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재(하이브)
1. 소개
'''인간이 별거있나. 신이 기회를 주지 않을 땐 내가 직접 만들면 돼.'''[1]
웹툰 하이브의 등장인물로 이 작품의 '''최악의 인간폐기물이자 희대의 가정파괴범'''. 매우 교활한 성격이며 부하직원을 희생시켜 자기만 잘 살려는 나쁜 높으신 분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작중에서는 주로 최이사, 최부장(어째서인지 이사에서 부장으로 호칭이 바뀐다.), 전무(흑벌 재난 이후 자신의 셸터에서의 호칭), 본명 최성재 등으로 불린다.'''하긴.. 적당히 멍청해야 이용해먹기 좋지.'''[2]
2. 작중행적
2.1. 1부
초반에 이은성 과장의 실적을 가로채고 갈구는 모습으로 나오다가 이후 회사 건물 구석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식수와 과자를 챙겨 생존해 있었다. 이과장과 만나 상황을 설명해주고 흑벌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이과장을 선동하여 미끼로 던지고 혼자 도망친다.
31화에서 살아있다는 게 확인됐는데, 서울을 곧 폭격한다는 라디오를 듣고도 "우리는 뭉쳐야 됩니다!" 라면서 연설을 하고 있었다.
2.2. 2부
2부에서 본격적으로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다.야. 저 여자. 철저히 감시해. '''하늘도 날 돕고있다.'''
43화에서 재등장. 초반에 찌질하게 혼자 도망칠 때와는 달리, 부하 두 명과 동행하며 본인은 총기로 무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성재 일행이 '접종자', '부작용' 등의 단어를 언급하는 걸로 보아 이전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일행이 발견한 주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그 약의 공급과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사고판단이 상당히 빠른 인간으로, 은성을 미끼삼아 탈출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피난민들을 선동해 거대한 조직을 만들고, 특수부대가 찾아왔을 때는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며 그들을 구슬리기도 한다. 벌레들끼리 내분이 일어났을 때 부하들이 '''아군''' 여왕벌을 도우러 가자고 하니 그들을 제지하면서 '''멍청아, 아직 누가 이길지 모르잖아!'''라는 말을 한다. 정치질에 도가 텄다.
벌레소굴에서 만난 은성의 부인으로부터 지은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을 때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이 역시 성 대리 여왕벌 잉태설을 뒷받침 하는 듯하다.
이 과장이 기절한 며칠 간 회사 건물 내에 숨어있으면서 여왕벌의 방까지 정탐하고 있었는데 이 과장에게 성 대리의 위치를 알려준 것도 최 이사이고 이 과장을 여왕벌의 방에 침투시킨 것도 최 이사다. 단순히 벌의 방에 사람 하나 있다고 둥지의 벌 전체가 나설 가능성은 없는데[3] 당시 최 이사가 가능했던 둥지 전체 벌의 시선을 끄는 것이 가능한 유일한 상황이 '여왕벌에게 접근했을 때'이다.
즉 최 이사는 성 대리가 있던 방이 여왕벌의 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알았다는 것은 벌레 군락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대강은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또한 당시에도 그는 성대리를 비롯한 사람들을 죽이거나 먹지 않고 단순히 모아두기만 하는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46화를 보면 특수부대가 모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음을 간파하고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의뢰받는다. 이 사람이 성 대리가 여왕인지 아닌지를 확실히 판가름할 핵심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59화에서 피해 없이 흑벌 무리의 내전에서 조직을 보전하는 데 성공하고 제너두에게 능력을 인정 받아 프로젝트 하이브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된다. 연재 초기에 정치적인 능력으로 이사까지 올라갔으나 정치 외에 실적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자리가 아슬아슬 하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그 정치력이 빛을 발하는 중.
근데 제너두가 어떻게 건물 내부에서 일어난 여왕벌 반란을 알 수 있었는지는 불명이다. 아마 최이사 패거리에 스파이를 심었거나 감시 카메라 등으로 실시간으로 관찰한 듯하다. 제너두가 최성재에게 제법 큰 신뢰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영악한 최성재는 제너두가 모든 것을 통제하지는 못함을 간파하고 여차하면 혼종 여왕벌을 자기가 가져 통수칠 계획이나 세우고 있다.
