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3/사기꾼 살인사건
1. 개요
2017년 5월 19일 이른 새벽 항구에서 일하던 두 명의 인부가 버려진 이민 가방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한 남성의 사체가 들어 있었는데... 사체의 목에 남은 선명한 삭흔 그리고 발견된 두 개의 신분증... 정확한 신분을 알 수 없는 사체를 두고 탐정은 5명의 용의자를 소환한다. 과연 죽은 피해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인가?
2. 관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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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인물관계도라면서 관계는 하나도 안 그려져 있는데 아마 피해자의 정체가 불명이기 때문에 관계도 알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2.1.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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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피해자 정보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사체에서 1년 전 투자자 30만 명의 투자금 4조원을 가지고 잠적한 다단계 회사 '쩐다 네트워크'의 회장 장영창의 신분증(77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를 보아서 한국 나이로는 41세로 추정된다.)과 중국인 김동포의 신분증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의 정체는...[스포일러]
2.2. 탐정: 정은지
정은지가 유일하게 탐정을 맡은 회차다.
2.3. 용의자
2.3.1. 장비서(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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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38세. 다단계 회사 '쩐다 네트워크' 회장인 장영창의 비서.
2.3.2. 김팀장(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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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40세. 다단계 회사 '쩐다 네트워크'의 팀장.
2.3.3. 양형사(양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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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39세. 소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과 형사. 3회의 양급장.
2.3.4. 박형사(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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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38세. 소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과 형사. 3회의 박교육.
2.3.5. 김동포(김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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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41세. 조선족 출신 일용직 노동자.
3.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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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용의자 알리바이
피해자 사망 추정 시간: 2017년 5월 18일 밤 10~12시
- 장비서
그 시간에는... 뭐 좀 준비하고 그랬죠.
- 김팀장
숙소가 근처거든요. 항구에 뭐 좀 찾을 게 있어서 여기저기 좀 다니다가 일찍 잤던 것 같아요.
- 양형사
그때는 계속 비상근무 중이었습니다.
- 박형사
저도 양형사와 함께 비상근무 중이었어요.
- 김동포
오라항 근처 배회하다가... 사람 만나고 들어갔습니다.
3.2. 동기적 측면
- 장비서: 장영창의 비서로서 고생만 하고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해서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경찰이 장영창에게 측근이 있다고 짐작만 하고 있을 뿐 자신의 정체는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장영창이 경찰에 잡힌다면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다.
- 김팀장: 장영창과 체결한 고용계약서에 의하면 계약 기간이 끝난 직후 장영창에게 3천억 원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계약 만료 직전 경찰에 체포당했고 갖고 있던 3백억 원은 추징당했다. 또 출소 후 자신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 있던 1조 5천억 원이 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장영창을 추적하고 있다.
- 양형사: 몇 년 전 어머니가 다단계 회사인 스핑크스 네트워크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자살했다. 이후 장영창의 쩐다 네트워크의 사기 수법이 스핑크스 네트워크의 사기 수법과 비슷한 것을 보고 어머니가 장영창에게 당했다고 생각해 경찰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장영창을 쫓고 있다.
- 박형사: 경찰로서 지명수배 중인 장영창을 쫓고 있을 뿐 살해 동기는 없다. 뒷거래 상대인 장 씨로부터 협박받고 돈을 가로채기당했지만 정작 장 씨의 정체는 모른다.
- 김동포: 연변에서 장영창 일당에게 보이스 피싱으로 2억 원을 사기당했고, 돈을 벌기 위해 들어왔다. 이후 신분 포기 각서를 쓰고 장비서에게 5억 원을 받았다. 그런데 사건 당일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장영창을 목격했다. 과거 가입한 사망보험에 의하면 김동포 사망 시 자신의 아들이 보험금 5억 원을 받게 되어 있다. 만약 김동포로 신분이 바뀐 장영창을 죽이면 5억 원을 받을 수 있을 뿐더러, 보이스피싱에 대한 복수도 가능해진다. 실제로도 1차 현장 검증후 브리핑 타임때 김동포에게서 보이스피싱으로 2억을 빨아먹은 장비서와 그 보이스피싱 매뉴얼의 작성자 김팀장 때문에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한걸 알자 꽤나 화가 났었는지 장비서는 뼈를 바르고 김팀장은 알아볼 수 없게 뭉겐다고 무섭게 말한다.
3.3. 증거적 측면
- 피해자
- 발견 장소: 인천 오라항 화물 터미널 부둣가
- 장영창 지명수배 전단지: 사체가 들어 있는 가방 바로 옆 게시판에는 장영창의 수배 전단지가 붙어 있다. 전단지에 의하면 장영창은 41세 남성이고 변장에 능해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우며 2016년 5월 12일경 잠적했다고 되어 있다.
- 상태
- 가방 안에 있었다. 다른 곳에서 살해 후 가방에 넣어 이동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
- 신분증: 장영창 명의의 신분증. 근데 피해자의 얼굴이 다르다.
- 여권: 김동포라는 이름의 중국인 여권. 피해자의 얼굴과 같다.
- 성형 견적서: 가방에 사체와 함께 넣었다는 것은 피해자가 사실은 성형 수술로 얼굴이 바뀐 장영창이라는 것을 빨리 알리고 싶어 하는 범인의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범인은 장영창이 성형 수술했음을 아는 사람이라는 걸 의미한다.
