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

 

[image]
1. 개요
2. 캥거루족? 대가족?
3. 각국의 캥거루족
4. 관련 기사 및 자료


1. 개요


성인이 되어 어느 정도 나이가 차 경제적으로 독립해 나갈 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캥거루처럼 부모나 사회생활을 하는 형제자매의 경제능력에만 의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취업을 아예 시도하지 않고 백수로 지내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모든 니트족들이 이런 유형을 보인다고 한다.[1] 너나할거 없이 대학을 가고 남자 한정으로 군대도 의무적으로 가는 한국의 독특한 특성으로 인해 취업 준비생들의 평균 연령이 늘어나면서 캥거루족들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유하거나 일찌감치 안정적인 진로를 결정하거나 혹은 유학과같이 먼곳으로 공부하는경우 보육원, 소년원과 같이 보호시설에 있는경우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물론 진짜 캥거루의 성장 과정을 보면 '''영아기'''때부터, 자신이 직접 육아낭을 올라가고 청소년기가 되면 독립하기 때문에 괴리가 있다.

2. 캥거루족? 대가족?


단순히 부모와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캥거루족이라 폄하하는 것은 몰상식한 것이다. 캥거루족의 정의는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에게 전적으로 자신의 생계를 의지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며, 부모와 같이 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도리어 생활비를 드리는 사람 등을 캥거루족이라 말한다면 실례이다.[2]
대가족과의 의미상의 차이는 '''경제활동의 주체'''다. 주로 전통적인 대가족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성인 남성이 경제활동을 하며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그의 부모는 가정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취미활동을 즐기며 노후를 보내는 사람도 있고, 평생 해오던 생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대가족과 캥거루족의 차이는, 저 경제활동을 하며 경제를 책임지고, 가사업무를 도맡아 하는 사람이 부모, 그저 취미활동이나 즐기는 사람이 성인 자녀로 바뀌면 캥거루족일 수 있다.

3. 각국의 캥거루족


이 캥거루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하며,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주거비가 비싼 전 세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 일본의 패러사이트 싱글[3]: 부모에게 기생(Parasite)해서 사는 독신(single)을 가리키는 용어. 1999년 일본의 도쿄학예대학 조교수이던 야마다 마사히로가 제창한 이래 보급되어, 일본의 공적 기관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다. 2019년 이후로는 인터넷에서 코도오지/오바라는 신조어도 쓰이고 있는데[4] 이쪽은 5ch 발상이라 그런지 보다 멸칭에 가깝다.
  • 미국의 트윅스터: 중간에 낀 세대(betwixt and between)라 하여 트윅스터(twixter)로 부르는데, 대학 졸업 후에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결혼도 미룬 채 부모 집에 얹혀사는 세대를 가리킨다. 2018년에는 마크 로톤도 부부가 아들 마이클 로톤도가 22살 때 해고된 뒤 8년간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눌러앉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 집에서 내쫓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5]
  • 프랑스의 탕기: 28살로 독립할 나이가 된 아들을 집에서 내보내려는 부모와 계속 얹혀 살려는 아들 사이의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2001년 프랑스 영화 <탕기(Tanguy)>의 제목을 그대로 따 탕기로 부른다. 당연하겠지만 프랑스에서 쓰는 용어다. 단 영화가 나온 시점은 언제까지나 2001년으로, 경제가 나빠진 2010년대 후반 시점부터는 전처럼 비난받는 세대는 아니다.
  • 이탈리아의 맘모네: 이탈리아에서 엄마가 해주는 음식에 집착하는 사람을 일컫는 맘모네(mammone)로 부른다.
  • 영국의 키퍼스: 부모의 퇴직연금을 좀먹는 사람(Kids in Parents's Pockets Eroding Retirement Savings)의 줄임말로 키퍼스(kippers)라고 부른다.
  • 독일의 네스트호커: 집에 눌러앉아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네스트호커(Nesthocker)로 부른다.
  • 캐나다의 부메랑 키즈: 캐나다에서 직장 없이 떠돌다 집으로 돌아와 생활하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4. 관련 기사 및 자료



[1] 즉 니트족과 캥거루족은 사실상 땔레야 땔 수 없는 관계의 용어이다. 물론 니트가 아니더라도 루게릭병처럼 거동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몸이 아프거나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정신장애이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부모나 형제자매의 경제력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캥거루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2] 하지만 부모에게 청소, 음식 등 집안일은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완전히 캥거루족이 아니라고는 할 순 없다. 다만 이런 사람들의 경우 완전한 독립이 어렵기에 쩔수없이 부모와 함께 살아가며 반쯤은 캥거루족이 될 수밖에 없는 경우다. 오히려 현대 사회에선 이런 반캥거루족도 흔한 편인데, (전세, 월세, 완전히 구매하는걸 모두 포함해) 높은 집값(특히 수도권과 광역시 등 좀 잘 사는 도시일수록 심하다), 집값 외에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생활비와 독립해서 살 때 들어가는 많은 투자비용 등 분리해서 산다고 해도 부담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집을 먼저 갖고 있는 부모와 함께 살 확률이 높다.[3] 개중에 캥거루족에 가까운 케이스도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스스로 하루 벌어 먹고 살 정도의 돈은 버는 경우도 많은 프리터는 별로 적절한 비교는 아니다.[4] 子供部屋おじさん/おばさん의 약칭으로 어른(おじさん/おばさん)이 되어서도 어릴 때 쓰던 방(子供部屋)에 계속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5] 당시 법정의 분위기를 굳이 논하면, 판사가 세입자 퇴거논리까지 동원한 아들의 궤변을 들으며 어이가 없어 웃을 지경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