77화에선 제너두가 왜 하필 조영선과 단둘이 있었을 때 하이브 작전에 대해 알려줬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나온다. 부하들 앞에서 권위를 세워줄 거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했을 테고 비밀스럽게 하자면 혼자 있을 때 했겠지만 조영선과 단둘이었기에, 고민 끝에 혹시 배신을 염려하여 '''세컨드를 만들었다'''라고 결론짓고 적당한 시기에 조영선을 죽여야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자기 보스가 그런 마음을 품은지도 모른 채 조영선은 우직하게 최전무에게 무한한 충성을 바치는 중이다.
85화에서 원폭과 다른 벌레집단의 침략으로 안절부절 못하지만 이내 냉정함을 되찾고 최정예 팀만 패닉룸에 넣고 나머지를 다 버리는 선택을 취한다. 결과적으로 살아남기는 했지만 벌레고 조직원이고 극소수의 최정예부대만 남고 전멸한다. 그때 오목교 패거리로 사람 실으러 갔다가 혼자 살아남은 수하의 '말하는 인충을 찾았다'는 보고를 듣게 된다.
그에 바로 의심도 하지 않고 인충을 잡으러 간다고 명령했지만 '''호위해줄 벌레도 없고 진짜 소수만 남아 차라리 신중하게 숙주를 잡아 양봉을 하자.'''라며 조영선이 제안하자 부들거리며 '''역시 이 새낀 죽여야 해..!''' 라며 다짐한다. 살기를 느낀 조영선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자 인자한 주군 코스프레를 하며 '''조부장의 말도 옳지만 훌륭한 농부는 배가 고프다고 종자를 먹지 않는 만큼 미래를 봐야 한다.'''라며 남은 패거리들을 선동한다. 이때 그가 하는 연설이 하이라이트.
'''우리가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벌레의 시중을 드는 것만으로 어떤 이득을 봤는지 생각해봐라! 또 그걸 넘어서서 벌과 "교섭"을 벌인다면 어떨지를 상상해봐라!'''
'''우리는 인간이다! 벌레랑 뒤엉켜 하루하루 그저 목숨만 부지하는 것으론 만족하지 못한다! 난 너희에게 일차적인 생존의 욕구를 넘어서! 비전을 제시하겠다!'''
이 연설로 사람들에게 거의 광신적인 신뢰를 굳히게 된다. 어찌됐건 정치력 하나는 가히 절륜하다.인간도 이젠 다 같은 인간이 아니다! 이 진화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인간은 모두 도태될 것이다. 정답은 인충을 손에 넣는 것이다. '''우리가 뭉치면 우리는 자연의 선택을 받는 인간이 될 것이다!!'''
그 후 인충을 잡으러 간 정예부대가 오목교 패거리에게 전부 죽고, 조영선과 한 명만 살아남아 오고, 모든 희망을 잃은 듯 했으나...
민영의 라디오 통신으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피난민들이 전부 자신에게로 찾아오게 된다. 최성재를 몰아내려 했던 민영의 계획이 오히려 최성재를 부활시켜주게 된 것. 그 후로 민영을 찾아가 남편 찾는 방송은 안 하고 왜 그런 통신을 했냐고 물어보자 자신을 몰아내려 했었다는 것을 듣고 나서, '''"자살하게 만들어주지."'''라고 말하고 자신의 부하들에게 민영을 윤간하도록 지시한다.
2.3. 3부
3부 4화에서 조영선이 민영을 윤간하는 걸 막았다는 걸 알게 되자 그 내용을 보고한 부하에게 계속 감시하라고 명령하고 조영선을 제거할 계획을 꾸미는 중.
3부 9화에서 헤드쿼터가 찾아와서 의약품과 식량을 보급받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 그 말을 듣자 그들이 고립되었다는 걸 알아챈다. 군인들의 제안에 대가로 피난민들 통제를 도와달라고 한다. 그리고 군인에게 권총탄(9mm 파라블럼탄)을 보여주면서 '''직접 생산'''했다는 말을 들려준다.
