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

 

1. fritter
2. 일본사회 용어 フリーター
2.1. 개요
2.2. 발생 원인
2.2.1. 프리터의 출현에 대한 일본 내 사회적인 분석
2.3. 문제점
2.4. 일본의 프리터
2.5. 한국의 프리터
2.6. 가상의 프리터 캐릭터
2.7. 기타 매체에서 프리터인 캐릭터
2.8. 관련문서


1. fritter


[image]
밀가루달걀노른자우유, 등을 넣어 만든 반죽으로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튀김. 흔히 돈가스와 같은 밀가루->계란->빵가루 식의 튀김옷 재료를 순차적으로 입히는 커틀릿과는 달리 튀김옷 재료를 한꺼번에 섞어 재료에 묻힌 뒤 튀기는 것.
영국인이 생선 프리터와 프렌치 프라이를 만들면 피시 앤드 칩스가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생선이 부족해서, 스팸을 '''튀겨서''' 스팸 프리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레오를 튀겨서 만든 오레오 프리터도 존재한다.

2. 일본사회 용어 フリーター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의 합성어('''Freeter''')이다. 한마디로 '''일용직'''. 1980년대에 취직보다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이 등장하면서 나타난 단어이다. 이들은 주로 편의점, 오락실[1] 등에서 단기 혹은 중장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한국에서는 2010년 이후 등장하였다.
1987년에 처음 프리터라는 단어로 명명되었다.[2] 이 역시 아르바이트의 하나에 해당하나, 일반 단기 혹은 초단기로 근무하는 보통의 아르바이트생과는 다른 수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혹은 그러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로 정착되었다. 대체로 '정규직'을 제외한 비정규직 전반을 의미한다.
비정규직을 프리터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단순히 비정규직이라면 그냥 아르바이터일 것이다. '프리' 아르바이터임을 상기하자. 프리터는 비정규직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비정규직=프리터는 아니다. 일본에서 프리터란 생활계층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 '정규직을 갖지 않고 이 일 저 일 하며 되는대로 사는 방탕한 청년들'이라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이 있었다. 부모세대가 피땀 흘려 장만한 집에 눌러 살면서 슬렁슬렁 번 돈으로 사치스러운 취미활동을 즐기는 게 이들의 생활양식이라며 안좋게 보았다.
국어사전 '우리말샘'에서는 '프리터족'이란 단어가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필요한 돈을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했다. 단순한 아르바이터가 아닌 '프리'가 붙어있는 이유다. 즉, 그냥 '''프리하게 필요한만큼만 일하고 훌쩍 떠나버리는 사람들'''이므로, 정규직이 못되어 비정규직으로 빡세게 근무하는 사람들은 프리터와는 무관하다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아르바이터에 가깝다. 정규직을 목표로 빡세게 일하는 비정규직들은 비판받을 이유가 전혀 없지만, 프리터의 등장에 비판적인 여론이 생겨났던 것은 바로 딱 필요한만큼만 취하고 떠나버리는 등, 직업에 전문성(장인정신)을 기르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의식이 부족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는 열심히 일을 해 사회에 공헌하고 한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어 열심히 돈을 벌어 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해야한다는 '당연한' 고정관념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던지라, 사회해체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한국에서도 'SKY끼리만 사귀자'는 'SKY캐슬'판 만남앱 등에 불만을 품은 청년들은 저들을 떠받드는 밑바닥 계층이 되어 저들의 뒷치닥거리나 하며 노예처럼 살바에야 내가 하고싶은 거 하며 살겠다며 염세주의반출생주의가 싹트는 등,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청년들이 많아져 문제가 된다. 국가(기득권) 입장에서 프리터의 등장은 마치 저항이나 혁명, 반란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더럽고 빡센 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며 대개 하류층들이 그 일을 떠맡는데, 이들이 프리터로 빠져나가버리기에 외국인 노동자들로 수요를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프리터의 탄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으로는 서양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볼수 있는 생활 양식이라며,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인데 고지식하게 멋대로 사치니 뭐니 잣대 내세우는 꼰대짓하지 말라고 옹호했다. 고정 직장을 갖지 않고 비정규직인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정기간 꾸준히 돈을 벌어 모으고 나면 그 돈으로 여가나 문화생활에 쓰거나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등 '''인생을 즐기는데 투자'''하고, 다시 일을 반복하고 그런 층이다.
아무래도 프리터라는 생활양식이 등장한지도 오랜 세월이 지나 그 당시 청년들이 지금은 중장년층이 되었기에 프리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옅어진 편이다. 마치 비디오 게임이 초창기에 등장했을 때는 '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거'라면서 비판적이었으나, 지금은 '''그 애들이 커서 그 애들에 맞춰 비디오 게임도 발전'''했기에, 오히려 지금은 아이들이 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들이 등장하여 비디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희석된 것과 같다. 동성애나 퀴어축제 등도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사람들이 늘어나며 부정적인 여론이 이전보다 많이 완화된 것처럼 프리터도 이제는 대중화가 되다보니 그냥 하나의 생활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2000년대 말에 프리커라는 말이 등장했다. Free와 Worker의 합성어로서, 1~2년간 일해서 돈을 벌고 1~2년동안 여가생활 등에 힘쓰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들은 프리터족과 비슷해보일 수 있으나, 일반 직장인처럼 나중을 대비하는 경향성이 더 강하다.

2.1. 개요


이전에도 일본에서 일용직으로 먹고사는 사람은 건설직종이나 자영업을 중심으로 얼마든지 있었고, 음식점이나 가게에서도 알바생을 고용하는 일은 당대에도 많았기는 했지만 일본이 한국전쟁 이후로 고도경제상장을 시작하고 기업계와 노동계의 타협으로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도 평생직장이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어느 정도 자리잡은 직장인들은 한 회사에 평생동안 몸담는 것이 당연했고 프리터는 마이너로 여겨졌다. 그러나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청년층들 사이에서 단순 알바직을 하면서 먹고사는 경우가 생겼고 이후 임시 아르바이트를 수년간 혹은 중·장기간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계층이 등장했다. 1987년에는 프리터라는 단어가 등장하면서 규정되었다.[3]
처음에는 취직을 못 해 아르바이트만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점차 정식 입사를 거부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등장했다. 프리터는 그들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글을 기고하는 프리 라이터와는 전혀 다른 의미이니 주의.
간혹 프리터를 아르바이트 임금이 높아 취직을 일부러 하지 않고 대신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이어나간다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대로 이해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취직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하지 못한 것이다. 취업난으로 인해 직장을 점점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알바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사람들 즉, 프리터가 늘어난 거다.
프리터가 늘어나면서 프리터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나이제한'도 많이 느슨해졌다. 원래 알바는 어린 사람들만 한다는 인식이 있어, 알바로만 먹고 산다고 하면 "언제까지 그렇게 알바나 하면서 살래?"라는 지적을 받곤 했는데 아예 전문 알바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책임감'이 있다는 점으로 경쟁력이 생긴 것이다. 미국에서는 '''89세 피자 배달원'''이 핫한 스타가 되었다. '''한국나이로 90세인 피자 배달원'''은 부끄러워 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밝고 친절하고 유쾌한 인삿말과 문 두드릴 때 특유의 경쾌한 박자가 있는 등 유쾌한 할아버지라 주민이 SNS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편의점도 과거에는 30살 이하 정도만 쓰는 곳이 많았으나, 최근엔 나이제한이 느슨해져 중장년층을 쓰는 점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주에 따르면, 어린 친구들은 잠깐 하러 오는 애들이 많고 담배나 사탕 같은 자질구레한 것들을 슬쩍하지만, 중장년층은 비교적 책임감이 있고 굳이 편의점 물건에 손을 잘 대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7잡알바 아저씨'로 유명한 이종룡은 있었으나 90세의 편돌이는 없는데, 미국에서는 '알바 할아버지'가 유명해졌다.

