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식재료)
1. 개요
과일 등을 당류에 절인 것을 의미한다. 한자로는 맑을 청(淸)을 쓴다.
주로 장기 숙성시켜 차로 마시거나 요리 등에 넣는다. 대표적인 것은 유자청과 매실청. 귤이나 청귤, 오렌지, 레몬, 딸기, 모과, 생강 등도 많이 쓰인다.
2. 기원
원래 꿀을 가리키던 말이다. 꿀의 한약재명인 백청(白淸), 자연산 꿀의 일종인 "석청"[1] 등의 말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후 의미가 변화 및 확장되어 과일 등을 당류에 절인 것을 청이라 부르게 되었다.
3. 제조
뭔가를 절이는 게 아니라, 그냥 액상과당에 카라멜 색소 등을 첨가해 꿀과 비슷한 병에 담아서 청이라고 팔기도 한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아카시아청이라는 게 대부분 이것. 진짜 아카시아꿀 함유량은 5~10% 내외고 나머지는 전부 액상과당, 맥아당 등. 당연하지만 사양벌꿀보다 격을 더 낮게 치고, 가격도 엄청나게 낮다. 꿀 대용의 시럽으로 요리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아무래도 꿀은 (제일 저렴한 사양벌꿀이라 할지라도) 청을 만들기 위해 대량으로 사용하게 되면 많~이 비싼지라 꿀 대신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데, 요즘은 당의 종류를 고르기도 한다.
보통 처음 담그는 사람들은 시중에 널리 퍼질대로 퍼진 백설탕 같은 정제당을 쓰며, 나중에는 황설탕이나 국내에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흑설탕의 탈을 쓴 삼온당으로 올라간다. 나중에는 비정제 원당에다 '마스코바도', '나티브', '고이아사' 등등 브랜드의''' '함밀당' '''이라고 부르는 비정제 사탕수수즙에서 수분을 날린 진짜 흑설탕, 심지어 그 흑설탕중에서 최고봉이라는 '''오키나와 흑당'''까지 찾게 된다.
실제로 일반적인 정제당으로 만든 청과 성분을 비교해 보면 각종 미네랄 성분들이 분명 더 많이 있으며, 실제로 만들어 먹어본 사람들의 평은 그리 달지 않으며 맛과 향이 좀 더 풍부해진다고 한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결국 설탕 덩어리를 대량으로 섭취하게 되는 이상 조금이라도 더 건강에 좋게 먹자는 취지에서 나온 방식이다.
다만 로얄젤리가 가득한 야생꿀을 사용하든, 오키나와 흑당이나 몰라시스 흑설탕을 사용하든 결과물은 '식물에서 추출한 각종성분' 을 좀 더 가한 '''엄청난 양의 당분''' 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 적당히 먹자.
그러다보니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사카린, 아스파탐, 스테비아, 에리트리톨, 자일리톨, 소르비톨, 나한과, 알룰로스, 등 거의 무칼로리에 가까운 당으로 만드는 청 레시피도 퍼지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런 당알코올류 또한 문제가 있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포풍설사를 일으키기 쉬우니 이것 또한 적당히 먹자. (...)
4. 잼과의 차이
서양의 조리법인 Preserve(잼의 일종)이 비슷한데 졸이는 과정의 유무의 차이가 있다. 특히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청의 경우 살균을 위해 끓이는 경우가 있어 더더욱 비슷하게 되어가고 있다. 마멀레이드라고 하는 것도 한국의 유자차 등과 별 다를 게 없다. 한가지 차이점을 더 치자면 점성 정도. 때문에 시중의 청/대용차는 빵에 발라먹어도 무방하다. 다만 종류에 따라서는 잼에 비해 잘 흘러내릴 수도 있으니 빵 등에 발라서 먹을 때 이점에 유의하는 게 좋다.
5. 기타
요즘에는 어찌된 일인지 효소라고 붙여져서 유행이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석류로 만든 청인 그레나딘 시럽은 칵테일에서 상당히 널리 쓰인다.
[1] 정확히는 자연산 꿀 중 바위틈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