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구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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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구와 울라숑의 주인공. 성우는 이선.
나이는 12세. 볼 보이 출신으로 힘은 약하지만 기막힌 컨트롤 능력 하나만으로 제7수비대에 선발된다. 로코코 근위대 기사인 샤샤 랭스터에게 자극을 받아 자신도 기사가 되기 위해 울라숑을 조종하게 된다.
파트너 로봇인 울라숑과는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 엘리를 좋아해서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무진장 애를 쓰지만 결과는 번번히 실패한다. 사람들과 메스컴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타입으로 더불어 무지막지한 개그 캐릭터. 시도때도 없이 망가진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중에서 '''드물게 착하지 않고 속물스러운 찌질한 캐릭터'''다.[2] 개그 장르 때문인 것도 있지만 행동 패턴이 허세 → 망상 → 열폭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나마 레슬링 시합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면서 주인공답게 발전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예전의 찌질함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용의 뿔로 만든 그라켄의 초승달 창을 '''훔쳐내곤 색까지 덧입혀서 자기 것인양 페이크를 치고''' 영웅이 되려고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간 적이 있다.
사실 예전에도 폭주족이 가입했을 때 속도위반으로 잡혀가 뉴스에 난 적이 있었다. 덧붙여서 전설의 영웅을 나타내는 초승달 모양의 검은 사실은 용의 뿔이 아니라 울라숑의 부메랑이었다. 그라켄의 초승달 창은 그냥 짝퉁 전설 무기. 샤샤에 대해선 심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지만, 인격이나 실력면에서 차이가 넘사벽이라서 그런지 샤샤는 그냥 귀엽게 봐주고 있는 듯하다.
방영 당시 학부모들에게 비교육적인 캐릭터라고 질타를 받기도 했으며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없는 캐릭터였다.[3] 주인공치곤 참으로 독특한 컨셉이었는데, '''주인공에게 열폭하는 전형적인 찌질한 라이벌 캐릭터'''를 주인공 자리에다 앉혀놓은 것 같았다. 또한 전형적인 열혈 개그캐 주인공들은 반동인물이 왔을 때 잘 대처하고 평도 좋은 경우가 많다. 또한 노진구의 사례처럼 무능형 캐릭터들 중에서 한 가지의 실력도 확실히 갖춘 경우 또한 존재하기는 한다. 그런데 탱구는 근위대 병사들 사이에서 거의 아웃사이더인 데다가 평판도 좋지 않아서 대우가 나쁘다. 따지고 보면, 엘리와 박사만을 제외하면 왕국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그다지 깊지가 않다.
악역들도 탱구를 신경쓰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서, 최종화까지서도 본작 악당들의 관심은 오로지 샤샤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주인공들이란 악당들과 어떤 식으로든 대립각을 세우고 주목을 받게 되는 법인데, 탱구는 그런 것이 아예 없었다. 한편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러브라인 보정마저도 받아먹지 못했다. 최종보스의 딸 슈린과의 로맨스도 샤샤가 차지했고, 엘리와의 사이도 로맨스라고 보기 어렵다. 이렇듯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한 불쌍한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화에서 꽃숑이라는 최후의 주인공 보정과 무기 각성으로 성장했다.
본인 스스로가 정의의 주인공처럼 행동하지도 않는다. 능력은 모자라도 정의감이 철철 넘치는 소년 만화의 주인공들[4] 과는 달리, 탱구는 시민들을 지키려고 하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주인공 파티 중에서 가장 정의감이 낮은 편이다. 탱구를 보면 어지간한 인물들이 훨씬 정의로워 보이는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
더군다나 노력하는 주인공도 아니다. 노력은 안하면서 매일 샤샤를 질투하기만 하는 데다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걸 정당한 방법으로 손에 넣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도둑질 행위를 벌이기도 한다. 수비대원이 된 이유도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엘리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이유였을 뿐이다. 공을 세우지도 않고서 매스컴 앞에서 스타가 되고자 한다. 전형적인 속물의 모습을 모두 다 보여준다. 몇 번 공을 세우거나 노력하려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대여섯 번 쯤 망신을 당한 뒤에야 겨우 정신차려서 그런 것이고, 공을 세우면 그 다음에 또 자만해서 다시 잘난척 하다가 망신을 당한다(...). 사실상 무한 반복.