알고 보면 일본어 특유의 미화법으로 만들어진 조어인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프리랜서 비슷한 대우를 해주자는 것이 애초의 의도였다. 또한 프리터라는 말이 나왔을때가 버블경제기때였는데 일자리 수요가 폭증하여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도 사람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임금도 크게 올라서 프리터라는 단어가 처음나왔을때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알바일로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수있었기 때문에 먹고사는데에 큰 걱정이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물론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주목받았던것은 호황에 따라 일자리 수요가 넘쳐나는데 구직수요는 줄다보니 고용주가 일시적으로 을이 되었기 때문이다. 버블이 무너진 이후로 기업의 일자리 구인 수요가 크게 줄면서 고용빙하기에 접어들었고 또한 실직자들이 프리터일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프리터의 고용조건은 크게 악화되었다. 기존에 프리터일을 하면서 여유있게 살았던 사람들도 뒤늦게 제대로 된 기업에 취직하려고해도 구인수요는 준데다가 무엇보다 나이제한에 걸렸기 때문에 별수없이 블랙기업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또한 파견 근무법이 생겨나고, 대형 인력파견회사가 활성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파견 회사 소속으로 단기 계약으로 일 하는 이들도 프리터로 통칭하는 경향도 있다. 즉, 현재는 한국의 비정규직과 마찬가지로 계약직이고 정해진 소속이 없으면 전부 프리터라고 부른다. 오히려 프리랜서가 아르바이트의 수준으로 격하되는 결과만 낳았다. 사실 4대 보험 등, 안정성이라는 점이나, 프리랜서에 대한 사회적 대우나 페이를 생각하면 아르바이트보다 딱히 나은 점은 없다.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 아니냐 정도의 차이.
프리랜서는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직능을 갖고 자유계약을 통해 일하는데 반해, 프리터들은 비교적 단순한 작업을 맡으면서 저임금의 불안정한 임시직을 전전하게 마련이다. 회사에 묶인 몸이 아니라는 점 말고는 사실 비슷하게라도 보아줄 수가 없는 노릇이다.
물론 한가지 아르바이트로만 해서는 생계를 유지하기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보통 2가지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사실 이 정도라면 그냥 직장 다니는 거랑 일의 양은 비슷하다.
일반 사회에서 '''결혼 상대로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프리터는 기본 급여 말고는 수당을 받을 길도 없고, 보험 적용 및 복지 혜택에도 해당하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일반 기업에 취직한 사람들의 수입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4분의 1, 심하면 10분의 1까지 벌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봉제에 인센티브제가 따라붙는 정규직에 비해 프리터는 1년을 일하든 10년을 일하든 연봉이 눈에 띄게 올라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하다. 따라서 결혼을 한다고 해도 이후 내 집 마련, 살림 정비, 자녀 교육 등 지출을 뒷받침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결혼 시장에서 바닥인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지사.[4]
선진국이 될 수록 나타나는 것이 바로 '프리터족'이다. '대충 일해도 먹고살만해지기 때문'이다. 현대 선진국들은 다이어트 산업이 발달할 정도로 굶어죽을 걱정은 없어졌는데, 과거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먹고살려면' 반드시 일을 해야 했다. 한국도 빈국이던 시절에는 독일 광부 모집에 환장하며 달려들 정도였다. 그땐 일자리 자체도 없었는데, 마치 지금 한국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의 청년들이 거들떠도 안보는 3D업종에서 일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같다. 한국에 시집온 후진국 여성의 고향에 가보면 심정이 이해가 가는데, 전기도 없고 주변이 황량해서 '''일할 곳도, 놀 곳도 없다.''' '먹고살기 위해 결혼한다'는 말이 틀린게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일자리가 넘쳐나고 편의점 알바만 해도 굶어죽을 걱정은 없다.''' 주변에 널린게 편의점이고 편의점은 '폐기'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그런 후진국 사람들에게는 그 폐기 음식조차 진수성찬이나 다름없다. '''일자리 많고 대충 일해도 굶어죽을 걱정은 없으니''' 결혼을 꿈꾸지 않고 자기 인생 조용히 즐기면서 사는 것을 택한다면 오히려 프리터족이 맞다.
꼰대들은 '의지 드립'을 펴는데, 그때와 처한 상황이 다르다. 일단 인프라가 깔려 있어야 다양한 일자리가 생기는데, 한국도 빈국 시절에는 그냥 황량해서 고속도로 건설조차 부자들만 타고 다닐 것이라며 반대할 정도로 낙후되었으니 잠깐 일하고 먹고살 길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농업국가였으니, 농사를 잠깐 대충 건성으로 하면서 먹고살 수는 없었다. '''꾸준히 빡세게 일해야만 겨우 보릿고개를 면할 수 있었다.''' 즉, 그들이 무슨 특출난 의지를 갖고있다기보다, 그냥 당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방법외엔 달리 존재하지 않았을 뿐이다. 대충 몇시간 건성으로 일하고 베짱이처럼 살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아니었다. 또 당시엔 주변이 다 황량해서 딱히 놀 것도 없었다. 밤만 되면 깜깜한 암흑천지였기에, 그냥 낮에 빡세게 일하고 밤에 자는 일개미같은 삶이었다. 하지만 풍족해진 현대사회에서는 주변을 둘러보면 PC방 알바, 동네 편의점 알바 등 그냥 잠깐 일해도 먹고살 수 있을 만한 환경이 갖춰졌고, 밤에 유흥가들을 둘러보면 환하고 온갖 놀 것들이 넘쳐나기에 그에 맞춰 최적화된 것일 뿐이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면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리'''터는 대기업과 차별화된 한가지 장점이 있으니, 바로 '''자유'''다. 대기업에 취직하면 끝이 아닌 시작이다. 직장을 '전쟁터'로 표현할 정도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암투와 경쟁이 벌어지며 무리하게 일하다 과로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상사의 갑질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표를 던지고 싶어도 참으며 상사에게 아부떠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단지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영혼없는 기계처럼 일하는 자신의 노예같은 모습에 반기를 들며 해방과 일탈을 추구하는 영화가 바로 파이트 클럽이다. 그런 점에서 프리터는 몇달 빡세게 일해서 돈을 벌고 몇달 놀고 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즐기는 삶'과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알바하다 과로사하는 경우는 드문데 그만큼 상사의 갑질이나 한몸 불태워가면서까지 혹사하며 일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니 상대적으로 근무강도가 낮은 프리터가 정규직에 비해 임금이 낮게 형성된다. 따라서 직장에 취업했다가 상사의 갑질과 직장 내 조직문화의 왕따에 트라우마가 생긴 사람들은 자유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치고 상대적으로 저임금인 프리터족의 길을 택한다. 특히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상처를 받아 '인간 혐오증'이 생긴 경우는 좋은 직장에서 취직시켜준다고 해도 스스로 거부할 것이다.
2009년 3월에 개봉한 자주 제작 다큐멘터리 조난 프리터의 경우, 다소 편향된 시각이 있지만, 버블 시대 멋쟁이의 대명사였던 프리터가 실제로는 어떤 위치까지 굴러떨어졌는지를 되도록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 덕분인지 한국에서 상영했을 때에는 88만원 세대의 저자 우석훈 박사와의 강연회가 있었을 정도. 수필로도 출판되었다. 다만 걸러들어야 할 것이, 이 다큐는 프리터의 처우 개선과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프리터의 삶이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정규직 고용 확대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라는 쪽에 가깝다. 실제로 다큐 제작자인 이와부치 히로키는 이후, 도쿄의 노인복지센터에 정사원으로 취업하였다.
일본의 한 인력파견업체 사장은 구조조정과 정년이 없는 프리터야말로 진짜 종신고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회사에서는 일자리가 당신을 찾습니다!!

