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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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북동부의 주. 주도는 콩코드.
뉴잉글랜드 지방 북부에 위치한다. 북쪽으로 캐나다의 퀘벡 주와 국경을 접하며, 서쪽으로 버몬트 주, 남쪽으로 매사추세츠 주, 동쪽으로 메인 주에 접하며 남동쪽의 매사추세츠와 메인 사이의 좁은 지역으로 대서양에 면한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주 인구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버몬트, 메인 주와 함께 북쪽의 춥고 한적한 지역으로 꼽힌다. 아랫쪽으로 가야지 그나마 보스턴권에 가까워지면서 조금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하는 데 여기는 메인 주보다는 나을지언정 역시 시골. 주도인 콩코드도 인구 4만의 자그마한 도시이다.
다만 소득수준은 꽤 높은 편이라 2000년대 중반에는 50개주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기준으로는 7위이고 실업률은 3% 미만으로 50개 주 중 최저이며 빈곤율도 낮게 기록된다. 링크 참조 이는 지역 특성상, 엄청 부호가 많은 것이라기 보다는 백인 대다수의 많지 않은 인구에서 편차가 작은, 고루 유복한 편의 중산층이 많은 동네라 그런 듯 하다. 여튼 전통적인, 조용하고 넉넉하고 추운 동네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듯.
주의 표어(State motto)가 유명한 주 중 하나이다. 바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Live Free or Die!". 별명은 화강암의 주 The Granite State.
2.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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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와 북부에 산이 많고, 남부는 평탄하다. 서부와 북부는 아름다운 산이 많아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히 스키로 이름나 있다. 크기가 적당한 산들이 많고 겨울에는 매우 추운 날씨와 더불어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기 때문. 때문에 이 곳 주민들의 취미생활은 대부분 스키/스노보드 혹은 자연과 관련된 레저 스포츠인 경우가 많다 .
면적이 넓지 않아 미국 다른 지역과 같은 대규모 농업은 이루어지지 않으나, 곳곳에서 감자, 사과, 낙농제품이 생산된다. 삼림도 울창하여, 뉴햄프셔의 많은 농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전나무를 가꾼다 카더라. 공업은 주로 소규모 위주로 생산성 높게 이루어지는데, 과거에는 섬유공업으로 유명했고, 20세기 이후로는 기계공업이 발달해 있다. 주민 평균 소득은 미국에서 비교적 높은 편.
메인 주는 한때 매사추세츠주의 영토였는데 뉴햄프셔에 가로 막힌 월경지였는데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1820년에 메인주에 해당하는 영토를 별도의 주로 승격시킨다.
3. 역사와 인구
미국에서 역사가 오래 된 주의 하나로,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했다. 지명은 영국의 햄프셔 지방에서 유래한다. 독립 13주의 하나이다. 처음에는 이름에 걸맞게 영국인들이 많이 들어왔으나, 18세기 말 이후 캐나다(퀘벡)에서 프랑스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정착하였다.
이러한 역사를 반영하여, 지금도 주민의 25% 가량은 프랑스계다. 주민 중 프랑스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센서스에서는 50개 주 중 1위였고, 2010년 센서스에서는 이웃인 메인 주 다음이었다. 주민은 대부분 백인이고, 흑인, 아시아인, 히스패닉은 소수다. 인구는 그리 많지 않으나, 주의 남부지방은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과 가까워 인구가 비교적 조밀하고, 남부지역에 주 최대의 도시인 맨체스터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중에 체결된 환율 협정인 브레튼우즈 체제도 동네에서 열린 것. 의외로 세계 정치사에도 등장하는 동네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한국사에서 뼈아픈 사건의 하나인 포츠머스 조약이 체결된 포츠머스가 이 주에 있다. 포츠머스는 이 주의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이 주의 유일한 항구도시이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전후 세계경제체제를 세우기 위해 열린 브레튼 우즈 회의(Bretton Woods Conference)가 열린 브레튼 우즈(Bretton Woods) 역시 뉴햄프셔 주에 위치해 있다. 이 협정으로 생긴 게 IMF와 세계은행이다. 이곳과 옆에 있는 Hampton은 휴양지로 유명하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Hampton Beach와는 다른 곳이지만 이 곳의 해변도 유명하다.
4. 정치
뉴햄프셔주는 다른 미국 북동부 주들과는 달리 메인 주와 함께 공화당과 민주당이 격돌하는 주로 알려져있다.[6] 최근 미국에서 열린 다섯번의 대통령 선거(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6년) 중 민주당 후보가 4번이나 이기고, 2017년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연방 하원 의원 2명, 연방 상원 의원 2명이 모두 민주당이지만, 최근의 선거를 통해 주지사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교체되었으며, 주 하원의 400석중 226석을 공화당이, 주 상원의 24석중 14석도 공화당이 가져가, 딱히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주 하원의 의원수가 '''400명'''이나 되는데 이는 단원제인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49개 주 하원 중 압도적 1위이다. 뉴햄프셔 다음으로 많은 펜실베이니아 주 하원의원이 203명인 것의 2배에 가깝다.
2016년 선거에서도 힐러리 47.0% 트럼프 46.6%로 박빙의 승부였다.
미국 전체에서 가장 먼저 선거를 치르는 선거구인 딕스빌노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2020년 선거에서는 바이든 52.8% 트럼프 45.5%로 바이든이 트럼프를 7% 이상으로 크게 따돌렸다.
4.1.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미국 50개 주 가운데 면적으로 43번째, 인구로 41번째의 작은 주지만 세계 최강의 파워인물인 천조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4년마다 돌아올 때마다 그 이름이 자주 등장하여 이름 자체로는 그리 낯설지 않은 편.
