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
脫水 / Dehydration
1. 개요
체내 수분 부족이 악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사람의 몸에 포함된 수분은 체중의 60%이며, 체내 수분의 12%[1] 만 잃어도 갈사하게 된다. 흔히 '''3의 법칙'''이라 하여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 3일, 음식 없이 3주를 버틸 수 없다.'''고 하는데 사람에 따라 물 없이 2주 이상 버틴 기록도 있긴 하지만[2] 어쨌든 생명이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탈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섭씨 38도 이하에서는 매 시간 500ml의 수분 섭취를, 38도 이상에서는 1리터 정도의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중요]
2. 증상
구토나 설사를 많이 한 경우[3] , 많은 땀을 흘린 경우, 물과 음식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 당뇨병이나 신장병 환자이면서도 잘 관리하지 않은 경우, 물 없이 짠 음식이나 바닷물을 섭취한 경우 등이 있을 때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아래는 탈수의 주요 증상이다. 만약 아래 증상을 지금 겪고 있다면 탈수를 의심해보자.[4]
1. 매우 강한 냄새가 나고 짙은 색상을 띠는 소변
2. 어둡고 움푹 들어간 눈
3. 적은 소변량
탈수가 심할 경우 소변 보는 간격이 12시간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4. 피로
5. 피부 탄력성 상실
6. 정서 불안
7. 갈증
8. 두통 또는 어지러움
9. 손톱 부분을 강하게 눌렀을 때 색이 돌아오는 게 느리다.
10. 체온 상승
11. 구강 건조
구강내가 건조해질 경우 백태가 심해진다.
의학에서는 1세 미만의 소아를 영아라고 한다. 영아의 탈수 증상은 가장 전형적이며 다음과 같다.
- 경도의 탈수
체중 감소는 3-5%정도 발생하며, 피부 긴장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혀 등 점막이 마르지만 아직 눈물도 있고 소변량도 많이 줄지 않는다. 의식이 혼미해지지 않으며 혈압이 유지되지만 빠른 맥박, 어지러움, 졸음이 나타날 수 있다.
- 중등도의 탈수
체중 감소는 6-9%정도 발생하며, 중등도 이상의 탈수부터 자세를 변화할 때 저혈압이 있을 수 있고, 가만히 있는 데도 빠른 맥박이 나타날 수 있다. 의식도 탈수의 진행정도에 따라 변화가 있는데, 안절부절 못하다가 이후에는 점점 혼미해져 마치 자고 있는 것 같은 상태가 된다. 주위의 감각자극에 대한 반응도 약해지고 느려지게 되고 탈수가 진행됨에 따라 혀 등 몸의 점막은 더욱 마르게 되며, 눈물마저 감소한다. 피부의 탄성은 더욱 떨어지고, 소변량은 줄고, 머리위쪽의 대천문(아기들의 두개골이 완전히 자라지 않아 머리 위쪽에 생기는 부분)이 움푹 꺼지게 된다. 어지러움을 동반한 심한 메스꺼움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다.
- 중증의 탈수
체중감소가 10%이상이 발생하며,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의식이 매우 혼미해지고 쇼크 상태에 이르게 된다. 피부의 긴장도는 더욱 떨어져 푸석푸석하게 되고, 침이 전혀 나오지 않으며 혀와 같은 우리 몸의 점막은 바싹 마르고, 눈이 움푹 패인다. 대천문도 더욱 함몰. 눈물도 흐르지 않고 소변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기력이 없어져 일어서지 못하고 나중에는 의식을 잃게 되며, 오래 방치되면 사망하게 된다.
3. 치료
탈수의 치료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환자에게 의식이 있다면 경구수액보충요법으로 수분을 보충해준다. 흔히 수분흡수에 좋다고 여기는 스포츠 음료는 나트륨 함량이 너무 낮아 탈수 치료용으로는 부적절하므로, 물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섞어 지속적으로 마시게 한다. 자세한 시행 방법은 문서를 참고하자.
하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탈수가 중증으로 심한 경우는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여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를 하며, 정맥주사를 통해 수액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정맥수액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를 이송할 때는 '''반드시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마에 한 손을 대고 밑쪽으로 밀면서 턱뼈 부분을 다른 한 손으로 들어 주면 목이 젖혀지게 되고 기도가 확보된다. 만약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에 알맞는 응급처치를 시행하겠지만 일반인 목격자도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기도확보를 하는 방법을 알고 필요시 시행할 줄 알아야 한다.
탈수는 하나의 독립된 질병이라기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원인 질병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몸의 상태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의 창궐은 이제 지난 시대의 얘깃거리가 되었지만, 아직도 저소득 국가에서는 개인위생 시설의 불비로 말미암아 콜레라에 의한 심한 설사로 인해 탈수에 빠져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또한 경제 개발이 뒤쳐진 저소득 국가에서는 아직도 물과 음식의 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탈수로 어린 생명들이 귀한 목숨을 잃는 일이 여전히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만성질환자나 특정한 질병에 걸려 설사와 구토를 하거나, 음식과 물 섭취를 잘 하지 못한 경우에 탈수를 볼 수 있고, 이런 경우는 원인 질환에 따라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많이 발생하지만 겨울에도 꽤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춥고 땀을 흘리지 않아 수분섭취에 신경을 덜 쓰게 되며 체온이 낮아지면 갈증과 탈수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5]
3.1. 피해야 할 행동
탈수에 빠진 환자에게 물을 줄 때 꼭 조심해야 하는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의식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에게 입으로 물을 넣어주려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소량의 물은 기도를 막지 않으며 폐에서 흡수가 되므로 당장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는 탈수가 심하더라도 병원에 가기 전 단계에서 입으로 수분을 공급해선 안 된다.''' 최대한 빨리 119를 부르자. 정말로 위급한 경우엔 수건 등의 물체에 물을 적셔 입 주위를 눌러 주는 식으로 수분을 공급해 줄 수는 있지만 119 대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제일 좋다.
탈수증에 놓인 환자에게는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이뇨제, 고농도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술이 금기되고, 불순물이 많고 비위생적인 흙탕물 혹은 오염된 물, 그리고 미네랄 중 염분이 많은 바닷물이나 오줌 등의 액체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 특히 바닷물은 체액보다 나트륨 농도가 훨씬 높아 탈수를 더욱 심하게 한다. 실제로 바다에 빠진 사람이 갈증을 참지 못해 바닷물을 많이 마시는 바람에 하루도 안 되어 탈수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
바닷물의 경우에는 증류해서 증류수로 만들어 마시거나, 기타 담수화 장치를 사용해서 민물처럼 만들어준 물을 마셔야 한다.
4. 관련 문서
[1] 60kg 성인 기준 7kg 정도. 그래도 의외로 많이 빠져도 생각보다는 많이 버틴다.[2] 온도별 땀 배출량, 소변 배뇨량, 사람마다 다른 신진대사 정도 등 요인별 차이. [중요] 땀의 배출이 많을때는 체내 미네랄(나트륨) 등의 배출도 비례해서 증가하므로, 소금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과 함께 각종 미네랄도 섭취(보충)해줘야 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만으로 충분하니, 생수를 통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충분.[3] 극심한 구토나 설사를 하면 물을 마셔도 입이나 항문으로 계속 배출되므로 수분 보충이 안 되어 위험하니 병원에서 수액을 맞아야 한다.[4] 이유는 자기 의사를 표현하지 못 하기도 하고, 스스로 떠먹을 수도 없으니.[5] 체온이 36도 미만인 경우에는 12시간가량 수분섭취를 하지 않아도 갈증을 거의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탈수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기 쉬워 더욱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