2.2. 발생 원인


일본에서는 처음 1980년 무렵, 대학 졸업 후 정식 직장에 취직하지 못하거나, 혹은 입사 후 기업문화, 사내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둔 청년층, 기업에서 원하지 않는 청년 인력 중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이 늘어났다. 그런데 이 중 아르바이트를 다년간 하거나, 혹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 1980년대 중반에 증가했다. 아르바이트생 같으면서도 아르바이트 같지 않은 직장인과 같은 다소 애매한 존재가 등장했음을 일본 사회에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미 이런 다년간 아르바이트에 종사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집단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나타났다. 1987년에는 이들을 규정하는 단어인 프리랜서와 아르바이트의 결합체인 프리터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이후 프리터는 줄어들지 않고 증가한다.
청년실업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정규직에 대한 불만과 반발 때문에 생겨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정규직은 서비스 잔업이라고 불리는 시간외근무를 요구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있으며 그 밖에도 출장이나 퇴근 후 회식 등에 참석해야 해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또한 인간관계에 신경 쓸 일이 많은 일본 사회의 특성상 그러한 귀찮은 일들을 회피하기 위하여 정규직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학력에 걸맞지 않은 일자리들 역시 1980년대 당시 일본의 청년층이 중소기업이나 열악한 상점에 취직을 주저하게 했다. 이런 장기간 미취직 고학력자 중에는 잠깐이지만 생활비를 해결할 수단이 필요했고, 그 결과 아르바이트에 종사하면서 일시적으로 자신의 생활비를 해결하는 쪽으로 나아갔다. 그밖에 사회성이나 사교성이 부족한 청년, 인간관계에 서투른 인간, 인간관계를 원치 않는 인간의 등장 역시 프리터의 증가에 일정 부분 기여하였다.
자영업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프리터족을 양산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은퇴한 가장들이 퇴직금을 받아 치킨집이나 편의점, PC방 등을 많이 연다고 하는데, 이런 일자리들은 특성상 탄력적으로 24시간 운영되기도 하기 때문에 딱 칼같이 정시 출근, 퇴근하는 정규직보다는, 알바가 좀 더 효율적이다. 정규직은 공장처럼 항상 일정한 양을 꾸준하게 생산해야 하는 곳이 적합하고 실제 이런 곳은 근무시간이 칼같이 정해져서 매일 일정한 양을 생산한다. 하지만 가게같은 곳은 탄력적인 운영이 적합하기에, 적당히 탄력적으로 잠깐씩 일하는 사람들이 선호되기도 하며 그런 수요에 맞춰 프리터족도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의 증가는 프리터의 고용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여 프리터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꼽힌다.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에서 일용직은 정직원과 비스무리하게 근무하면서도 복지나 월급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에 '''더러워서라도''' 정직원이 되고 싶어하며 정직원을 선망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건만 해도, 비정규직으로서의 메리트가 없기에 정규직이 갑이었다. 하지만 편의점의 특징은 '''연중무휴 24시간'''이란 점이고, 따라서 주간업무만 하는 타 업종에 비해 시간이 매우 탄력적이라 주1일부터 주6일, 근무시간도 1~12시간 매우 다양하여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일하기가 가장 쉬운 알바로 꼽힌다. 또 알바생들의 순환이 빨라서 비교적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업무 난이도도 크게 힘들지 않아 대중적인 프리터의 직종으로 꼽힌다.
'''일본은 편의점 천국'''으로 유명하고, 한국에도 한때 일본의 3대 편의점인 훼미리마트가 입점했었으나 일본 편의점을 배운 한국에서 구 보광훼미리마트는 자체 브랜드인 CU로 간판 바꿔달았고, 역시 일본 3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5] 한국에서도 많으며, 국산 대기업 토종 브랜드인 GS25 등 한국도 어느새 일본만큼 편의점이 많아지며 따라서 프리터도 자연스레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2020년 한국언론의 기사에서는 도시에서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대형마트 인기는 떨어지는 반면, 편의점의 인기는 높아지며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고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대형마트 가기는 부담스러운 반면, 대형마트를 축소해놓은 듯하게 다양한 것들을 파는 편의점을 더 선호하다보니 수요 증가에 따른 편의점 증가, 프리터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주인공인 카이지는 프리터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영화판 카이지에서는 편돌이로 살고 있는 카이지를 엔도가 찾아와서 자극하며 방탕하게 살고 있는 카이지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카이지가 흥분하여 말을 더듬으며 '''지금은 준비중'''이라며 나중에 성공할거라고 하자 엔도가 맨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한다며, 언젠가 될거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다보니 어느덧 나이가 30이 가까이 됐다고 조롱하며 정곡을 찌르자, 말문이 막힌 카이지는 급기야 눈물을 흘린다.(...) 기타노 다케시 주연의 영화 '다케시즈'에서 다케시는 50대 중반의 나이에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며, 틈틈이 배우 오디션을 보며 단역으로 살아가고 배우의 희망을 가지고 있는 프리터로 묘사된다. 다케시는 후배 개그맨들 중에 프리터 생활을 하며 개그맨의 꿈을 이어나가는 후배들을 생각하며 캐릭터를 설정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프리터로 설정된 주인공은 편의점 직원으로 나온다.
카이지를 보면, '''프리터를 할만하니까'''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육군훈련소 입소자가 그러하듯 방탕하게 살던 카이지도 막상 빡센 노가다가 편해보일 정도의 가혹한 환경인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서는 또 열심히 일한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카이지는 카운터에 앉아 졸고, 청소도 슬슬 하며 마치 타고난 게으름뱅이처럼 나태하고 타성에 젖어보이나, '''친구 빚 보증 잘못 서는 바람에(...)''' 열심히 일해야만 살 수 있는 환경에 내몰리자 어느새 '최고 부지런한 카이지'로 돌변해있었다. 군대에서 못버틸 것 같아도 막상 닥치면 다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심지어 목숨 건 고층빌딩 외다리걷기 게임에 참가하여 '''완전연소'''까지 한다. 동기부여가 생기자 모든걸 내던져 성공 후 처음으로 뭔가를 해냈다고 감격하며 절규할 정도로 기뻐한다.
카이지가 편돌이 시절엔 식상했을 닭꼬치와 캔맥주가 제애그룹 지하노역장에서는 월급날 사먹는 특별보상이었는데, "악마적인 맛"이라고 절규한다. 과거 가난하던 시절엔 그렇게 '''먹고살기위해''' 중노동을 해야했다. 전화위복처럼 친구 빚보증을 계기로 우연히 제애그룹과 엮여 대박이 터져 운좋게 '''한방의 인생역전'''에 성공하나, 만약 '''카이지에게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면 50대 다케시가 미래의 카이지로서 계속 편돌이로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 카이지는 지나가는 커플의 여성을 흘끗 쳐다보다가 기분 나쁘다고 여성이 짜증낼 정도로(...) 모태솔로였기에, 편의점 월급으로도 그냥저냥 크게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는 살 수 있었다. 특히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같은 편의점에서 일하니 적어도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보릿고개 시절엔 밥이라도 챙겨주는 제애그룹 지하노역장만 돼도 선망할만한 복지였기에 '제애그룹 지하노역장 버전의 카이지'처럼 풀뿌리라도 먹기 위해 악착같이 일해야만 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은 일이 편한 것도 아닌 지라 가급적이면 정규직이 되고 싶어하며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지만, 편의점 업무는 시간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조정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니 편돌이에 안주하면서 언젠가 성공할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카이지는 아예 나중에 하자고 미뤄두며 편돌이에 안주하고 있었고, 다케시는 틈만 나면 오디션을 보긴 하지만, 그다지 연기에 소질이 없어보이는데도(...) 언젠가 배우로 성공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는데, 편돌이 업무는 비교적 여유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월급은 적지만 은근히 안정적인지라[6] 여기에 최적화된 라이프 스타일이 생겨난 것이다. 다케시도 조용히 편돌이와 단역배우 생활을 하며 혼자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던 어느날, 갑자기 편의점에 피투성이 야쿠자가 들어와 숨겨달라고 하여 화장실에 숨겨주는데, 다시 가보니 야쿠자가 죽어있어 야쿠자의 총가방을 슬쩍한 후 뒤늦게 일탈을 저지르기 시작한다.[7]
'견물생심'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보면 마음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정규직과 같이 일하는 비정규직은 정규직을 보며 열폭도 하고, 나도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정부기관에서 대학생 알바를 해보면, 공무원들을 보며 공무원 시험을 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기기도 한다. 공무원과 같이 일하는 알바생이 공무원보다는 알바가 더 좋다며 알바나 해야겠다는 생각은 잘 안들며, 왠지 뽀대나보이는 공무원에 대한 마음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편의점은 안주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일단 혼자서 근무하니 딱히 비교할 대상도 없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근무가 가능'''한 특징이 있다. 비슷한 계열의 대형마트만 봐도 평일에 주1~3회만 일하고 싶다거나, 4시간만 일하고 싶다거나, 혹은 본인이 야행성이라 야간에 일하고 싶어도 그게 맘대로 되지 않아 천상 대형마트의 스케줄에 본인이 맞춰야 한다. 이럴 바에야 대형마트 비정규직보다는 정규직이 백배 낫다. 또 3교대 근무를 하는 곳일지라도 대개 교대근무고 시간대를 자신이 조절하기도 힘들고 천상 회사의 스케줄에 맞춰야한다.
하지만 편의점은 자신의 신체리듬에 맞는 근무지를 찾아 일할 수 있고 사장과 친해지면 알바생이 원하는 근무요일과 시간대를 조정해주기도 하니, 이런 곳에서 길들여지면, 철저하게 회사의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직장생활이 꺼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야행성 리듬에 맞춰 느즈막이 일어나 오전 11시 출근의 편의점에서 일했던 사람이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 직장생활은 그 자체로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기업의 비정규직은 어차피 정규직과 근무시간이 크게 차이 나지도 않아 메리트가 없지만, 편의점은 저런 탄력적인 근무특성으로 인해 '편하고 여유있게 일하며 즐기면서 살고 싶다'는 프리터만의 메리트를 만들어내 아예 이쪽으로 최적화된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편의점 일 자체가 타 알바에 비해 크게 편한 건 아니지만, '''근무시간과 요일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프리터의 매력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애인이 있다면 돈이 많이 들기에 편의점 월급으로는 택도 없지만, '''카이지나 다케시는 모두 솔로'''고, 혼자 자취하며 그다지 비싼 취미도 없기에 다소 방탕한 듯 느긋하게 살고 있었다.
일본의 호러게임 '야근사건'은 비 내리는 날 야간 편의점에서 알바생이 겪는 으시시하며 기이한 스토리이다. 이 주인공도 카이지와 다케시처럼 혼자 사니 누구의 잔소리도 없고 잠을 깨우는 사람도 없기에, 그냥 느긋하게 밤늦게까지 자다가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일어나 여유롭게 출근한다. 야행성 리듬을 가진 사람들은 주간근무 자체를 꺼려하고 야간근무에 환상을 가지고 편하게 느끼기에, 밤에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홀로 프리하게 근무하는데 최적화되고 길들여진 사람들이 회식 등 인간관계를 신경써야하고 아침에 출근하는 직업을 선망하는 마음은 잘 안생길 수도 있다. 일본도 아침엔 '''출근전쟁'''이다.
일반 기업이나 공기업 등에서 비정규직은 정규직 열화버전이라 그냥 정규직이 못되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지만, '야근사건'처럼 아예 경쟁열차에서 뛰어내려 지옥의 출퇴근 시간도 피하고, 홀로 근무하는 생활패턴에 익숙해져 적응된 사람은 공무원을 시켜준다한들 스스로 꺼려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편하다는 인식이 있는 공무원이 자살했는데, 50대 공무원 남성이 빽있는 40살 동료 공무원에게 국그릇을 머리에 쏟아붓는 모욕을 당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자살한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한 프리터는 그냥 지금이 낫다며 경로의존성을 굳힐 수 있다. 특히 일본이든 한국이든 직장내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심하고, 심지어 군대에서도 업무보다는 인간관계가 더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판국이니, 치열한 정글같은 직장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인맥을 형성하고 상사에게 아부떨며 살아남을 자신이 없다면, 그냥 발을 빼고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사회와 동떨어진 프리터로 굳어지는 것이다.
