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마대전
1. 개요
'''환마대전 (겐마 타이센, 幻魔大戦)'''
원작은 1967년 히라이 카즈마사와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공동으로 주간 소년에 연재했던 SF 만화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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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만화판의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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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노모리의 작풍을 그대로 살린 "신화전야의 장" 아니메도 있다.
그러나 원작보다는 1983년에 개봉된 린 타로의 극장 아니메 작품이 더 유명하다. 이 극장 아니메는 히라이 카즈마사의 소설판 환마대전 1~3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하루마게돈"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영어로는 Harmagedon 이라 쓴다.) 러닝타임은 135분으로, 극장 아니메로서는 대단히 길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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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 화면. 제목대로 이 작품은 "겐마"(환마)라는 이름의 악한 외계생명체(?)와 대전쟁을 다루고 있다. [2]
2. 상세
스토리는 단순한 편으로, 지구를 잡아먹기 위해 먼 우주로부터 다가오는 나쁜 정신생명체인 "겐마" 와의 싸움에 대비하기 위해, 착한 정신생명체인 "플로이" 가 지구의 잠재적 초능력자[3] 들을 차례차례 각성시켜 초능력 전사로 키워내고, 이어지는 겐마와의 대전쟁에서 결국 승리한다는 내용이다.[4] 하지만 이런 단순한 스토리 속에서도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에 도망쳐서는 안된다는 교훈[5][6] 과, 초능력이 부정적인 감정에 약해지고 선의에 강해진다는 설정을 통해 사랑이라는 주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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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초능력 전사들 중에서 가장 먼저 각성한 "루나". 트랜실바니아 왕국(...)의 공주로, 미래를 볼 수 있는 텔레파시 구사자이다.
극 초반에 루나를 각성시킨 것 외에는 별로 비중이 없는 플로이보다는, 수천년전 겐마에게 멸망한 외계문명의 패잔병인 사이보그 외계인 전사 "베가" 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평화주의자로 전투력이 하나도 없는 정신생명체 플로이에 비해, 3미터 가까운 거구에 독특한 디자인의 기계몸과 무기로 적을 섬멸하는 베가는 당시 많은 인기를 얻으며 플라모델로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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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에서 온 사이보그 전사, "베가". 수천년동안 가사상태로 우주를 떠돌다가, 운석에 섞여 지구에 떨어진 것을 루나가 깨웠다. 지구비디오판 성우는 김환진/이봉준.
이 작품은 감독인 린 타로 말고도 캐릭터 디자이너인 오토모 카츠히로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원작 "환마대전" 역시 초 메이저 만화가들의 작품임에도 이 극장판은 캐릭터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비주얼을 오토모의 것으로 일신했는데, 오토모는 당시 초능력 배틀물인 "동몽"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힘(초능력)으로 사물이 파괴되는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함으로써 인기를 얻은 신인이었다. 애당초 환마대전 같은 고전 만화를 80년대에 리메이크하게 된 계기가 오토모의 초능력 배틀 연출을 활용할 장편 아니메를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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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인 "아즈마 조". 강력한 염동력을 구사하는 일본 소년. 척 봐도 오토모 카츠히로가 디자인한 캐릭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지구비디오판 이름은 조, 여기 성우는 김환진.
스탭으로는 당시 최고의 스타 감독이었던 린 타로에 애니메이터 노다 타쿠오와 그의 제자들 (카나다 요시노리, 나베시마 오사무 등)이 다수 참여해 지금봐도 볼만한 작화를 뽑아내 지금도 작화로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다.
3. 여담
환마대전은 일본 아니메 산업의 지평을 바꿔놓은 작품으로,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드는 "대작 아니메" 의 시발점이며, "AKIRA", "왕립 우주군", "로봇 카니발", "공각기동대" 등으로 이어지는 현대 아니메 예술의 계보의 원점이기도 하다.
환마대전은,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신선하면서도 출중한 시각적 연출로 칭찬받았던 작품이다. AKIRA의 오토모 카츠히로가 참여한 작품으로서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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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마대전은, 오늘날 강력한 전투력이나 "기" 등을 나타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시각효과인 "오오라(aura)" 를 처음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7] 이는 린 타로가 창시한 개념인데 이와 동시에 초능력을 오라로 표현하지 않고 주변의 물체가 일그러지거나 파괴되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거대한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오토모 가츠히로 식 연출도 동시에 사용되었다. 그러니까 이 애니에 이후로도 초능력 묘사의 기본으로 사용되는 두 연출 방식이 모두 사용된 것이다. 초능력 애니메이션의 혁신이자 아버지라 할만한 작품이다.