- 발견 장소: 인천 오라항 화물 터미널 부둣가
- 장영창 아지트: 사체 발견 장소에서 3분 거리에 있는 장영창 일당이 머물던 A-31 컨테이너.
- 대포폰과 충전기: 대포폰으로 보이는 여러 대의 휴대폰들과 충전기들이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 그중 한 휴대폰에 "경찰 움직임 좀 살피라고 하도록 ㅎ", "김동포 얼굴이 ㅈ"이라는 두 개의 문자가 작성 시점은 알 수 없는 작성 중 문자로 임시 보관되어 있다. 또 이 휴대폰만 충전 단자 규격이 24핀으로서 다른 휴대폰의 20핀과 다르다. 한편 피해자의 목에 졸린 흔적이 있으므로 충전기 줄은 살인 도구일 가능성이 있다.
- 금고: 열려 있다. 안에는 위조 신분증과 여권들이 있다.
- 부동산 매각 계약서: 금고 안에서 발견됐다. 2017년 3월 14일 장영창 일당은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해 1조 원을 받았다. 장비서는 그중 5천억 원은 블루 다이아몬드를 사는 데 쓰고 나머지 5천억 원은 스위스 계좌에 넣었다고 했다.
- 어질러져 있는 옷가지: 양형사는 도망가려고 준비한 흔적이라고 해석했지만 장비서는 무언가를 뒤진 흔적이라는 다른 해석을 했다.
- 메모: "5월 18일 밤 12시 중국 하하호호"라고 적혀 있다. 하하호호는 배 이름이다.
- 흰색 고무 캡: 금고 옆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김팀장의 청진기에서 떨어진 것이다. 피해자의 목을 조르다가 떨어졌을 수 있으므로 살인 도구일 가능성이 있다.
- 장비서
- 휴대전화 1: 오후 3시 23분 밀항 브로커 장미랑으로부터 "19일 밤 12시 어서오세호"라는 문자를 받았다. 플레이어들이 직접 장미랑과 통화한 결과에 의하면 처음에는 장비서와 장영창이 18일 밤 12시에 중국으로 밀항하는 것으로 예약했는데 며칠 전 장비서 혼자 19일 밤 12시 홍콩행으로 예약을 바꿨다.
- 휴대전화 2: 장영창이 2월 21일 오후 8시 18분 "김동포 얼굴로 하자", 3월 12일 오후 6시 50분 "경찰 움직임 좀 살피라고 해"라고 보낸 문자가 있다.
- 고시원
- 사진: 장영창과 수감 생활 중 찍은 사진.
- 위조 신분증과 여권: 장영창과 함께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 연변 대출 신상 정보: 장영창 일당이 연변에서 한 보이스 피싱 명단. 명단 중에는 김동포가 있다. 김동포는 보이스 피싱으로 2억 원을 사기당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고 했다. 장영창 일당은 이 보이스 피싱으로 1조 원을 벌었다.
- 보이스 피싱 매뉴얼: 보이스 피싱용 고객 응대 매뉴얼. 작성자는 김팀장이다. 보이스 피싱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미영 팀장이 사실은 김팀장이었다.
- 이메일: '장 씨'라는 닉네임으로 '아놔투어'와 모종의 거래 정황이 있다. 아놔투어의 이메일 주소가 박형사의 명함에 적혀 있는 이메일 주소와 같다. 장비서가 돈을 주면 박형사가 경찰에 장영창의 거짓 위치를 흘리고 경찰 출동 위치도 여행 정보로 위장해서 공유했다. 김팀장의 위치를 알려 준 메일도 있다. 장비서는 장영창의 지시를 받고 김팀장의 위치를 박형사에게 흘렸고 박형사는 김팀장을 체포할 수 있었다.
- 잠겨 있는 캐리어: 정탐정이 비밀번호 042로 열었고 현금 19억 원이 들어 있었다. 장영창한테서 한 푼도 못 받아서 몰래 챙겼다고 했다. 또 홍콩 사업 제안서도 있다. 홍콩에서의 사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 블루 다이아몬드: 감정가 5천억 원의 블루 다이아몬드가 냉장고 안 파워에이드병 속에 있었다. 장비서는 장영창이 100억 원을 준다더니 한 푼도 안 주길래 억울해하던 중 박형사에게 20억 원을 갖다 주라는 장영창의 말에 화가 나서 그중 19억 원은 위폐로 채우고 빼돌렸고 홧김에 블루 다이아몬드까지 챙겼다고 했다.
- 김팀장
- 여관방
- 출소 증명서: 2016년 5월 19일 체포되어 2017년 5월 12일 출소했다.
- 고용계약서: 장영창과 맺은 계약. 계약이 끝나면 장영창에게 3천억 원을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받지 못했다. 체포 후 김팀장 차명 금고에 있던 3백억 원은 국고로 환수됐다.
- 전국 지도: 여러 항구에 빨간 펜으로 표시되어 있다. 출소 후 장영창을 추적했다.
- 청진기: 오후 11시에 장영창 아지트에 들어가 금고를 열기 위해 사용했다. 아지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 스위스 은행 접속 프로그램: 스위스 은행을 이용한다.
- USB: 스위스 은행 지문 보안 토큰. 계좌 잔액은 0원이다.
- 도서관 출입증: 도서관 금고를 이용한다.