청년들의 눈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반대로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못구한다고 하소연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대기업 화이트칼라에 눈높이가 맞춰져있다.''' 편하고 돈 많이 주는 직장이 아니면 그다지 의욕이 나지 않아 거들떠도 안보는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 못다닐 바에 중소기업에 다니느니 비교적 편하고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인 프리터를 택한다. 대기업보다 좋은 점이 있어야 그 장점 하나를 가지고 위안을 할 수 있는데, 중소기업은 대기업 직원들과 다를 바 없이 얽매여 있으면서 봉급과 복지는 적으니 열폭을 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인권 의식과 권리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고, 인권과 권리에 대한 정보가 PC통신, 그리고 1995년부터 보급된 인터넷과 PC컴퓨터를 통해 확산되면서, 질낮은 일자리나 열악한 중소기업, 생산직에 취직했다가 1개월 또는 1주일, 심하면 입사 당일날 퇴사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뒤에 2010년에 방송 드라마 추노가 유행하면서 추노질, 추노짓이라는 이름으로 규정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점차 질 낮은 일자리나 열악한 중소기업, 생산직 취직을 거부하는 현상이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니트, 프리터를 다룬 NHK에 어서 오세요에서 니트/방구석 폐인의 발생 원인을 한 마디로 정리하는데, 그렇게 살아도 되는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 집이라도 살 곳이 있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더라도 굶지 않을 만큼의 돈은 벌수 있기 때문. 집 자체가 없어 알바 자리도 구하기 어려운[8] 홈리스보다는 훨씬 사정이 좋다. 즉 취업을 못한 사람을 부모나 가족, 친구가 지원을 해 주기 때문에 취업 대신 알바를 전전하며 죽지 못해 살아가는 형편인 경우가 있겠고,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노동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자발적으로 그만두고 프리터가 되는 경우가 있겠지만 결국은 프리터 발생 원인은 개인 성향과 사회 문제가 결합한 결과이지 의지, 노력 부족으로 몰아갈수 있는 개인의 책임만은 아닌 것이나 한국과 일본 사회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저출산 기조도 프리터족의 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일단 집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은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의 전환과 맞물리는 문제다. 산업국가 시절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아이에게 막대한 교육비를 투자해야 해서 적게 낳아 잘 기르는 추세이나, 과거 농업국가 시절에는 아이가 곧 노동력인지라 아이를 엄청 낳아댔는데 그땐 부모집=내집 이런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 많은 자녀들이 죄다 결혼해서 집안에 배우자를 데려와 살림을 꾸릴 환경도 안되고, 자녀들이 많아 유산상속 문제로 많은 다툼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자녀가 한둘인 요즘 시대엔 '''부모집=내집''' 이런 개념이 생겨났다. 사실 청년층에게 주거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건 부자국가인 미국도 마찬가지라서, 특히 미국의 하류층들은 주거문제에 크게 시달린다. 미국 국민 3분의 1이 월세로 살고 있으며, 상당수는 '''소득의 절반 정도를 월세'''로 낸다. '''한 달 벌어 한 달 사느라 저축을 거의 못하는 형편'''이며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세입자들이 몇 달째 월세를 내지 못해 강제 퇴거할 위기에 처해 노숙자가 늘어날 전망까지 나왔을 정도다. 헌데 '''부모 아파트에 낑겨 같이 사는 자녀는 주거문제를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실제 은둔형 외톨이들도 주거걱정은 하지 않듯이 '''주거걱정 없는 프리터는 반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그나마도 프리터는 알바라도 하고 최소한의 사회생활이라도 하며 용돈이라도 벌지, 아예 한단계 더 진화한 은둔형 외톨이의 등장도 일 안해도 먹고살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뒤집어보면, 과거엔 열심히 뼈빠지게 일해도 주린 배를 부여잡고 보릿고개를 겪던 배경때문에 언감생심 대충 일하고 놀고먹는 프리터족이나 아예 일 자체도 안하고 놀면서도 배부른 은둔형 외톨이의 등장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영화 김씨 표류기의 여자 김씨도 은둔형 외톨이인데, 부모와 같이 사니 집문제 없고, 부모가 나가서 돈벌어서 끼니 꼬박꼬박 넣어주니 굶어죽을 걱정 없다. KBS 추적 60분에 나온 은둔형 외톨이 사례들도 다들 부모가 커버해주고 있었다. 빈둥대는 아들을 홀어머니가 음식점에 나가 일하며 벌어온 돈으로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가 발전했으니 가능한 것이다. 농업국가 시절엔 아이가 너무 많아 부모가 자녀를 모두 커버하기가 힘드나 자녀가 한둘인 현대시대엔 부모가 다 커버해주기에 캥거루족이나 마마보이마저 생겨났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아예 일 안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있어도 생활이 가능한 시대이니, 어찌보면 이들에 비하면 알바라도 하는 프리터족은 양반인 셈이다. 은둔형 외톨이가 너무 방안에만 있으면 따분하고 외로우니 잠깐 바람쐬고 사람구경하러 일 좀 하는 개념으로 프리터로 전환할 수도 있다.
책, TV가 유희의 전부였던 시절엔 혼자서 방안에 있는 것은 교도소의 '독방'생활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조그만 방안에서도 무궁무진한 재미와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로 사회적 동물로서의 욕구도 충족 가능하며, 김씨 표류기의 여자 김씨는 물론 추적60분에 나온 은둔형 외톨이도 '''싸이월드'''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고 있었다. 온종일 인터넷 커뮤니티 들여다보고, 영화보고 게임하고, 야동보고 이러니 굳이 밖에 안나가도 혼자 놀 환경이 조성되었다. '''유튜브 90분간 먹통에 “답답해” 아우성''' 기사를 보면 인터넷이 끊긴 것도 아니고, 고작 유튜브 사이트 하나가 잠깐 마비되자 네티즌들이 '그동안 유튜브에 중독되었는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불안해하여 사람들이 얼마나 유튜브에 의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인터넷 바다 중 유튜브 하나만으로 무한재미를 느낄 수도 있으니, 잠깐 나가서 일하고 집에 와서 노는 프리터나 아예 집안에서만 사는 은둔형 외톨이가 증가하는 배경이 된다. 게다가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해외 직구까지 가능하여 클릭 한번이면 집까지 배송해준다. 물론, 애인과 데이트하거나 술자리 좋아하는 취미라면 돈이 엄청 깨지니 돈을 열심히 벌어야만 한다. 하지만 최근엔 게임 중독이나 인터넷 중독자들이 많고 이런 취미는 돈이 거의 안들기에 혼자 조용히 컴퓨터 하는 것이 삶의 낙이라면 유지비가 극히 세이브되어 잠깐씩 일해도 먹고살며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다.
전통사회때는 민속놀이가 많이 발전했다. '강강술래'에 대한 설명을 보면, 농촌의 젊은 여성들이 잠깐이나마 해방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땐 방 안에서 혼자 놀만한 것이 없었기에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야만 가능한 윷놀이나 줄다리기, 딱지치기 등의 놀이문화가 발전했다. 그때는 심심하지 않으려면 인간관계가 필수였지만 컴퓨터의 발달로 방 안에서 혼자 놀 수 있는 시대가 되다보니 '''막장제조 게임 하나만으로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게 남은 시간을 전부 때우는 생활이 가능해질''' 정도가 되었다. 애초 프리터를 택한 사람들 중에는 직장에서의 대인관계를 기피하여 택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혼자 놀면 유지비가 적게 드니''' 프리터로 생활이 가능하다.
산업화된 현대사회의 특징이라면 핵가족화를 꼽을 수 있는데 선택과 집중으로 적게 낳아 잘 기르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종종 지적장애인들이 '''염전노예'''로 일하다 구출되는데, 그만큼 전통사회 일은 초등학교 교육조차 제대로 못받은 까막눈(문맹)에 지적장애가 있어도 일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으나, 산업국가에서는 그렇지 않다. 염전에서는 쓸만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지적장애인들은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계좌관리도 제대로 하질못해 친척이나 지인이 대신 관리해주겠다며 접근하여 돈을 갈취하기도 한다. 가장 대중적인 알바로 꼽히며 접근성이 낮은 편의점 알바만 해도 점점 결제수단이 복잡하게 진화하여 각종 포인트 적립이나 행사, 커피머신, 치킨조리기까지 구비해놓아 조작법과 청소법을 익혀야하기에 어렵다며 그만두는 알바생들조차 나올 정도다. 쉽다는 편의점 업무조차 이 정도니, 당연히 그 이상의 전문직종 업무들은 고도화된 전문지식이 필수이기에 어지간하면 대학까지는 가르쳐야 하므로 교육비가 많이 들어 허리가 휠 정도로 부담스러운지라 저출산화되거나 아예 노키즈족까지 등장했는데, 부모가 소수의 자녀에게 올인하며 왕처럼 떠받들어주다보니 만족하여 독립할 필요성을 못느낀다. 집과 용돈을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살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유인과 동기가 부족하므로 부모에게 절반 정도 의지하는 프리터나 아예 전적으로 의존하는 은둔형 외톨이까지 등장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대가족 시절에는 한집에 너무 많이 모여살다보니 충돌이 많아 하루빨리 독립하고 싶어하기도 했다. 반려동물도 수가 많아지면 충돌이 늘어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과 똑같다. 독립하고 집을 구하면 월세 또는 전세비용과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얻어야 하니 안정적인 직장이 필수고, '''은둔형 외톨이는 아예 독립해서는 생존이 불가능'''하며, 불안정한 위치의 알바 가지고는 매달 고정지출비용이 부담스러운지라 안정적인 월급을 주는 직장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핵가족 시절에는 기껏해야 자녀가 한둘이다보니 딱히 부모와 트러블이 없으면 독립하고 싶은 욕구를 못느끼고, 부모 또한 자녀를 지나치게 애지중지하기도 한다. 간혹 인터넷 상담내용 중에 외동아들,딸에 대해 혹시 잘못될까봐 지나치게 걱정하는 글에 대해 자녀를 한명 더 낳으면 불안감이 완화된다는 답글도 달릴 정도인데, 부모가 자녀를 왕처럼 떠받들어주다보니 심지어 자녀가 독립하는게 관례였던 미국에서조차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부터 '''주색에 빠지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이 전해져오는데, 최근엔 혼자서 성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나다보니 한국에서도 솔로족이 크게 증가했다. 성산업이 합법적으로 활성화된 일본에서는 솔로족의 증가에 대해 야동을 원인으로 꼽는 분석도 나왔을 정도다.[9] 한국의 케이블 방송에서 애니 캐릭터에 푹빠져 애니 캐릭터 인형과 결혼식을 올리거나, 동거(...)하는 오타쿠들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당시 이들의 특징은 '''편의점 알바생이며 부모와 같이 살고 있었다.[10]''' 그 애니 캐릭터와 같이 지내는데는 돈이 안들고 돈 달라고 보채지 않으니 편돌이로 생활이 가능하지, 실제 여성이었으면 시부모가 부담스러워 따로 나가서 살자거나, 안정적인 직장 얻으라고 바가지 긁어서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일단 아이부터 생겨나면 고정지출이 대폭 늘어나서 알바나 하면서 편하게 살기는 힘들어진다. 실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아내가 "왜 맨날 돈 안 가져오냐" 한다'''면서 박근혜는 자식도 없는데 돈받아도 쓸데가 있겠냐며 두둔했다. 영화 '콜렉터'의 주인공은 착한 남성이지만 아내가 빨리 돈 가져오라고 닦달을 하여 마지못해 아내를 지키기 위해 범죄까지 손을 댈 정도였으니, '''여자를 마음에서 내려놓은 프리터는 상대적으로 돈에 초연해질 여유'''가 있는 것이다.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을 비판한 유튜버의 영상을 공유하며 저격했는데, 영상에는 '''"당장 하루에 10시간 알바하고 월급 120만 원 받으면서 월세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불행한 이유는 남과 비교하기 때문이다'라는 소릴 한다"'''며 남과 비교안하면 알바안나가도 되냐고 지적했다.# 즉, 월세와 생활비를 내면서 여유로운 프리터 생활은 극히 어렵고 오히려 정직원으로 취직하는게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금전적으로도 여유로워지기에 알바생활을 청산하고 싶어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부모님 아파트에 살면서 월세는 커녕 집걱정 자체가 없고, 아파트 관리비도 부모가 대주고 주로 집에서 혼자 노는 스타일이라면 '''120만원이 딱히 부족한 돈은 아닐 수 있기에''' 굳이 알바생활을 청산하고 빡센 정직원으로 취업해야할 명분이 없을 수도 있다. "돈을 써야 돈을 번다"는 격언처럼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듯''' 본인이 필요성을 느껴야 동기부여가 되어 움직이게 되는데, 별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고 결혼에도 큰 뜻이 없다면 책임감과 부담이 덜한 간단한 알바 정도나 하면서 사는게 본인에게는 맞을 수 있다.
산업화의 특징인 개인주의의 확산도 한몫한다. 전통사회는 일손이 많이 필요해 먹고 살려면 품앗이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농촌에선 이웃 숟가락 개수까지 안다고 할 정도로 남의 일에 무척 관심이 많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아파트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본인이 나가서 일하는데 이웃과 굳이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기에 개인주의가 발달했다. 전체주의라면 "너 왜 결혼 안하냐? 빨리 직장 구하라"는 닦달을 겪었겠지만, 이웃에 무관심하고 친구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현대사회에서는 그냥 본인이 판단하기에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을 수 있으니 전체적인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정말 능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일용직 알바 정도 전전하는 사람들은 과거부터 존재했으나, 현대사회 프리터의 특징은 대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정도는 갈 수 있음에도 포기하고 그냥 스스로 알바족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기왕지사 대기업 못갈바에야, 에라 편하게 놀면서 살자, 이렇게 된 것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일 수록 미래를 대비하여 남보다 더 앞서기 위해 밤새가며 열공하고 열일하다 그만 '''과로사로 일만 하다가 놀아보지도 못하고 인생이 쫑나버린 사례'''가 뉴스를 통해 종종 보도된다면 프리터에게 일을 나가자는 의욕을 고취시키기보다는, 도리어 내일은 없다며 오늘을 즐기자는 프리터 생활의 명분을 주기도 한다. '오늘도 무사히' 오늘만 살자는 마인드로 하루를 살더라도 인생의 마지막날처럼 즐기면서 사는 것이다.