탱구가 샤샤를 질투하는 것도 경쟁심이나 라이벌 의식 같은 건전한 감정이 아니었고, 말그대로 '열등감 폭발'이다. 학부모들의 비교육적 주인공이라는 항의도 이때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주인공으로서의 모범을 보이지 못한다. 실력도 없고 성격도 나쁘면서 동료를 지켜주려고도 하지 않으니, 도저히 주인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모습이었기 때문.
중반부에 수련도 하고, 레슬링 에피소드에서는 크게 활약하며 간지가 폭발하지만, 이렇게 주인공스러운 면모를 보여준 후에는 다시 속물 캐릭터로 '''리셋'''된다. 툭하면 공훈을 독차지하기 위해 동료들의 무기를 훔치거나, 숨기거나, 고장낸다. 심하면 적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동료를 공격해서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린다. 사실상 자기 욕심을 위해 팀킬하는 것이므로, 매우 악질적인 트롤링이다. 아예 적들 편으로 몰리더라도 할 말이 없을 지경.
사실 탱구가 활약할 때는 자기 주변 사람들이 얽혔을 때이다. 탱구가 자기 몸이 부숴지는 한이 있더라도 지키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자기와 친한 사람들'''이다. 레슬링 에피소드에서 활약한 것도 그 때 사귄 친구를 구하려고 한 것이었다. 탱구의 모습에 미카엘은 드디어 탱구가 정의를 깨달았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커다란 착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자기 친구가 아니었으면 구하려고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애초에 사람들이 어떤 위기에 처해도 자기 안전이 더욱 중요하고, 심지어 무섭다고 움직이지 못하는 소녀를 그냥 내버려두기도 했다.
마지막 싸움에서도 "난 영웅은 아니지만 내게는 지켜야할 사람들이 있다." 라고 스스로가 말하지만, 자기 주변 사람들을 이야기한 것으로, 끝까지 탱구는 자기 주변 사람들만 생각한다. 그래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5] 목숨을 걸고 나서는 장면을 보면 본성이 악한 것은 아닌 듯 하다. 미카엘과 꽃숑 역시 그 점 때문에, 탱구가 끝까지 아스타로스와 싸울 수밖에 없었음을 알았다. 탱구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아스타로스가 가장 먼저 없애려고 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말이다. 즉, 탱구가 왕국수호나 시민보호에 관심은 없을지언정 최소한 자기와 친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신뢰했던 것.[6]
이렇듯 국산 애니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캐릭터였고 사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특이한건 마찬가지다. 탱구처럼 철없는 사고뭉치 주인공이야 유명작품들만 봐도 도라에몽의 노비 노비타(=노진구), 탱구보다도 더 나중에 나온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의 티미 터너,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스폰지밥 등의 여러 사례가 있지만 탱구와 울라숑은 개그물이긴 해도 주인공이 평생 발전없이 사고만 쳐도 작품진행에 별 문제될게 없는 옴니버스식 작품이 아니라 소년만화적인 플롯도 겸비한 액션물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런 작품을 보면서 팬들은 주인공의 성장을 기대하기 마련이라 사자에상 시공의 개그물 주인공들과 비교하면서 옹호해주긴 힘들다.[7]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다분히 현실적인 캐릭터로, 자기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친구와 가족들을 지키려고 하는 캐릭터이다. 그래도 당시의 만화 주인공으로서는 너무 파격적인 속물 주인공이었던 터라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모양이다. 따지고보면, 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탱구같은 속물 주인공이라면 해외 팬들에게도 나쁜 시선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하겠지만 말이다.
민폐 + 허세 + 열폭 + 게으름뱅이 + 노력 안 함 + 정의감 바닥 + 속물이란 궁극의 조합으로 샤샤가 진 주인공이었다 보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 여러모로 이례적인 주인공이다.
