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할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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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Holloway
1. 개요
2. 극중 행적
3. 기타


1. 개요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등장인물. 배우는 로건 마샬-그린.
엘리자베스 쇼의 연인이자 직업적 동반자. 프로메테우스호의 승무원이자 엘리자베스와 함께 현장 지휘를 맡고 있다.
유신론자이면서 신중한 성격의 연인 쇼와 반대로 할로웨이는 회의론자이면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성격의 소유자다.

2. 극중 행적




엔지니어를 만나 인류 창조에 대한 답을 듣는 걸 간절히 소망하고 있었지만, 첫 탐사에서 엔지니어들의 시체들만 보곤 실망했는지 이내 시큰둥해졌다. 그 와중에 바깥 모래 폭풍이 심해져 그와 동행하던 엘리자베스는 별 수 없이 문이 닫히면서 참수당한 한 엔지니어의 머리를 헬멧채 가지고 왔지만, 엘리자베스와 데이빗이 그걸 분석할 와중에도 옆에서 너저분하게 술이나 마시고 있다가 잠시 후 엔지니어의 DNA 구조가 인간과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에 인류 탄생의 신비같은 건 없고 그냥 DNA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회의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 중반, 데이빗은 첫 탐사 때 몰래 들고 온 앰풀에서 추출한 정체불명의 검은 액체[1] 한방울을 술에 몰래 타 할로웨이에게 건네 마시게 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할로웨이는 그 직후 와 성관계를 가져 본의아니게 쇼가 트릴로바이트임신하게 만든다. 할로웨이 또한 감염 징후가 점점 드러나더니, 급기야 외계유적지 재 탐사 도중 고통을 호소하고 쇼와 일행들은 할로웨이를 치료하기 위해[2] 프로메테우스호로 황급히 돌아간다.
하지만 감염된 할로웨이가 우주선내에 들어와선 안 된다고 판단을 내린 메레디스 비커스화염방사기(...)를 들고 할로웨이 일행을 가로막았고, 이에 할로웨이 스스로도 치유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걸 자각한 건지,[3] 할로웨이는 말리는 쇼를 뿌리치고 화염방사기를 든 비커스에게 다가가 스스로 타 죽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외계의 행성에서 죽을 걸 각오하고 우주복의 헬멧을 벗는 등 자신감은커녕 거의 무모하기까지 한 인물이었지만 그걸 마신 후, 검은 무언가가 자신의 몸에서 꿈틀대는 장면에 충격을 받은 이후부터는[4] 자신감을 빠른 속도로 잃어버렸다.
그럼에도 자신의 이상 증세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유적지까지 간 걸 보면 설마 하며 자신이 환각을 봤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 작중 유적 내부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엘리자베스에게 괜찮다고 하다 증세가 심해지자 감염의 징후가 보이냐고 물었던걸 보면 거의 확실하다.
또한 데이빗을 극중 내내 무시했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유적지에 갈 때 데이빗이 인간처럼 우주복을 입자, "넌 숨을 안 쉬는데 그건 왜 입냐"면서 비웃듯 놀렸다. 또한 데이빗이 중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에게도 감정은 있다"는 힌트를 날리는데도 할로웨이는 계속 데이빗을 감정이 없는 로봇 취급한다.
그리고 할로웨이 본인은 엔지니어들에게 왜 자신들을 창조했는지에 대한 물음을 애타게 갈구하고 있으면서도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데이빗의 같은 물음에는 "능력이 되니까 했다"는 식으로 무성의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데이빗은 "당신들의 창조자가 그런 식으로 말했다면 당신은 얼마나 실망할까요?" 하면서 할로웨이의 무신경한 대답을 지적하면서도 자신이 상처받았음을 암시했지만, 그럼에도 할로웨이는 "넌 감정이 없으니 이럴 땐 편하겠네"라며 끝끝내 데이빗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데이빗은 그런 할로웨이에게 "당신이 원하는 그 답을 얻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문했고 이에 "뭐든지"라는 대답을 들은 데이빗은 유적에서 빼돌린 검은 액체 한방울을 탄 술을 건넸다.
요약하자면, 할로웨이는 성품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경솔하고 눈치가 없어서 화를 불렀다고 볼 수 있다.[5]
데이빗이 할로웨이에게 복수를 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데이빗이 감정보다 논리를 더 중시하도록 만들어진 사이보그라는 점을 감안하면, 복수심보다 자신의 목적에 걸맞는 실험체로서 할로웨이를 떠 본 다음 선택한걸 수도 있다. [6] 다만 데이빗이 본편에서도 조금씩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후속작에선 완전히 감정이 논리를 지배하는 행동들을 하는 점을 보건데 어느쪽이라 단언하긴 힘들 것이다.

3. 기타


여담으로 검은 액체에 대량 노출된 파이필드와 비교하면, 할로웨이 쪽은 그 양이 적어 증상이 천천히 진행됐을 수도 있으나 나중엔 결국 파이필드와 엇비슷한 형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다만 노출된 양이 적은 만큼 양상이 달랐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파이필드는 강산과 거기에 녹은 헬멧이 액체에 섞여 피부로 접촉한 것이고 할로웨이는 술과 같이 섭취했기 때문에 결과는 약간 달라졌을 수 있다.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엘리자베스와 함께 찍었던 사진으로 나온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엘리자베스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만 정작 찰리에 대해서는 일말의 언급도 안한다(...). 행성에 오기 전에 죽었지만 이것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언급을 안하는게 이상하긴 하다.

[1] 영화 예고편에서 데이빗이 'Big Things Have Small Beginnings'란 대사를 말하면서 손가락에 놓고 보고 있던 바로 그것.[2] 이 때쯤 일행에서 낙오되었던 밀번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난리가 나긴 했다.[3] 당시의 할로웨이의 모습도 감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검은 곰팡이(?)들이 머리 위로 터져나오고 있었고 목소리도 이상해졌다.[4] 이 때 세면을 위해 잠시 빼두었던 반지를 다시 끼는 것도 깜빡했을 정도였다. 이 반지는 후에 엘리자베스가 발견해 낀다.[5] 이는 연인인 엘리자베스도 포함된다고 볼 수 있으나, 엘리자베스는 할로웨이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충격과 공포를 통해 정신적 성장을 해간다.[6] 그것도 그럴것이, 나중에 굳이 쇼를 불러 의료 검사를 하고 할로웨이와 검열삭제를 했냐고 물어보는 걸 감안하면 처음부터 할로웨이/쇼 커플을 자신의 실험대상으로 선택했을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