돌았으나 귀뚜라미나 꼽등이는 전혀 아니며 여치의 일종으로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갈색여치나 잔날개여치로 밝혀졌다. 생김새부터 꼽등이는 아니란 말씀.
- 이 인기의 여파로 수많은 꼽등이들이 아이들의 손에 희생되었으며, 연가시도 덩달아 인기를 얻자 연가시의 종숙주인 여치나 사마귀가 아이들의 손에 무참히 떼죽음을 당하였다. 연가시도 아이들에게 발견되는 족족 잔인하게 타 죽었다.
7. 퇴치법
꼽등이는 다른 곤충처럼 쉽게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 에프킬라 수준의 살충제로는 단 한 번에 효과적인 피해를 입힐 수 없다. 물론 죽어라고 뿌려대면 죽는다고. 이런 점은 대형 바퀴벌레를 죽일 때도 비슷하다. 아무리 생명력이 질긴 곤충이라 한들 인간을 이겨낼 수 있는 동물 같은 것은 없다.
살충제를 쓰려면 레이드나 컴뱃같은 바퀴벌레용 살충제를 쓸 것. 이런 살충제들은 보행충(步行蟲)을 잡기 위한 것들이라, 같은 보행충인 꼽등이에게도 꽤 효과가 있다. 에프킬라 등 비행충(飛行蟲) 종류를 잡기 위한 에어로졸형 살충제는 살상력이 약해 보행충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고.
밟을 수도 있지만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특히 혐오스러운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밟으면 내장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하수구로 돌아다닌 꼽등이였다면 악취도 난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퇴치법에는 에프킬라에 라이터를 갖다 대서 쏘는 일명 '화염방사기' 사용이 있다. 한 방에 싸그리 태워버릴 수 있고 연사가 가능한 방법이긴 하나 매우 큰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군용 화염방사기나 LPG 가스통 등은 화기가 연료통으로 역류하여 폭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류방지노즐을 부착하는데, 살충제엔 그런 장치가 '''전혀''' 없다. 자칫하면 화염이 역류해서 폭발할 수 있다. 심지어 폭탄을 손으로 쥐고 있는 셈이다! 조상님들 말대로 꼽등이 하나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먹지 말자.
화염방사기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뜨거운 물을 뿌리는 방법이 좋다. 정수기가 있는 집이라면 정수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 수준이면 일격에 즉사시킬 수 있다. 컵에 가득 담아 한두 번 뿌려주면 바로 드러눕는다.
곤충 핸들링하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최고의 스킬 중 하나가 꼽등이를 손으로 잡아서 화장실 변기 물에 내리는 방법(혹은 밖에 버리는 방법)이 있는데, 개미 하나 못 만지는 일반 사람들은 당연히 하지 못한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괜히 손으로 잡으려 하지말고 종이컵을 이용하자. 종이컵으로 위에서 포획한 뒤 컵 아래로 A4용지든 신문지든 넣어서 집 밖으로 가져가서 버리든 에프킬라를 적절히 살포하든 아니면 변기에 드랍하고 물을 내리면 된다. 밖에 버려도 집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마음 약한 사람은 드넓은 자연에 놓아주는 것도 괜찮다. 그 외에도 컵으로 막아 논 뒤, 살짝 들어 올려서 안으로 에프킬라 레이드 같은 바퀴벌레 약을 대량살포(...)한 뒤 기절 혹은 시체 상태인 꼽등이를 휴지로 싸서 쓰레기통으로 투하하는 방법도 있다.
꼽등이가 보일 때마다 위의 방법으로 살충제 없이 생포하여 자신이 키우는 붉은귀거북에게 먹이로 죄다 줘버린 사례가 있다. 평소 얌전하던 거북이도 스팀팩 마린을 방불케 할 정도로 미친듯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먹어 치워버렸고, 그런식으로 반복하니 거북이들은 살찌고(건강 문제는 없음) 꼽등이는 점점 안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거북이야 웬만해서는 끄떡없는 저항성 만렙인 동물[13] 이니 그렇다쳐도 애완동물에게 무분별하게 주다가는 병균 때문에 골치 아파지니 함부로 먹이로 쓰지는 말자.
제일 확실한 방법은 끈끈이다. 꼽등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미끼와 함께 설치해두면 상당수를 박멸할 수 있다. 문제는 역시 꼽등이 시신으로 가득찬 끈끈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것뿐... 혐짤주의
전기 파리채로 쉽게 제압 가능하다. 위에서 전기 파리채를 슬슬 접근시키면 점프를 해봤자 망에 걸리기 때문. 그리고 잡아보면 알겠지만 뒤쪽 다리근육이 워낙 세서[14] 전기채로 지지면 다리근육 힘을 못 이기고 '''다리가 떨어져 나간다.''' 도주도 어려워지고 기절도 하니 낮은 스킬로 그나마 깔끔하게 처리하는 방법. 단 주의할 점은 전기파리채로 기절만 시키고 죽이는건 휴지로 싸서 버리는 등 다른 방법을 통해야 한다. 몸집이 큰 꼽등이를 전기파리채로 죽이려면 3~4분은 지져야 숨을 거두는데 여기서 나오는 악취가 정말 상상을 초월하니, 절대 전기파리채만 가지고 죽일 생각은 하지 말자.
