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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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31 천마'''(天馬)는 대한민국 육군이 운용하는 자주 대공 유도탄 체계로, 5km 이하의 저고도에서 접근하는 비행체 및 공중침투요인에 대한 근접 방어를 담당한다.
1960년대에 도입한 호크 대공미사일의 사거리(40km)보다 가까운 범위의 대공 방어 체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자, 1987년부터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사업(KSAM-1)'을 계획, 프랑스와의 기술제휴로 R-440 크로탈 미사일을 개량하여 1997년 개발을 완료하였다. 1999년부터 실전 배치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2. 상세
천마 미사일체계도 기본적인 개발은 ADD에서 했으며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여 완성되었다. 이는 한국군의 대부분의 무기체계 개발과 유사했다. 완전한 독자개발 품목은 아니고 지금은 탈레스에 인수된 프랑스의 방산기업 톰슨-CSF이 개발한 크로탈 미사일 체계의 추적/탐색장비 부분을 한화탈레스[1] 에서 기술을 제휴받아 국산화 하였다. 반면에 유도 미사일은 LIG넥스원[2] 에서 독자개발한 물건으로, 자료에 따라 크로탈 미사일의 라이센스나 약간 손만 본 크로탈 미사일의 한국형 버전으로 소개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실제 미사일 발사영상을 보면 미사일 형태가 천마와 크로탈이 전혀 다르다. 천마의 차체는 K200 기반인 만큼 한화디펜스[3] 에서 만들었으며, 그 밖에도 중소기업까지 포함, 대략 13개 업체가 개발/생산에 참여하였다.
미사일 성능은 최고속도 마하 2.6, 최대 기동한계 35G이며 유효사거리는 9km다.
레이더는 탐색레이더와 추적레이더로 나뉜다. 탐색레이더는 멀리서 날아오는 적기를 탐색하는 장비로, 상세한 정보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어느 방향에서 적기가 날아오는지, 고속기인지 저속기인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탐지거리 20km, 탐지고도 5km이다.
이후 천마는 탐색레이더에 포착된 적기 방향을 향해 추적레이더를 돌리며, 적기가 추적레이더의 추적 범위 내로 들어오면 곧 적기에 대한 상세제원(거리 및 각도, 고도 등)을 산출한다. 추적레이더의 추적 거리는 최대 30km이다. 다만 탐색레이더에서 탐색이 된 항공기에 대하여 추적이 가능하므로 20km이다. 추적고도는 5km이다. 이윽고 적기가 천마 미사일 사거리 내로 들어오면 미사일이 발사된다. 추적 레이더는 미사일과 적기를 동시에 추적한다. 그러면 추적레이더가 측정한 미사일과 적기 사이의 거리, 고도, 각도차이 등을 고려, 천마 차체의 지령송신기가 미사일에게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경로를 수정하라고 지령을 내린다. 미사일은 이 지령대로 적기를 향해 날아가 격추시킨다. 미사일이 10여 미터 이내로 빗겨 나갔다면 이번에는 근접신관이 작동하여 적기를 공격한다.
자주대공포 K-30 비호와 함께 육군의 단거리 방공망을 담당한다. 가격은 국군 장비들 중에서는 비싼 축에 속한다. 그래서 K-30 비호와는 달리 군단급 이상의 부대에만 배치되어 운영 중이다. 1기 가격은 '''무려 150억 원'''으로 62억 원 정도 하는 K-30 비호를 3문이나 구입할 수 있고, 40억 원 정도 하는 K1A1 전차를 4대 가까이 구입할 수 있는 엄청난 액수다. 다만 해외의 유사 무기체계와 대비하면 100억 원이나 저렴해 가성비는 좋다고 한다. 유도 미사일 1발당 가격은 3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실사격 훈련 또한 매우 드물어서 1년마다 전 군에서 1소대(2기)를 뽑아서 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과거 유럽국가들은 레이피어, 크로탈, 롤란드 등의 하나의 차량에 탐색레이더와 화력통제레이더 미사일을 탑재하는 시스템으로 저고도 방공시스템을 꾸렸다. 한국 육군도 이러한 형태를 추종하였다.
