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베이커리

 


[image]
CROWN BAKERY
1. 개요
2. 전성기와 하락
3. 쓸쓸한 퇴장
4. 여담


1. 개요


과거 크라운제과에서 체인 형식으로 운영했던 프랜차이즈 브랜드 제과점이었다.

2. 전성기와 하락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크라운제과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 제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1990년대 초반에는 제빵업계 최초로 TV 광고를 선보이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한창 전성기 시기에는 가맹점 수가 600개를 넘으며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모회사이자 공급처였던 크라운제과가 부도를 맞고 법정 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본사의 지원마져 끊기게 되었고, 1990년대 말부터 여러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크라운베이커리의 전성기도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CJ그룹뚜레쥬르 양대 브랜드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신규 출점하는 가맹점이 사실상 거의 없었다. 파리바게뜨뚜레쥬르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트랜드에 맞춘 제품들로 양대 체제로 잡아가는 반면 크라운베이커리는 변하는 제빵 시장 트렌드에 뒤쳐지면서 가맹점은 밑도 끝도 없이 줄기 시작했으며 2004년에 크라운제과가 법정관리를 마치고 시장에 돌아왔을때는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라운베이커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크라운베이커리는 약화된 기업 경쟁력을 살리고자 다양한 각고의 노력을 펼쳤고, 2009년 10월에는 구식 이미지를 벗고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딜리댈리를 런칭[1]하고 신촌(연세로), 강남역[2] 등지에 오픈하기도 했다.[3] 허나 경쟁력을 잃은 브랜드를 살리기 위한 각 시도와 조치들이 실패하고,[4] 프랜차이즈 빵집 경쟁에서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에게 밀려나며 악화일로를 걷던 크라운베이커리는 2012년에는 크라운제과와 합병을 시도하는 등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보기도 했지만 이마져도 허사였다. 가맹점 수는 2010년 252개에서 2011년 160개, 2012년에는 70개까지 줄었고, 매년 손실액만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쓸쓸한 퇴장


2013년 9월 30일까지 크라운제과 측에서 베이커리 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가맹점 가운데 75% 가량은 10월 달 말까지 영업을 종료하고 폐업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
최근 정부의 프랜차이즈 규제로 인해, 다른 회사에 매각이나 인수를 하기도 뭐한 상황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우선 가맹상들이 매장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가질 수 있도록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까지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종료 시점까지 가맹점에 대한 제품 공급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폐업 보상에 대한 합리적인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중견 가맹업체가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접는 사례는 크라운베이커리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노키아[5], 이스트만 코닥[6]과 함께 미래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가지면 결국 망하게 된다는 사례를 보여 주었다.
아예 없어진 점포도 있지만 몇몇 점포는 다른 프랜차이즈로 갈아탄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인사동청담역에 있던 점포는 신라명과 계열의 브래댄코로 바뀌었다. 그리고 여전히 크라운베이커리 간판을 달고 영업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를테면 진해를 비롯한 경남 일부 지역에 있는 크라운베이커리는 2014년 내내 크라운베이커리 간판을 달고 운영하다가 2015년 브라운 베이커리로 이름을 변경하여 여전히 영업 중이다. 홈페이지 주소는 여전히 크라운제과 베이커리 사업부가 가지고 있고, 2014년 10월 15일이 사용 종료일이었다가 2015년 10월 15일로 연장됐다. 크라운베이커리가 사라지고 나서도 딱히 쓰는 건 아니지만 상표권 때문에 그냥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다가 도메인이 2016년 10월 15일로 또 연장됐다. 사용 종료일이 다가올 때마다 계속 연장할 듯싶다.
비록 IMF 외환위기를 전후하면서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등 여타 국내 프랜차이즈 제과점 브랜드에게 밀려나며 경영 악화로 2013년 모든 가맹점들을 정리, 폐점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과거 크라운베이커리에서 제조, 판매하던 빵, 케이크 맛을 잊지 못하거나 그리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크라운베이커리가 다시 부활하여 프랜차이즈 제과점 사업을 다시 재개하거나, 또는 크라운제과가 새 제과점 브랜드를 차려서라도 제과점 사업에 다시 뛰어들기를 희망하는 이들도 있다.

4. 여담


[1]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의 아들인 윤성민 상무의 작품이다.[2] 이후 논현동으로 이전[3] 그러나 딜리댈리 역시 반짝 인기만 얻고 소리없이 사라졌다.[4] 한국 국내에서만 치중되어 있던 제과점 사업을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보기도 하고, 빵과 케이크 판매에만 치중되어 있던 기존 빵집 시스템을 뜯어고쳐 파리바게트, 뚜레쥬르처럼 제빵류 이외에 커피, 음료 등 다른 식제품들까지 함께 판매해보기도 했으나 후발주자로 성장한 뚜레쥬르, 파리바게트와의 격차를 도저히 좁힐 수 없었다. 그리고 중국에 진출했던 크라운베이커리 지점도 한국에서 크라운베이커리 본사가 폐점하여 지원이 끊기자 폐점하고 말았다.[5] 2000년대 말까지 세계 휴대전화 시장 1위. 하지만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피처폰만 고수하다가 스마트폰 트렌드에 뒤쳐지면서 2013년 9월에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부문을 MS에 매각했다.[6] 필름 산업에만 집착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는 것을 포기하다시피 하다가 결국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