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이순신/논란

 


1. 여주인공 미스캐스팅 논란
2. 충무공 이순신 비하 논란


1. 여주인공 미스캐스팅 논란


2012년 8월부터 아이유에게 드라마 출연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2012년 12월 아이유의 최고다 이순신 여주인공 캐스팅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리고 2013년 1월 아이유와 조정석이 남녀 주연으로 확정됐다.
사실 애초에 아이유의 여주인공 캐스팅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첫 연기 도전이었던 드림하이의 조연 김필숙 역은 사실상 높은 수준의 연기력은 필요하지 않았던 역할이다. 드림하이에서 당시 막 국민여동생에 등극한 아이유가 본인이 해왔던 대로 노래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심하게 말하면 쇳소리 비슷한 발성연기만 보여주면서 연기자로서의 자질은 보여주지 못했던 작품이다. 그 뒤로 몇몇 작품에 카메오로 한두 번 연기를 해본 것이 아이유의 연기 경력의 전부였다. 게다가 첫 주연 드라마가 다름아닌 '''KBS 주말드라마'''라는 점도 논란의 요인.
하지만 공개된 설정을 보면 아이유는 처음부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역할인 이순신 역할에 도전한 것 같다. 이순신은 출중한 외모는 아니지만 좋은 스펙은 쌓지 못했고 집에서조차 구박받고 무시당하는 20대 날백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연예인으로 성공하게 되며 아이유는 귀엽긴 하지만 예쁜 미모는 아니고 연기력 논란에 처해있으며 일련의 스캔들로 이미지 실추를 겪은 와중에 연기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1] 기로에 놓여있는 시점에 여주인공에 도전한다.
방영시작 이후에는 아이유 본인이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고, 아래에 언급된 이름 논란이 더 크게 일어나는 바람에 캐스팅 논란은 잠잠해졌다.
회차가 쌓이고 아이유가 상당히 괜찮은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미스 캐스팅 논란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완전히 잊혀진 듯. 맨날 우는 씬이 나오는 순신을 보고 짠하다는 어머님들도 꽤 있다...