그리고 상술한 대로 꼽등이는 메뚜기처럼 뒷다리가 발달해서 높이 뛴다. 위험을 감지하거나 무슨 이유로 깜짝 놀라면 의외로 높이 튀어오르기 때문에[15]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놀랄 수 있으니 주의.
잡고나서 연가시가 튀어나올까 봐 무서워하며 징징거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 연가시는 매우 깨끗한 존재라서 맑은 물이나 물가, 웅덩이 등에서 산다. 그러니 자기집 옆에 깨끗한 물가나 웅덩이가 있지 않는 이상 나올 확률은 낮다. 오히려 시골에서 사마귀나 여치 등의 다른 벌레를 족쳐보면(혹은 로드킬 당한 사체를 보면) 도로에서 연가시가 말라 죽어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거기서 더 많이 나온다. 고로 도시에서 연가시를 보기란 매우 힘들다. 자세한 건 연가시 문서 참조.
8. 창작물의 꼽등이
- 영화 <기생충>의 극중 초반에 김기택의 반지하 집으로 꼽등이가 난입하고 이를 손가락으로 쳐서 날려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극중 꼽등이는 기택의 집이 어둡고 습한 지하공간에 있다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소품 역할이었다. 서양에서는 꼽등이라는 벌레 자체가 좀 생소한지라 영어 자막에서는 노린재(Stinkbug)로 번역되어 있다.
-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단편집 스즈미야 하루히의 무료 중 미스테릭 사인 편에선 알락꼽등이가 등장하는데 애니판 9화에서도 그 크고 아름다운 모습(대략 3m 가량)을 보여주신다.[16]
- 이토 준지의 초기작 중에 악식(惡食)을 소재로 한 단편에서 등장했다. 여비서 성추행을 은연중에 깔고 있는 단편으로, 악식을 먹는 사장님이 여비서와 악식을 즐기려다 벌어지는 촌극. 여기서 사장님은 살아있는 꼽등이를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고 꼽등이를 사육하면서 유전자 조작으로 거대 꼽등이를 만들어낸다.
- 안녕 자두야 3기 1화에선 자두네 반 아이가 곤충채집 방학숙제에서 '몸은 하난데 영혼은 두 개' 라면서 연가시가 기생하는 꼽등이를 들고 반에 풀어놓았다. 경악하는 반 아이들은 덤.
- 마인탐정 네우로 인기투표에서 40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 파타리로를 욕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 당시 꼽등이와 관련된 게임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는데 그 중 리듬게임과 꼽등이 합쳐서 꼽등이를 죽이는 게임도 나왔다. 이름은 해충박멸 전자군이다. 컨셉이 컨셉인지라 병맛돋는 게임 일 것 같지만 한 대회에서 상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 풍뎅이뎅이에서는 다른 곤충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했지만 연가시에 감염된척 연기하자 곧장 도망간다.
-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소피가 하울의 성을 청소할 때 각종 벌레들과 같이 통통 뛰며 도망가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 폴아웃 4의 DLC 누카 월드에서 거대 꼽등이가 등장한다. 베데스다 게임답게 역시나 쓸데없이 고퀄리티를 보여 플레이어들에게 혐오감을 유발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무리지어 몰려오는데 제법 빨라서 맞추기도 힘든데다 체력도 벌레류 몹 치고 우수한 편에 속한다.
- 던전 앤 파이터에서 꼽등이의 유행에 발빠르게 2010년 9월 18일 부터 26일추석시즌에 던전 앤 파이터에서도 특수 이벤트 형식으로 등장했다. 대략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듯 한 아이디어
[image]
그리고 꼽등이 습격 이벤트가 끝난지 9일이 지난 2010년 10월 5일 업데이트 이후 다시 귀환자 이벤트를 진행할 때...
[image]
귀환자들에게 크리쳐로 크리쳐 먹이 30 봉지와 함께 꼽등이를 줬다. 성능은...힘/지능 +10, 점프력 +20, 마을 이속 10% 상승이 붙어있으며 또 꼽등이 트위스트(시전시 30초간 힘/지능 +10 버프), 연가시 트위스트(옆의 꼽등이 트위스트에 공속/캐속 +2% 상승 추가)라는 버프 스킬을 시전한다.
