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2: 3-D
1. 개요
1996년 제임스 카메론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어트랙션(일종의 놀이기구)용으로 제작비 6000만 달러를 들여 만든 터미네이터 관련 영상물. 스토리 제작과 연출 역시 제임스 카메론이 맡았다.
2. 줄거리
미래에서 다시 파견된 T-800이 여전히 사업을 확장하던 사이버다인사가 무리하게 작동시킨 인공지능 로봇 때문에 위험에 처해있던 청소년이 된 존 코너를 구하고, T-1000의 추격을 피해 함께 미래로 가서 아직 작동 중이던 스카이넷의 중앙 CPU를 파괴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3. 출연진
현실 액션 장면을 제외한 영상 속 출연진은 터미네이터 2와 같으며, 어트랙션이 시연된 첫 날에는 스턴트맨들 대신 실제 영화의 배우들이 나와서 라이브 액션을 펼쳤다고 한다.
4. 공연 영상
5. 평가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에선 스토리나 설정이 엉성한 편이다.[1] 하지만 스카이넷의 터미네이터를 제외한 다양한 로봇들이 나왔으며, 이는 다른 터미네이터 영화 속 로봇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2]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작중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스카이넷의 외양이 등장했고, 스카이넷 코어가 있는 본부 역시 본 작품에서 처음으로 영상화되었다.[3]
무엇보다 감독과 각본, 관련 설정을 모두 원작자 제임스 카메론이 했기 때문에 3편, 4편, 제네시스보다는 공신력이 있다. 카메론이 직접 손을 댄 다크 페이트까지 망해버린 지금은 차라리 이 공연을 진짜 3편으로 취급하거나, 공연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실제로 팬들 사이에서도 사라 코너 연대기와 함께 평가가 좋은 편이다. 괜히 팬들의 요청으로 20년이 넘게 공연된 것이 아니다.
또한 영상미에 있어서도 3D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물건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 실제로 보면 3D 효과에 온 신경을 들여 제작한 영상임을 체감이 가능하다. 이 때 쌓인 노하우는 훗날 아바타에서도 쓰인다.
6. 기타
시대에 맞춰서 공연 초반에 나오는 사이버다인 프로모션 영상이 조금씩 수정되었다. 2000년대 중반엔 나오지도 않는 T-X가 떡 하니 간판에 걸려 있기도 했고, 2015년에는 영상 시작 전에 나오는 사이버다인 사의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바뀌었는데, 프로젝트 엔젤과 제니시스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삭제되었다. (2015년 12월 4일에 가 보니 없었다고 한다.) # 위의 2개 영상을 봐도 사이버다인사의 콘택트 렌즈를 낀 운동 종목이 농구에서 축구로 바뀌거나 개봉 당시엔 신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아닌 기술들(원격 수업, 이미지 인식 등)이 삭제되고 3D 홀로그램, 태블릿 PC 등 요즘 기준으로 신기술이 등장한다던지, 심판의 날이 미뤄져서 구형 미군 장비(F-14, M60 패튼)가 신형 미군 장비(F/A-18E/F, M1 에이브럼스)로 바뀌고, MIR 설정이 반영되면서 러시아군 장비(로푸카급 상륙함)가 추가되는 등 초반부 영상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제작비가 6000만 달러라고 하지만, 12분짜리 영상에만 6000만 달러를 들인 게 아니라 이 영상이 사용된 어트렉션의 총제작비가 6000만 달러인 것이다. 12분짜리 영상은 그 자체로 독립된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턴트맨들의 라이브 액션에서 이어지는 터미네이터 2: 3-D 어트랙션의 일부분일 뿐이다.
터미네이터 2의 흥행으로 CG의 중요성을 인식한 제임스 카메론이 스콧 로스, 스탠 윈스턴과 같이 1993년 설립한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이라는 CG 전문 제작사의 첫 작품이다.(대표작 : 트루라이즈, 타이타닉)
국내에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관람할 방법은 전무하다. 해외에서도 상영이 줄어드는 실정.
[1] 단적인 예로 옷을 입고 시간이동을 한다던지... 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시간이동을 하기도 한다.[2]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 등장한 에어로스탯이 대표적인 예시. 본 작품에 나오는 H-K 플라잉 미니헌터의 디자인에 영향을 받았다.[3] 이전까지는 설정화로만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