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르비톨
Sorbitol
C6H14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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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알코올의 일종. 사과, 복숭아에 함유되어 있다. 겉보기엔 설탕과 매우 흡사하며(당알코올이 다 그렇지만) 포도당을 수소로 환원시켜서 얻을 수 있다. 비타민C의 중간 물질이기도 하다. 또 다른 당알코올인 만니톨과 이성질체 관계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감미료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1g 당 2.6 kcal로서 1g 당 4kcal인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은 것도 한 이유지만 더 큰 이유는 소화가 느리기 때문에 설탕처럼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올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글리세롤처럼 보습 효과가 있어 화장품, 비누의 첨가물로도 쓰이며 자일리톨처럼 단맛을 내면서도 세균이 분해를 할 수 없어 치약에도 쓰인다. 글리세롤보다 보습력은 적지만, 실온에 고체라는 장점이 있다. 어묵에도 거의 대부분 들어간다. 게맛살에도 어육의 냉동과정에서 풍미를 지키기 위해 D-소르비톨이 들어간다. 후렌치파이의 잼 부분에도 사용된다. 감미도는 0.6 정도로, 소르비톨 세 숟갈은 설탕 두 숟갈과 같은 단맛이라 보면 된다. 흔히 무설탕 제품에 많이 넣는 물질.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소화가 잘되지 않고, 기본적으로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용하면 '''설사'''를 일으킨다. 의학 고증이 뛰어난 미드 하우스에서는 어떤 환자가 소르비톨 때문에 폭풍설사로 고생하는 에피소드도 있다. 승무원으로 일하는 환자가 설사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하우스가 '당신 금연껌 엄청나게 씹죠? 금연껌에는 소르비톨이라는 물질이 들어가는데 그거 우리 병원에선 설사약으로 쓰인다구요' 라며 금연껌을 원인으로 짚어낸다. 실제로 이 환자는 하루에 어마어마한 양의 금연껌을 씹어대고 있었다.
이처럼 소르비톨은 설사 유발제(변비를 치료할 때 쓰이는 약)나 관장약의 성분으로 쓰인다. 장에 들어간 소르비톨이 물을 빨아들여 팽창하면서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 때문에 제습제에도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약용 시럽에도 종종 들어가니 설사를 많이 하는 사람은 주의해서 복용하자.
물론 소르비톨만 설사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1] 우리나라에는 아직 당알코올 섭취에 대한 기준이 그다지 마련되어 있지 않다.[2] 알아서 조심하는 수밖에...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2번이나 다룬 적 있다.
바른 표기: 소비톨, 소르비톨, 글루시톨
잘못된 표기: 솔비톨, 쏠비톨, 쏘르비톨, 그루시톨, 글리시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