3부 10화에서는 군인들을 등에 업고 셸터의 새로운 지침을 직접 공지한다. 모든 무기는 중앙에서 관리하겠다는 것과 피난민들을 공적에 따라 다섯 단계의 등급으로 나누겠다는 것[4] , 현장에서 피난민들을 통제할 간부를 서른 명 정도 뽑겠다는 것. 그러다 조영선의 보고를 받아 이은성이 본부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5] 그리고 조영선을 앞세워서 이은성을 보러 가다 '''옆에 있던 부하들에게 조영선을 포박하라고 명령한다.''' 특수부대로 피난민 장악이 가능해진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고 보고 숙청한 듯. 붙이는 이유도 그럴듯하여[6] 실로 탁월한 잔머리를 보여준다.
3부 11화에서는 조영선을 '''식당'''으로 보내고서 이은성을 만난다. 포박당한 이은성에게 담배를 건네주며 민영과 혜진이 여기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나는 능력있고 욕심없는 부하를 원한다며 다시 한번 내 밑에서 일해볼 생각 없냐고 물어본다.
물론 진짜 의도는 성대리를 끌어내는 것. 성대리에게 무언가가 있고 강력한 ‘관리’를 받고 있다는 것, 성대리와 떨어지자마자 너가 이 꼴이 된 게 그 증거라고 윽박지른다. 실제로 돌이켜보면 이은성 일행은 여왕을 확보하려는 개장수의 관리를 받아 살아남은 셈이어서 거의 진실에 가까운 추측이다. 확실히 비상하다. 이후 이은성에게 성대리를 데려오려고 협박하기 위해 민영에게 혼종주사를 놓는다. 그러나 이후 조영선의 반란, 벌레들의 난입으로 난장판이 되고 민영은 결국 이후 여왕이 되어버린다.
작중 부하들을 통치하며 지휘를 하며 부하들에게 큰 신뢰를 받거나 상황파악하며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인성은 쓰레기지만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은 어느정도 뛰어난 편이기는 하다. 하지만 인간성이 쓰레기에 의심이 많아 자신을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조영선을 단순히 특수부대원들이 세컨드로 정해서 자신의 자리에 위험이 있을 거라는 '''추측'''[7] 으로 부하에게 감시시켜 일부러 구실을 찾아내서 없애려 하는 등 오히려 능력과 충성심이 뛰어난 부하를 토사구팽해버려 조영선이 쿠데타를 일으키게 된 결과를 낳았다.
조영선의 반란과 벌레들의 난입으로 혼란에 빠진 와중에도 자신이 여왕을 찾았다는 확신을 얻었는지[8] 3부 22화에서 헤드쿼터를 찾아가 협상하려 했지만 오히려 위협만 당하고 본부의 권력을 빼앗긴다.
그러나 3부 36화에서 하이브 작전 실패 이후 헤드쿼터 잔당으로부터 권력을 되찾기 위해 자기 무리 내부에 마약을 풀고, 그걸 군인들이 가져가게 만드는 상황을 유도해냈다. 정황상 마약으로 군인 무리를 중독시켜 흐뜨러뜨린 후 정권을 되찾을 생각인 듯. 헤드쿼터 팀장이 생환하지 않고 규모도 확 줄었으니 하이브 작전 실패 및 군인들의 현 상황을 짐작하고 약점을 찌른 듯. 이걸 보면 진짜 '''질기다'''...
3부 45화에서 잔존 군인세력의 부팀장 사이먼에게 마약(프로포폴)을 제공하며, 마약을 금지하고 있는 임시 팀장 칵스 중사를 제거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잘했어 사이먼. 저 약쟁이 부대가 점점 내 손에 들어오는구나." 이것으로 마약을 이용해 정권을 다시 되찾으려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었다. 또 여왕세력 내에서 출세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응용곤충학과 학생과[9] 손을 잡았다.
