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산시

 


唐山 (당산)
Tangshan
중국 북부 허베이성지급시.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150km, 톈진에서 동북으로 100km 떨어진 인구 800만명의 중공업 도시이다. 과거에는 작은 마을에 불과하였으나 1876년부터 영국 자본에 의해 탄광 개발이 시작되며 발전하였고 1882년에는 철도가 부설되어 석탄을 북경으로 날랐다. 20세기 들어 탕산은 대도시로 성장하였으며, 중화민국 기에 탕산회의 등이 일어나며 정치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중일전쟁 기에 일본의 지배 하에서 제철소가 건설되었으며,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에도 광공업 도시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1976년 7월 28일에 진도 7.8의 당산 대지진이 발생, 25만여명이 사망하고 건축물의 90%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 빠르게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당산항진기념관 (唐山抗震纪念馆)[1]이 세워져 지진 당시 피해를 추모하고 있다.
탕산 시내 인근에서는 춘추전국시대한나라 때의 고분군이 발견되었는데, 조사 결과 많은 유물이 나와서 시내에 박물관이 조성되었으나 대지진 때에 파괴되었다. 청나라 때의 왕릉군인 칭둥링 (清东陵, 청동릉)이 유명한 관광지인데, 탕산 시내에서 북쪽으로 50km 떨어진 쭌화 시 (탕산에 속함)에 위치해 있다. 청동릉은 바오딩에 있는 청서릉, 명13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으며 순치제, 강희제, 건륭제, 함풍제, 동치제, 서태후 등이 묻혀있다. 1661년에 조성된 청동릉은 1928년에 국민당의 군벌 쑨디앤잉 (孫殿英)에 의해 도굴되었다. 탕산에서는 옛부터 도자기가 생산되었으며, 일각에서는 연개소문당태종을 추격하여 이곳까지 도달하였다고 한다. 탕산은 발해만으로부터 45km 떨어진 내륙 도시이나 당허 강을 통해 항구와 연결되어 있다.

[1] 중국어 : 탕산캉전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