이곳에서 대통령 예비 선거(프라이머리)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뉴햄프셔 예비 선거가 치러진다. 아이오와가 아이오와 코커스로 제일 먼저지만 코커스는 당원끼리만 참가하는 것이라서 의미가 다르다.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제일 먼저 치러지는 정식 대통령 예비 선거이기 때문에 그 향배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큰 관심을 끌게 마련.
이곳이 미디어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에서 swing state(경합주)로 분류되는 지역인데다 극초반 경선 주 중 하나로 이곳에서 승리하면 전체 경선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아 앞서나가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합주로서는 민주당 밭인 북동부에서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메인 선거2구역(선거인단1명) 와 함께 몇 안 되는 경합주이기도 하다. 선두주자로 예측되었더라도 뉴햄프셔에서 패배한다면 대세론이 꺾이고 경선 승리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생기는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가 뉴햄프셔에서 선전하여 인지도를 높이고 대통령 후보에 이어 대통령직까지 차지하는 일도 있어 왔다.
뉴햄프셔 주는 아예 주법으로 뉴햄프셔가 다른 주의 '비슷한' 예비선거에 비해 일주일은 빨리 예비선거를 치를 것을 못박아 놓았다. 단, 아이오와 코커스는 비슷한 방식의 선거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제외된다. 다른 주가 뉴햄프셔보다 빨리 예비선거를 치르려고 할 경우 뉴햄프셔 주법과 충돌하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한 주의 법이 다른 주의 권한을 제약하게 되는 셈이라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아이오와든 뉴햄프셔든 인종적 다양성이 낮은 백인 위주의 주인데 경선에서 인구에 비해 훨씬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에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다음 순서인 네바다 코커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통해 다양성 측면이 보완되기는 한다.
참고로 뉴햄프셔의 대선 선거인단은 4명이다.
5. 교육
유명 교육시설 중에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교가 Hanover에 있으며, 마크 저커버그 등이 졸업한 미국 보딩스쿨 Phillips Exeter Academy는 Exeter에 있다. 또한 뉴햄프셔의 플래그쉽 대학교인 뉴햄프셔 대학교가 더럼과 맨체스터 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뉴햄프셔 대학교 로스쿨은 주도인 콩코드에 위치해있다.
명문고등학교로는 미 북동부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160년이 넘어가는 전통을 자랑하는 세인트 폴 고등학교가 있다. 미국내 유명인, 재력가등 명문가 자제들이 다니며(존 케리 미 국무장관, 로버트 뮐러 전 FBI 국장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등이 출신인이다.) 해외 재력가들 자식들도 유학온다.
이후 2016년 '''"선배 의식"'''이라 하여 고등학교 후배 여성과 더 많은 성관계를 가지는 경쟁을 벌였다는 것이 드러나 뒤집어졌다. 결국 하버드대에 합격한 남자 졸업생이 기소, 징역 1년 판결을 받았다. @@
6. 대중매체
다이하드 4의 원제인 Live Free or Die Hard는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Live Free or Die!"는 뉴햄프셔 주의 표어에서 따온 것이다.
이 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쥬만지》와 빌 머리 주연의 《밥에게 무슨일이 생겼나》가 있다.
7. 출신 인물
- 댄 브라운[7]
- 로니 제임스 디오
- 로버트 에거스 - 때문에 뉴잉글랜드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다.
- 맨디 무어[8]
- 애덤 샌들러[9]
- 크리스 카펜터
- 트리플 H[10]
- 프랭클린 피어스 & 제인 피어스[11]
- 헨리 윌슨(미국 제 18대 부통령)
- H. H. 홈스
- [12]
- 맷 보너(뉴햄프셔 출신 최초 NBA 선수.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2번 우승 반지 획득)
[1] 미국 독립 혁명의 정신을 함축한 문구인 만큼, 약간 의역했다. 실제로도 뉴햄프셔는 영국에서 가장 먼저 독립을 선언한 주이기도 한 만큼, 적절한 모토.[2] 이 주의 별칭인 the Granite State의 Granite가 바로 화강암이다.[3]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선언, 그리고 독자적인 헌법 제정은 전미 최초이다. 다만 미국 연방헌법 비준은 델라웨어가 첫 번째.[4] 미국 헌정 사상 '''최초로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에 모두 오른 여성''' 정치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케이스는 현재까지 단 두 명인데, '''모두 뉴햄프셔 정치인'''들인 것이 특기할 점.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뉴햄프셔 주지사를 역임한 뒤 2009년부터 연방상원의원으로 재직 중.[5] 이 분은 바로 위의 섀힌 의원에 뒤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에 모두 오른 여성 정치인이다. 앞서 말했듯 이런 케이스는 현재까지 단 두 명이며, 모두 '''뉴햄프셔 출신'''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뉴햄프셔 주지사를 지낸 뒤, 다시 2017년부터 연방상원의원으로 재직 중.[6] 그 이유로는 미국 북동부 주에서 농어촌 비중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북동부 지방 주인 메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의 경우 인접한 뉴욕의 영향, 높은 도시화율 때문에 민주당세가 매우 강하다.[7] 이 사람은 위에서 언급한 Phillips Exeter Academy를 나왔다. 심지어 아버지는 그 학교 교사.[8] 2세 때 플로리다 올랜도로 이사갔다.[9] 태어난 곳은 뉴욕이다.[10] 프로레슬링 기믹상으로는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 출신.[11]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의 부인[12] 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에 등장하는 미국 제43대 대통령. 뉴햄프셔 출신으로 주지사까지 지내고 이를 기반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