2. 충무공 이순신 비하 논란


드라마 출발 전부터 사극도 아니고 딱히 충무공과 관련 있는 드라마도 아닌데 왜 굳이 이 이름을 써야 하냐며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그런데 1화만에 그 논란이 터졌다. 이름 자체가 동명이인인 것에 대해선 그냥 왜 저럴까 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았지만 작중에서 이 이름을 가지고 제작진들이 어설픈 네임개그를 시도한 게 문제가 된 것.
순신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회사 면접 장면에서 면접관들이 순신의 이름을 보고 '본명이 맞느냐, 차라리 해경에 지원해서 독도나 지키는 것이 어떻느냐' 하는 등의 대사를 한 것이 1차적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이후 예고에서 준호가 순신에게 '''"어이 100원짜리"''' 라고 지칭하는 장면이 나와 2차 논란을 불렀다.
게다가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는 100원 동전 위에 서있는 이미지 컷마저[2] 더해져 성웅을 욕보이고 있다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고 결국 해당 포스터는 교체되었다.
위인을 이렇게 비하해도 되냐며 드라마의 설정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관해 제작진은 역경을 딛고 결국은 나라를 구하는 이순신의 이미지를 여주인공에게 차용한 것뿐이라며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워낙에 역사상 최고의 장군으로서 존귀한 대접을 받는 위인의 존함이기도 한지라 제작진 본인들도 초기에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논란을 인정했다. 그리고 주인공 이순신이 주변의 냉대에도 극복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설정 차원에서 나온 불가피한 이름이라고 해명을 했으나 시청자들은 도대체 왜 하필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갖다 쓴 것인지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
그리고 이 독도 발언에 대해선 '단순히 면접 상황에서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것이지 비하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는 하는데 넷상에서의 반응을 보면 설득력 없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압박면접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에서 성격 나쁜 면접관이 만만한 구직자를 괴롭히는 건 흔한 일이다. 대기업이라면 절대 그럴 수 없겠지만 설정상 스펙 나쁜 못난이로 나오는 순신이 대기업 최종면접에 올라갔을 리가 없으니...[3] 스펙도 별로인데 '장군 이름을 가진 여자' 라면 저런 놀림을 당할 수도 있다.[4] 유치한 네임개그를 치는 면접관의 행동이 황당한 건 사실이지만 이보다 더한 일도 꽤 자주 일어난다는 점에서 질 낮고 유치한 상황이긴 해도 리얼리티가 아주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리얼리티 강조를 위한 드립이었다 해도 임진왜란의 영웅이신 충무공 이순신을 단순히 항일의 아이콘 이미지로 차용, 일본이 영토문제를 야기 중인 독도 문제에 빗댄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보는 쪽도 있다. 일단 '독도 영유권 분쟁'이 끝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독도 문제 자체가 민감한 사안인데 그걸 왜 언급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 존재.
100원 발언의 경우에는 그 다음에 주인공이 "왜 자꾸 100원짜리라고 불러요? 이순신 몰라요? 구국의 영웅!", "학교 안 다니셨어요? 역사시간에 조셨어요?"라고 응수하는 대사가 바로 이어졌는데 100원짜리란 대사만 물고 늘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현실의 모든 인간이 개념인이 아니듯 드라마 속에서도 얼마든지 무개념한 말을 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고 주인공은 그걸 바로잡는 대사를 했음에도 100원짜리 부분만 따지고 비판하는 건 지나치다는 것.
그러나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이순신 장군의 위치가 '''언터쳐블'''인 만큼 아무리 그 상황에서 무개념 드립이 필요했더라도 건들 사람이 있고 안 건들 사람이 있는 것이라며 논란이 커진 면이 크다. 100원 드립이 상대적으로 자극적인 드립이었던 건 사실인 만큼 이게 이순신 장군을 연상시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웅의 이름을 함부로 쓴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여주인공이 응수를 해서 그걸 바로잡았다 해도 100원이라는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이순신이란 위인이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겠지만... 특히 원래부터 이순신 장군이 화폐 가치가 낮은 100원에 올라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나쁘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게 드립으로 드라마에서 등장하니 논란이 더 커진 면이 크다.
심지어 SNS 상에서는 '최고'의 일본어 발음이 '사이코'인 점을 들어 결국 이 드라마에 투자한 일본 자본이 이순신 장군을 사이코라고 비웃을 목적으로 지은 제목이 아니냐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주장까지 나돌 정도다.[5]
2013년 3월 6일, '글로벌 청년 연합 DN'이라는 단체에서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재밌는 것은 이 단체에서 보도자료를 낸 이가 프랑스인이라는 것. 그런데 더더욱 웃긴 것은 이 단체의 대표자로 알려진 이가 '''싸이박원순 서울시장 고소로 유명해진 '고희정'이라는 것'''. 이때문에 이 가처분 신청 자체는 이슈에 얹혀가려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중이다.[6] 이 고희정은 축구선수 박종우의 런던 올림픽 동메달 관련 논란에서도 유엔 패션이라는 유령 기관의 대표로서 IOC와 FIFA에 이의제기서를 전달한다고 해놓고 잠수타버린 전력도 있다.
이렇게 제목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드라마 제작진은 제목과 설정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드라마 속 순신의 이름은 순수할 순(純), 믿을 신(信)이란 한자를 쓰고 있으며 이는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쳐도 자기 자신을 굳건히 믿으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기 때문에 충무공의 '舜臣' 과는 이름이 다르다는 변명도 했지만 '純信'은 충무공 휘하에서 싸운 무의공 이순신과 한자까지 같기에 또 욕을 먹었다. 그 이전에 충무공 이순신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아보려는 외국인들이 과연 한국인도 잘 모르는 한자까지 찾아가면서 수월하게 충무공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까?
이 드라마 관계자가 일본에 수출할 때는 '제목을 바꾼다'고 밝혔다. 정말 일본에 드라마를 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
다만 이걸로 일본 자본 음모론을 펼치는 건 어불성설인 것이 예정된 스토리대로라면 이 드라마의 엔딩은 '미운 오리'였던 순신이 탑 스타가 되면서 자아에 눈을 뜨고 성장을 완료하는 것이 될 텐데 이런 결말이면 충무공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과는 달리 제작사측의 주장대로 '위인의 이미지 차용'에서 끝이 나게 된다. 일본 수출 시 제목 바꾸기는 앞서 언급된 '사이코'라는 발음상 논란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일 확률이 더 크다. 또한 KBS 드라마의 일본 수출은 늘상 있었던 일이기도 했다.
논란의 확산에 대해 '이순신' 이라는 이름보다는 '''연출과 제작사의 자세가 문제'''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조금 더 '이름'에 대한 상황설명을 넣고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시청자들에게 사과했어야 한다는 것.
제작진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는지 앞선 논란에 대한 사과문과 차후 이와 관련된 촬영분에 대한 편집을 3화 방영 앞부분에 고지하고 공식 포스터를 수정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다.[7]
제작진이 뒤늦게나마 숙이고 나오면서 논란 자체는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들어섰고 드라마는 4화에서 시청률 25%를 기록하면서 안정화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8화에 마지막 부분에서 황일도(윤다훈)가 신준호(조정석)에게 이순신(아이유)의 소개를 받을 때, 이순신의 이름을 듣고 "네? 뭐라구요? 풉"이라며 킥킥대는 장면이 있었다. 이에 신준호가 '''"이순신이요. 구국의 영웅 이. 순. 신. 이순신 처음 들어요? 역사시간에 졸았어요?"'''라고 면박을 준다.
좀 늦긴 했지만 방통심에서 경고 조치를 내렸다.기사 보기
여담이지만 의학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안중근(이범수 분)이라는 외과의사가 등장한다. 물론 이것도 실제 독립운동가 안중근은 아니지만 주로 "안중근 의사"라고 불리는 점을 의식해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본따 지어준 듯하다. 비록 독립운동가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이 등장했지만 냉정하고 진지한 캐릭터였고 것보다 캐릭터 성격 따지는 걸 떠나서 괜히 독립운동가 드립 같은 것도 나오지 않아 아무런 논란이 되지 않았다.

