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1. 개요
2.1. 미주리 주의 캔자스시티
2.2. 캔자스 주의 캔자스시티
3. 교통
4. 스포츠
5. 기타

Kansas City Metropolitan Area

1. 개요


미국 중서부 미주리캔자스의 경계에 걸쳐 있는 대도시권.
미주리 주와 캔자스 주에 별도로 있는 도시 캔자스시티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와 마을이 대도시권을 이루고 있다.
대도시권의 인구는 216만명 이다. 캔자스 주에서는 최대의 도시권을 형성하며, 미주리 주에서는 세인트루이스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권이다.
캔자스시티라는 이름 때문에 캔자스 주가 도시권의 중심이 되는 것으로 알기 쉬우나, 도시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도시는 미주리 주의 캔자스시티이다. 그러나 두 캔자스시티는 처음에 별도로 설립되었고, 애초에 서로 다른 주에 속했었기 때문에, 이름만 같을 뿐 분단 도시는 아니며, 일종의 쌍둥이 도시라고 볼 수 있다.
미주리 강과 캔자스 강의 합류점에 위치하여, 수운과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발달하여 서부로 통하는 관문으로 중요시되었다.

2. 행정구역



2.1. 미주리 주의 캔자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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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 주의 서부, 캔자스 주와의 경계에 위치하는 도시. 2019년 기준으로 시내 인구는 459,327명으로, 미주리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는 세인트루이스가 아니라 이 도시이다. 다만, 도시권 인구로는 세인트루이스가 더 많은데다가, 예전부터 세인트루이스가 더 컸기 때문에, 미주리 주의 최대 도시는 여전히 세인트루이스가 꼽힌다.
미주리 주를 동서로 가로지른 미주리 강이 서쪽으로 주경계를 이루면서 캔자스 강과의 합류점에 위치한다. 캔자스 강의 합류점에 위치한다고 하여, 1838년 캔자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에는 서쪽에 캔자스 주는 없었고, 캔자스라는 강 이름만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 남북 전쟁 이후 서부로 통하는 철도 교통의 요지로 크게 발전하였다. 그 후 서쪽의 캔자스가 미국 정식 준주가 된 후 미주리 주의 이 도시는 이름에 시티를 덧붙여 캔자스시티가 시의 이름이 되었다.
중서부 지역 중심지의 하나가 되어 시내 중심가는 꽤 번화하고 고층건물도 여러 개 있다. 1980년대에 미국 서부의 급속한 성장에 의한 도시 쇠퇴로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긴 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다운타운 중심가에 종합 아레나인 스프린트 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종합 예술 공연장인 카우프만 센터 오브 더 퍼포밍 아츠가 개관하고 그 옆에 하얏트 호텔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등, 재개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인구가 다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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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는 로마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분수가 설치되어있어, 분수의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그때문인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홈구장 카우프만 스타디움에도 크고 아름다운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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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남쪽에는 1923년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현대식 쇼핑센터인 '''컨츄리클럽 플라자'''가 있다. 추수감사절 밤에는 플라자 전체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하며, 밝혀진 전등은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이어진다.
치안면에서는 같은 주 동쪽에 있는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비하면 상당히 평화로운 편이다. 다만, 다운타운 동쪽의 트루스트 애비뉴(Troost Ave.)와 프로스펙트 애비뉴(Prospect Ave.) 지역은 언제든지 총을 맞을 수 있는 미국에서 유명한 우범지역이니 가급적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제33대 대통령 해리 S. 트루먼과 인연이 깊은 도시이다. 그는 캔자스시티 동쪽의 인디펜던스 출신이다. 1900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캔자스시티에서 열릴 때 당시 16세였던 트루먼은 업무보조를 하며 처음 정치를 익혔다. 윌리엄 J. 브라이언을 대통령 후보로 뽑은 이 전당대회에서 미래의 대통령으로 (더구나 고졸 출신으로 그친) 트루먼이 될 것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지도.. 이후로도 트루먼은 줄곧 인디펜던스를 기반으로 활동했고, 바로 옆의 대도시가 캔자스 시티이다보니 캔자스시티와의 인연이 깊을 수 밖에 없었다.[1]