3부 47화에서는 인충에게 성대리 일행이 잠실로 떠났다는 것과 혜진이가 베로니카 수녀에 맡겨졌다는 것을 알아낸 인충의 보고를 듣고, 자기가 꼬드겨 자기 세력으로 만든 헤드쿼터 군인 사이먼에게 당신이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한다.
결국 사이먼을 시켜 이혜진을 납치해온다. 이혜진을 이용하여 민영을 자기 수중에 두려는 계획을 세우고 대기 중이었으나 그 전에 곤충들의 습격을 받는다.[10] 건물 내부까지 곤충들이 밀어닥치자 어쩔 수 없이 차로 도주를 시도한다. 그럼에도 곤충들은 계속해서 따라붙자 파브르의 지시에 따라 서빙고역으로 온다. 파브르의 지시대로 혜진의 목소리를 방송에 내보내자 이번엔 낌새를 차린 민영이 직접 온다. 결국 궁지에 몰리고 마지막 도박으로 혜진이를 인질로 어떻게든 민영과 대화를 시도해보려 하지만 민영이 내지르는 소리에 압도당하며 어떻게든 해보라며 파브르를 재촉한다.
결국 혜진이를 인질로 삼아 민영을 굴복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민영을 시켜 적극적으로 다른 셸터를 파괴한 뒤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기 위해 잡아들이고 이 와중에 무고한 사람들이 무지하게 죽어나간다.
2.4. 최후
하지만 파브르를 조져놓은 이은성과 개장수가 오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최성재는 혜진이를 인질로 삼은 채 여왕을 조종할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을 죽이면, 즉 심장이 정지되면 폭탄이 터지게끔 하여 혜진이를 업고 우쭐거렸다. 그러나...
민영과 과거 HAM으로 통신하던 시절 만들었던 유사 모르스 신호를 써서 이은성이 도리어 벌레들을 조종하여 천천히 공격하게 한다. 머리와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채로 달아나며 최성재는 왜 여왕이 무시하냐고 당황해하는데 이은성이 차디차게 말한다. '''난 지금 벌레들에게 아이를 업은 사람을 산 채로 가죽을 벗기라고 명령했다.''' 피투성이로 당황한 최성재에게 이은성은 아이를 내려두든지, 아니면 산 채로 가죽이 벗겨져 고통스럽게 죽든지 고르라고 한다. 그렇게 은성한테 당하는가 싶더니 몸에 있는 폭탄을 떼어서 터뜨려 자폭을 시도해 다시 혜진을 인질로 여왕한테 명령을 내려 도로 전세를 역전시킨다.
그 후 출혈 때문에 정신을 잃다가 혜진이 자신의 옷에 실례를 했다는 이유로 '''혜진한테 폭력을 행사하다''' 그를 보다못한 부하 덕배가 그를 제지하고, 덕배에게도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려 할 때 덕배가 그녀를 데리고 도주한다. 놀란 최성재는 덕배를 회유하는 척하다 총을 쏘지만 이미 덕배는 달아난 상태. 그 후 성치않은 몸으로 덕배에게 제발 돌아오라며 애원하는 모습은 가히 궁상. 겨우 죽을 위기는 벗어났지만 이제는 몰락을 피하지 못할 듯하다. 스스로도 막장이라고 생각하고 혜진과 비슷한 아이를 구해 시간을 끌 생각을 한다. 한편 덕배를 유인하기 위해 여왕과 협상이 타결되었으니 전망대로 오라는 거짓 방송을 하지만 덕배는 단숨에 거짓임을 눈치챈다. 영악한 최성재가 속보이는 거짓말을 할 정도로 궁지에 몰린 것.
그후 혜진과 비슷하게 생긴 아이를 구하러 다니다가 수 녀와 의식이 있는 인충을 발견하고 인충을 총으로 쏘고 정확히는 아이들이 몰려있는 모습과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인충에게만 정신이 팔려있는 나머지 수녀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혜진을 대체할 아이를 찾다가 그때 어느새 수녀가 최성재가 데려온 또다른 뚱보 부하 머리를 쪼개서 죽여버리고 최성재를 거의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노려본다.