그리고 꼽등이 습격 이벤트가 끝난지 9일이 지난 2010년 10월 5일 업데이트 이후 다시 귀환자 이벤트를 진행할 때...
[image]
귀환자들에게 크리쳐로 크리쳐 먹이 30 봉지와 함께 꼽등이를 줬다. 성능은...힘/지능 +10, 점프력 +20, 마을 이속 10% 상승이 붙어있으며 또 꼽등이 트위스트(시전시 30초간 힘/지능 +10 버프), 연가시 트위스트(옆의 꼽등이 트위스트에 공속/캐속 +2% 상승 추가)라는 버프 스킬을 시전한다.
-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 여기있네 빵 통 조 림 !의 미니게임중 곱등이 친구들이 나온다.
9. 꼽등이가 별명인 것들
여러모로 혐오스럽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유행과 동시에 비하적 별명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 디시인사이드에서 정사갤러를 부르는 단어로도 쓰인다. 정사충이라는 단어가 비하용어로 먼저 쓰였는데 벌레 중 가장 혐오스럽다는 꼽등이를 선택한 듯.
- 과도한 애플빠를 일컫는 앱등이라는 별명도 있다. 자매품으로는 인등이와 암등이 등이 있다.
- 해외축구를 다루는 사이트들에서는 리버풀팬들한테 콥등이라는 별명을 사용한다. 리버풀 서포터즈를 지칭하는 콥(KOP)과 꼽등이를 합성한 것으로 리버풀 팬들을 비하적으로 일컫는 말.
- 쉽게 안 죽는다는 이미지 때문에 실력에 비해 오래 살아남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의 별명으로 쓰이기도 한다. 슈퍼스타K 에서 한창 까일 때 강곱등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강승윤이 그 시초. 나는 가수다에 참가한 적우 도 이 별명을 가졌다.
[1] 출처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일반적으로는 표준어 규정에선 예사소리이고 일상어에서는 된소리로 발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는 정반대되는 예외라 할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곱추'도 표준 표기는 '꼽추'이다. 유사 사례로, 조개의 일종인 '고막'도 표준 표기는 '꼬막'이다.[2] 한때 40~50 mm라는 과장된 크기로 소개되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일부 사전에서는 40~50 mm라고 설명하지만 이는 과장이다.[3] 뜻은 변소귀뚜라미(...) 실제로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바글거리는 구더기와 꼽등이를 볼 수 있다.[4] 우리나라 꼽등이 몸길이는 커봤자 25 mm를 넘지 않는다. 40~50 mm라는 설명은 잘못 봤거나 외국종 기준.[5]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 토종곤충이다.[6] ''Diestrammena apicalis'' Brunner[7] 수컷의 정자가 들어있는 주머니[8] 엄밀히 여치과인 갈색여치도 색깔 때문에 귀뚜라미나 꼽등이로 오해받는 일이 많다.[9] 귀뚜라미 유충이라면 날개가 없지만 크기가 더 작다. 종류에 따라 날개가 없는 귀뚜라미도 있다.[10] 알을 낳는 기관. 꽁무늬 중앙에 꼬리처럼 삐죽 튀어나온 곳이다.[11] 동굴에서 발견하고 아그작. 방영 당시는 귀뚜라미로 번역돼서 나왔지만 아무리 봐도 꼽등이다. 영어로도 둘다 크리켓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그렇지만 사실 크리켓은 더 포괄적이다. 귀뚜라미 문서에 나와 있다. 꼽등이가 인터넷에서 루머로 마의 생물처럼 부풀려져서 그렇지 유난히 비위생적인 생물은 아니다. (비위생적이긴 하지만 어차피 야생에서 사는 생물들은 대부분 병균이나 기생충이 몹시 많다.) 게다가 생존왕께서는 코끼리 대변 등 더한 것도 많이 드셨다.[12] 모기, 잠자리 등과 같은 유생을 물속에서 보내는 곤충을 먹을 일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꼽등이에게 연가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사마귀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그러나 그마저도 보기가 쉽지는 않다.[13] 거북이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같은 파충강에 속한 동물들도 면역력이 매우 우월해서, 상처를 입은 채로 균으로 가득한 더러운 물에서 마구 헤엄쳐도 멀쩡할 정도로 면역력이 강하다. 파충류의 독보적인 능력 중 하나, 하지만 신체 온도가 적절하지 않으면 이 면역력도 곤두박질 치며, 때문에 파충류들은 본능적으로 일광욕을 즐긴다.[14] 뛰어오를 때 다리를 뻗는 힘.[15] 50센티까지는 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16] 여담으로 정발판에서는 번역가가 주석을 쓰면서 뭘 잘못 봤는지 40-50센티미터짜리 곤충이라고 써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