- 여관방
- 소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과
- 쩐다 네트워크 조직도: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다. 회장 장영창 밑에 김팀장과 측근 A가 있다.
- 세계지도: 도피 중이던 장영창을 추적한 날짜와 이동 경로가 기록되어 있다.
- 양형사 여권: 출입국 기록이 장영창의 이동 경로와 일치한다. 장영창을 열심히 추적한 것으로 보인다.
- 박형사 사직서: 5월 19일 사직하려고 했다.
- 시디: 양형사 책상에서 발견됐다. 2016년 5월 19일 오전 11시 20분 김팀장이 도서관 CCTV에 찍힌 영상이 들어 있다. 김팀장이 장영창의 1조 5천억 원을 스위스 은행 계좌로 빼돌리고 지문 보안 토큰을 비롯한 관련 자료들을 도서관 금고에 넣는 영상이었다. 양형사는 김팀장이 체포된 후 진술서에 찍은 지장에서 지문을 복사해 김팀장 계좌의 1조 5천억 원을 찾은 후 모자르나 그림을 샀다고 했다.
- 페이퍼 컴퍼니 계약서: 장영창 일당이 돈세탁용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계약했다.
- 양형사
- 휴대전화: 발신 번호 표시 제한 상태에서 온 2016년 5월 19일 "장영창 부산항에서 목격", 2017년 5월 18일 오후 9시 45분 "장영창 오라항에서 목격" 등 장영창의 위치 정보 문자가 있다. 양형사는 정보원이 있다고 했다.
- 카드 결제 영수증: 나머지 영수증에는 서명이 yang으로 되어 있는데 한 영수증에만 hyung으로 되어 있다.
- 방
- 스크랩 자료: 쩐다 네트워크 사건에 대해 사적으로 수집해 놓은 자료로, 수사 현황에 대한 언론 자료이다.[1]
- 수첩: 정의에 대한 명언들이 적혀 있다.
- 상자: 박형사와 커플이던 경찰학교 당시 사진과 2G 휴대폰 배터리가 있다.
- 10년 전 휴대전화: 10년 전 쓰던 휴대전화. 당시 커플이었던 박형사와 찍은 사진과 문자가 있다. 둘은 이후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이별했다.
- 부모님의 유서: 어머니가 스핑크스 네트워크로부터 사기를 당해 자살했다. 쩐다 네트워크의 사기 수법이 스핑크스 네트워크와 비슷해 어머니의 자살은 장영창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쫓고 있다.
- 쩐다 네트워크 조직도: 커튼 뒤 벽에서 발견됐다. 지능수사과 화이트보드에 있는 조직도와는 다르게 측근 A에 장비서라고 적혀 있다.
- 입원 진단서: 2016년 5월 19일 장영창에게 좌측 복부 자상을 입고 2개월 동안 입원했다.
- 모자르나 액자: 뒤에 1.5t라고 적혀 있다.
- 모자르나 진품 보증서: 모자르나의 가격이 1조 5천억 원이다. 그동안 믿었던 정의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한몫 챙겼다고 했다.
- 박형사
- 휴대전화: 오후 10시 20분 경찰 메신저에 장영창이 새벽 2시 태안에서 밀항 예정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렸다.
- 통행료 영수증: 오후 11시 10분에 오라항에 왔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박형사는 10시 20분에 돈 가방을 들고 나왔는데 위폐인 것을 알고 그때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 원룸
- 가족사진: 양형사가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 대부업 빚 독촉장: 빚에 시달리고 있다.
- 연대보증서: 남편의 연대보증을 섰다.
- 통장: 장 씨에게 돈을 받은 내역이 있다.
- 잠긴 가방
- 20억 원, 비리 장부: 장 씨가 비리 장부가 있다고 박형사를 협박하며 장영창이 새벽 2시 태안항에서 밀항한다는 거짓 정보를 경찰에 흘리면 20억 원과 비리 장부를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20억 원 중 19억 원은 위폐다.
- 장영창 아지트 외부 사진: 박형사는 오후 10시 25분에 한 남자가 B-31 컨테이너에 약속한 돈 가방을 놓고 A-31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걸 목격하고는 사진만 찍고 돈 가방을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알리바이 진술에 의하면 박형사가 목격한 남자는 장비서다. 장비서는 10시 40분에 장영창 아지트에서 나왔다고 했다.
- 김동포
- 방
- 가족사진: 아들과 찍은 사진. 둘 다 왼쪽 쇄골 부위에 큰 점이 있다. 옷을 벗어 확인한 결과 점이 있었다.
- 지갑: 대출, 콩팥 거래 명함이 들어 있다. 급전이 필요한 듯하다.
- 노끈: 피해자의 목에 졸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살인 도구일 가능성이 있다.
- 외환 입금증: 오후 3시 40분 장 씨가 김동포 부인에게 4억 원을 보냈다.
- 신분 포기 각서: 각서에 의하면 김동포는 자신의 신분을 양도하는 대가로 5억 원을 받는데 계약 당일인 2월 22일에 1억 원, 이후 5월 18일에 나머지 4억 원을 받고 여권을 반납한다. 양도인은 김동포, 양수인은 장비서다.
- 사망보험증서: 자신이 사망 시 아들이 보험금 5억 원을 받게 되어 있다.