2011년 12월 19일 100여 대 배치를 완료했다.# 1년당 10대 미만의 저율 생산이 이루어졌다.
차체 하단부에 자폭용 소이수류탄을 보관해 둔다고 한다. 유사시 적의 탈취를 막는 용도다. 통신장비의 노획으로 인한 암호통신체계의 폭로와 탑재장비의 소프트웨어 노출 등에 대한 대처법이다. 어떤 군에서든 정보를 다루는 장비 분야는 자폭 능력을 부여할 때가 많다.
무기의 핵심부라 할 수 있는 탐지추적장치 부문은 삼성탈레스가 유지보수를 전담하다 2012년부터 일부 비핵심부품을 일반경쟁품목으로 전환했다. 이후 방위사업청 전직 간부와 무자격업체가 로비를 벌여 계약성사 후 유지보수비를 8배나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했다. 2013년 12월 중순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적발되어 관련자들 모두 불구속 입건되었다.#
'''진공관'''을 사용한다는 오보가 있다. # 여기의 진공관은 진행파관(TWTA)으로, 연산용이 아니며 광대역 주파수를 증폭하는 역할이다. 비슷한 시기와 현대의 많은 레이더 장비 역시 진행파관을 사용한다. 반도체 기반 소자(SSPA)가 등장했으며 노이즈 특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진행파관은 고출력 대응이 쉬워서 미래 장비에도 쓰이리라 예상된다.
진행파관은 장비 고장의 주원인이라고 하며, 군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였다. 2020년부터 천마에 쓰인 TWTA를 반도체 기반 소자(SSPA)로 바꾸는 개량을 진행했다. SSPA는 TWTA에 비하여 사용 전력은 절반 정도이면서도 수명주기도 월등히 길다고 한다. 예열이 필요 없고 수리와 유지보수도 간편하며 성능에도 영향이 큰 부품이다. 가령 SPS-540K 연구에서는 탐지거리 25%, 탐지고각 40%, 탐지고도는 100% 더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 #
3. 미디어에 등장
FPS 게임 워록에 장비로 등장한다. 한 번 록온 한 뒤 최대 8발까지 연사를 하는데, 게임 특성상 레이더고 나발이고 그저 육안으로 적기를 탐지해야 록온이 가능하다보니 고수가 공격기를 잡으면 운이 좋지 않은 이상 한 번도 쏴보지도 못하고 파괴되기 일쑤다. 반대로 능선 아래나 건물 아래에 숨어 있다가 적기가 지나가면 바로 공격을 하는 식으로 플레이를 하면 스팅어에는 죽어도 안 맞던 날고 기는 고수들도 맥없이 터져 나가는 위력을 보여주신다. 공격기는 잡기 어렵지만 정찰헬기와 공격헬기, 치누크는 이동속도도 느리고 제대로 타격을 하려면 지상에 접근을 해야 하다보니 천마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편이다. 천마가 등장하는 맵에선 보통 게파르트도 함께 등장하는데, 게파르트에 비해 위력이 확실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좀 더 인기가 많다.
마피아42의 <최종병기>컬렉션의 그림 또한 바로 이것을 모티브로 한 것.
4. 관련 영상
5. 관련 문서
만화로 보는 천마
[1]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78년 삼성항공으로 최초 출범하여 이후 1991년 삼성전자 특수사업부로 명맥을 이어가다, 2000년 삼성전자와 톰슨-CSF사가 합자하여 삼성톰슨CSF를 설립하여 현재의 기업 형태를 갖추게 된다. 이듬해 2001년 톰슨-CSF가 탈레스에 합병되면서 삼성탈레스로 개편되고, 이후 2015년 삼성그룹이 사업조직 개편을 위해 삼성탈레스 지분을 한화그룹에 전량 매각하여 현재는 한화탈레스로 명칭이 변경되었다.[2] 과거 LG이노텍(舊 LG정밀)의 방산사업부에 속했다.[3] 舊 두산 DST, 두산인프라코어,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우종합기계 시절로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