총알도 떨어지자 인충이 아이를 해칠 것 같아서 그랬다는 되도 않는 변명을 해대지만 수녀는 개소리말란 투로 대하고 틈을 봐서 달아나려고 한다. 그러나 쿠크리로 최성재 손등을 찍은 수녀가 어딜 가냐며 막고 최성재는 세례명이 율리우스이니 뭐니 지가 신도라고 주장하지만[11] 더 쳐맞고[12] 거짓말로 위기를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나 수녀는 어디서 거짓말하냐며 또 두들겨패고 "바로 네가 그 최성재란 놈이구나."라며 이름까지 들먹인다. 결국 아는 거 다 불고도 신나게 쳐맞다가 수녀에게 한 가지 약속받는데 그게 바로 "안 아프게 짜개줄게, 약속해."
그렇게 수녀에게 고문을 받던 도중, 벌레들이 우르르르 몰려든 틈을 타서 겨우 빠져나온다. 그리고 난 또다시 살았다느니 탁월한 악운이 날 살리고 있다느니, 내가 왕이 될 것이라느니 헛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하필이면 그곳엔 '''이은성, 조영선, 활잡이가 타고 있었다.'''
여왕도 자신이 차지하고 차지한 후엔 그 세 사람을 갈가리 찢어... 죽이고 싶었겠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자신이 떠올리던 그 세 사람이 있음을 보고 차라리 벌레가 낫겠구나 싶었는지 뒤돌아 벌레가 몰려오는 쪽으로 도망치려 하나,[13][14] 바로 과장에게 머리채를 잡혀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려들어와 과장과 조영선에게 이가 부러지고 얼굴이 퉁퉁 부을 정도로 신나게 얻어맞고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된다. 혜진이는 덕배가 데려갔다고 ‘진실’을 이야기하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다. 비참한 말로.
은성이 이성을 잃고 그에게 폭력을 가하는데, 활잡이가 엘리베이터 흔들려서 멈춘다며 잠깐 말렸다. 이때 은성은 "안 놔?"라고 말하면서 자칫하면 활잡이까지 팰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활잡이가 건넨 손톱깎이로 살을 깎으며 은성은 최성재를 더욱 잔인하게 고문한다. 자신도 거짓으로 얘기하고 싶다며 베로니카에게 고문당할 때도 지리지 않았던 그가 지려가며 혜진이를 빼앗겼다며 호소한다. "혜진이가 없다면 널 살려둘 이유가 없다"고 손톱깎이로 계속 살을 깎으며 일갈하는 은성에게 살려달라고 처절하게 매달리지만 어림없는 소리. 조영선에게도 존댓말을 사용해가며 살려달라 빌지만 조영선은 더이상열받게 하지 말라며 외면한다. 엘리베이터가 벌레에 의해 망가져 과장, 조영선, 활잡이가 탈출하자 자기도 살려달라고 빌지만 과장은 그냥 씹고, 조영선이 끌어올려준다.'''"이... 이 개새끼야... 너 하나 잘 먹고 잘 살자고 무슨짓을 하고 다닌거야... 내 가족을 돌려줘..."'''
이은성
그러자 최성재는 조영선에게 울면서 고맙다느니 충성을 다하겠다느니 큰절까지 한다. 그러나 조영선은 같잖다는 듯 '''"뭔소리야? 네 몸에 붙은 폭탄이 필요해서 당긴 것뿐인데?"''' 라고 말하고 싸늘하게 "종균이 만나거든 지금처럼 사과해."라는 말을 하며 바로 최성재의 몸에 붙은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후 그를 발로 걷어차서 벌레들이 기어오르는 엘리베이터 통로로 떨어뜨려 폭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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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불며 "안돼에에에에에에" 라고 외치는 게 유언이 되어버렸다. 가장 오랫동안 악역으로 군림했지만[15] 그 최후는 저질러온 짓에 걸맞게 매우 비참했다.[16]
극 초반에 이은성 과장을 속여서 탈출한 곳도, 바로 그 과장 일행에게 최후를 맞은 곳도 엘리베이터 통로.[17] 실제로 바로 다음 화 초반에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은성을 버리고 도망치는 과거의 최성재와 만신창이가 된 현재의 최성재를 보여주고, 1부 초반 엘리베이터 통로로 탈출하며 은성을 조롱하는 사인을 보인 최성재와 살려달라고 손을 뻗는 최성재의 모습이 교차한다. 최후에 이르기까지 본작 최고로 악랄한 행보를 보여 온 악역이 결국 퇴장했다.