- 장미랑 명함: 밀항 브로커 장미랑의 명함. 19일 밤 12시에 연변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 방
4. 결과
4.1. 최종 범인 지목 투표
- 장비서: 4표[김지훈, 박지윤, 정은지(2표)]
- 김동포: 1표(장진)
- 김팀장: 1표(양세형)
- 양형사: 1표(김병옥)
- 박형사: 0표
- 최종 선택: 장비서
4.2. 순간 최고&최저 지목률
- 장비서: 62%
- 박형사: 3%
4.3.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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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양형사'''
2007년 경찰학교 졸업 후 형사가 된 양형사. 정의를 외치며 열혈 형사로 일했는데 2011년 9월 다단계 사기에 당한 엄마가 자살한다. 2012년 2월 지능수사과에 자원한 양형사는 엄마의 복수라도 하듯 열심히 사기꾼들을 잡아들인다. 하지만 뒷돈을 주고 금방 풀려나는 현실 앞에서 분노가 폭발한 양형사는 차라리 진짜 악이 되기로 결심한다. 사기꾼들의 수법을 익히며 큰 그림을 그리는 양형사.
3년 후인 2015년 2월, 눈여겨보던 사기꾼 장영창에게 은밀히 제안하는 양형사.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3월 장영창의 수족 장비서를 데려오고 4월 보이스 피싱의 대가 김팀장까지 섭외하라 지시한다. 5월 쩐다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스핑크스 네트워크'의 수법으로 사업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둔다. 비선 실세인 양형사는 장영창을 조종한다. 12월 경찰이 주목하자 장영창과 직접 내통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형편이 어려워진 박형사를 매수하라 지시하는 양형사. 제안을 수락한 박형사는 이메일로 정보를 거래하고 그렇게 쩐다 네트워크는 4조 원을 벌어들인다.
2016년 5월 때가 됐다 느낀 양형사는 장영창에게 잠적을 지시, 장영창 일당은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 4조 원 중 3조 원은 돈세탁 후 스위스 계좌에 입금, 나머지 1조 원으로 토지 매입 후 잠적한다.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김팀장만 검거되게 해서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익명의 첩보를 스스로에게 보낸 후 부산항으로 출동한 양형사. 장영창과 계획한 대로 배에 칼을 찔려 장영창을 놓친 열혈 형사로 완벽 위장한다. 두 달의 치료 기간 동안 수익금을 정리하는데 잔액이 3조 원이 아닌 1조 5천억 원임을 확인한 양형사. 김팀장 짓임을 눈치채고 그의 행적을 조사한다. 도서관 CCTV를 확인하고 도서관 사물함에서 김팀장이 숨긴 비밀 계좌 정보와 지문 토큰을 빼낸다. 이후 진술서 지문을 복사하여 계좌를 확인하고 김팀장의 스위스 계좌에서 1조 5천억 원을 발견한다.
한편 전 세계로 도망 다니던 장영창 일당은 해외에서도 보이스 피싱 사기로 1조 원을 벌어들인다. 수사 명목으로 쫓아간 양형사는 스위스를 경유해 김팀장 계좌의 1조 5천억 원으로 '모자르나'를 구입하고 장영창 계좌의 1조 5천억 원으로 페이퍼 컴퍼니 계약을 한다. 이로써 수익금 3조 원을 모두 정리한 양형사. 부동산 및 해외 수익 처리를 위해 장영창에게 귀국을 지시하고 이후 완벽한 밀항을 위해 신분 세탁까지 지시한다. 그렇게 장영창은 김동포의 얼굴로 성형 수술을 한다. 이후 1조 원의 부동산 매각을 지시하는 양형사. 5천억 원으로 블루 다이아몬드를 구매하고 5천억 원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다. 해외 보이스 피싱 수익 1조 원으로 추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다.
그때, 여론과 상부의 압박이 점점 심해져 비상근무까지 하는 지능수사과. 사건 전날 5월 17일, 불안해진 양형사는 밀항 날에 장영창을 죽여 모든 걸 마무리하기로 결심한다. 박형사를 비리 장부와 20억 원으로 매수해 사건 당일 5월 18일, 경찰 인력을 태안으로 유도한다. 오후 10시 15분 장영창의 아지트에 도착한 양형사는 장영창과 연락한 대포폰 메시지를 전부 삭제한다. 10시 30분, 20억 원을 챙긴 박형사가 아지트를 떠나고 10시 40분 미리 지시한 대로 장비서까지 보낸 후 10시 45분 휴대전화 충전기와 대포폰을 챙겨 몰래 아지트로 들어가는 양형사. 대포폰 문자를 지우던 장영창 뒤로 조용히 접근해 휴대폰 충전기 줄로 장영창의 목을 졸라 장영창을 살해하는 데 성공한다. 미처 작성 중 문자를 지우지 못한 채 범행 도구인 충전기와 대포폰을 현장에 던져둔 양형사. 장영창임을 알리고자 사체에 신분증을 넣고 장영창의 여행 가방을 비운 후 성형 사진 및 김동포의 신상명세서를 넣는다. 그리고 가방 안에 사체를 넣는 양형사. 사체가 든 여행 가방을 끌고 나와 발견되기 쉽게 부둣가 게시판 옆에 놓아두고 차에 돌아와 박형사에게 전화한 뒤 태안으로 향하며 그렇게 완전 범죄를 꿈꿨다.
