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지모도(디즈니 캐릭터)
[clearfix]'''아니, 당신이나 잘 들어! 당신은 세상이 어둡고 무서운 곳이라고 날마다 가르쳐줬지만, 이제 보니 어둡고 무서운건 바로 당신 같은 사람들이었어!'''
'''No, you listen! All my life, you have told me world is a dark cruel place, But now I see that the only thing dark and cruel about it is people like You!'''
1. 개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의 등장인물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이다. 태어날 때부터 등이 굽고 외모가 흉측한 꼽추이지만 주인공답게 심성만은 착하고 순박한 면이 있다.
2. 상세
흉측한 외모의 캐릭터라 거친 목소리일 거라고 예상하기 쉽겠지만 의외로 따뜻한 미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원작에서는 한 번에 종을 마구 치다가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둔해보이는 생김새와는 딴판으로 일반인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운동신경과 괴력을 지니고 있다. 노트르담 성당의 위험천만한 난간이나 기둥을 자기 집 안방처럼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은 (만화적 과장이 다소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액션 게임의 주인공이 따로 없는 수준.
만화적 과장을 감안해도 초인수준인데, 작중 후반부에는 사슬 하나의 굵기가 엄지손가락만한 쇠사슬이 몸에 감겨서 그게 돌기둥에 묶여있는데, 기둥 두 개를 무너뜨리고 탈출하는가 하면 건장한 체격에다 무장한 군인인 피버스를 무슨 인형 들듯이 한 손으로 집어들고 아무 힘든 기색도 없이 태연하게 대화를 한다. 까마득한 높이에서 난간과 난간 사이를 두 팔로 건너가는 등[4] 보통 사람같으면 한번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고난이도 동작들을 이십평생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해오다보니 힘과 체력, 운동신경 자체가 인간과 차원이 다르게 강해진 듯. 자세히 보면 팔뚝이 피버스같은 장정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굵고 어깨가 장난이 아니다. 등의 혹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실제로 피버스가 격려 차원에서 콰지모도의 등을 쳐주자 자기도 답례를 해주는데 콰지모도는 살짝 쳤을 뿐임에도 피버스가 엄청 아파한다.[5]
보통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못생기거나 악역인 캐릭터도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부담이 없도록 어느정도 미화되거나 우수꽝스럽게 디자인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캐릭터만은 명색이 주인공인데도 자비없이 못생기게 디자인되었다. 설정상 괴물이라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미녀와 야수의 야수도 무섭다기보단 멋있게 보인다는걸 생각해보면 콰지모도의 캐릭터 디자인은 디즈니 작품중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는 외모에 결함이 있는 사람을 멋대로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이기도 하며 덕분에 '누가 괴물이고 누가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시청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작중 나무를 깎아 조각상을 만들거나 파리 거리 풍경 미니어처를 만든다던가 하는 재주를 선보인다. 의외로 예술 쪽으로 나가도 잘 살았을듯.
3. 작중 행적
3.1. 노틀담의 꼽추
갓난아기였을 때에 집시 부모와 함께 파리에 숨어들어 왔다가 프롤로의 손에 어머니를 잃었고 자기 자신도 죽임을 당할 뻔했으나 마침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신부의 만류로 인해 목숨만은 건지게 되었다. 이후에 프롤로가 그를 거두어 콰지모도를 종탑 안에 가두어 종지기 일을 시키며 키웠다. 물론 프롤로의 태도를 보면 죽이려 했던 거 어쩔 수 없이 길러준다 + 겸사겸사 내 장기말로 쓰겠다 정도에 가깝지만.
프롤로에게 속아서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을 거두어져서 살게 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프롤로의 엄명을 어기고 몰래 파리 시민들의 축제에 참가했다가 흉측한 외모 때문에 처참한 모욕을 당하지만 집시 여인인 에스메랄다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구해주고, 이에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에스메랄다가 화형에 처해지던 날, 성당에 쇠사슬로 묶여있었지만 가고일들의 충고와 고통받는 에스메랄다를 보고 탈출하여 그녀를 구하는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 프롤로로부터 과거사를 듣고 같이 죽을 뻔하지만 피버스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특히 기둥이나 쇠사슬을 끊거나 밧줄을 돌려서 조각상에 걸거나 벽을 달려서 날아가는건 엘리트 군인도 하기 힘든 일인데 그걸 장애인 곱추인 얘가 해낸다는 건...(물론 극적효과일수도 있다).
자신의 흉측한 외모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준 프롤로의 훈육으로 인해 자기 비하적인 성격이 되어버렸고 프롤로를 거역할수 없다는 복종 심리를 은연중에 내비치지만 에스메랄다와 피버스를 만나 세상과 접촉하며 성장하는 성장형 주인공이자 외유내강 캐릭터이기도 하다. 시민들에게 모욕을 당했을 당시 에스메랄다가 보여준 따스한 마음으로 인해 인간애와 세상의 따스한 면을 알고 프롤로가 이야기한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어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콰지모도의 인생은 하나의 전환점을 맞는다.
에스메랄다와 애정어린 관계인 피버스와 함께 구출작전에 나섰을 당시 약간의 열등감[6] 과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피버스가 에스메랄다에게 콰지모도의 공으로 이곳에 올수 있었다고 말해주고 최후에는 그의 목숨까지 구해주기도 하면서 그와도 우정을 쌓게 되어 마지막엔 둘의 사랑을 축복해준다. 그리고 자신도 시민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3.2. 노틀담의 꼽추 2
수년 뒤를 다룬 속편에서는 여전히 종지기로 지내고 있지만, 예전처런 갇혀 사는 신세가 아니라 파리 시민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인정받아 잘 지내고 있다. 에스메랄다와 피버스 부부와는 진심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로 지내고, 그들의 아들 제피르에게도 좋은 삼촌이 되어준다.
축제 기간에 파리에 찾아온 서커스단의 단원인 '마들렌'이라는 여성과 가까워지고 그에게 연심을 품게 되나, 여전히 자신처럼 추한 사람을 사랑해 줄 이는 없다고 생각해 슬퍼하고 이 문제로 에스메랄다에게 연애 상담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마들렌이 사실은 노트르담 종탑의 귀중한 종 '라 피델'을 훔치려는 서커스 단장의 지시로 자신에게 접근한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과 충격에 화를 내며 떠난다.
그러나 사실 마들렌 또한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뿐만 아니라 내면을 보아 주는 콰지모도에게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으며, 콰지모도를 속이고 이용하려 한 것은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는 단장에게 강요를 당해 마지못해 한 일이었다. 결국 단장의 음모가 발각된 뒤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며, 축제 당일 시민들 앞에서 서로에게 공개 고백을 하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1]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했던 배우이다.[2] 이후 클로드 프롤로의 성우인 김병관과 피버스의 성우인 설영범과 함께 레고 무비에 동반 출연하게 된다.[3] 후에 이 둘은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잭과 이집트 왕자의 모세를 담당한다.[4] 움직임만 놓고 보면 사람이 아니라 유인원에 가깝다. 실제로 유인원들도 덩치는 사람보다 훨씬 작은 종도 인간을 가볍게 능가하는 괴력.[5] 다만 해당 장면에 앞서 피버스가 프롤로의 군사들이 쏜 화살에 등을 맞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듯.[6] 에스메랄다는 이미 백마 탄 기사 피버스가 있는데 자기가 나선다고 누가 알아줄 거 같냐며 가고일들에게 신세 한탄을 하고 프롤로를 거역할 수 없다는 마음을 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