공격당했을 때 받은 충격에너지를 자기 세포분열에 필요한 생체 에너지로 바꾸는 다콘에게 공격을 날리는 초대형 사고를 저질러 본의 아니게 다콘의 각성 및 변이를 도와줬다. 게다가 다콘에게 쫓기는 소녀를 보고도 도와주지 않았고, 결국 대신 뛰어든 루키가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다콘은 황산을 뿜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루키는 다콘 안에서 거의 죽을 뻔 했다. 루키와 소녀는 다행히 샤샤가 구해주었으나, 동료가 위험에 빠진 것을 보고도 정신을 못차려서 탱구는 계속 삽질만 한다.
최후의 결전에서 탱구는 처음으로 꿈과 우정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샤샤를 도와주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거기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느낀 것이다. 마지막에 타락한 샤샤를 쫓아가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결국 샤샤가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그 후 아스타로스가 나타나 미카엘과 싸움을 벌이는데, 탱구와 울라숑은 미카엘이 마음껏 싸울 수 있도록 아스타로스에게 잡혀있는 여왕을 구출한다. 여왕을 향한 공격은 울라숑이 직접 몸을 던져 막아냈고, 결국 여왕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아스타로스는 미카엘마저 다크 포스의 힘으로 격파해버렸으며, 미카엘은 탱구와 울라숑에게 뒤를 맡긴다. 아스타로스는 영웅도 아닌 놈이 뭘 할 수 있냐고 비꼰다. 이때 용이 된 꽃숑이 나타나 탱구를 격려한다. 미카엘은 탱구에게 정의감이나 책임감이 아니라 그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떠올리라고 충고한다. 탱구는 이대로 왕국이 무너졌다가는 아스타로스에 의해 살해당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떠올린다.
왕국이 무너지는 것 쯤이야 도망치면 되는 탱구에게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아스타로스를 막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뻔한 상황이었다. 바로 눈 앞에 자신을 항상 믿어주고 도와주던 미카엘 교관이 쓰러져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탱구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품고 일어선다. 아스타로스를 향해, 자신은 영웅도 아니고 영웅의 힘도 없지만, 지켜야할 사람들이 있다며 반드시 그들을 지키겠다고 말한다.
마지막 순간, 울트라 스피드 부메랑에서 한층 더 파워업한 울트라 꽃숑 부메랑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부메랑이 순간적으로 초승달처럼 보이는 '''전설의 달검'''이었고, 마침내 아스타로스를 격파한다. 탱구는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슈린을 안타까워한다.
그렇게 탱구는 로코코 왕국의 평화를 되찾고 구국의 영웅이 된다. 처음부터 꽃숑의 주인인 탱구가 샤샤의 뒤를 이을 2대 영웅으로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때의 연출은 그때까지 벌였던 삽질을 모두 날려버릴 만한 간지폭풍 연출이다. 이후 탱구는 몸도 마음도 성장하여 좀더 어른스러워지게 되고, 보상도 포기하고는 정식 수비대원이 된다. 그리고는 차원 너머로 날아간 샤샤를 되찾기 위해 꽃숑과 함께 출발한다.
참고로 엔딩 때까지도 엘리에게 잘 보일 생각은 여전하다. 속물적인 면이 남아있다기 보다는 그냥 이런점이 탱구의 캐릭터라 봐야할 듯.
간다!! O O O 부메랑~~~!!!!!!
그래, 내겐 그런 힘은 없어. 하지만 꼭 지켜줘야 할 친구들은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을 지켜줄 거야!!![1]
1. 소개
탱구와 울라숑의 주인공. 성우는 이선.
나이는 12세. 볼 보이 출신으로 힘은 약하지만 기막힌 컨트롤 능력 하나만으로 제7수비대에 선발된다. 로코코 근위대 기사인 샤샤 랭스터에게 자극을 받아 자신도 기사가 되기 위해 울라숑을 조종하게 된다.
파트너 로봇인 울라숑과는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 엘리를 좋아해서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무진장 애를 쓰지만 결과는 번번히 실패한다. 사람들과 메스컴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타입으로 더불어 무지막지한 개그 캐릭터. 시도때도 없이 망가진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중에서 '''드물게 착하지 않고 속물스러운 찌질한 캐릭터'''다.[2] 개그 장르 때문인 것도 있지만 행동 패턴이 허세 → 망상 → 열폭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나마 레슬링 시합을 하면서 정신을 차리면서 주인공답게 발전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예전의 찌질함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용의 뿔로 만든 그라켄의 초승달 창을 '''훔쳐내곤 색까지 덧입혀서 자기 것인양 페이크를 치고''' 영웅이 되려고 하다가 경찰서에 잡혀간 적이 있다.