4.4. 평가
4.4.1. 비판
'''크라임씬 시리즈 역대 최악의 에피소드'''
크라임씬 사상 가장 복잡하고 꼬인 시나리오 + 너무나 부족한 진범의 배경적 요소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플레이어들과 시청자들 거의 모두가 진범을 맞히지 못하는 상황이 나왔다. 이 때문에 '''역대 크라임씬을 통틀어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평가가 나쁜 회'''가 되었다.
김팀장은 누군가에 의해 자신의 돈이 빼돌려졌기 때문에 죽일 이유가 있었고, 장비서는 돈을 빼돌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에 충분했기에 죽일 이유가 있었다. 김동포는 '아들에게 보험금을 보내기 위해서 자신이 죽은 것으로 가장했을 것'이라는 예상 동기와 배치되는 역할을 하는, 시체를 넣은 여행 케이스에 성형한 사실을 적은 종이가 있으므로 동기와 증거의 정합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용의 선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하지만 양형사는 장영창을 조종하여 성공적으로 거액의 돈을 확보했으며 이미 타락한 상황에서 잡히지 않았던 장영창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다는 어찌 보면 가장 절박하지 않고 방송 내에서도 거의 언급되지 않은 이유로 장영창을 죽였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시청자들과 출연진 모두가 낚였다. 사실상 동기로만 보자면 장비서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기 때문. 물론 동기가 사건의 전부는 아니지만.
게다가 양형사의 살해 동기 자체도 ① 사기 조직에 얽혀 어머니가 죽음을 당해 충격을 받고 사기 조직을 검거하는 현장에 뛰어들었으나 ② 현장의 업무 처리 방식에 다시 실망하여 ③ (삶의 방식과 동기를 완전히 뒤바꾸어) 어머니를 죽인 조직의 방식으로 음지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④ 그렇게 사고방식을 완전히 엎으면서 만들었던 조직의 수장을 시세가 불리해지자 자기 손으로 다시 죽여 버리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시나리오상 사건과 관련된 시간이 짧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시간과 공간을 바탕으로 추리를 해야 하는 플레이어와 시청자의 입장에서 파도치듯 뒤바뀌었다는 이 캐릭터의 심리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실제 범죄 현장에는 이를 방불케 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범죄자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대중이 추리하여 공감하기에는 이 동기 자체의 설득력도, 그리고 이 동기에 대한 설명도 부족한 편이었다.
또한 범인으로 제시한 증거도 너무 미약했다. 연결부가 다른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 줄이 사건 현장 중간에 끼어 있었다는 것은 결정적 단서이기는 했지만 찾기가 너무 어려웠으며[3] 양형사의 위조 사인 역시 찾기가 어려운 증거였다. 그나마 영수증 하나의 사인이 달랐다는 점은 찾아냈지만 그 이상의 추리를 해내기엔 주어진 단서가 애매했다. 게다가 페이퍼 컴퍼니의 사인이 발견되었다고 해도 양형사가 비선 실세라는 결정적 증거로는 너무도 부족했다.
굳이 3회와 이어진다는 설정이 필요했냐는 지적도 있다. 3회의 양급장과 박교육이 그대로 형사가 되었다는 설정이었지만, 딱히 이들의 관계가 사건의 발단이나 해결의 단서가 되지 않았다. 굳이 연결점을 찾자면 이별의 원인이 경제적인 면 때문이었다는 것인데 양급장이 타락한 것은 어머니의 자살과 범죄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되지 않아서이지 이 이별은 사건의 전말에조차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10년 전에는 정의를 열렬히 추구하던 경찰학교 모범생이었던 양형사가 지금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고 타락한 형사가 되었다는 스토리와 풍자를 쓰려는 목적 때문이었겠지만, 본방송 추리 단계에서는 양형사가 타락하게 된 계기를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스토리의 연출을 고려한다면 3회와 이어진다는 설정이 필요하기도 한데 바로 결정적 증거 중 하나인 '''양형사의 2G 핸드폰''' 때문이다. 비선 실세로서 장영창에게 지시를 내리기 위해선 추적이 어려운 2G 핸드폰을 이용하여야만 하고, 이것이 양형사에게 있음이 드러난다면 그 즉시 양형사가 빼도 박도 못하게 비선 실세임이 드러나기 때문. 2G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오늘날, 양형사가 2G 휴대폰을 왜 가지고 있느냐를 보여 주기 위해서 10년 전 스토리를 활용한 건 깔끔한 한 수였다고도 볼 수 있겠다.[4]
이렇게 미약한 요인들로 인해 플레이어들이나 시청자들 역시 대부분 범인으로 양형사를 지목하지 못했다. 하지만 초반 브리핑부터 말실수가 나왔고 장진이 그것을 캐치해서 위기에 처할 뻔하는 등 양형사의 범인 역할도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다. 그 밖에도 중반부터 과장된 연기를 보여 줌으로써 의심을 받기도 했다. 그나마 양형사를 범인으로 지목한 게스트 김병옥도 '''롤과 단서가 아닌 진범 양세형의 과장되고 어색한 연기'''를 보고서, 다시 말해 단순한 감으로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을 뿐이다. 이것도 그나마 연기력을 인정받는 중견 연기자이자 플레이어들을 처음 본 게스트 김병옥이기 때문에 날카로운 감으로 포장될 수 있었던 것이지, 정규 플레이어가 이러한 이유로 범인을 지목했다면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이런 것들로 인해 극 자체도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했다. 그래서 보는 내내 복잡함만 가중되었고, 깔끔한 추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거기다 동기의 상세한 부분은 현장에서 알 수 없는 외부 사건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까지 더해지다 보니, '''사건의 전말 영상에서 너무도 복잡하고 장황한 설정 때문에 나레이터가 나레이션을 극초반과 극후반만 하고 나머지는 자막으로 퉁쳐야했다.''' 사실 4회 방영 이전 3회에서도 극중의 2002년 살인 사건(사망동 연쇄 성폭행 살인 사건)이 현장에서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적잖은 경위가 누락된 외부 사건이다 보니 4회에서 이 사건이 소재로 재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있을 정도였다. 정작 2002년의 살인 사건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고, 4회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외부 사건을 에피소드 전개에 이용하려는 경향이 더 심해졌다.