2.2.1. 프리터의 출현에 대한 일본 내 사회적인 분석


또한 프리터에 대해서는 정규직만큼 복잡한 고용 절차가 필요 없어서 마음에 안 들면 간단하게 직업을 바꿀 수 있는 것도 나름 장점. 불경기 때문에 대기업에서도 아웃소싱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외부인력으로서 프리터를 고용하는 경우도 많고 이에 따라서 프리터에 대한 수요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공급의 수는 그것을 상회하며 프리터의 수 그 자체가 증가함에 따라서 프리터들도 자신의 생계에 불안을 느끼고 정규직 등으로 전향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용자들이 정규직의 고용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프리터의 수는 줄지 않는다.
오죽하면 여러 사정으로 퇴직한 정규직이 프리터로 원래 회사에 취직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이며 사실 취직빙하기라고 불리는 시기부터는 정규직을 지향해도 제대로 된 정규직을 얻을 가능성은 적다. 고학력자들도 이러한 부분에서는 마찬가지이며 신입사원 등에 교육에 드는 비용이나 기간 때문에 대기업 등에서도 신졸사원의 채용을 반기지 않는 것도 원인. 대기업에서는 체면상 혹은 한국이나 남아메리카 일부 국가들은 사회적 시선 때문에 신입사원은 모집 공고는 올리지만, 사실 채용공고만 내놓고 뽑지는 않는 경우조차 있다. 그리고 '''적격자가 없을 시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를 언급하여 은유적으로 암시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유토리 세대[11]라고 불리는 연령대의 세대가 책임감이나 의지력의 결여로 힘들고 책임을 져야 하는 정규직을 회피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혐한류를 배설한 야마노 샤린은 젊은이들이 프리터가 되는 이유를 노인들 복지 비용 때문에 젊은이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두 가지 의견 중 전자의 경우 유토리 세대 윗대부터 계속해서 들어온 이야기로 주로 고령자들의 옛날 타령에 불과하니 무시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비록 혐한류 작가가 주장하긴 했지만 100% 헛소리라고만 볼 수 없는게 일본의 노인복지가 기형적인 것은 사실이며 일본이 초고령사회에 돌입함에 따라서 점점 노인복지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자민당 정권은 아베의 고환율정책 이전까지 저환율 저물가 정책과 노인복지 편중 정책, 실용성 없는 지역개발을 통해 부동산 소유주나 연금생활자가 많은 노인층과 유지층을 끌어들였고, 지금도 기형적 노인복지를 통해 지지층을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한 세금 부담은 청~장년 세대가 부담하는 상황이며[12] 사회-경제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이들의 삶이 이전보다 훨씬 가혹해진 점도 고려해야 한다.

