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인슈패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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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페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음료.
2. 설명
일반적으로는 비엔나 커피라고 불리지만 진짜 이름은 카페 아인슈패너(Caffè Einspänner)이며, 카페를 빼고 아인슈패너(Einspänner)라고도 한다. 해석하자면 '한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라는 뜻. 비엔나 커피라는 명칭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영어식으로 비엔나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애시당초 오스트리아 커피가 영어일 리가 없다.
아메리카노와 휘핑크림의 조합이 상당히 괴악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먹는 방법을 알면 제법 중독적인 맛을 지닌 커피다.[1][2]
세가지 맛을 볼 수 있는 커피인데, 첫 한두입은 차가우면서 부드럽고 달착한 크림 맛을, 두세번째 입부터 크림이 느끼해질 즈음 진해서 씁쓸한 커피가 크림 아래로 흘러들어 느끼함을 중화시켜주어, 입안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 카페라떼나 커피우유와는 다른 묘한 중독적인 맛을,[3] 반 이상 마시고 난 후 흔들거나 해서 섞어마시면 카페라떼와 비슷하면서도 더 진한 맛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아인슈패너에 쓰는 커피는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좀 더 진한 편이 좋다. 단맛의 크림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매우 최근인 2019년 언저리부터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사실 아인슈패너의 역사가 아메리카노보다 오히려 오래됐기 때문에[4] 빈에서 정통 아인슈패너를 시키면 에스프레소에서 조금 덜 쓴 정도로 희석한 커피를 내온다. 프랜차이즈 카페 중 최근 이디야에서 신메뉴로 출시되었다.
3. 이름의 유래
일반적으로 비엔나 커피라고 불리는 이유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유래한 커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빈에 가서 커피를 주문하며 비엔나 커피를 달라하면 점원들은 못 알아 듣는다. 비엔나 커피라는 명칭이 본래 미국, 영국과 영어권 국가 사이에서 불려지는 것이다보니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는 비엔나커피라는 말이 통하지 못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나 독일 등 독일어권 국가에서는 아인슈패너라고 부른다.[5] 프랑스에서는 카페 비에누아라고 영어권과 비슷하게 부른다.
옛날 빈의 마부들이 커피를 마실 때는 직업 특성상 마차에서 말을 몰면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흔들리는 마차 위에서 커피 잔을 잡고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커피가 넘치게 되기 마련. 한겨울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다가 흔들려서 쏟는다면 뜨거운 커피로 인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커피가 흘러 넘쳐버린다면 마시게 되는 양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걸 방지하고 덤으로 커피의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 위를 생크림으로 덮은 것이 유래가 된 것이라고 한다.[6]
혹은 커피의 검은색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생크림으로 덮었다는 설이 있다.
4. 기타
휘핑크림만으로 단맛을 내기 때문에 비교적 단맛은 약한 편. 그래서 취향에 따라서는 설탕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똑같이 휘핑 크림을 얹는 에스프레소 콘 빤나와 차이점이 있다면 아인슈패너는 아메리카노 베이스에 크림만 얹지만, 콘 빤나는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커피와 크림을 섞고 나서 그 위에 재차 크림을 얹는 것이다. 그래서 콘 빤나 쪽이 훨씬 뻑뻑한 느낌이다.
본래 핫 커피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레시피이나 아이스로도 맛있다. 크림을 오래 남겨두고 싶다면 차갑게 마시는게 좋다. 당연한거지만 아이스여도 샷의 열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휘핑 크림이 녹는다.
비엔나라는 단어 때문인지 일본에서는 블랙커피에 비엔나 소시지를 동동 띄운걸 비엔나 커피라고 하는 개드립을 종종 볼 수 있다. 웹툰 좀비딸에서는 아예 세계관 공식 레시피로 등장. #
다른나라에도 비슷한 형태의 커피가 있다. 커피에 설탕과 아이리시 위스키를 타서 크림을 얹는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커피, 크림에 소금을 살짝 섞어 맛의 대비 원리 이용해 커피맛을 극대화 시킨 대만의 소금커피, 커피에 설탕과 럼을 타서 크림을 얹는 독일의 파리제 가 있다.
사실 오스트리아는 아인슈패너 이외에도 커피로 유명한 나라다. 커피를 술과 섞어먹는 알콜커피 등으로 유명.
이 아인슈패너와 거의 똑같이, 흑맥주에도 적용해 만든 크림 흑맥주도 있다.
모차르트가 좋아했던 커피로도 유명한데, 이 커피에 럼주를 섞어서 마셨다고 한다.
[1] 크림을 바로 섞어서는 안되며, 컵에 직접 입을 대고, 입가보다는 조금 높이 들어 크림과 커피가 반반 흘러들어오도록 마셔야 한다. 그냥 보통 음료 마시듯 낮춰서 마시면 그냥 크림만, 빨대로 빨면 커피만 들이키게 된다.[2] 대부분의 곳들은 캡을 씌우고 빨대 꽂는데다, 한술 더 떠서 캡의 빨대구멍으로 크림을 더 들이넣어 캡 위로 오버해 주는 곳도 있다. 그냥 캡을 덮지 말아달라고 미리 말하던가 얼음을 조금만 달라고 해서 가능 한 한 여유공간을 두는게 아인슈패너를 마시기가 편하다.[3] 진짜 아인슈패너를 잘 하는 맛집은 크림의 휘핑정도와 양, 커피의 진함과 양이 서로간의 조화가 절묘하게 들이맞아 처음부터 두번째 맛을 볼 수 있으며 커피를 거의 막잔까지 마실때까지 크림과 커피의 적정량이 잘 남아있는 곳이다. 때문에 크림을 무작정 많이 올린다고 커피가 맛있어지지는 않다.[4] 모차르트가 아인슈패너에 럼주를 섞어먹는 것을 즐겼고, 합스부르크 왕가에서도 아인슈패너를 즐겼다고 한다.[5] 유사한 사례로 도나우강의 경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부르며 영어권 및 영미권에서는 다뉴브강이라고 부른다.[6] 비정상회담에서 임시패널로 출연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마티아스 그라브너도 이 유래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