그 외에도 사건의 규모가 황당할 정도로 크다. 피해자만 30만명에 극중에서 오간 돈은 적어도 5조 원이 넘어갈 정도의 큰 돈인데, 그 모든 것이 양형사 한 명과 어쩌다 보니 그 수하가 되어버린 (비정상적인 다단계 업체이기는 해도) 기업 회장을 중심으로 오갔다. 물론 추리 게임이라는 특성상 한정된 인물과 설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2년 남짓 만에 충청남도 예산을 넘어서는 돈이 오가는 사기 사건이 오직 형사 단 한 명의 변심으로 벌어졌고 그 정도 규모의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기업의 회장이 다시 그 형사 단 한 명의 변심으로 살해당했다는 것은 지나치게 극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기를 제작진이 사건의 난이도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하다 보니 추리 게임의 본질인 논리적 추리를 막아 놨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수가 시즌 2에서부터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사실 시청자들과 플레이어들이 공히 범인 색출에 실패했다는 점에서는 지난 경찰학교 살인사건과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우선 예능적인 요소가 거의 나오지 않아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만 이어졌고, 보는 내내 다이나믹하거나 기막힌 추리가 이어지기보다는 약간 앞뒤조차 맞지 않는 중구난방 격의 전개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추리를 주도해가야 하는 탐정 정은지의 역할이 상당히 부족했다. 그로 인해 플레이어들이 따로 노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 점은 추리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에 충분했으며, 플레이어들이 범인 양형사의 과장된 모습에 끌려다니는 데 결정적으로 일조하고 말았다. 또한 그래도 지난 경찰학교 살인사건에서는 마지막에 결정적 증거를 찾으며 범인을 찾아낸 플레이어들이 존재했으나, 이번에는 증거는커녕 오로지 범인의 과장된 연기만으로 잡아냈다는 점에서 추리 쇼로서는 한참 모자랐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추리를 떠나 캐릭터 측면에서는 김병옥이 조선족 캐릭터인 김동포로써 예능을 끌어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동포 활약상.jpg
4.4.2. 다른 평가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증거가 매우 희박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크라임씬의 편집 특성상 시청자는 플레이어들이 발견한 증거라든가 생각한 추리만을 공유하기 때문인데, 다시 말하면 '플레이어가 발견 못 함 = 시청자도 알 수 없음'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크라임씬은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인데 여러모로 플레이어들의 추리가 아쉬웠다.
김팀장 혹은 장비서가 진범이라면 살해 동기야 충분하지만 뒷처리 과정이 매우 부자연스럽다. 마지막 토론 때 박형사가 지적한 피해자의 사후 처리에서도 드러나듯 쉽게 발견되도록 사체를 일부러 눈에 띄는 장소에 두고, 가방 안에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성형 견적서와 신분증들을 같이 넣어 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범인은 '이 시체가 장영창이다.'라는 것이 알려져야만 확실한 이득을 얻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만약 김팀장이나 장비서가 진범이라면 이 사체의 신분이 알려졌을 때 당연히 강력한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된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방식이므로 용의자일 확률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5] 최종 투표 때 이 점만 상기했으면 장비서가 몰표에 가까운 표를 받는 상황은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점을 간과한 플레이어들의 판단이 아쉬운 대목.
최종투표이후 장비서가 감옥에 갇힌 이후 까지도 박형사는 장비서가 장영창이라는 잘못된 의심을 하는데, 이부분은 기본 배경지식에 어긋난 추리이다. 장비서가 장회장과 성이 똑같다라는 이유와 교도소에서 찍은 사진에 이름이 없다는 이유로 앞의 오류가 시작되는데, 이는 경찰이 붙인 수배전단서에 얼굴과 이름이 나와있으므로 이 내용만 확인한다면 당연히 잘못된 추리임을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박형사의 신분이 장영창을 쫒고있는 경찰이므로 장영창의 얼굴을 모르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잘못된 추리를 한다'''는것은 기본 배경지식 탐구가 부족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 잘못된 추리를 진범발표 직전까지 주장을 지속했기에 용의선상을 추려나가는 과정에 오류가 번질 수 밖에....