1983년 당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대단했으며, 성우들을 비롯한 제작진들에 대한 아니메 전문잡지들의 밀착취재가 끊이지 않았다.
이 작품의 성공을 본 투자자들은 대작 아니메를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해, 이후 1984년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필두로 하는 대작 아니메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유명 애니메이터 카나다 요시노리, 노다 타쿠오, 나카무라 타카시, 모리모토 코지의 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지금도 작화 오타쿠들이 찾아보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다만 스토리는 완전한 왕도 전개로서 약간 심심할 수 있으며[8] 이런 점은 당시에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으나 작화와 연출로 성공을 이끌어냈다.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후반 <베가>라는 제목의 비디오로 출시되었고 90년대 들어서 지구비디오에서 소년 초능력자라는 제목으로 재더빙해 다른 업체에서 2부로 나눠 출시했다.
4. 스태프(극장판)
- 제작 - 카도카와 하루키, 이시노모리 쇼타로
- 각본 - 카츠라 치호, 나리토 토모코, 마사키모리
- 감독 - 린 타로
- 캐릭터 디자인 - 오토모 카츠히로
- 작화감독 - 노다 타쿠오
- 작화감독 보좌 - 토미자와 카즈오
- 원화 - 나카무라 타카시, 카와지리 요시아키, 오오하시 마나부, 나베시마 오사무, 모리모토 코지, 우메츠 야스오미, 노다 타쿠오, 오토모 카츠히로, 카나다 요시노리 [9] 야마시타 마사히토 [10] 외
- 미술감독 - 타카무라 무쿠오
- 미술 - 오가 카즈오, 쿠보타 타다오
- 촬영 - 야마키 이와오
- 스페셜 애니메이션 - 카나다 요시노리
- 음악제작 - 카도카와 레코드
- 음량감독 - 아케타가와 스스무
- 완구, 프라모델 제작 - 반다이
- 효과 - 사사키 히데오, 쿠라하시 시즈오, 시바자키 켄지
- 편집 - 타나카 오사무
- 제작협력 - 매드하우스, 매직 캡슐
[1] 린 타로 작품은 극장판이래도 대부분 길다.[2] 겐마라는 이름 때문에 란마 1/2과 엮는 농담이 있었다[3] 작중에서는 '''사이오닉스 전사'''로 칭한다.[4] 다만 애니메이션의 단순한 스토리와는 달리, 원작은 은근히 난해했던데다 2차례의 조기완결을 거쳤고, 이시노모리 쇼타로 특유의 배드엔딩으로 끝나곤 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사실 겐마와의 싸움에서 이기긴 이겼지만, 문명이 거의 작살난 상태로 끝났다. 그래도 베가가 윤회전생을 언급하며 지구를 구하는데 성공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하면서 사실상 평화가 암시되긴 하지만.[5] 작중 주인공에 해당되는 아즈마 조는 매사에 소극적이고 어릴때부터 누나와 단 둘이서만 지내온 영향으로 누나를 마음의 도피처로 삼아왔다. 때문에 루나가 조의 정신세계에 들어가 교감을 시도했을때 내면의 조는 아기로 퇴행한채 누나의 품에 매달려있었다. 하지만 루나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로잡고나서야 비로소 조의 내면도 원래 나이에 맞게 성숙해졌다.[6] 초능력자 중 한명이였던 흑인 소년 '소니'는 어린 나이에 초능력으로 갱단을 점령해 보스 노릇을 하고 있었지만, 겐마와의 대치에서 자신의 초능력이 먹히지 않자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초능력자들의 부탁을 거부하고 혼자 텔레포트로 도망쳤다가 초능력자 노인의 일침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으면서 겐마와 싸우기로 한다.[7] 엄밀히 말하면 환마대전보다 앞서 TV 아니메인 아라비안 나이트 신밧드의 모험에서 오오라에 해당하는 연출이 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마신의 분노를 나타내는 진짜 불길이었으며(화가 가라앉으면 불이 꺼진다), 기나 전투력 등을 나타내는 것이,아니었다.[8] 지구에 위기가 닥친다. 주인공이 초능력자로 각성한다. 위기를 겪지만 동료를 모아서 싸워서 이긴다. 진짜로 이게 다다. 참고로 지구의 멸망을 구하기 위해 초능력자들이 모인다는 스토리는 이후 X(CLAMP)에서도 차용했다. 이 만화는 겐마 같은 마족 대신에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초능력자 세력을 추가시켰지만.[9] 스페셜 애니메이터로 표기. 담당 작화가 많다.[10] 논크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