사실 예전에도 폭주족이 가입했을 때 속도위반으로 잡혀가 뉴스에 난 적이 있었다. 덧붙여서 전설의 영웅을 나타내는 초승달 모양의 검은 사실은 용의 뿔이 아니라 울라숑의 부메랑이었다. 그라켄의 초승달 창은 그냥 짝퉁 전설 무기. 샤샤에 대해선 심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지만, 인격이나 실력면에서 차이가 넘사벽이라서 그런지 샤샤는 그냥 귀엽게 봐주고 있는 듯하다.
2. 성격
방영 당시 학부모들에게 비교육적인 캐릭터라고 질타를 받기도 했으며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없는 캐릭터였다.[3] 주인공치곤 참으로 독특한 컨셉이었는데, '''주인공에게 열폭하는 전형적인 찌질한 라이벌 캐릭터'''를 주인공 자리에다 앉혀놓은 것 같았다. 또한 전형적인 열혈 개그캐 주인공들은 반동인물이 왔을 때 잘 대처하고 평도 좋은 경우가 많다. 또한 노진구의 사례처럼 무능형 캐릭터들 중에서 한 가지의 실력도 확실히 갖춘 경우 또한 존재하기는 한다. 그런데 탱구는 근위대 병사들 사이에서 거의 아웃사이더인 데다가 평판도 좋지 않아서 대우가 나쁘다. 따지고 보면, 엘리와 박사만을 제외하면 왕국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그다지 깊지가 않다.
악역들도 탱구를 신경쓰지 않는 건 마찬가지라서, 최종화까지서도 본작 악당들의 관심은 오로지 샤샤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주인공들이란 악당들과 어떤 식으로든 대립각을 세우고 주목을 받게 되는 법인데, 탱구는 그런 것이 아예 없었다. 한편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러브라인 보정마저도 받아먹지 못했다. 최종보스의 딸 슈린과의 로맨스도 샤샤가 차지했고, 엘리와의 사이도 로맨스라고 보기 어렵다. 이렇듯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한 불쌍한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화에서 꽃숑이라는 최후의 주인공 보정과 무기 각성으로 성장했다.
본인 스스로가 정의의 주인공처럼 행동하지도 않는다. 능력은 모자라도 정의감이 철철 넘치는 소년 만화의 주인공들[4] 과는 달리, 탱구는 시민들을 지키려고 하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주인공 파티 중에서 가장 정의감이 낮은 편이다. 탱구를 보면 어지간한 인물들이 훨씬 정의로워 보이는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
더군다나 노력하는 주인공도 아니다. 노력은 안하면서 매일 샤샤를 질투하기만 하는 데다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걸 정당한 방법으로 손에 넣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도둑질 행위를 벌이기도 한다. 수비대원이 된 이유도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엘리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이유였을 뿐이다. 공을 세우지도 않고서 매스컴 앞에서 스타가 되고자 한다. 전형적인 속물의 모습을 모두 다 보여준다. 몇 번 공을 세우거나 노력하려고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대여섯 번 쯤 망신을 당한 뒤에야 겨우 정신차려서 그런 것이고, 공을 세우면 그 다음에 또 자만해서 다시 잘난척 하다가 망신을 당한다(...). 사실상 무한 반복.
탱구가 샤샤를 질투하는 것도 경쟁심이나 라이벌 의식 같은 건전한 감정이 아니었고, 말그대로 '열등감 폭발'이다. 학부모들의 비교육적 주인공이라는 항의도 이때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주인공으로서의 모범을 보이지 못한다. 실력도 없고 성격도 나쁘면서 동료를 지켜주려고도 하지 않으니, 도저히 주인공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모습이었기 때문.