거기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게, 사라진 3조 원에 대한 추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3회에서는 2002년의 사건이 사건 해결의 메인 키였다면 이번 회는 사라진 3조 원이 메인 키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그 전부터 큰 액수들이 왔다 갔다 하는 정황들이 계속 발견되면서 플레이어들이 사라진 3조 원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은 것도 하나의 패착이 되었다. 사라진 3조 원 중 1.5조 원을 빼돌려 사용했던 양형사를 더 의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루뭉실하게 넘어감으로써 메인 키의 비중이 자동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여느 때보다 큰 돈의 단위가 왔다 갔다 했던 에피소드 속에서도 용의자들이 챙겨 간 돈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5조 원에 초점을 두었다면 그것으로부터 비선 실세의 존재를 어렴풋이나마 유추할 수 있었을 텐데, 플레이어들의 전체적인 추리 과정 속에서도 이 부분이 제일 뼈아픈 부분인 셈이다.[6] 다만 이 부분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김팀장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양형사가 빼돌린 것처럼 나왔다. 이게 수사 과정 중 우연히 알게 된 정보로 인한 것인지 처음부터 돈이 비어서 김팀장을 추적한 것인지 추리할 단서나 정황이 전혀 나오지 않았으니...
마지막으로 양형사에 대한 수많은 정황 증거들을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 매번 장영창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는 숨겨진 정보원의 존재를 알고서도 큰 의심 없이 넘어갔으며[7] 위에서도 언급했던 사라진 3조 원 중 1.5조 원을 김팀장이 가지고 갔다는 사실과 스위스 은행 계좌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음에도 깊이 있는 추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작 장비서는 1.5조 원이 사라진 사실을 몰랐던 듯한데 양형사가 조직의 일원이 아니라면 조직이 난리가 나야 할 상황이다. 양형사의 오래된 휴대폰도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는데(장영창에게 김동포의 얼굴로 성형하라고 지시한 문자) 양형사 본인이 박형사에 대한 미련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고 거듭 말했지만 그러면 왜 아직까지 오래된 휴대폰을 배터리 충전까지 해 가면서 유지하고 있을까라는 의심점에 대해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저 과거의 미련이라고 생각하고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8][9] 그리고 방송에서도 언급했던 왜 하나의 영수증만 서명이 다른가에 대한 의심도 너무 빨리 지워버린 것도 진범을 검거하지 못하게 된 원인이었다. 결정적 증거였던 휴대폰 줄이 너무 억지라는 평에 대해선 크라임씬은 어디까지나 추리 '게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어 놓은 장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에피소드의 난이도 자체는 아주 어렵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플레이어들의 실수들이 우연찮게 계속 겹치면서 진범을 특정지을 증거들이 의미있는 합을 만들지 못하고 흩어지면서 검거에 실패한 에피소드라고 봐야 할 것이다.
4.4.3. 플레이어
사실 이번 회는 플레이어 각각의 행적을 정리할 만큼 뚜렷한 활약을 보인 이가 적었다. 롤플레이는 어느 정도 수행해 냈지만 추리와 증거 탐색에서는 아쉬운 면이 많았다.
- 정은지: 카리스마가 부족한 탐정
증거는 잘 찾는 편이었으나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했다. 장비서를 의심하는 것에 꽂혀 시야가 너무 좁아졌다. 게다가 양세형을 일대일 신문에 소환한 타이밍이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된 때였던지라 되려 범인을 구해 주고 말았다.
- 장진: 이번 편 워스트 플레이어
장점이자 단점인 본인 특유의 상상력과 인문학적 추리 등으로 '너무 멀리 나가' 죽은 건 김동포이며 지금 살아있는 김동포는 사실 장영창이라고 헛다리를 짚은 데다 겉보기에는 장영창과 가장 긴밀한 위치였던 탓에 범인으로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처음 브리핑 때 양형사가 단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사체가 있는 가방과 아지트의 옷만을 보고 가방에서 옷을 꺼내 시체를 넣었다고 브리핑한 것에서 "어떻게 그것만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라고 정확하게 짚긴 했다.
- 양세형: 운이 좋은 범인
쓸데없이 복잡한 배경 설정의 보호를 받으며 자신이 범인임을 숨기는 데 성공했다. 진짜 범행 도구인 자신의 충전기 선이 아닌 김팀장의 청진기를 살해 도구로 몰아붙여 다른 쪽으로 돌리거나 일부로 과장된 연기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혼란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사인 실수를 한 영수증이 발견되었을 때에는 운 좋게 일대일 신문에 소환되어 추궁을 피해 갔다. 하지만 초반 브리핑 때 말실수하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한건 아쉬운 부분. 또한 이 부자연스러운 행동 때문에 김동포에게 지목을 당했다. 이전 시즌 및 에피소드의 범인들에 비하면 부진하기도 하고 타이밍과 운의 도움도 많이 받은 케이스지만, 추후에 다시 범인이 된다면 더 나아진 플레이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
- 김병옥: 완벽한 연기
베테랑 배우답게 롤플레잉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제4의 벽 바깥에서 '플레이어들을 관찰'함으로써 유일하게 범인을 찾아냈다.[10] 다만 이외에도 장영창이 살해되면 장비서와 김팀장이 가장 먼저 의심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양세형의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보고 범인으로 지목한 것이 추리 게임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양형사의 '행동'에서 부자연스러움을 찾아내 범인으로 지목했다고 볼 수도 있다. 추리 소설, 만화, 영화 등에서도 용의자의 의심스러운 행동을 증거로 삼는 경우도 많아서[11] 용의자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관찰하는 것도 추리 방식 중 하나임을 생각하면 대단히 뛰어난 활약이었다 할 수도 있다.
- 김지훈, 박지윤 - 증거 탐색은 잘했으나 양세형에게 말려 중요한 증거를 찾아내고도 그냥 흘려보냈다.