비록 죽었으나 과장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인물로 109화에서도 친이 만들어낸 환각으로 등장해 과장을 꼬드긴다.
프리퀄 개장수 마지막화에서 당시 이은성을 미끼로 삼고 도망쳐 나오면서 개장수랑 잠시 스쳐지나가는 장면으로 한컷 등장한다. 참고로 이때 미끼가 된 이은성과 성지은을 백린탄으로 구한게 개장수라는 사실이 밝혀진다.[18]
3. 능력 및 성격
굉장히 영리한 인물로, 비록 인맥관리를 자기 성격의 단점[19] 때문에 잘하질 못해서 부하 하나를 제대로 적으로 돌리는 실책를 범하기도 했으나, 주변 상황을 무서울 만큼 잘 이용해서 어떻게든 살 구멍을 뚫어내는, 명줄 질긴 발암 악역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면 정말 적이든 아군이든 무서운 악인. 쉽게 말하자면 권모술수에 능한 '''최고의 책략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나쁜 쪽으로'''.[20]
하지만 점차 그 지략도 얕보던 이은성에게 뭉개지며 위기에 처하고 '''딱 하나의 악운'''으로 처참하게 망가졌고, 결국 업보를 받았다.[21]
배틀물 장르의 악당처럼 철저하게 악역의 역할에 충실하지만 그 수법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입체적인 악역이다. 이인자에 대한 경계나 내부 견제용으로 별도의 끄나풀을 포섭한다든가, 이기적인 동기를 그럴 듯한 대의명분으로 포장한다든가... 미생의 오차장보다는 현실에서 당신이 만나게 될 상사는 차라리 이쪽일 가능성이 높고, 아마 당신도 승진을 위해 재난 직전 은성의 동료들처럼 최이사 라인에 자리없냐라고 시시덕거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현실성 때문에 더욱 소름돋게 만드는 인물.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류의 클리세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히 악역도 입체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 캐릭터. 어설픈 자기 연민 내지 가해자에 대한 합리화 대신에 ‘1000명 죽을 일을 50명으로 막았다’라는 공리주의적 태도, ‘노력을 통해 신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는 자기도취로 채워넣음으로써 캐릭터에 철저한 일관성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지능캐에 가깝지만 민영 앞에서 딜을 할 때는 까짓것 죽기밖에 더하겠냐라는 배짱도 보여주는 등 결코 그릇이 작은 인물은 아니다. 공덕에서 조직을 운영할 때도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최대한 의연한 모습을 보이거나 냉철한 연기로 타 조직 앞에서 위기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등 무식하게 힘이나 부조리한 권력을 기계적으로 휘두르는 악역들과도 구분된다.
기회주의적인 면모로 일관하는 응용곤충학과 인충이나 수틀리면 총부터 쏘는 사이먼 같은 삼류 악역과는 차별화되는 인물. 꽁으로 이사까지 올라간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이처럼 잘 만들어진 악역이기에, 그의 패배가 더욱 큰 카타르시스로 다가온 것이다.
어찌보면 현실의 성공한 높으신 분들에게 자주 보이는 부정적인 면모를 집대성한 듯한 인물이며, 이것을 재난물이라는 장르를 통해 극한의 형태로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4. 기타
3부 들어서는 사자성어를 묘하게 자주 쓴다. 권토중래 같은 표현이야 그렇다쳐도 누란지세, 지록위마 같은 한글 전용 세대인 현 웹툰 독자층을 고려하면 꽤 낯설 한자성어까지... 이은성이 "이 제갈병 환자야"라고 비웃는 것으로 보아 중국사의 권모술수를 동경해왔던 듯하다.