2.2. 캔자스 주의 캔자스시티


캔자스 주의 동부, 미주리 주와의 경계에 위치하는 도시. 2010년 센서스 때 인구는 약 15만명이었다.
미주리 강이 미주리 주와의 경계를 이루기 시작하는 지점과 캔자스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서쪽에서 흘러온 캔자스 강이 시내를 통과한다.
이 지역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명인 와이언돗(Wyandotte)의 이름을 딴 와이언돗을 비롯한 여러 개의 도시와 마을이 미주리 주와의 인접지역에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합쳐져 캔자스시티가 되면서 미주리 주의 캔자스시티와 혼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래도 서로 이름을 바꿀 생각은 없는 듯.
미주리 주의 캔자스시티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철도와 도로가 이 도시도 통과하나, 지금은 다소 침체된 상태. 옛 다운타운이 미주리 쪽 다운타운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미국의 여느 지방 대도시 다운타운의 옆동네들처럼 이곳도 많이 슬럼화가 진행되었다. 많이 쇠퇴한 다운타운을 대신하여, 스포팅 캔자스시티의 홈구장인 칠드런스 머시 파크와 나스카 경기장인 캔자스 스피드웨이가 있는 레전스 지역으로 도시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다만 와이언돗 카운티 청사를 비롯한 행정기능은 아직도 옛 다운타운에 남아있다.

2.3. 오버랜드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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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드, 올래이서, 러넥사, 샤니미션 등이 있는 캔자스존슨 카운티는 캔자스시티 광역권에서 부촌 이미지가 강하며, 그 중에서 오버랜드파크의 도시 규모가 가장 큰지라 존슨 카운티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스프린트 본사를 비롯해서 캔자스시티 위성도시중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있으며, 2015년 인구 추정치는 약 19만명이다. 인터스테이트 35, 435번과 US 하이웨이 69번을 중심으로 도시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인구 증가에 따라 도시 규모가 계속해서 확장중이다.
1900년대 초에 만들어진 올드 다운타운이 있으나, 현재는 남쪽에 있는 인터스테이트 435번 주변 지역이 실질적인 다운타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캔자스시티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마트도 이곳에 있는 등 캔자스시티 광역권에서의 대표적인 한인 거주구역이기도 하다.

3. 교통


'''포기하면 편해'''
RideKC라는 브랜드로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없는 거나 다름없는 걸로 취급해도 된다. 일단 다운타운 근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배차간격이 피크 시간대에조차 30분을 넘나드는 수준이라 이용이 매우 불편하고, 그나마 도착시간 표기도 정확하지 않아서 구글 맵 같은걸 함부로 믿고 버스를 기다렸다가는 30분 넘게 길거리에 앉아있어야 할 수도 있다. 그나마도 저녁시간이 되면 배차간격이 무려 한시간을 넘어가는 곳이 다수, 남서쪽의 존슨 카운티의 쇼니-미션 지역은 아예 '''저녁 5시'''면 버스가 끊겨버리는 기가막히는 스케줄을 짜놓은 곳도 있다. 그나마 속도라도 괜찮다면 스케줄을 철저히 짜서 타고 다닐 만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도 않다. 급행버스가 커버하는 노선이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이동거리를 길게 잡아도 이곳저곳 다 다니면서 느리게 가는 완행버스에 의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차로는 20분이면 갈 곳을 한시간 20분을 걸려 가는 일이 다반사. 특히나 캔자스 KC의 중심지인 레전드나 오버랜드파크의 다운타운에서 미주리 캔자스시티 다운타운으로 연결되는 급행버스가 없다는 점은 이 지역 교통설계가 얼마나 형편없이 되어있는지를 아주 잘 보여준다. 미국 네임드 지방도시 중 대중교통이 안좋은 곳이 많다지만 여긴 그 정도가 심각한 편이다. 동서의 세인트루이스덴버가 제법 봐줄만한 대중교통을 갖추고 있어서 더욱 비교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캔자스시티에 상주하게 되는 회사원이나 유학생들에게는 자가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 다행히도 기름값만큼은 미국 기준으로도 아주 비싼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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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이 부족한 문제를 캔자스시티 당국도 인지하고 있는지, 스트리트카라고 이름붙인 트램 4대를 2015년에 도입했고, 2016년 5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캔자스시티 다운타운을 남북으로 잇는 노선으로 시작한 이후 노선을 확장할 예정인지라 예전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약간은 편해질 전망이다. 다만 현재는 확장 이전이라 통근용으로는 거의 쓸모가 없다시피하다. 그나마 사람은 꽉 차서 다니지만 현재는 무료운행이라 그런거라서 '''건설비용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공항으로는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캔자스시티 국제공항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철도 교통으로는 캔자스 시티 서던라는 미국의 철도회사가 있다는 것이 증명하듯, 1900년에 중반까지만해도 미국 중서부 철도교통의 중심지였던지라 크고 아름다운 유니언역이 다운타운에 있지만, 미국의 철도 환경#s-3.1 항목에서 나오듯이 미국의 여객 철도 환경이 안습의 극치인지라, 2016년 현재 캔자스시티를 통과하는 암트랙 열차가 하루 3대 밖에 없다. 그래서, 크고 아름다운 역 공간 대다수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미국의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라서 철로 숫자가 엄청나게 많으며 따라서 화물철도가 상당히 발달해 있다.