2.3. 문제점


가장 직간접적인 문제점은 '''삶이 불안정하고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프리터의 삶의 방식은 YOLO하고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현재 또는 단기간의 자유를 위해 미래와 장래를 포기하는 삶의 형태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활이 불안정해지게 된다. 아직 젊고 건강할 무렵에는 프리터 생활을 하며 이곳저곳을 유랑하면서 자유롭게 살 수도 있으나, '''젊음은 영원하지 않다'''. 또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프리터는 근본적으로 불안정할 수 밖에 없으므로 나이가 들수록 프리터 생활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나가니 건강을 해치는 속도도 빨라지며 최악의 경우 노화와 건강 문제 등 인생에 큰 위기가 왔을 때 대비하기 위한 자산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무너져 비참한 삶을 살 위험도 있다. 안정적인 직장인들조차 다양한 보험에 가입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는 점을 상기해보자. 외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게 버티다 자칫하면 한방에 훅 갈 위험이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같은 심각한 지병이 있다면 직장생활 자체로 지병을 키우는 게 아닌 한 직장을 그만두는 건 자살행위가 된다.
당장 일손이 부족해 프리터라도 고용해야 하는 업종과 업체라면 모를까 중견기업 이상의 체급이 되는 일반적인 회사 입장에서는 프리터의 고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 회사는 직원들의 복지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사업체의 존속과 이윤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에 매진하여 지속적으로 이윤을 내기를 원한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쳐도 일단 책임감 갖고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의 성과는 내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라도 데려가려고 든다. 그러나 프리터들은 대다수가 생활 특징상 일에 대한 책임감이 약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양상이기 때문에 이들을 무턱대고 고용하기에는 리스크가 대단히 크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능력이 부족해도 회사에 충성하며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질 성실한 인재상을 원하지, 능력은 있어도 책임감이 약하고 자기가 원할 때만 나와서 일하는 프리터들을 뽑으려고 하지 않는다.[13]
물론 IMF 외환위기 이후로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직장인들조차 젊은 나이에 명예퇴직당할 위험이 있는게 단점으로 꼽혀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었지만, 그나마 퇴직금이라도 받고 업계 인맥과 직장 경력이 남는 명퇴족과는 달리 프리터족은 진짜 남는게 없다. 2008년 시사매거진 2580에 나와 큰 화제를 일으켰던 '''알바족의 전설''' '이종룡'처럼 '''10년간 3억[14]'''을 벌어서 노후를 대비하고 저축한다면 모를까, 애초 많은 프리터는 그렇게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므로 문제가 있다. 이종룡은 조금 특이한 사례였던 것이 본인이 편하려고 알바족이 된 것이 아니고 원래는 잘나가던 사장님이었다가 IMF로 폭망하여 빚을 지고, 그걸 갚기위해 무려 '''7잡알바'''를 뛰며 잠까지 줄여가며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돈을 악착같이 모은 것이다. 반면, 대부분 프리터족은 '공수래공수거'처럼 그냥 힘든 일 하기 싫어 현실도피적으로 프리터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렇게까지 미래를 대비하지는 않는다. 그나마 자기 한몸 간수하면 되는 솔로족이야 최악의 경우 노숙자가 되든 자살을 하든 본인만 피해보고 끝이지만,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그러면 배우자와 자식들의 삶도 같이 지옥이 된다. 어려서부터 주변에서 그렇게 욕하던, 일도 안하고 술만 마시며 화가 나면 배우자와 자식들에게 푸는 가장의 모습이 본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실로부터 도망간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낙원은 세상에 없다.
'''프리'''터는 양날의 검과 같다. '프리'에서도 느껴지듯 '어딘가에 얽매여 있지 않고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점이 프리터의 장점이나 그 장점이 매달 조정이 불가능한 고정지출이 드는 결혼생활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되는 것이다. 솔로족들이야 아예 결혼조차 억압의 시작이라고 기피하며 자유를 추종하고, 생활비를 상황에 따라 식비나 취미 등 다른 지출을 줄여서라도 탄력적으로 대응과 유지가 가능하니 자유로운 프리터를 해도 문제는 앖다. 하지만 주거비, 자녀 양육비, 보험비 등 일정한 고정지출이 드는 결혼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길 꿈꾼다면 '프리한' 직종보다는 '얽매여 있는' 직종이 적합하다.[15] 그나마도 부모의 집과 재산을 물려받는다면 몰라도, 집조차 없이 정말로 '오늘 벌어 오늘 쓰는' 생활을 유지한다면 위태로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특히 국가적 재해 상황에서 프리터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최소한의 생활비만을 벌며 나머지를 의존하는 사회 인프라는 재해로 인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고 그나마 남은 인프라는 재해 극복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필연적으로 부족해진다. 그렇기에 프리터들은 재해 상황에서는 인프라 이용에 차질이 생기고 여유 자금을 모아놓은 경우도 드물어서 당장 생존의 영역에 위기가 닥친다. 이는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창궐로 프리터 생활을 하던 청년들이 일터를 잃고 청년층 은둔형 외톨이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상황에서도 알 수 있다.
실제 코로나19 국면에서 주요 선진국의 가계 저축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소득,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곳간에 돈을 쌓아두는 것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미래 불확실성에 자발적 저축이 증가한 것인데, 기본적으로 오늘만 살자, 이번 주, 이번 달까지 버티자, 올해만 살자는 마인드가 강한 프리터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서커스 매직 유랑단 가사처럼 흥청망청 떠들어보자, 어차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마인드로 살기엔 전세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처럼, 경제가 안정적일 때라면야 다소나마 약간의 여유가 생길지 몰라도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직격탄을 맞는 것이 바로 프리터다. 별로 돈을 모아두지 않아 월급날만을 바라보며 월급날을 희망으로 버티며 낙으로 삼는 프리터에겐 불안정한 일자리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돈 쓸 곳이 많고 유혹이 많은 현대사회에서는 안정적인 공무원조차 도박에 빠져 잔고가 딸랑 몇백원만 남거나 백만원대만 남아 간신히 월급날에 숨통이 트이며 땜빵하는 일이 발생하는 판국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속담은 프리터에게 더욱 극명하게 와닿는다. 산재보험 등의 적용을 받는 정규직과 달리, 일용직은 다치면 본인이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몸이 재산'''인 프리터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그나마도 알바 특성상 크게 무리하거나 힘든 일은 시키지 않지만, 업무 도중 본인의 실수로 넘어지거나 삐끗하여 허리, 어깨나 무릎, 발목 등을 다쳐서 일을 못나가면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용직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부상위험이 더욱 높아지므로 그냥 하루 무탈하게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잘 넘기는 것이 하루의 목표가 될 수 있다.
프리터의 경쟁력이자 밑천, 보험이라 할 수 있는 '건강'이란 필살기가 봉인되면 몸으로 때우는 일용직 업무는 봉인되기에, 이럴 때를 대비해서 시간 많이 남을 때 너무 놀기만 해도 지겨우니 취미로라도 전문 자격증 공부라도 해서 자격증 취득해놓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틸 수 있는 여력을 늘려놓는 것이다. 비록 프리터가 돈은 많이 못벌지만 그래도 신용카드 연체되지 않고 꾸준히 우량고객으로 활동해왔다면 비상시에 대출 등의 지원으로 버틸 수 있으나, 연체까지 되고 신용불량자라면 사채까지 손을 벌릴 위험이 있고 정말 인생 퇴갤할 위험이 있다. 적어도 신용카드가 봉인되지 않게끔 깔끔하게 신용관리를 해온다면, '''신용관리가 보험'''이 되어 그나마도 비상시엔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운전 중 과실이나 코로나 때는 부주의로 인해 벌금을 맞을 수도 있는데, 벌금은 일시불이 원칙이고 분할납부는 까다로운 허가가 필요하기에, 카드 한도로 커버하여 월급날까지 버티기 모드로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 여하튼 프리터는 미래나 비상시를 잘 대비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한번 골치아픈 일에 엮이면 크게 힘들어지기에 '무소식이 희소식'처럼 '오늘도 무사히' 하루하루 살아가야 한다.
아예 사회와의 접촉을 차단하여 연이 끊어진 상태인 은둔형 외톨이와는 달리, 프리터는 '''사회와의 접촉을 최소한도로 제한하여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사회의 잣대에 전혀 신경을 안쓸수는 없다. 프리터가 많아져 알바의 나이 제한이 느슨해졌다고 쳐도, 나이가 들 수록 경쟁력이 점차 떨어진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마치 격투기에서 특별한 기술이 없이 타고난 신체능력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과 같다. 젊을 때야 '''나이가 경쟁력'''이니 구할 수 있는 알바자리가 넘쳐나지만, 오히려 자신의 유일한 장점이던 경쟁력이 단점으로 바뀌게 되면 취업문이 급격히 좁아진다. 따라서 시간이 남을 때 자격증을 따둔다든지 최소한이라도 미래를 대비해두지 않으면 곤란해지는 상황에 처할 위험이 있다. 즉, 다른 경쟁력(필살기)를 확보해둬야 그나마 나이들어서도 버틸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프리터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적용되는데, 사실 같은 직장에 다니면 엇비슷한 스펙이므로 자신만의 필살기를 확보하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있다. 젊음 자체가 필살기인 프리터는 젊어서 여유가 있을 때 라이더나 운전기술이라도 익혀두면 훨씬 낫지만, 정 안되면 컴퓨터 자격증이라도 따두면 어찌됐건 언젠가는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그조차 귀찮다며 그냥 PC방 카운터 알바 정도의 프리터 생활만 평생 이어간다면 나이들어 곤란해진다. 하여간 프리터로 생존하려면 젊을 때 마냥 편하게 놀기만 해선 곤란하고, 여차하면 사진사 등 프리랜서로도 전환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을 때 기술을 쌓아둬야한다.
택시기사 겸 프리랜서 사진사(24번째 확진자) 일산 돌잔치서 사진 촬영 기사처럼, 본업을 가지고서도 부업으로 프리랜서나 알바를 뛰기도 한다. 코로나 택시기사도 '''평일에는 택시기사로, 주말에는 프리랜서 사진기사로 일하는 '투잡러''''였다. 이런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이유는 택시기사로만 일하다가 더 이상 건강악화나 이번의 코로나 사태 같은 문제로 그 일을 충분히 할 수 없게 되면 정말 집에서 놀아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도 사진사로 일하며 수입도 올리고 계속 자신의 삶을 이어가려 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중에는 생계형으로 본업에 충실하지만, 퇴근 후 또는 주말 등 남는 시간에는 용돈벌이나 자기계발, 취미 등의 사유로 투잡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프리터의 경쟁상대는 프리터뿐만 아니라 이들도 해당'''되므로 프리터라고 마냥 놀다가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도 어차피 책임감 갖고 하는 본업이 있어 성실성이 기본적으로 탑재된 사람들을 순수 프리터보다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 야구에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투수는 노쇠화로 인해 직구의 위력이 떨어져도 변화구로 버틸 수 있는 것처럼, 프리터의 장점은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이니 너무 노는데만 할애하지 않고 자신만의 필살기를 연마해놓아야 나이들어도 그나마 단점을 커버할 여지가 생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데, 잇몸마저 부실하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물론 나이 들어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나이들어 뒤늦게 배우려면 초라한 심정이 들 수도 있고, 힘이 더 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16] 최소한 건강이라도 유지해야 일용직 막노동이라도 뛸 수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국민들이 과로사까진 아니라도 일개미처럼 열심히 일해서 생산을 해내야 발전하는데, 일개미를 거부하고 베짱이처럼 '공수래공수거'로 살아가는 프리터족이 늘어나는 것이 긍정적이진 않다. '우리말샘'에는 '베짱이족'이라는 신조어가 등록되어 있으며, 미래를 대비하지 않고 그냥 현재를 즐기면서 사는데 초점을 맞춘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심지어 '오늘만 산다'는 뜻의 오사위키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게다가 '''프리터족은 특성상 솔로나 자유연애가 많다'''. 즉, 국가적 차원에서는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서 새로운 일개미를 만들어줘야 국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데, 이들은 아이낳는데는 관심도 없고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간다. 애인이 생기면 사귀었다가 싫증나면 헤어지고, 일도 대충하고 여행이나 관심있는 등 '조국을 위해 한 몸 희생하려는 정신'이 약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정부의 입장에서 자유분방한 프리터족의 증가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은 돈도 모으지 않고 그냥 오늘내일 하면서 살기 때문에 나이들면 당연히 사회보호비용이 급증하게 되는데, 북유럽의 선진국들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웬만한 국가들은 전통적 개념의 직업 점유율을 늘리거나 이러한 직장인들에게 복지 혜택을 몰아주고, 대신 프리터족처럼 사는 이들에게는 혜택을 끊는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
프리터 생활은 자기 계발 기회의 박탈과 고용 미보장, 저임금으로 개개인에게도 문제가 되지만, 거시경제 관점에서도 미숙련 임시고용직, 즉 프리터의 비율이 커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프리터는 잠재실업군 겸 잉여노동력을 구성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며, 프리터가 많아질수록 기업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양성되는 고급인력의 공급 또한 감소하게 된다. 이는 프리터의 급여가 넉넉한 편인 경우에도 해당하는 문제인데, 요컨대 젊은 사람들 대다수가 (자의건 타의건) 단순 노동으로 적당히 생계만 유지하는 삶에 매여있다면 그 나라 꼴이 잘 되어 갈 리가 없다. 이는 당연한데, 고급 기술이 필요한 직업은 단순 노동보다 진입 장벽이 명백히 더 높음에도 그런 직업이 도태되지 않고 존재한다는 것은 그 직업이 사회적으로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
결국 장기적으로 보면 당장의 인건비 절약에 눈이 멀어 있는 일부 높으신 분들을 제외한 국가와 대다수의 일반 기업, 국민 모두가 손해보는 구조인 셈이다.
사실 '프리터'라는게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알바를 하는 포괄적인 의미인지라 광범위하여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면도 있다. 재산 몇백억을 물려받아 알바도 안해도 되는 금수저 프리터, 서울에 10억대 중반 아파트를 가족이 보유하는 등 재산이 어느 정도 있어 일자리를 잠시 잃어도 버틸 수 있는 동수저 프리터. 일을 하다가 30대 후반~40대라는 어정쩡한 나이에 짤려서 재취직이 힘들어서 알바를 전전하는 프리터,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흙수저 프리터는 처지가 많이 다르듯 말이다.
여자 프리터라면 "외모는 나의 무기~ 뷰티풀 걸~"이란 노래가사처럼 이쁘다면 남자를 꼬셔서 팔자를 펼 수는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가평계곡 익사사건 미스터리'에서는 '''일용직으로 새벽에 택배알바'''를 하고 있다는 여성이 '''연봉 6천급의 대기업 연구원'''을 꼬셔서 '''결혼로또'''에 성공했으나, 그조차 만족하지 못하고 불륜을 하고 이 남편을 완전히 뜯어먹고 보험금을 타기위해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실제 이 남성은 30대에 몇억을 모았을 만큼 거의 돈을 안쓰고 모은 건실한 청년이었으나, 여자에게 낚여서 다 탕진하고 죽기 직전에는 '''친구에게 배고프다며 7천원만을 보내달라고 사정하는 굴욕적인 문자'''를 보내거나[17], 장기를 판다는 글까지 올릴 정도로 극단적인 생활고에 시달리며 밑바닥까지 추락하다 급기야 4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의문의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 사례를 반대로 적용하면, '''밖에 나가면 다 돈'''인만큼 설령 직업이 있어도 과하게 쓰면 생활이 유지가 불가능한데, 연봉 6천에 자산만 몇억 모아놓은 성실한 30대 남성조차 까딱 방심하여 여자에게 푹 빠져 한큐에 모든 돈을 다 날린 것이 그렇다. '40살까지 살고싶어요'조차 힘든 목표였다. 하물며 월급이 적은 프리터는 분수에 맞게 주의해서 생활하지 않으면 한순간의 방심으로도 파산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항시 인식하고 신중하게 생활해야 한다. 고소득 대기업 연구원을 낚아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 털었음에도 여전히 가난한 프리터 여성은 취미가 값비싼 치장이나 요트, 수상스키 등 금수저급이라 주말에 데이트 한번만 해도 호텔비만 수십만원에 명품 몇개 사주다보면 착실하게 돈 모아놓은 고소득 대기업 연구원도 못버티며 파산할 정도가 되었다. 그에 비하면 쥐꼬리만한 프리터 월급으로도 그럭저럭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자신의 처지에 맞게 탄력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2.4. 일본의 프리터


