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제약

 

1. 개요
2. 역사
3. 몰락
4. 파산


1. 개요


天道製藥
1949년부터 1974년까지 존속했던 대한민국의 제약회사. 당시 회사는 성동구 성내동(현 강동구 성내동)[1]에 있었다.
한 때 '단발구론산'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기도 했으나, 무엇보다도 유명한 건 '''이 회사의 막장 행각으로''' 1967년 2월에 탈세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었으며 당시 제약회사들이 마약이나 발암물질이 첨가된 제품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1974년에 가짜 부도어음을 발매한 사건이 터진 두 사건 때문이다. 그 결과로 경영진이 모두 구속되고 1974년 8월 최종 부도처리되어 25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2. 역사


1949년 4월 21일 설립되어 '단발드링크', '단발구론산' 등의 제품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당시 개국한 HLKZ-TV의 광고주에도 참여했는데, 이 당시에는 슬라이드 형식의 광고로 방영되었으며 이외에도 동아방송 등의 라디오 광고에도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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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인기 코미디언 구봉서가 모델로 나온 단발구론산 광고(1965년)
그 중에서도 이 회사의 제품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이 때의 광고모델은 태현실, 구봉서 등의 내로라 하는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우며 광고를 하는 등 제품 홍보에도 나름 성공하며 그야말로 리즈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이 회사의 매출도 꾸준히 늘었으며 신문에서도 광고를 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동아제약박카스, 영진약품구론산 바몬드 등의 제품들을 제치고 승승장구했다. 게다가 벨기에의 제약회사 Union Chimique Belgium(UCB)[2]와 기술제휴를 맺음으로 UCB의 우수의약품을 도입, 생산, 판매를 하였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이토록 승승장구하던 이 회사의 앞날에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하였다.'''

3. 몰락


이 몰락은 1967년에 '단발구론산'이라는 드링크를 마시고 부자가 실신한 사건과 운영진들의 그 전에 일어난 탈세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발단은 그 해 9월에 아버지와 5살 난 아들이 이것을 마시고 심한 구토와 설사 등으로 앓다가 병원에 입원 치료한 사건이 있었으며 그 안에는 놀랍게도 타르[3]와 같은 발암물질이 섞였던 것이었다.
이 사건 이전에도 직원들이 세금 체납을 피하기 위해 납세필증을 돌려막기 하고 세금을 포탈하는 등 비리를 저지르게 되면서 여기서부터 막장운영이 드러나기 시작하였고 결국 사장을 포함한 직원들이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러한 와중에 도매업이 폐업을 하게 되자 점차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이 두 사건은 당시 제약업계 1위를 달리고 있었던 천도제약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막장 경영으로 변질되었으며 이 당시 제약회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기에 채권단들을 모집하여 경영 정상화를 위한 회의와 빚을 갚기로 합의하는 등 별 문제 없이 운영되는 듯 했다.
'''그러나......'''

4. 파산


1974년 8월 12일 끝내 파산하였다. 회사 사장들과 간부들 전원이 강제집행 면탈 혐의로 모두 구속되었다. 그 원인은 일부 채권자를 동원해서 가짜 어음을 발매해서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막장행각을 벌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경영자들의 막장운영으로 인한 결과였다.
그리고 40년 뒤인 2014년에 로봇 청소기로 유명한 어느 컴퓨터 회사도 비슷한 행위로 인해 천도제약과 같은 운명을 맞았다.
'''결국 경영진들의 잘못된 윤리의식과 막장 경영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1] 현 도로명 주소로는 풍성로 96번지로 오덕빌딩 자리가 과거 천도제약의 본사였다.[2] 1928년 설립. 본사는 브뤼셀에 있으며 주로 알러지 치료제를 생산한다. 한국에서는 이 회사가 폐업한 후 1989년에 다시 진출하였으며 이경영을 모델로 한 알러지 치료제인 '지르텍'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3] 담배의 원료가 되는 그 발암물질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