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무리
1. 일본 전통 관모의 일종
1.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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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칠사관 중에서도 스이에이노칸.
옛 일본의 전통 관모이자, 관복인 소쿠타이와 함께 공가와 조정의 고위직들이 착용하는 정장의 일부이다. '칸무리'란 단어 자체는 관모를 의미하며[1][2] 시쓰샤칸(漆紗冠칠사관)과 에보시(烏帽子오모자)[3] 의 두 종류가 있으나 덴무 덴노 시기부터 정장에는 무조건 사진과 같은 칠사관만 쓰게 되었다. 나라~헤이안 초기까지 썼던 당나라식 복두가 변형된 것으로, 시대가 흘러 의관속대가 변화함에 따라 칸무리의 형태 또한 오늘날과 같이 변했다.
시쓰샤칸은 코지, 비녀 형태의 코가이, 히타이, 그리고 꼬리처럼 늘어져 있는 에이로 이루어지며 천황이 쓰는 에이가 선 류에이노칸, 일반적으로 그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에이가 늘어진 문관의 스이에이노칸[4] , 그리고 에이가 말려 있는 겐에이노칸[5] 이 있는데 에이의 형태가 변화한 것 이외에는 대동소이하다. 여담으로 덴노 전용의 류에이노칸은 고메이 덴노 이후부터 확립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겐에이노칸의 에이가 점점 직각으로 서서 변형된 걸로 추정한다. 이전까지는 대부분이 스이에이노칸을 착용하거나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칠사관도 썼지만 관백이 된 이후 그 대신 중국과 조선의 사모와 흡사한 복두형 관을 착용하기도 하였다. 이런 형태의 관은 도칸무리(
중세 이후로는 관과 머리를 길다란 흰 줄로 묶어 턱끈으로 고정한다. 이전의 그림들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특징. 그 이유는 헤어스타일이 바뀌어 촌마게의 상투 부분이 코지에 들어가 비녀로 고정되던 기존의 방식을 사용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에도 일본 황실의 제례에서는 물론이고 신토의 신관[神職]들이 이따금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토요타 캠리의 차명은 바로 이 '칸무리'를 약간 변형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1.2. 같이보기
2. 방송 프로그램 용어
일본 방송계에서 사용하는 용어. 해당 프로그램의 주요 출연자의 별칭이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들어가는 방송을 통틀어서 이르는 표현이다. 한마디로 말해, 유명 연예인들이나 게닌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연하는 프로그램.''' 그런만큼 연예인 중에서도 이름난 사람들이 주로 출연하며, 가수들이 나오는 경우 그중에서도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주된 출연자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 형식에 있어서는 음악 방송에서부터 콩트 중심의 형식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출연진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거나 팬덤의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코미디언의 경우 지방방송, 작은 규모의 프로그램이라도, 지상파 및 유료방송에서는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사람에게만 자기 이름을 걸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칸무리가 나왔다는 건 방송계에서 어느정도 인정받았다는 뜻이 된다. 특히 도쿄, 오사카에서 성공한 코미디언들이 지방에서 프로그램을 맡는다면 그 방송국에선 고위 경영자들이 나오는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고 봐도 된다. 아카시야 산마 항목에 있는 여담을 보면 신마가 지방 라디오 방송국을 어떻게 초토화(?)시켰는지 나온다.
[1] 사모나 익선관같은 일본 이외 지역의 관모나 왕관 종류를 뜻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2] 도요타 캠리의 '''캠리'''가 이 칸무리의 영어식 발음이다.[3] 두건이 변형된 형태의 모자. 가장 기본적인 두건 형태인 타테에보시(立烏帽子)부터 옻을 발라 딱딱하게 굳힌 뒤 머리 위에 걸쳐 턱끈으로 동여매는 오키나가케(翁掛), 삼각형으로 접어 옻을 발라 굳혀 촌마게만 쏙 들어가게 한 사무라이에보시(侍烏帽子) 등이 있었다. 현재는 타테에보시의 경우 신토의 신관들이 칸무리 대신 가끔 착용하며, 오키나가케나 사무라이에보시는 노가쿠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이곳(일본어) 참고.[4] 말이 문관용이지 겐페이 시대 이후 그려진 초상화들을 보면 무장들도 죄다 스이에이노칸을 쓴다. 당시 무사들은 문화적 열등감으로 인해 수도인 교토를 위시한 긴키 지방 고도의 문화에 경도되어 허울뿐이라도 조정의 관직에 환장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추정.[5] 주로 무관이 착용하는 것이었지만 이후 무관들도 스이에이노칸을 착용하며 외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