4.5. 상금
5. 차회 롤 카드 배정
5회 사건: 뮤지컬 배우 살인사건
6. 기타
- 시대적 배경은 3회 경찰학교 살인사건으로부터 10년 후이다.
- 사건의 전말 거의 마지막 부분에 양형사가 타고 왔다가 범행 후 타고 돌아간 차는 기아 로체 모델이다.
- 중국으로 도망쳤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진 다단계 사기 주범인 조희팔에서 배경 설정을 가져온 것 같다. 조희팔도 여러 개의 가짜 신분으로 도피 생활을 했으며, 밀항 후 중국에서 사망하여 장례 영상이 공개되었지만, 여전히 사망 여부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최초로 피해자의 신원을 알 수가 없는 사건이다. 그래서 사건 예습하기에 인물들의 관계를 표시하지 않았다.
- 김동포가 장영창과 장비서가 교도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이거 학교 사진 아네?" 라고 하는데 범죄자들 사이에서 통하는 교도소 은어를 아는걸 보면 김동포도 어둠의 세계에 발을 담갔던것으로 보인다.
- 최초로 용의자 두 명이 같은 이름을 사용한 에피소드이다. 다만 3회 때 쓰인 이름(양급장, 박교육)이 본명으로 보이고 4회에선 성+직책(양급장+형사,박교육+형사)으로 보였다. 그런데... 10회에서 박형사가 용의자로 재등장할 때 이름이 4회때와 마찬가지로 박형사로 나왔다. 결국 이름 자체를 개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형사는 나오지 않아 알 수가 없다.
- 피해자 이름인 장영창은 소도구 담당 스태프의 이름이다. 그리고 밀항 전도사 장미랑(밀항을 빠르게 읽은 것) 역할로 장성규가 또 특별 출연. 크레디트에서도 특별 출연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 탐정 보조의 의견과 탐정의 중간 투표가 처음으로 일치했다.
- 정은지가 유일하게 탐정을 맡았지만 워낙 사건이 크라임씬 팬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은 사건이고 정은지도 탐정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이 에피소드 이후로는 탐정이 되는 것을 꺼린다.
[스포일러] 장영창이었다.[1] 현장 검증 당시 박형사가 발견하였으나 방송에서 언급되지 않고 묻힌 자료였는데, 여기 스크랩된 노심일보 김초사 기자의 기사에는 경찰 커넥션에 대한 의혹이 제시되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후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이 자료를 강조했다면 이야기를 풀 때 좀 더 자연스러웠겠지만 찾지 못한 증거와 배경 설정 모두가 많았던 탓에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인지 언급되지 않았다.[2] 말 그대로 얼굴이 바뀐 장영창이 김동포를 죽이고 김동포 행세를 했다는 소리다.[3] 사실 한정된 공간과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그려 내어 그나마 증거가 된 것이지, 살인을 하기 위해 굳이 쓰지 않는 휴대폰 충전기 줄을 챙겨 갔다는 설명이 납득 가능한 것인가도 문제이다. 차라리 교살을 생각하고 챙겨 가기에는 김동포와 관련된 페이크 단서였던 노끈이 오히려 더 상식적인 도구이며, 이 정도 상상력이면 양세형 본인이 유도했듯 청진기로 시선이 분산될 수도 있을 정도이다.[4] 방송을 꼼꼼히 봤다면 알겠지만, 양형사는 경찰들과의 단톡방 멤버이므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양형사가 폰을 2개 가지고 있다는 다른 이유 쯤이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겠지만,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거대한 스토리인데 괜한 전개는 더욱 스토리를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다.[5] 유일하게 진범을 지목한 김동포가 김팀장이나 장비서를 지목하지 않은 이유도 이 둘이 용의선상에 확실히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기도 했다.[6] 물론 워낙 비현실적으로 큰돈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대목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1.5조 원은 다른 돈과 비교하면 거의 최대 1000배 가까이까지 차이가 난다...[7] 양형사가 아직은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타이밍이었다. 양형사가 내부 정보 유출자가 있을까봐 따로 정보원을 두었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양형사의 모자르나 진품보증서나 여러가지 영수증들이 발견됐을 때 정보원이 따로 있다는 알리바이에 다시 의심을 품기엔 이미 모두가 잊어버린지 한참 지난 후였다.[8] 그러나 이 부분은 플레이어들의 잘못은 아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어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생각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양급장과 박교육의 사랑 이야기가 실질적으로 유일하게 3회와 이어지는 장치인 상황에서 그걸 제외하면 사실상 '''3회에서 이어지는 사건이 될 이유가 없기 때문.''' 게다가, 양형사가 자신의 말과는 달리 여전히 박교육과의 사진을 저장시켜 놓고 있었고 문자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니...[9] 양형사는 이 사실을 들킬 것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데도 양형사는 박형사에게 미련이 없다고 계속 말했는데, 핸드폰의 진짜 이유가 드러나도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니 범인이 아니라는 어필을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10] 배우들, 그 중에서도 특히 연극 배우들은 연기 연습을 하며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 김병옥은 시종 한 발짝 물러서서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통해 양세형의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캐치한 것.[11] 명탐정 코난의 이 사건에서도 범인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증거를 찾아내기도 했고, 실제로 보행 패턴을 통해 검거, 판결된 사례가 있다. 금호강 살인 사건, 관련 기사 1, 2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