중반부에 수련도 하고, 레슬링 에피소드에서는 크게 활약하며 간지가 폭발하지만, 이렇게 주인공스러운 면모를 보여준 후에는 다시 속물 캐릭터로 '''리셋'''된다. 툭하면 공훈을 독차지하기 위해 동료들의 무기를 훔치거나, 숨기거나, 고장낸다. 심하면 적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동료를 공격해서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버린다. 사실상 자기 욕심을 위해 팀킬하는 것이므로, 매우 악질적인 트롤링이다. 아예 적들 편으로 몰리더라도 할 말이 없을 지경.
사실 탱구가 활약할 때는 자기 주변 사람들이 얽혔을 때이다. 탱구가 자기 몸이 부숴지는 한이 있더라도 지키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자기와 친한 사람들'''이다. 레슬링 에피소드에서 활약한 것도 그 때 사귄 친구를 구하려고 한 것이었다. 탱구의 모습에 미카엘은 드디어 탱구가 정의를 깨달았다고 생각했으나, 결국 커다란 착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자기 친구가 아니었으면 구하려고 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애초에 사람들이 어떤 위기에 처해도 자기 안전이 더욱 중요하고, 심지어 무섭다고 움직이지 못하는 소녀를 그냥 내버려두기도 했다.
마지막 싸움에서도 "난 영웅은 아니지만 내게는 지켜야할 사람들이 있다." 라고 스스로가 말하지만, 자기 주변 사람들을 이야기한 것으로, 끝까지 탱구는 자기 주변 사람들만 생각한다. 그래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5] 목숨을 걸고 나서는 장면을 보면 본성이 악한 것은 아닌 듯 하다. 미카엘과 꽃숑 역시 그 점 때문에, 탱구가 끝까지 아스타로스와 싸울 수밖에 없었음을 알았다. 탱구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아스타로스가 가장 먼저 없애려고 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말이다. 즉, 탱구가 왕국수호나 시민보호에 관심은 없을지언정 최소한 자기와 친한 사람들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신뢰했던 것.[6]
이렇듯 국산 애니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캐릭터였고 사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특이한건 마찬가지다. 탱구처럼 철없는 사고뭉치 주인공이야 유명작품들만 봐도 도라에몽의 노비 노비타(=노진구), 탱구보다도 더 나중에 나온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의 티미 터너,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스폰지밥 등의 여러 사례가 있지만 탱구와 울라숑은 개그물이긴 해도 주인공이 평생 발전없이 사고만 쳐도 작품진행에 별 문제될게 없는 옴니버스식 작품이 아니라 소년만화적인 플롯도 겸비한 액션물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런 작품을 보면서 팬들은 주인공의 성장을 기대하기 마련이라 사자에상 시공의 개그물 주인공들과 비교하면서 옹호해주긴 힘들다.[7]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다분히 현실적인 캐릭터로, 자기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친구와 가족들을 지키려고 하는 캐릭터이다. 그래도 당시의 만화 주인공으로서는 너무 파격적인 속물 주인공이었던 터라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던 모양이다. 따지고보면, 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탱구같은 속물 주인공이라면 해외 팬들에게도 나쁜 시선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하겠지만 말이다.
2.1. 민폐 캐릭터
민폐 + 허세 + 열폭 + 게으름뱅이 + 노력 안 함 + 정의감 바닥 + 속물이란 궁극의 조합으로 샤샤가 진 주인공이었다 보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 여러모로 이례적인 주인공이다.
공격당했을 때 받은 충격에너지를 자기 세포분열에 필요한 생체 에너지로 바꾸는 다콘에게 공격을 날리는 초대형 사고를 저질러 본의 아니게 다콘의 각성 및 변이를 도와줬다. 게다가 다콘에게 쫓기는 소녀를 보고도 도와주지 않았고, 결국 대신 뛰어든 루키가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다콘은 황산을 뿜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루키는 다콘 안에서 거의 죽을 뻔 했다. 루키와 소녀는 다행히 샤샤가 구해주었으나, 동료가 위험에 빠진 것을 보고도 정신을 못차려서 탱구는 계속 삽질만 한다.