어원의 시초인 만큼 이전부터 프리터 문제가 있었고 일본 사회의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기업과 전문 인력들의 급속한 해외 유출로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아베 신조가 이걸 극복하겠다고 아베노믹스를 제창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 개선이 안 되는 상황에서 과연 성공할지는 미지수. 그런데 2017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이민 완화를 추진하면서 대놓고 '''최저임금이 높은 일본'''이라고 광고하는 것을 보면 프리터 문제에 있어선 사실상 포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실제로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점포당 거의 1명꼴로 있을 정도.
이는 프리터 문제를 해결을 포기한 것이 아닌 정반대로 프리터 해결에 관련된 이야기로, 일본은 일단 프리터 운운하기 전에 일할 사람 자체가 없다. 프리터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경제규모에 비해 일할 사람 자체가 없어서 그 프리터조차도 모자라서 외국인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누군가는 접시닦이도 해야하고 편의점 카운터도 봐야 하고 서빙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저임금이 높다고 해도 최저임금은 최저임금, 일본 내에 사는 일본인으로서는 정말 숨만 쉬고 살아갈 돈밖에 받을 수 없다. '최저임금이 높다'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이 광고를 보는 후진국 외국인의 입장에 해당하는 이야기. 그쪽은 정말 일본 최저임금 받아서 고향에 송금하면 큰 돈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하류 고용시장에 외국인을 들여오게 되면, 일본인은 상대적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까놓고 욜로하려고 프리터하는 일본인과 달리 외국인은 돈 벌어서 고향에 송금하러 왔기 때문에 더 오래, 열심히 일하고, 잔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류 고용시장에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밑바닥 일자리를 외국인으로 채우면 장기적으로 볼 때 일본인은 파견사원이든 블랙기업이든 간에 프리터보다는 질이 높은 일자리를 가지게 된다. 먹고살려면 뭐라도 하긴 해야하는데, 편하게 할 수 있는 밑바닥 일자리들은 죄다 후진국에서 온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고 그들과 경쟁이 안 되니 굶어죽지 않으려면 그들이 진입하지 못하는 조금이라도 수준이 높은 일자리를 가지기 위해 어떤 사회생활이 기다리는지 알고 있어도 강제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30이 넘어가면 살기 위해서 뭐라도 닥치고 하게 된다.[18][19]
물론 프리터를 전전하는 저학력 저소득층이 하루아침에 더 나은 직장을 가질 정도로 수준이 높아지진 않으므로 국가 차원에서 직업훈련 등의 지원이 필요해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예산이 더 들어가고, 또 정규직이건 비정규직이건 일자리 구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끝내 도태되는 문제도 생기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프리터 지망생들이 어찌됐건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서 직장인이 된다는 이야기. 잔혹한 이야기지만 아예 바닥을 없애버려서 프리터가 될 인원들 중에 정규 노동시장에 들어갈 자질이 되는 사람들은 무조건 노동시장으로 강제로 진입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외국인이라도 안 쓰면 사회가 안 돌아가게 되어버렸기도 하고.
이를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딱 눈에 보이는 대로만 생각하고 일본 정부의 정책목표를 이해를 못 한 이야기다.

2.5. 한국의 프리터


1980년부터 등장한 일본과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민주화 이후, 권리 의식과 인권 의식, 그리고 각종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점차 서서히 등장했다. 질 낮은 일자리나 열악한 중소기업, 생산직에 취직했다가 1개월 또는 1주일, 심하면 입사 당일날 퇴사하는 현상이 1990년대 초반에 이미 등장, 1994년 평준화 이후 고학력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점차 질 낮은 일자리나 열악한 중소기업, 생산직 취직을 거부하는 현상과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프리터라는 단어가 1987년에 일본에서 나타난 단어이지만 한국에서는 유교 사상과 가부장제의 영향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수년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과 아르바이트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느냐는 시각이 존재했다. 그러나 1997년의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2000년대 내내 청년실업과 고학력 취업난에 시달리면서, 2010년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간형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진정한 의미의 알바 좀 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 노는 식의 프리터가 가능한 경우는 사실상 과외 알바나 일부 작가밖엔 없다고 보면 된다. 그것도 인서울 최상위권이나 가능한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과외 알바의 경우 당장 학원만 하더라도 대졸 미만 강사는 전혀 없고 최소 지방거점 국립대학부터 최대 서울대나 연고대급이다.
과거에는 한국의 최저임금이 일본보다 낮았기 때문에 일본의 프리터 생활을 한국에선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단 사실상 정사원에 준하는 수준으로 하루 8시간 이상 주5일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한국의 최저임금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 2019년만 해도 8350원에 주휴수당을 넣으면 월 세전 180만원은 받고, 여야 할 것 없이 최저임금을 올리는 속도를 문제 삼는 의견은 있어도 지금보다 올리자는 데는 반대 목소리가 없기 때문에 한국의 프리터도 이제는 일본의 프리터와 대강 비슷한 수준 내지는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생활이 가능하며, 부모 집에서 살면 월 50만원으로 생활이 가능하여 저축까지 할 수 있고, 독립한다고 쳐도 저축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그럭저럭한 생활은 가능하다. 그러나 최저임금이 높아지자 편의점처럼 쉬운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물론 잘리면 답 없어지는 워킹푸어로 전락하는 게 문제이지만, 이건 일본의 프리터도 다르지 않다. 2010년대부터 아웃소싱, 파견, 용역이 많아져 비정규직이 대거 양성되고 2020년 들어서 일자리 숫자도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30대 후반, 40대부터 짤리고 재취업도 힘들어지는 상황도 생기기 시작했다. 잘리면 답이 없는건 대부분 다 그렇게 된 셈.(...)[20]
한편 한국에도 2010년 이후 취미, 여행 등의 여가생활을 위해 잠깐만 일을 하고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인권 의식이나 권리에 대한 정보력 확산, 개인주의적인 가치관 확산, 그밖에 1987년 민주화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층의 가치관이 가족부양, 생계, 노후 등을 중시하던 가치관에서 문화를 소비하는 것, 삶의 가치, 보람을 찾는 가치관으로 바뀐 이유도 있고, 취업하면서 직장생활, 어른의 사정, 차별, 강요, 똥군기 등 한국 특유의 사회생활 문제점에 대해 염증을 느낀 원인도 크다.[21]
또한 일자리의 선택권이 갈수록 줄고 있고 중소기업 3D 업종이 업무의 강도, 근무 여건은 빡센데 급여는 차이점이 없고 대우는 아르바이트보다 조금 나은 것에 불과하다 보니[22] 이에 환멸을 느껴 해당 직업을 기피하고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는 젊은 층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는 정직원으로 근무하던 사람이 과중한 책임과 업무강도가 부담스러워 같은 회사 아르바이트생으로 재입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회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며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하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도 만물노력설, 의지드립만을 내세우면서 사회에 부적응 한 사람의 개인적인 책임으로만 몰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다 보니 만물노력설과 의지드립, 개인적인 책임으로 몰아세우는 분위기가 많이 약해졌으며 오히려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꼰대, 틀딱, 노력충이라는 비난을 받는다지만 아직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갈길은 멀다.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여전히 프리터, 니트족들을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으며[23] 젊은 층이여도 기득권 세력이거나 보수성향, 쇼비니즘 성향인 경우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난하며 개인적인 책임으로만 몰아가려 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2018년 이후로는 진보성향 및 정권 지지층에서도 청년실업 문제로 정부의 정책에 비판을 가하면 그 즉시 정부의 잘못이 아니라 개인의 잘못이라며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IMF세대가 주임원사를 다는 시대이다.(2020년) '''이말은 외환위기를 겪고 피눈물을 흘린 사람들이 현재 중년이라는거다. 이것도 고쳐질 가능성이 크다.
그와 별개로 프리터에 편하게 안주하는 사람들은 2020년 이후로는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문재인 정부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최저시급 인상과 이민자 유입을 추진하면서 한국도 바닥이 없어졌고, 결정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일본의 프리터 대책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우선 시급이 2017년 6470원에서 2020년 8590원으로 무려 2,120원이나 최저시급 인상이 이뤄지면서 임금부담을 견디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본인들이 그냥 더 고생하거나 자동화기기를 도입하면서 알바 자리가 없어졌고, 외국인 이민자 유입을 통해 간단한 저임금 노동은 이전에도 선호도가 낮았지만, 이제는 가기도 어렵게 됐으며,[24] 그리고 코로나19로 한국도 경제적 충격을 심하게 받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프리터의 본업인 서비스업이 붕괴됐고, 이 과정에서 프리터에 안주하다가 35살, 40살 넘어간 사람들이 인생 제대로 조지는 걸 보면서 커리어를 포기하고 무작정 안주하며 편하게 살면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 사람들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단순히 프리터들 일자리가 사라진 것만이 아니라 제대로 취직했던 항공, 관광, 일부 생산직종, 자영업자 등등 많은 업종에서 대규모 폐업과 실직이 이어지면서 이들이 타의적으로 이런 일자리에 흘러들어오게 되버림으로써 더욱 심화된 것이다. 이런 곳에 취직해서 일하기 시작했거나, 일하다가 짤린 30대~40대들을 프리터로 안주하다 커리어를 포기하고 인생을 조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렇듯 프리터와 정직원의 경계가 애매한 업종이 한국엔 좀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택배기사는 운전을 잘 하고 기본적인 약간의 자금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지만, 누구도 이걸 프리터라고 부르진 않는다. 개인사업자라는 꼼수로 들어가긴하지만 엄연히 직업의 일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근래 쿠팡 플렉스처럼 투잡 형식 택배기사가 등장해서 이는 알바라고 볼 수 있게됐으나, 하는 일은 같고 어디까지나 투자하는 시간만 다를 뿐이다.
다만 일본처럼 정규 노동시장에 청년들이 다시 진입하게 하려면 당장은 힘들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발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야 하는데, 이 점에서 일본에 비해 한국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은 정책적, 사회적 변화는 일본과 비슷해도 한국 프리터들의 장래도 일본처럼 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기는 하다.[25]
사실 '프리터'의 기준은 '비정규직'이기에 이걸 한국에 적용하면 2020년 기준으로 '''임금 노동자의 36%'''가 프리터다. 실제로 프리터하면 생각하는 편의점 알바처럼 여유로운 이미지의 파트타임은 전체의 11~12%밖에 안된다. 이러한 비정규직 속에선 주5일 52시간을 풀로 꽉 체우는 경우도 많고 그 이상으로 일하는 경우도 많으니, 실제로 프리터와 현실의 이미지가 좀 많이 다른 셈이다. 무엇보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전체적인 일자리의 숫자 자체가 노동자 대비 절반도 안되는 심각한 상황이기에 '''결국 일자리 구조상 누군가는 프리터가 될 수 밖에 없다.'''

