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국제공항
1. 소개
캔자스시티 북쪽에 위치한 국제공항. 대한민국에서 도착하려면 보통 오헤어 국제공항,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디트로이트 웨인 카운티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경유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TWA와 연관성이 상당히 깊은 공항인데, 보잉 747의 등장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에 캔자스시티를 허브로 하고 있던 TWA의 요구와 맞물려 1972년에 공항을 건설하게 된다. TWA가 건설에 상당히 관여한 공항인지라, 3300m 활주로 하나와 2900m 활주로 두개 등 공항 규모만 놓고 보면 웬만한 국제공항 부럽지 않은 규모를 자랑했고, 당연히 TWA의 주도로 건설된 공항답게 1970년대에는 '''메인 허브''' 역할을 했지만...
2. 터미널이 고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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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부 모습. 공항 입구와 체크인 카운터가 몇 발자국 거리이다. 심지어, 공항 입구와 수하물 찾는 곳도 바로 붙어있다.
막상 공항을 운용해보니, 보잉 747의 많은 승객을 감당하기에는 공항 규모가 너무 협소했다 (...) 이로 인한 문제점이 커져가자, TWA에서 재건축을 요구했으나 시당국으로부터 거부당하자 TWA는 세인트루이스로 허브를 이전한다. 허브 지위를 박탈당한 이후로도, TWA의 포커스 시티 역할을 하긴 했지만, 당연히 공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많이 떨어졌다. 그 이후로 US 에어웨이즈, 프론티어 항공, 미드웨스트 항공의 허브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허브로 사용하고 있는 항공사가 없으며 2019년 기준으로 항공편은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비중이 높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주요 공항 중에서 드문 출발층과 도착층이 같은 '''동선이 상당히 짧은 공항'''인지라 공항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주민들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공항 시설이 좁아서 성수기가 되면 공항 전체가 헬게이트가 되어버리고 편의시설도 부족해서 여행객 및 공항을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는 혹평을 받고 있고, 공항 규모에 비해서 9.11 테러 이후 증가한 보안 비용을 비롯한 비롯한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등, 현대적인 트렌드와는 떨어지고 있는 공항이다. 오죽하면, CNN에서 낙후되었지만 비용 문제로 재건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공항의 대표적인 케이스[1] 로 보도했을 정도이니...
3. 새로운 터미널 건설
그래서, 캔자스시티 당국에서 단일 터미널로 '''재건축을 추진'''했고 예정 부지인 터미널 A는 폐쇄되었지만, 재건축을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저가항공사들이[2] 비용 증가를 이유로 반대했고, 재건축을 찬성하는 측에서도 기존 터미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3] 과 새로운 터미널을 신축하는 방안이 대립하면서 재건축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6년에 캔자스시티에 본사를 둔 대형 건축회사인 Burns & McDonnell이 직접 10억 달러를 투자해서 터미널을 짓겠다고 나섰고 이런 대형 떡밥을 놓칠리가 없는 미국의 대형 건축회사들이 수주전에 뛰어들어 경합이 펼쳐진 가운데 2017년 9월에 캔자스시티 의회가 Edgemoor사의 건축안을 승인함에 따라 11월에 있는 찬반투표 결과에서 50%를 넘으면 단일 터미널로 재건축이 진행된다. 그리고 투표에서 찬성표가 70% 넘게 나옴에 따라 캔자스시티 국제공항 새 터미널 건설이 확정되었다.
새로운 터미널 건설이 확정되자, 항공사들은 태세전환을 해서 적극적으로 요구사항을 말하기 시작했고 이때문에 다시 한번 일정이 지연되었다 (...) 그 결과, 탑승 게이트 수가 늘어나는 등 터미널 디자인이 변경되었고 건설 비용 또한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주요 항공사들이 일부 분담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증액되어서 기존 계획에서 50% 증가한 15억 달러가 되었다. 그리고, 재건축 떡밥이 나온지 무려 7년만인 2019년 3월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