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셔 죠
1. 개요
クラッシャージョウ
일본의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 작가는 타카치호 하루카. 1977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총 13권. 외전으로 극장판의 노벨라이즈 소설, 더티 페어와 크로스오버한 외전 소설이 있다.
작가의 상업 소설 데뷔작이다. 그 이전의 습작에서도 종종 등장한 캐릭터이다. 일본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로 평가받는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했던 작가는 SF 소설은 시각적 컨셉을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 애니메이터 야스히코 요시카즈를 고용해 뛰어난 삽화를 선보였다. 가벼운 문체와 삽화를 중시하는 본작의 컨셉은 일본 라이트 노벨의 시조가 되었다.
같은 작가의 작품 더티 페어와 세계관이 같다. 더티 페어가 크러셔 죠의 20년 전 이야기라는 설정. 또한 더티 페어도 이 작품과 마찬가지로 라이트 노벨에 가까운 작법을 구사한다.
한국에선 잘 알려져있지 않으나 세계적으론 SF, 작화 매니아 사이에선 꽤 알려진 작품으로 카우보이 비밥 같은 작품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크러셔 죠의 대원들이 사용하는 슈트는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무적초인 점보트3의 슈트 디자인을 유용해서 디자인이 비슷하다.[1]
만화판은 호소노 후지히코가 그렸으며 호소노 후지히코의 데뷔작이다.
2. 스토리
22세기 워프 기관을 완성해 인류는 우주로 진출하고 있다. 우주 진출에 따라 테라포밍 등 여러 별을 개발할 이유가 생겼고 이러한 우주 개척 사업을 위해 위험한 일을 하는 청부업자가 생겨나고 사람들은 그들을 크러셔라고 부른다. 한편 주인공인 죠는 그중에서도 보수는 비싸지만 합법적인 일은 맡지 않는 특 A급 실력의 크러셔이다.
3. 애니메이션
3.1. 극장판
1983년 3월 12일 개봉.
소설의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첫 감독 작품. 야스히코 요시카즈 혼자서 감독, 각본, 캐릭터 디자인, 콘티, 작화감독같은 핵심 중책을 맡았다. 제작은 선라이즈. 원작을 몰라도 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작화 분야 최고 실력자인 야스히코 요시카즈 작품이니 작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손에 꼽는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원화로는 그의 제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이타노 이치로, 히라노 토시키, 카와모리 쇼지, 타카하시 쿠미코, 모리야마 유지, 우치다 요리히사, 사토 겐 등이 참여했다. 특히 사토 겐이 많은 인상적인 장면을 그려내 그의 대표작을 언급할 때는 크러셔 죠가 들어간다.
화면비율은 당시 선라이즈가 16:9 화면 비로 애니메이션을 만들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에 TV판과 같은 4:3으로 제작했다. 극장에 걸 때나 16:9 비율로 TV 방영을 할 때는 화면 위 아래를 자르고 양 옆으로 늘려서 틀었다. 원본 영상은 4:3이 맞으므로 이거 극장판인데 왜 화면비가 4:3이냐고 놀라지 말자. [2]
스토리 면에서는 지나치게 평이하고 질질 끄는 면이 있어 평이 좋지 않고 당시 환마대전과 우주전함 야마토 완결편에 밀려 흥행은 부진했다. 그러나 작화에 있어서 상당한 시각 쇼크를 보여줬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매니아, 그중에서도 여성들[3] 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아니메쥬 그랑프리 대상을 받기도 했다. 히로인인 알핀이 귀염상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이렇게 극장 흥행은 실패했으나[4] 지속적인 인기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어 선라이즈는 크러셔 죠 OVA와 더티 페어도 제작하게 된다. 2010년대 이후로도 4K 리마스터 블루레이, 히로인 알핀의 피규어가 발매될 정도로 매니아 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2020년에도 극장에서 재상영되었다.
중간에 더티 페어의 유리와 케이가 나오는데 이들의 목소리는 성우가 아니라 이 둘의 모델이 되는 작가의 지인인 스튜디오 누에의 여직원 두 명이 직접 맡았다.
3.2. OVA
1989년 발매. VAP에서 발매. 실제 제작은 선라이즈의 손으로 이루어졌다.
이쪽은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참여하지 않고 극장판의 디자인만 빌려 사용했다. 감독은 더티 페어의 타키자와 토시후미. 각본은 고부 후유노리. 작화감독은 히라타 토모히로. 원화 애니메이터로는 도키테 츠카사, 이토 코지, 마스오 쇼이치, 우에다 히토시 등 주로 더티 페어의 스태프가 많이 참여했다.
작화는 레전드급인 극장판 만큼은 아니나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스토리는 오히려 극장판보다 뛰어나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