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salt water | 해수(海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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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또는 '''해수'''(海水)는 바다의 물로, 소금을 비롯한 온갖 무기염류들이 녹아든 물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 대부분이 바닷물이다. 반의어는 민물.
대개 바닷물은 투명하지만 미세입자의 산란으로 멀리서 보면 푸른색을 띄며, 플랑크톤이 풍부할 경우 녹색이나 적색을 띠기도 한다. 평균 염도는 3.5%이고, 염화나트륨(염소 55%, 나트륨 30.6%) 이외에도 마그네슘 이온(3.7%), 황산염(7.7%), 칼슘 이온(1.2%), 칼륨 이온(1.1%) 등이 녹아들어 있다. 이 5가지를 통틀어 '''염류(鹽流)'''하고 하며, 이 중 함유량 1, 2위인 염소와 나트륨이 바로 바닷물의 짠맛의 원인이다.[1] 또한 바닷물은 모든 해양생물들이 고향으로 삼은 곳이자 삶의 터전으로, 오늘날 땅 위에서 사는 육상생물들도 모두 바닷속에서 살다가 육지로 진출한 것이다.
표층수온은 주변 대륙의 지열이나 기후 또는 계절에 영향을 받지만 심해수온은 1~2도로 어디서나 일정한 편이다. 바람에 의해 표층수온이 평상시와 다르게 변할 경우 엘니뇨나 라니냐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유체여서 간과하기 쉬운데, 바닷물은 엄청나게 부식성이 강한 액체로 스테인리스 스틸같은 것을 바닷물에 넣어두면 몇 년 내로 부식된다. 특징적으로 부식성이 매우 강하다고 알려진 강산(염산, 황산, 질산) 등도 부식시키지 못하는 은 이상의 금속도 바닷물에서는 부식된다.[2] 바닷물의 부식성이 이렇게 강한 이유는 그 안에 들어있는 금(Au)이온 혹은 백금(Pt)이온 등 매우 안정한 금속의 이온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3] 이들이 다른 금속들과 치환하면서 부식을 일으킨다. 그 외에도 바닷물에는 다량의 염소 이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염소 이온은 금속의 부동태 피막을 파괴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부식을 더더욱 가속시킨다.[4] 따라서 금속은 대단히 잘 부식시키나 산과 달리 유기물에는 큰 해가 없다. 만약 바닷물이 유기물까지 부식시킨다면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 아니라 죽음의 액체가 되었을 것이다.
염분 덕분에 사람이 조금 더 뜨기 쉽지만, 사해 정도의 막장 염도가 아니면 실질적으로 민물과 차이가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바닷물이 염도가 높아지면 밀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아서 쌓이는데, 이 때문에 사실상 '''바다 속의 호수'''가 형성된다.[5] 영어로 brine라고 하면 보통 바닷물이나 소금물을 뜻하는데, 해양생물학 등에서 brine이라고 하면 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고염도 바닷물을 의미한다. 이 곳의 염도는 그야말로 사해 수준이라서 대부분의 해저 생물들이 부주의하게 헤엄쳐 들어갔다가 산 채로 젓갈이 되어서 최후를 맞이한다. 박테리아나 먹장어 등 일부 생물만 살아남으며, 호수마다 박테리아들이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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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닷물''' 또는 '''해수'''(海水)는 바다의 물로, 소금을 비롯한 온갖 무기염류들이 녹아든 물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 대부분이 바닷물이다. 반의어는 민물.
2. 특징
대개 바닷물은 투명하지만 미세입자의 산란으로 멀리서 보면 푸른색을 띄며, 플랑크톤이 풍부할 경우 녹색이나 적색을 띠기도 한다. 평균 염도는 3.5%이고, 염화나트륨(염소 55%, 나트륨 30.6%) 이외에도 마그네슘 이온(3.7%), 황산염(7.7%), 칼슘 이온(1.2%), 칼륨 이온(1.1%) 등이 녹아들어 있다. 이 5가지를 통틀어 '''염류(鹽流)'''하고 하며, 이 중 함유량 1, 2위인 염소와 나트륨이 바로 바닷물의 짠맛의 원인이다.[1] 또한 바닷물은 모든 해양생물들이 고향으로 삼은 곳이자 삶의 터전으로, 오늘날 땅 위에서 사는 육상생물들도 모두 바닷속에서 살다가 육지로 진출한 것이다.
표층수온은 주변 대륙의 지열이나 기후 또는 계절에 영향을 받지만 심해수온은 1~2도로 어디서나 일정한 편이다. 바람에 의해 표층수온이 평상시와 다르게 변할 경우 엘니뇨나 라니냐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유체여서 간과하기 쉬운데, 바닷물은 엄청나게 부식성이 강한 액체로 스테인리스 스틸같은 것을 바닷물에 넣어두면 몇 년 내로 부식된다. 특징적으로 부식성이 매우 강하다고 알려진 강산(염산, 황산, 질산) 등도 부식시키지 못하는 은 이상의 금속도 바닷물에서는 부식된다.[2] 바닷물의 부식성이 이렇게 강한 이유는 그 안에 들어있는 금(Au)이온 혹은 백금(Pt)이온 등 매우 안정한 금속의 이온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3] 이들이 다른 금속들과 치환하면서 부식을 일으킨다. 그 외에도 바닷물에는 다량의 염소 이온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염소 이온은 금속의 부동태 피막을 파괴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부식을 더더욱 가속시킨다.[4] 따라서 금속은 대단히 잘 부식시키나 산과 달리 유기물에는 큰 해가 없다. 만약 바닷물이 유기물까지 부식시킨다면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 아니라 죽음의 액체가 되었을 것이다.