4.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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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동쪽에 있는 트루먼 스포츠 컴플렉스. 캔자스시티 칩스 홈구장인 애로헤드 스타디움캔자스시티 로열스 홈구장인 카우프만 스타디움이 있다.
메이저 프로스포츠 팀으로는 MLB캔자스시티 로열스NFL캔자스시티 치프스, MLS스포팅 캔자스시티가 있다. NBANHL 팀도 있던 적이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뉴저지 데블스가 원래 이 도시에 연고를 두던 팀이다. 스포팅 캔자스시티는 원래 캔자스시티 위저즈라는 이름으로 캔자스시티 칩스 홈구장인 애로헤드 스타디움을 사용하다가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축구전용구장인 칠드런스 머시 파크를 지어 연고지를 옮겼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이 곳을 연고지로 쓰다가 오클랜드로 떠났다.
스포팅 캔자스시티를 제외하면, 수십년간 연고지 프로스포츠팀의 우승이 없었지만 2015년 로열스가 30년만에 정규시즌 지구우승과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어 우승 퍼레이드에는 약 80만명이 참가할 정도로 도시 전체가 한동안 축제 분위기였다. 그리고 2019년 치프스가 50년만에 슈퍼볼 우승을 거머쥐어 다시 한번 도시 전체가 축제분위기가 되었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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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이용해서 마른 양념을 발라 두었다가 구워서 소스를 잔뜩 얹어서 훈제한 '''캔자스시티 바비큐'''가 있다. 현재 캔자스시티 지역에 100개가 넘는 바비큐 전문 레스토랑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Joe's Kansas City, Gates, Jack Stack Barbecue가 유명하다.
2011년에 구글의 광케이블을 이용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인 구글 파이버의 '''첫번째 시범 서비스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2012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였으며, 이후 존슨 카운티를 포함한 캔자스시티 광역권 전체에 광케이블 설치를 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는 세금 관련 전문기업인 H&R Block, 세계 최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프랜차이즈인 AMC 시어터스, 유명 외식업체인 Applebee's, 미국 최대의 축하카드 제조업체인 Hallmark Cards, 자산관리업체인 American Century Investments, 다수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경기장을 포함한 세계 유명 경기장의 디자인을 담당한 파퓰러스 등의 본사가 있다. 더불어,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에는 미국의 주요 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 제2 본사[2], 올레이서에는 GPS와 이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웨어러블 기기 전문 업체인 가민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주립 대학교로는 UMKC(유니버시티 오브 미주리-캔자스시티)가 있으며, 캔자스 대학교 본교는 한시간 가량 떨어진 로렌스에 있지만 의학대학은 인구가 많은 캔자스시티 다운타운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캔자스시티의 최악의 사건사고로 하얏트 리젠시 호텔 고가 통로 붕괴 사고가 있다. 몇차례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사고였으며, 사고가 일어났던 호텔은 2011년에 쉐라톤이 인수해 쉐라톤 캔자스시티 호텔로 이름을 변경했다.

[1] 여담으로 그는 제럴드 포드와 함께 유이한 중서부 출신 대통령이다. 이들 모두가 부통령에서 승계 대통령이며, 사실 그나마도 첫 부통령이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중부 지방에서 정치인으로 대성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일리노이는 시카고권이 인구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지라 다른 중서부와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2]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하기 전까지는 스프린트 본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