의외로 이 작품 악역치고 '''영감의 위엄'''을 체험하지 못했다. 맨 처음 이은성과 영감 일행의 존재를 보고받을 때도 '''웬 노인네?'''하는 식으로 무시했고[22] 이후 거처가 습격 받을 때도 빠져나가느라 영감의 존재를 직접 겪지도, 보고 받지도 못했다. 잠실 타워에서 사이먼 중사가 당할 때 보긴 했지만 영감보다 멍청한 사이먼이라고 욕하는 걸 봐선 '''노인네에게 털리는''' 사이먼만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에는 할아브 문고리 3인방[23] 과 마주쳐 그대로 최후를 맞이함으로써 영감의 위엄을 끝까지 못 보고 죽었다(...). [24]
한편 데드퀸 연재 이후로는 그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늘었다. 데드퀸 속 주연 중학생들이 총을 받고도 미숙하게 대처하는 반면에, 마지막에 몰락하기는 해도 강력하게 집단을 통제하고 발빠른 판단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 차도 있겠지만.
[1] 3부 36화. 헤드쿼터 군인들이 정말 프로포폴을 투약해 중독될지 묻는 피난민의 말에 매우 비열한 표정으로 답하며. 이후 최성재는 헤드쿼터의 잔존병력을 프로포폴 중독을 통해 자신의 통제 하에 두고자 하는 흑심을 품고 계략을 세운다.[2] 프로포폴을 통한 계략으로 자신의 통제 하에 둔 헤드쿼터 잔존병력의 협력자, "사이먼"의 말을 듣고 비웃으며. 최성재의 삶과 그의 인성을 딱 요약하는 말이다.[3] 실제 이 과장이 우왕좌왕하다가 조종당하는 인간 숙주에게 발각되어 벌에게 걸렸을 때 이 과장에게 달려든 것은 방을 관리하고 있던 수마리의 벌뿐이었다.[4] 등급이 높을수록 배급이 좋아진다고 한다.[5] 이때 성대리가 있었는지 묻고 있었다.[6] 조영선만 오목교에서 살아남고 이은성이 여기까지 온 게 내통한 게 아니냐고 말하는데 응용곤충학과 인충의 존재를 모르는 상황에서는 사실 굉장히 합리적인 추측이다.[7] 제너두가 조영선을 세컨드로 정했다는 증거가 없다.[8] 성지은인지 민영인지는 불명이지만 아무래도 이미 사전에 눈여겨보던 성지은 쪽일 가능성이 높다.[9] 최성재는 파브르라 부르고 있다.[10] 이 곤충들은 성대리가 조종하고 있다.[11] 원래 카톨릭 신자는 세례명을 본명이라고도 말한다.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가지고 율리우스라고 하는데 보통은 율리오가 맞는 표현이다.[12] 이때 수녀의 고문 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쿠크리로 손목을 찍어 고정시킨다음 그대로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단검을 꺼내들어 베어버릴 것처럼 보여주더니 뒤통수만 몇 번 가격하고, 살을 깎아내거나 최성재가 조금이라도 큰소리를 내면 바로 다시 발을 거는것으로 제압한다.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13] 애초에 살아남으려 발버둥친다면 벌레 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안 말해도 비디오지만, 벌레가 있는 곳은 다른 공간들도 있는 데다가 진짜 기적같이 벌레가 자신을 무시하고 과장 일행에게 간다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14] 여기서 최성재가 그토록 무시하던 과장과 조영선을 실제로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인데, 아무리 인질이 있다 해도 여왕 앞에서 당당하게 공구리를 치며 협박까지 하던 최성재가 이 3명을 보니 '''벌레 쪽으로 달려간다'''. 바로 전 수녀에게 고문당하던 최성재에게 '''나한테 당하는 건 차라리 나아. 