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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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derailment
- 일본어: 脱線(だっせん)
말 그대로 철도차량이 선로를 이탈했다는 의미로,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게 되는 순간에 사고가 발생한다. 탈선은 발생한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금전적 손해를 일으킨다.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승객이 부상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으며, 만약 고속 주행 도중에 탈선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없다.''' 2010년 4월 11일 발생했던 과천선 범계~금정역간 탈선사고의 경우는 아무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사고였어도 이리저리 헤집어놔 파손된 대차 및 선로시설의 복구비용으로 총 116,028,783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하였다. 물론 지연이나 운행 취소 등으로 원활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질적 피해는 더 큰 셈. 심지어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노선의 열차들도 지연, 혹은 쿨하게 취소되기도 한다. 열차의 정시성을 믿고 열차 티켓을 예약한 사람들이 입는 피해도 당연히 만만치 않다. 사고당시 열차들이 올스톱하는 피해는 당연하거니와, 그 이후에도 "일부 복구"나 "정시 출발"이라는 말에 낚여서 열차를 탔다간 몇시간 열차 내에서 대기할 수도 있다. 승차한 열차가 우선순위가 낮은 열차(무궁화호)라면 우선순위 높은 열차 하나(KTX)를 위해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지연도 감내해야 한다. 길바닥에서 자동차 긁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 탈선사고면 인명피해는 경미하나, 탈선 후 전복까지 이루어졌다면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탈선을 예방하는 방법은 곡선구간 저속주행, 리드레일 설치 등이 있으며, 연접대차를 사용하면 탈선 시 전복이나 열차 절단의 위험이 적다.
2. 원인
탈선의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커브 구간에서의 과속
커브구간에서는 관성의 영향으로 열차는 커브방향 밖으로 쏠리는 힘을 받게된다. 그럼에도 열차가 커브구간을 통과할 수 있는 이유는 곡선 선로에 기울임을 줌으로써 안정적으로 곡선을 통과하게 하거나, 열차를 기울여 관성을 최소화하는 열차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속을 하게되면 커브 바깥으로 쏠리는 힘이 강해지게 되고, 두 힘의 균형점을 넘어 탈선하게 된다. 2005년에 발생한 JR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도 이 원인에 해당된다.
이 경우에는 탈선 뿐만이 아니라 차체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가거나 심하면 전복되어 대형참사가 될 수 있다. 철도에서의 안전상 최고 우선인것이 과속을 하지 않는것 이라는건 잘아는 기본 상식. 사실 이건 철도 뿐만아니라 모든 이동수단의 운전 상식이다.
이 경우에는 탈선 뿐만이 아니라 차체가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가거나 심하면 전복되어 대형참사가 될 수 있다. 철도에서의 안전상 최고 우선인것이 과속을 하지 않는것 이라는건 잘아는 기본 상식. 사실 이건 철도 뿐만아니라 모든 이동수단의 운전 상식이다.
- 최고제한속도의 초과
선로의 설계 한도를 초과한 경우이다. 열차의 대차는 일정속도를 넘어서게 되면 떨게 되어있는데[2] 이것이 극도로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 바로 탈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것이 탈선으로 그치지 않고, 열차가 뒤집어지는 현상도 동반될 수 있다는 것. 독일의 ICE도 이러한 진동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3] 또한 신칸센도 이러한 전형적인 차체떨림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로의 최고속도를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탈선을 막을 수 있으며, 이는 선로가 이러한 떨림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 대차와 궤도 사이의 이물질
대차는 쉽게 말하면 '열차 바퀴'이다. 저속상태에선 별 문제가 없지만, 고속으로 달리는 경우엔 크게 문제가 있다. 물론 열차가 무게가 있기 때문에 부수거나, 찌끄러뜨릴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어지간한게 선로에 끼이면 바로 탈선할 수 있게 될 위험으로 작용된다. 그래서 열차 선두차에는 이러한 이물질을 튕겨내는 장치(배장기)가 설치되어있다. 증기 기관차 앞에 쐐기꼴로 툭 튀어나오게 만든 것도 이러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용도로 쓰인다.
- 기타 열차 시스템의 오작동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이 선로 분기기의 오작동이다. 열차 한 량은 보통 앞쪽과 뒤쪽 각각 두 개의 대차에 의해 선로 위에 지지되는데, 열차가 선로의 갈림길인 분기기 위에 올라간 상태에서 분기기의 방향이 바뀌면 앞쪽 대차와 뒤쪽 대차가 서로 다른 선로로 올라가게 된다. 두 선로가 평행하지 않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평행하더라도 차량 간의 이음매가 불가능한 방향으로 꺾이게 되어, 결국 탈선을 일으킨다.
- 폭염으로 인한 레일의 뒤틀림
이상 고온으로 인해 철도 레일이 늘어나 레일이 휘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전조차장역 화물열차 탈선사고가 그 예시. 때문에 철도레일의 휨을 막기 위해, 레일에 살수작업을 하여 레일을 식힌다.
- 신호위반시
안전측선이나 탈선분기기는 보통의 분기기와 달리, 열차가 탈선하는 방향이 정위이다. 진행하라는 신호가 떨어지면 반위가 되어 선로가 개통되고 열차가 지나갈 수 있다. 정지 신호를 어기고 그냥 가면 분기기를 지나갈 수 없고 그대로 탈선.
- 분기기 할출 후 임의 퇴행 시
분기기가 정당한 방향으로 개통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배향으로 분기기를 지나면 그 분기기는 할출되어 파손된다. 그 상태에서 기관사가 당황하거나 해서 퇴행하면 열차는 탈선하게 된다. 파손된 분기기는 제자리에 밀착되어 있지 못하고 덜렁거리는데, 그 상태에서 열차가 퇴행하면 열차의 대차들이 서로 다른 진로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탈선 사고는, 대체적으로 철도공학기술이 부족한 후진국을 중심으로 나오기도 하나, 새로운 기술에 대하여 철저한 시험을 거치지 않은 나라들에서도 일어나기도 한다.3. 주요 탈선사고
국내 소소한 탈선사고는 항목 참고.
4. 파생된 표현
- 말이나 행동이 일반적인 규칙이나 규범 등을 벗어나 나쁜 방향으로 빗나간다를 의미하는 단어. 한국과 일본에서 쓰이는 속어로, 주로 비행청소년들에게 쓰이는 용어다. 타락의 순화 표현 또는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 사운드 볼텍스 시리즈에서 노브가 일정 보정값을 벗어나면 콤보가 끊기게 되는데 이걸 탈선이라고 한다.
5. 관련 문서
[1] 위의 사진은 율촌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2] 열차 사행동의 주원인이다. 선로가 완벽하게 매끈한 경우는 없다. 열차의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선로의 요철에서 더 큰 힘을 받게 된다.[3] 그리고 그걸 미봉책으로 극복해 보려다가 터진 것이 에세데 사고.[4] 다만 이 사고는 차량이나 궤도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라, 선로 인근에서 무허가 굴착 공사를 하여 일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