2.6. 가상의 프리터 캐릭터



2.7. 기타 매체에서 프리터인 캐릭터



2.8. 관련문서


[1] 2000년대 이후의 PC방과 같다.[2]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176648[3]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Print/176648[4] 그런데 일본 현지에서는 "여전히 제조업 생산직 남성보다는 차라리 프리터 남성이 낫다"는 편견이 있어 프리터가 직업군 중에서 제일 선호도가 낮은 직업군은 아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런 식의 편견도 일본의 프리터 문제를 크게 부채질 하는 요소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결혼 시장에서 프리터보다도 낮게 취급 된다면 안 그래도 육체적으로 고된 업종인 제조업 생산직 분야로 갈 이유가 정말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5] 원래는 미국 브랜드였으나 롯데에서 운영하고 있다.[6] 편의점이 그리 쉽게 망해서 사라지지도 않고, 사장 입장에서는 새로운 알바생 구하면 가르치기 귀찮으니 어지간하면 쓰던 사람 계속 쓰려고 하기에 주로 본인이 그만두는 것이지, 어지간히 불성실하지 않으면 짤릴 걱정은 별로 없다.[7] 죽은 줄 알았던 야쿠자가 살아나는데, 총가방을 가진 다케시가 그냥 때려 죽인다.(...) 야쿠자 입장에서는, 자신을 숨겨준 편돌이가 생명의 은인이자 착한 편돌이인줄 알았는데, 기껏 다른 야쿠자 조직원들로부터 간신히 탈출했더니 어이없게도 편돌이에게 맞아죽었다. 애써 지켜냈던 총가방도 편돌이에게 헌납했다. '''야쿠자 위에 공포의 편돌이가 있던 셈.''' 늦바람이 무섭다,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샌다는 말처럼,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기이한 편돌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영화가 다소 기괴하다보니 기괴하게 웃긴 장면도 등장한다. 다케시가 배우 오디션 볼때 퇴짜를 놨던 여성 심사관이 편의점에 찾아와 거액의 지폐를 내며 껌 한통을 사질 않나, 기껏 거스름돈 다 줬더니 다시 또 껌 한통을 사며 거액의 지폐를 내미는 등 다케시를 괴롭한다. 동전은 없냐고 다케시가 물으니 말이 많다며 혼내기까지 한다.[8] 아무리 단순노동, 알바 자리라도 주거부정인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는 없다.[9] 사망한 사람의 집을 대신 정리해주는 업체까지 생겨났는데, 이혼하고 혼자 사는 교수 아버지의 집을 정리해달라고 딸이 요청하였는데 아버지의 노트북에 야동이 저장돼있었으나 딸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나이들고 교수라도 남자는 남자인지라 그래도 학생을 성추행하는 등 추태와 민폐를 끼치지 않고 성욕을 남에게 피해끼치지 않고 조용히 해소했던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성욕해소 수단이 없던 과거에는 여자와 결혼하려고 할 수 밖에 없고, 안정적인 배우자를 원하는 여성들이 프리터는 기피하다보니 여성과 결혼하려면 일단 안정적인 직장부터 잡는게 순서였다.[10] 그 중 한명은 아버지가 방송국에 제보를 하여 자녀몰래 집안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지켜본건데, 아들이 편의점 알바 이외에 다른 일은 관심도 없고, 집에 오면 자기 방 안에 틀어박혀 인형과 다정하게 놀고 있었다.(...)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프리터'''였다. 이들이 유독 편의점 알바생이었던 것은 편의점 알바의 특성이 '''혼자 근무'''이고 손님과의 접촉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PC방이나 당구장 알바는 계속 안에 머무는 손님들과 함께 있으면서 서빙도 해야하고,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알바는 점장이나 다른 알바생과 같이 근무하기 때문에 근무자들과의 호흡이 중요하여 사회성이 부족하면 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편의점은 카운터에 혼자 근무하고, 손님들도 그냥 잠깐 들렀다가 금방 사서 나가버리는 수준인지라 매장에는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상태니 혼자 노는데 익숙한 이들에게는 잘 맞는 일일 수도 있다.[11] 북유럽식 교육을 의도했으나, 일본의 사회적 요건과 맞지 않아 해당 세대의 평균학력 저하라는 부작용만 가져왔다. 자세한 것은 링크 참조[12] 노인복지로 인한 비용을 청년층 이하가 부담하는 딜레마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들도 겪은 문제다.[13] 회사에서 채용 시 꼭 면접을 보는 이유다. 지원자의 능력은 이력서로 증명될 수 있지만, 사회성과 성격, 또는 직장 분위기와 맞는 사람인지는 직접 만나서 대화해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직이 잦은 인원을 뽑으려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속감과 책임감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14] 2020년 기준 최저시급 8590원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사실 최근 몇년간 최저시급이 급격히 올라서 이 정도인데, 하물며 1998년~2008년 10년간 알바만으로 생활비 빼고 빚 3억을 갚았을 정도면, 지금으로 따지면 6~7억 마련한 셈이다. 2002년 기준 서울 외곽 아파트 30평 시세가 1~2억이었고, 2008년 기준 3~4억 정도였으니 '''알바만으로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한 셈이었다.[15] 이는 독신의 특징과도 연결되는 요소인데 독신을 불안정한 생활로, 결혼 생활을 안정적이라 여기는 풍토도 여기서 비롯된다. 비혼이 사실상 일상이 된 2010년대 이전까지 회사에서도 정규직을 뽑을 때 독신자보다는 기혼자를 선호했던 이유이기도 하다.[16] 5년간 수백번의 도전 끝에 70살에 운전면허에 합격하여 '만세'하는 포즈로 국내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외신에까지 보도된 '''불굴의 차사순 할매'''도 만약 20대, 늦어도 40대때 운전면허를 배웠다면 좀 더 쉽게 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운동이든 공부든 젊을 때가 왕성하여 습득능력이 좋기에 가급적 젊을 때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나이들어서는 경로의존성처럼 뚫어놓은 경로를 유지하며 경험치를 쌓아 베테랑이 되는게 안정적이다. 뒤늦게 새로운 경로를 뚫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쉽지 않다. 또 설사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포텐이 터졌다고 한들, '''경험치'''면에서 밀리기에 여전히 경쟁력에서는 떨어진다. 괜히 모든 분야에서 '베테랑'을 인정해주는게 아니다. 설사 '축구천재'라도 다른 일 하며 허송세월보내 실전경험이 부족하다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에게 밀릴 수도 있다.[17] 친구가 실수인지 일부러인지 돈을 더 보내주자 7천원만 남기고 도로 친구에게 입금해 줄 정도로 심성은 착한 청년이었다.[18] 일본은 한국과 달리 군대 문제 이런 게 걸릴 일이 없기 때문에 사회 진입 연령이 한국보다 5년 정도 더 빠르다. 20대 후반이면 이미 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는 연령대로 취급된다. 즉 30이 넘은 상황에서 사회진입을 어떤 식으로건 한번도 못했거나, 지금 당장 진입할 준비가 안돼 있다는 건 이미 사회에서 도태되기 직전에 와 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19] 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2019년 초에 모 사이트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생 조지는 코스'''라는 글이 좌우파 사이트 할 것 없이 수많은 이용자들의 엄청난 공감을 얻은 적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정 수준 이상 나이를 먹은 뒤에도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꿈만 꾸거나 프리터로 만족하다 보면 잔혹할 정도로 철저하게 도태된다는 걸, 그런데도 도태되는 코스를 충실하게 밟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회 문제가 될 지경이라는 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 이 글에서는 정신 못차리는 사람의 도태 직전 연령을 30대 중반 이상으로 쓰고 있는데 한국이 징병제 국가고 그 중에서도 현역기준이 85%. 사회복무까지 합치면 95%에 달할 정도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사람 아니면 군생활은 어떨지 몰라도 병장 만기전역 자체는 다들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령 제한선도 높은 것으로, 여성이나 5급 이하 군면제자라면 당연히 3년 정도 깎아서 30대 초반으로 내려간다.[20] 아파트 관리 실무는 보통 50대 이상 중장년들이 맡는데 최하층 일자리여서 할 것 없는 사람들만 있다는 편견과 달리 상당수가 아는 것도 많고, 의외로 경비의 수준에서 하기 힘들다 싶은 일도 어떻게 협상과 정리를 거쳐 해결하는(...) 일이 흔하다. 그건 이들이 과거에는 자신이 일하던 회사에서 상부의 지시를 어떻게든 조율해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장, 차장, 부장급 위치에서 일하고 있다가 50, 60에 해고당한 뒤 일자리가 없어서 아파트 관리까지 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관리 소장이나 과장들은 국가공인 자격증을 가지고 경력이 인증받아서 일자리 지옥이라는 한국의 극심한 인구 경쟁을 뚫고서 그 자리에 있는 거다. 이들은 언제든지 계약해지를 당할 수 있는 비정규직이지만, 이들을 프리터라고 부를 순 없다.(...)[21] 특히 중소기업이나 말이 대기업이지 사실상 인력파견업체에 들어간 사람들은 자기가 직장문화의 피해자가 아니라도 회사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알아서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안 맞는다는 이유로 열심히 하고 성과도 있는 선배들이 이유 없이 승진 밀리고, 동료들에게도 이유 없이 무시당하는 걸 본 후배가 무슨 생각을 할까?[22] 인건비 아낀답시고 주 5일간 3~40분 이른 출근 및 야근을 포함 최소 10시간/1.5인분 이상의 업무를 시키고 간혹 휴일 출근도 하며 상사가 갈굼과 욕설을 선사하며 본격적인 복지혜택이 주어지는 3, 4년차가 되기 전에 부당 해고 통보를 일삼는 직장이 연봉 2400이면 짐작이 갈 것이다. 이 정도면 정시 출퇴근에 눈치볼것도 없고 상사라고는 마주칠 일도 거의 없는 고용주 한사람 뿐인 아르바이트 하면서 연봉 2000 받는 게 정신건강 상 낫다. 단 나이먹은 뒤 커리어만 신경 안쓴다면 말이다.[23] 현재 한국에서 세대갈등이 심하고 청년층에서 기성세대를 혐오하는것도 이것 때문이다.[24] 공장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경력쌓인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하면 공장 사장도 좀 더 직급을 올려주는 등 우대한다. 때로는 한국인이 그 밑에서 외국인 상사에게 갈굼먹으며 일하는 일도 벌어지는 판국이다. 미국처럼 국적 안따지고 그냥 인재를 적재적소에 채용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라면 상관없지만 유럽만 해도 이렇게 대하면 자존심 상해서 나간다.[25] 유럽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국가라 해도 일하다가 죽는 게 일상다반사인 공장은 사람들이 오래 일하지 않는다. 차라리 길거리에서 노숙하면서 구걸하면 삶의 질은 비참해도 죽거나 장애인이 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26] Nick 코리아에서 스폰지밥 에피소드를 홍보할때 스폰지밥을 "비키니시티의 흔한 알바생"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폰지밥은 알바생이 아니라 정직원으로 집게리아에 취직한 것이다. [27] 공식 프로필상에는 "프리랜서"라고 되어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과 작중 묘사로는 프리터이다. 프리랜서는 어디까지나 전문직이며 소속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고학력, 고소득 직업인 반면 민지은이 하는 일은 전문가 쪽 일이 아닌 단순노동 아르바이트이기 때문.[28] 프로필상 설정[29] 카페의 웨이터도 겸하고 있으나 비고정이고 게임 시작 시점보다 약간 후의 이야기라서 이 항목에 포함한다.[30] 단 이쪽은 일부러 정규직이 안 되는 경우다. 왜 그런지는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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