[1] 이미지 실추를 가수로서 극복하길 바라던 사람들은 연기 도전에 실망하기도 했다. 다만 드라마 촬영과는 별개로 아이유의 신보도 13년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상태다.[2] 다만 저 동전은 아이유 얼굴을 합성한 동전이다. [3] 이는 '면접관 횡포' 등의 검색어로 검색만 해봐도 수두룩하게 나온다.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만 봐도 여주인공이 면접관들에게 이런 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4] "이름 멋있네요."라는 말을 하는 게 더 당연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구직자들이 면접관을 역평가하는 식으로 면접관들의 태도 관리가 되는 대기업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중소기업 등에서는 면접관들이 구직자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무리 대단한 위인의 이름이라지만 유별난 이름을 가진 구직자라면 칭찬보다는 우스갯소리를 던질 확률이 더 높다.[5]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이코'라는 말은 한국에서처럼 '최고다'라는 뜻으로도 자주 사용되며 역시 동시에 영어 '싸이코'와의 발음 유사성 때문에 이런저런 해프닝도 많이 벌어지는 단어다. 이미 일본인들부터 이 어휘의 발음 특이성에 익숙해진 상황인데 이런 걸 근거로 들어 일본 자본설을 제시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6] DN이라는 단체를 검색해 봐도 아무런 활동내역이나 구성목표, 구성원 명단이 나오지 않으며 애초에 고희정 본인이 인터뷰 등지에서 보인 행동들이 상당히 비상식적인 경우가 많다. 예전부터 활동한 정상적인 시민단체라고 보기 힘들다.[7] 실제로 3, 4화에서는 이름드립이나 100원 드립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