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

 

3. 부품
4. 학교생활
5. (명절) 선물


1. 채무


신용카드사에 대하여 발생한 채무를 또 다른 채무를 동원해 막다가 결국은 빚이 갚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서 고꾸라지는 것. 좀 더 쉽게 써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이번달에 카드를 막 긁었더니 A카드가 연체 위기다! 아, 리볼빙도 안 걸어놨고 돈도 없는데...
1. 일단 급한 대로 B카드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막자! 휴... 일단 연체는 넘겼다...
1. 어? 그런데 현금서비스 받은 걸 갚아야 되잖아? 돈도 없는데 이번에도 현금서비스 받지 뭐.
1. 현금서비스 받은 게 이자가 붙어서 묘하게 금액이 늘어난 듯한 기분이네. 그러면 이번엔 카드론을...
이런 식으로 '''으로 갚아서 결국 만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쉽게 말하면 셀프대환대출이다. 사채꾼들이 흔히 시전하는 꺾기를 스스로에게 거는 것이다. '''당연히 미친 짓이다.''' 1단계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 사람은 신용불량자 확정이다. 애초에 신용카드 쫙쫙 긁고 다니지 않는게 제일 좋지만 이미 저질렀다면 '''비상금을 털어서라도 갚거나''' 평소에 리볼빙을 이용하자.
이런 돌려막기를 막기 위해 2011년부터 두 개 이상의 카드사에 카드를 개설하면 연체정보는 물론이고 현금서비스/카드론 정보가 자동으로 공유된다. 즉, 한 카드사에서 현서나 카드론을 많이 받은 회원은 돌려막기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다른 카드사에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2. 야구


KBO의 경우 프로야구 선수층이 얇고, 특히 소모성이 강한 투수들의 경우 뎁스 부족이 눈에 띄는 편. 거기에 장마철이 되어 불규칙하게 경기가 진행되어 쉬는날이 길어질 경우 투수 뎁스가 약한 팀은 종종 선발 돌려막기를 한다.
특히 불펜진이 약한 팀이 이런 돌려막기 시도가 잦은데, 선발등판이 예고된 정규 선발 투수를 불펜에 기용해서 일단 급한불을 끄고 우천 순연으로 쉬면 다시 등판시키는 것, 운이 좋으면 류현진-정지훈-정지훈-정지훈-정지훈 등판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에선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이보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벌떼야구로 돌아가기 때문에 돌려막기가 무의미해질 정도까지 간다.

3. 부품


공식 용어로 '''동류전용(同類轉用, cannibalization)'''이라 한다.
컴퓨터, 자동차, 비행기,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특정 한 대의 제품을 부품용으로 쓰면서 거기 있던 멀쩡한 중고부품을 잘 쓰이는 기계에다가 꽂아서 쓰는 행위다. 결국 그러면 그 한 대는 보통 창고 한구석에서 먼지 폴폴 날리며 썩는 경우가 거의 전부인데, 그 기계가 바로 돌려막기 대상이 되는 기계다. 버스 회사에서는 예비차가 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행위가 빛을 발하는 장소는 바로 군대.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일단 부품의 보급이라는게 생각만큼 원활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당장 무언갈 사용해야 하는데 잉여부품이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더구나 수많은 군필자들이 알다시피 군대라는 곳이 가라가 빈번한 장소다보니 돌려막기를 생각보다 자주한다.
다만 항공기의 경우는 생각외로 동류전용이 많이 안 일어나는데, 외피의 커버 볼트 하나마저도 위치를 최대한 맞춰야 할 정도로 부품의 소모형태가 서로 다른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로 인해 항공사고라도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해당 기종 전체가 비행불가 상태가 될 수 있어 부품 하나를 바꾸는 것만 해도 상당한 안전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4. 학교생활


단체로 과제를 베끼는 행위를 속칭 과제 돌려막기라고 하는데, 오래 걸리지만 답이 확실해 베끼기에 용이한 미분적분학, 일반화학, 일반물리 등이 그 대상이 된다.
1. 같은 수업을 듣는 누군가가 숙제를 해 온다.
2. 숙제를 안 한 사람들은 서너개의 숙제를 보고 베낀다.
3. 이 베껴진 숙제를 또 누군가가 보고 베낀다.
4. 3번을 여러번 반복하고 그렇게 모두가 숙제를 하게 된다.
부작용으로 같은 숙제를 보고 베꼈기 때문에 풀이나 답이 틀린 부분은 모두 똑같이 틀린다. 에세이나 리포트를 제출하는 경우 심지어 여러 출처를 갖다놓고 섞어서 베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엄밀히 말하면 학계에서 연구부정행위의 가장 기초적인 사례 중의 하나로, 교수님의 한숨 혹은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너그러운 교수라면 그나마 그냥 한소리 하고 말겠지만 베낀 것이 들통나면 작정하고 F를 때려버리는 교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징계위원회에 회부, 정학될 수도 있다'''[1]. 본인 과제는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 공부에도 도움이 되니 베끼지 말자.

5. (명절) 선물


선물세트는 비싸고 이것을 사려면 당연히 돈이 들기 때문에 나에게 들어온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돌리는 것을 선물 돌려막기라고 한다. 선물 중에선 실용적인 것도 많이 들어오지만 쓰지도 않을 것[2]이나 못 쓰는 것[3]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데'''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가우스전자에선 실제 이것에 관한 이야기가 598화에서 등장하기도 하였다.#

6. 대중교통


버스업계에서 일어나는 행위 중 하나이며, 해당 노선의 상용차량이 다른 노선으로 운행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 적어서 교통비 수입보다 기름값이 더 나갈 정도로 적자가 나는데, 그렇다고 그 노선을 끊어버리면 그 버스를 이용하는 소수 고객들의 편의, 혹은 심하면 생계까지 문제가 생기는지라 안 다닐 수는 없는 계륵과 같은 노선들을 처리하기 위한 방법이다. 특히 파주시 시내버스 회사인 신일여객[4]과 고양시 마을버스 회사인 홍성(주)가 그 예를 들 수 있다. 차돌리기 잘못하면 돌려막기가 될 수 있다.

7. 속담


한국어 속담 중에 '''아랫돌 빼서 웃돌 괴기''' 가 돌려막기의 정의에 부합한다.

[1] 과제 베끼기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나라에 유학 중이라면 '''정학먹고 그 나라에서 추방될 수도 있다'''. 조심하자.[2] 주로 화장품 세트 같이 나도 있거나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경우[3] 보약, 홍삼같이 체질이 맞지 않아 못 사용하는 물건이라든지 옷이나 신발이 사이즈가 안 맞는 경우 등[4] 이때문에 앞면 번호판이랑 측면 행선판의 노선번호가 다를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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