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스
1. 개요
코커스(caucus)는 '''당원들끼리 하는 경선'''을 말한다. 조언자를 뜻하는 알곤킨족의 caucauasu 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1760년대 보스턴의 정치클럽 Caucus Club 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존재한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공개적으로 토론을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며 그에 비해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참여'''하여 비밀투표로 지지후보를 결정한다.
폐쇄적인 형식, 참여 가능 인원이 지나치게 적은 등의 문제로 인구가 적은 몇몇 주를 제외하면 프라이머리로 전환되어 대부분 사라졌으며, 아이오와 코커스 등 일부를 제외하면 관심도가 떨어진다. 아이오와의 경우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보다 먼저 경선 일정을 치르기 위해 코커스를 유지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2. 아이오와 코커스
앞으로 후보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도가 높은 코커스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19세기 중반부터 계속되어온 유래깊은 코커스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양 정당이 행하는 첫번째 경선이기 때문에 상당한 중요성을 지닌다. 미국 경선이 모두 그렇듯이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원들은 민주당 후보들 중에 한 명을 투표하고 공화당원들은 공화당 후보들 중에 한 명을 투표한다.
사실 아이오와에 첫 번째 경선이 열린다는 것에 대한 상당한 논란이 있다. 인종적으론 백인 일색, 산업구조로는 농업 위주인 아이오와 주의 이해관계가 미국 전체와는 다를 수도 있는데 아이오와가 후보경선 초반의 판세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면서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마중계식 언론의 폐해와 정치를 스포츠처럼 대하는 태도가 겹쳐서, 정치권도 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의 첫승을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리고 싶어하는만큼 이런 영향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대선 때마다 아이오와주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나온다.
스티븐 콜베어는 여러 번 아이오와를 "코커스 끝나고 4년 동안 아무도 관심 없을 주"라고 깠다.
반대로 프라이머리#s-3 경선의 시작은 뉴햄프셔 주이다.
2.1. 역대 코커스
2000년대 이후로는 정치권과 미디어들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아이오와의 핵심 산업인 옥수수 재배가 과도하게 우대받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국제 곡물가 폭등 등 부작용이 심각한 바이오 에탄올이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로 떠오른건 오로지 아이오와를 잡기 위한 미국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 때문이다. 바이오에탄올의 주원료가 바로 아이오와산 옥수수... 버락 오바마도 처음 대선에 출마하면서 아이오와에서 바이오 에탄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였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시작을 알렸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선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은 테드 크루즈가 이겼다. 사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1위를 달렸기 때문에 놀랍다는 반응이 많다. 크루즈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는 점이 대부분이 크리스챤인 아이오와 주의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잘 어필된 것 같다는 게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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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아이오와 코커스 민주당 경선은 엉망진창이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것을 계기로, 민주당은 코커스 제도를 선호투표제로 바꿨다. 때문에 표 계산이 어마어마하게 복잡해졌다. 게다가 새로 도입한 민주당의 개표 집계 프로그램이 오류를 뱉어내며(...) 투표 후 3시간 정도면 개표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무려 4일'''이나 걸렸다.
2020년 2월 7일 발표한 민주당 코커스 최종 결과에서, 피트 부티지지가 버니 샌더스를 26.2% vs 26.1%, 0.1%p차로 간신히 제쳤다. 1차 투표에서는 버니 샌더스가 피트 부티지지를 6,114표 차로 제쳤으나, 15% 미만 득표자를 찍은 유권자에 대한 2차 투표에서 피트 부티지지가 몰표를 받아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 디모인에서는 샌더스가 부티지지를 중간집계에서 크게 앞서면서 개표 초반 앞서가던 부티지지 - 2위였던 샌더스 두 후보 간 역전 직전까지 갔는데, 디모인의 마지막 투표함에서 부티지지가 이기면서 샌더스 27.3% vs 부티지지 26.3%로 격차를 크게 줄였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