최후의 결전에서 탱구는 처음으로 꿈과 우정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샤샤를 도와주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거기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느낀 것이다. 마지막에 타락한 샤샤를 쫓아가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결국 샤샤가 자신을 희생하게 된다. 그 후 아스타로스가 나타나 미카엘과 싸움을 벌이는데, 탱구와 울라숑은 미카엘이 마음껏 싸울 수 있도록 아스타로스에게 잡혀있는 여왕을 구출한다. 여왕을 향한 공격은 울라숑이 직접 몸을 던져 막아냈고, 결국 여왕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아스타로스는 미카엘마저 다크 포스의 힘으로 격파해버렸으며, 미카엘은 탱구와 울라숑에게 뒤를 맡긴다. 아스타로스는 영웅도 아닌 놈이 뭘 할 수 있냐고 비꼰다. 이때 용이 된 꽃숑이 나타나 탱구를 격려한다. 미카엘은 탱구에게 정의감이나 책임감이 아니라 그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떠올리라고 충고한다. 탱구는 이대로 왕국이 무너졌다가는 아스타로스에 의해 살해당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떠올린다.
왕국이 무너지는 것 쯤이야 도망치면 되는 탱구에게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아스타로스를 막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뻔한 상황이었다. 바로 눈 앞에 자신을 항상 믿어주고 도와주던 미카엘 교관이 쓰러져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탱구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품고 일어선다. 아스타로스를 향해, 자신은 영웅도 아니고 영웅의 힘도 없지만, 지켜야할 사람들이 있다며 반드시 그들을 지키겠다고 말한다.
마지막 순간, 울트라 스피드 부메랑에서 한층 더 파워업한 울트라 꽃숑 부메랑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부메랑이 순간적으로 초승달처럼 보이는 '''전설의 달검'''이었고, 마침내 아스타로스를 격파한다. 탱구는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슈린을 안타까워한다.
그렇게 탱구는 로코코 왕국의 평화를 되찾고 구국의 영웅이 된다. 처음부터 꽃숑의 주인인 탱구가 샤샤의 뒤를 이을 2대 영웅으로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때의 연출은 그때까지 벌였던 삽질을 모두 날려버릴 만한 간지폭풍 연출이다. 이후 탱구는 몸도 마음도 성장하여 좀더 어른스러워지게 되고, 보상도 포기하고는 정식 수비대원이 된다. 그리고는 차원 너머로 날아간 샤샤를 되찾기 위해 꽃숑과 함께 출발한다.
참고로 엔딩 때까지도 엘리에게 잘 보일 생각은 여전하다. 속물적인 면이 남아있다기 보다는 그냥 이런점이 탱구의 캐릭터라 봐야할 듯.
[1] 마지막화 명대사[2] 작품의 주인공들이 장르에 따라 특징이나 성격이 다르기도 하고 다양한 인간 군상인 것은 당연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인공들은 선한 인물로 나온다. 이는 국적 불문하고 외국 작품들도 마찬가지고. 어린이 만화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3] 라이벌 포지션인 샤샤가 되려 더 주인공스럽고 인기도 많아서 팬 사이에서 '''"샤샤는 참 멋진데 탱구는 왜 이 모양이냐"'''라고 디스하기도 했다.[4] 물론 그렇다고 해서 능력도 갖춘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좀 드문 편이긴 하지만 분명히 능력과 정의감 모두 다 갖춘 주인공들도 존재한다.[5] 물론 친구와 친한 주변 사람들 한정이다.[6] 적어도 주변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면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지 않고, '''왕국이나 시민은 내 알 바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구들을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면서''' 싸우려고 들 것임을 알기 때문.[7] 개그물이 아니라 열혈 소년만화의 주인공인 슬램덩크의 강백호만 봐도 단순히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농구부에 들어가고, 허구한날 자신보다 실력이 우월한 서태웅을 질투하고 열폭하며, 재능은 있지만 기본기 훈련을 싫어해서 농구부를 뛰쳐나간 적도 있고, 경기에 어거지로 출전해서도 초반에는 삽질만 계속 하고, 인성 역시 철면피한 부분이 있고 과시욕이 강하다는 점까지 여러모로 탱구와 비슷하지만 이쪽은 기존의 캐릭터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아주 모범적인 성장형 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주며 꾸준히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강백호가 마지막까지 서태웅에게 경쟁심리를 불태우며 여전한 모습을 보여도 팬들은 그냥 정감가는 캐릭터성 정도로 생각하지 탱구처럼 밉상으로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해보이면서도 천지차이의 캐릭터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