염분 덕분에 사람이 조금 더 뜨기 쉽지만, 사해 정도의 막장 염도가 아니면 실질적으로 민물과 차이가 체감될 정도는 아니다.
바닷물이 염도가 높아지면 밀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아서 쌓이는데, 이 때문에 사실상 '''바다 속의 호수'''가 형성된다.[5] 영어로 brine라고 하면 보통 바닷물이나 소금물을 뜻하는데, 해양생물학 등에서 brine이라고 하면 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은 고염도 바닷물을 의미한다. 이 곳의 염도는 그야말로 사해 수준이라서 대부분의 해저 생물들이 부주의하게 헤엄쳐 들어갔다가 산 채로 젓갈이 되어서 최후를 맞이한다. 박테리아나 먹장어 등 일부 생물만 살아남으며, 호수마다 박테리아들이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3. 인간과 바닷물
- 갈증을 느낄 때 근처에 바닷물이 존재하면 마셔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갈증을 잠시 동안 해소할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바닷물 속의 무기 염류 농도가 3.5%로 인체 세포 내 수분의 무기 염류 농도(0.9%)보다 더 높기 때문에 삼투 현상으로 인해 세포의 수분이 오히려 밖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따라서 바닷물을 함부로 마셨다가는 오히려 탈수 현상을 가속시키며, 충분한 양의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라면 탈수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다. 계속 마시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바닷물은 상당한 농도의 소금물이므로 많이 마시면 위를 자극하여 구토가 유발된다. 더 많이 마실수록 구토가 심해지고, 구토로 인해 수분이 추가적으로 손실되며, 물을 마시겠다고 바닷물을 또 마시면 또 구토를 하게 되어 목이 점점 더 마르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구토를 하지 않더라도 소변으로 수분이 다량 배출되어 탈수가 심해진다. 다만 염도가 0.5~0.8%에 불과한 바다 발트해처럼 염도가 낮은 기수는 마셔도 탈수증세가 일어나지 않고 몸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6] 다만 바닷물은 단순한 소금물이 아니라 인체에 좋지 않은 온갖 잡다한 성분이 잔뜩 들어있는 물이기 때문에 이거 보고 유럽 여행 가서 발트해 바닷물 막 떠 마시면 몸에 좋지 않다.
- 바닷물이 눈에 들어가면 아주 따가울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 바닷물 속에서 눈을 떠도 크게 따갑지는 않다. 물 밖으로 나오면 약간 따끔거리는 느낌이 나는 정도. 물론 아무리 깨끗한 바다라도 다양한 미생물이나 이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물 속에서 수경 없이 눈을 뜨면 눈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자.
- 소금물이라는 특성상 요리에 쓰이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해양 오염 때문에 더럽다는 인상이 강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레시피가 사장되었다. 아직도 관련 레시피가 사용되는 지역으로는 일본의 오키나와를 들 수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마스니(マースニー, 오키나와어인 우치나구치로 소금찜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생선찜이 있는데, 생선을 바닷물에 졸이거나 민물과 섞어 졸여 만드는 오래된 향토요리이다. 사장된 레시피로는 아이누족의 바닷물로 고기를 삶아 간을 한 수육이나, 민물과 섞어 희석해 바로 국물로 삼는 게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과거 남부 지방, 특히 경상도에서 김치를 담글 때 배추에 소금을 치는 대신 바닷물로 씻어 쓰기도 했다. 두부를 만들 때에도 간수 대신 바닷물을 쓰기도 했다. 제주도에서도 질 좋은 소금을 수입하기 전 옛날에는 바닷물을 그대로 요리에 사용하는 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1] 19세기 영국의 챌린저 호가 3년 6개월 간 세계 60여 개의 해역을 돌며 해양조사를 실행한 결과, 어느 바다의 물이든 염류의 비율은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를 '염분비 일정의 법칙'이라고 한다. [2] 철로 이루어진 물체는 몇초 닿은것 만으로도 부식이 일어난다[3] 그렇기에 바닷물에서 금을 뽑아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들인 돈에 비하여 채산성이 극악이라 사장 되었다.[4] 그래서 통상적인 환경에서라면 매우 치밀하고 단단한 부동태 피막이 내부를 보호해 쉽게 부식되지 않는 알루미늄이나 티타늄과 같은 금속들도 바닷물에 장시간 접하게 되면 부식되어 버린다.[5] 스펀지밥의 끈끈이 호수 가 이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6] 이는 체액이나 생리식염수의 염도인 0.9%보다도 낮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