너 과장이랑 조영선이랑 이러고 싶어?'''라는 말에 충격먹을 정도로 쫄았다.[15] 1~3부 통틀어서 퇴장할 때까지 상당한 존재감과 능력(지력, 정치력, 생존력)을 과시하며 장기적으로 군림한 악역은 아직까지 그가 유일하다. 장기적으로 출연한 악역 중 또 하나로는 응용곤충학과 학생이 있으나 응용곤충학과 학생은 처음엔 악역인지 중립인지 좀 애매했고 악역으로 전직한 이후에도 최성재만큼 사악한 포스와 지력, 정치력을 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휘어잡기보단 여기저기 줄타기(...)하며 살아남기라든지 똑똑한 척 하지만 실상은 자의식 과잉에 그냥 목숨만 질긴 놈이라는 걸 보여줘서 이쪽의 이미지가 더 질이 낮다(...). 다만 둘 다 온갖 상황에서 의외로 꽤 질기게 생존해왔다는 건 공통점. [16] 설령 수류탄이 안 터졌다고 해도 저 아래에 '''먹이'''를 노리는 벌레들이 득실득실 깔려있을 테니 최성재를 가만히 냅둘리가. 게다가 작중에서 확정적으로 수류탄이 터졌고, 그것도 '''여러 발'''이 터졌으며 '''통로를 매꿀 정도의 폭발이 일어났다'''. 전신이 제대로 박살나며 타죽었을 듯(...). 또 저 아래에는 땔감이 되어줄 벌레들도 득시글했으니 불이 쉬이 꺼질리도 없었을 것이다.[17] 말 그대로 그의 사활을 두 번이나 가른 곳이다. 참 아이러니하다.[18] 물론 두사람을 구출하기 위한게 아니라 벌레둥지의 여왕벌을 제거하기 위해 쏜것이지만[19] 자기 위치를 넘보거나 넘볼 가능성이 있는 인물, 혹은 자기 위치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지나치게 경계하고, 이런 인물이 아무리 진심으로 충성해도 가차없이 토사구팽 하려는 점. 보통 타인의 위치를 넘보거나, 타인을 제끼는 궁리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런 성향인 경우가 많다. 본인이 평소 하는 짓이 기회를 봐서 타인을 제끼는 것이다 보니 혹시나 자기가 제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누구도 믿지 않고 토사구팽 해버리는 것.[20] 심지어 작중 최종보스인 제너두의 직속 특수부대인 헤드쿼터도 황제 옹립 작전이 대실패로 끝난 뒤 사이먼 중사가 지휘하게 되자 최성재에게 실질적으로 잠식당한다.[21] 멍청하게도 최성재가 이은성에게 쓸데없이 질투심만 안 느끼고 견제질 + 이용질만 안 했어도 이은성이라는 훌륭한 패를 최성재는 오랫동안 굴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은성을 그런 식으로 써먹어서... 사실 최성재가 이은성에게 열폭하는 이유가 1부 1화에서 성대리의 발언을 통해 드러났는데, 최성재는 정치적 능력만 높았지 그 외에는 자랑할 만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아랫사람인데도 다방면에서 유능한 이은성이 거슬렸던 것. 아마도 그가 소속된 조직이 연공서열이나 정치파벌에 기댈 수 있는 조직이 아니라 철저하게 성과제로 승진하고 그러는 류의 조직이었다면 이사 수준까진 못 가고, 그냥저냥한 자리에나 머무르고 끝났을지도 모를 인물(...).[22] 영감의 활약상을 보고 받았다면 모르겠지만 이때 받은 건 이은성 일행이 찍힌 사진 한 장뿐이었던지라 실상을 파악할 수 없었다.[23] 이은성, 활잡이, 조영선. 실제로 해당 회에 달린 베댓이다.[24] 물론 이건 주인공 이은성을 위한 장치라고 보면 된다. 극 초반부터 주인공과 오랜 악연이었고 온갖 악랄한 행보를 보여주며 주인공과 철저한 대립각을 세운 아치 에너미이니 영감이 아니라 주인공인 이은성에게 패배하는 결말을 맞는 것이 당연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