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리엘
រៀល(크메르어) / Cambodian Riel(영어)
1. 개요
캄보디아의 통화이며 ISO 4217코드는 KHR[1] , 기호는 ៛, 보조단위로 칵(Kak, 1/10)과 센(Sen, 1/100)이 있지만 이 둘은 과거의 유물일 뿐이다. 인플레는 2011년 추정값 6.2%인데 별로 믿을만한 수치는 아닌 모양. 공식환율은 2017년 11월 25일 현재 4,060.93리엘/USD이다.
화폐 이름 유래는 톤레샵 호수에서 많이 잡히는 민물고기 이름이다. 해당 물고기가 캄보디아인들의 식탁에 우리나라 김치만큼이나 필수적으로 들어가다보니 과거에 이 물고기를 중심으로 물건을 바꾸는 물물교환이 주를 이뤘고, 그 결과 화폐 도입 시에도 평소에 쓰이던 물고기 리엘을 화폐 이름으로 붙였다.
라이베리아 달러와 마찬가지로 유명무실한 통화로 유명한데, 이게 다 미국 달러 때문이다. 근원이 되는 자본 자체가 항상 모자란 캄보디아로서는 돈을 "찍기만 할 뿐"이라 리엘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폭락하다보니 유엔에서 보다못해 슬며시 달러를 같이 써보라며 끼워주었다.
그런데 현지민들이 자연스레 불안한 리엘보다 안정적인 달러를 더 선호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정부의 끊임없는 국민화폐 홍보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리엘은 거의 미국 달러의 '''보조단위'''까지 격하된 이미지가 정착돼버리고 말았다. 오죽하면 캄보디아 관련 여행잡지에는 하나같이 "달러 쓰세요"라고 조언할 정도. 현지에서 달러를 얘기할 때 가끔 헷갈리게시리 리엘(Riel)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제대로 달러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달러는 달러, 리엘은 리엘.) 태국 바트도 국경 주위로 통용되고 있으며, 가끔 단위값이 동일액면 대비 약 4~5배가량 낮은 베트남 동을 섞어서 주는 사기꾼도 있으니 거스름돈으로 리엘을 받을 땐 주의깊게 볼 것. 한국인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대한민국 원도 받아준다 카더라. 단, 외화로 지불해도 잔돈은 리엘로 준다. 물론 마트 같은 곳에서 지불할 때는, 잔돈으로 생긴 리엘을 물건으로 바꿔달라하면 바꿔주기도 한다.
여행이 끝나고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어떻게든 남은 리엘을 처리하려고 하겠지만, 다들 0.5, 1, 1.5 등으로 0.5 달러 단위로 물건을 팔기에 쓰기가 꽤 애매하다. 그 결과, 공항 기부함에는 여행객이 버리고(...) 간 리엘이 가득한 걸 확인 할 수 있다.
만약에 해당 국가에서 다른 통화로 환전 못했다면 태국이나 이웃국가로 여행간다면 엄청난 환전 수수료 부담하고 사설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 아니라면 우리은행 본점이나 공항지점에서 매각해야 한다.[2]
2. 1기 리엘
2.1. 1차 (1955 ~ 1961)
2.2. 2차 (1962 ~ 1975)
- 이 중에서 당시에 실제로 유통된 것은 500리엘화 뿐이었다. 다만 지금은 이미 많이 뿌려져있어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3. 캄푸치아 리엘
1975년 크메르 루주에 민주 캄푸치아 정권이 들어서면서 완벽한 사회주의 공산사회를 만들기 위해 '''화폐 자체를 폐지'''했다. 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미리 일부를 찍어놓기는 해놓았고, 이것이 이후 1979년 베트남발 혁명으로 크메르 루주가 종료, 베트남식 사회주의 경제로 전환된지 2년만인 1980년 4월 1일부터 몰래 숨겨두었던 이 통화가 봇물터지듯 터져나와 베트남 동과 함께 쓰여졌다. (다만 표기상으론 1975년(1차), 1979년(2차)으로 되어있다.) 당시 환율은 4리엘/USD, 1리엘 = 3 VND. 이전 화폐와의 교환비는 산정 자체가 불가능한 고로 무시되었고, 쌀 1kg을 1리엘로 환산하여 배급되었다. (아예 근본부터가 다른 통화라 생각하면 된다.) 시기가 시기였는지 다소 사회주의적 요소나 전쟁적인 요소가 많다.
- 50리엘 신형부터 500리엘까지는 1991년 발행으로 되어있다.
3.1. 크메르 루주 스타일 대체통화
1993년부터는 사실상 현 캄보디아 왕정이 다시 세력을 잡았지만, 서부의 일부지역(태국의 극동부 약간을 포함)은 여전히 크메르 루주 당원들이 레지스탕스 운동으로 세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 통화는 그 시기에 당시 임시정부(?)가 있었던 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태국 바트와 캄보디아 리엘간의 통화교류를 위해 마련한 것. 1996년 지도자에 해당하는 폴 포트가 평화협정에 의해 태국으로 귀순, 1998년 4월 15일에 사망함에 따라 1999년부터 통용이 중단되었다. 참고로 엄연히 정식 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대체통화로 제목을 기입하였다.
- 여담이나 위 5매는 2014년 현재, 매우 구하기 어려운 희귀종 취급을 받는다.
4. 2기 리엘
4.1. 1차 (1990 ~ 2000)
실제로는 1993년부터로 추정되고 있다.
4.2. 2차 (현행권, 2001)
- 50리엘(14원)은 너무 가치가 없어서, 10만 리엘(27,000원, 2013년 5월 8일 새로 등장)은 너무 부담스러워서 안 쓰이고 있다.
5. 동전
1979년 5센짜리 동전이 최초로 등장했지만 익년부터 폐기되어 1994년까지 방치되었다.
그 이후 50, 100, 200, 500리엘짜리 동전이 잠깐 등장하긴 했는데 이 역시 통용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아 버려졌고, 2013년 현재 캄보디아에는 동전이 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중이다.
6. 기념권
[1] 크메르 리엘(Khmer Riel)의 준말이다.[2] 단, 취급하는 단위는 100리엘이다.[3] Tonle가 크메르어로 호수라는 뜻. 즉, 삽(Sap)호.[4] 캄푸치아 공산당의 설립자[5] 구형과 신형 두 종류가 있으나 외관상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신형이 조금 더 밝은 톤에 개방형 도안이다.[6] 대(對) 프랑스[7] 2004년 퇴위, 2012년 사망[8] 뱀을 닮은 신화속 동물[9] 현 국왕[10] 산스크리트어로 "내려다 보는 자"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