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이스라엘 관계
1. 개요
터키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다루는 항목.
터키는 주변 모든 국가와 적대하는 이스라엘과 유일하게 정치적으로 연결되어 있기도 했었다.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군사훈련도 가지기도 했었으며, 이스라엘제 장비를 제공받기도 했었다[1] .
이스라엘에서도 생존에 필수적인 물이나 자원 등 많은 부분이 터키를 통해 공급되기도 하는 만큼 이스라엘에겐 생명줄과도 같은 국가. 때문에 이스라엘은 아르메니아 문제에 대해선 입을 다물거나 터키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미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 상원 결의를 반대하던 유태계 네오콘이 꽤 많았다.
때문에 터키와의 정치적 우호 관계는 웬수 지간인 이웃 나라들 중에선 상당한 수준이었었다. 주변국 중 유일하게 합동군사훈련을 가지는 사이였었다.
터키 자체도 짝퉁 이슬람이니, 친미국가니 하며 아랍 계열 국가들이 까대는 처지라 이스라엘과의 협조 노선은 자국에도 나름대로 이익이 되는 셈. 일례로 아르메니아계가 세계은행을 압박해 BTK 철도 라인 건설에 투입될 자금줄을 막자 유태계가 나서 다시 줄을 대준 사례도 있다.
그렇다고 터키 국민들이 이스라엘을 좋게 보진 않는다. 스포츠를 보면 알 수 있는데 2008년 유로 농구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만난 터키 베식타쉬 JK와 이스라엘 농구팀 마카비 텔아비브 경기 당시 원정경기를 하던 이스라엘 선수들에게 터키 관중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고 이스라엘 팀은 이런 분위기 덕에 대패한 적도 있다.
게다가 터키가 유럽에서 세력을 넓혀가는 것이 이스라엘에게 또다른 위기를 재촉한다는 현실에 부딪치고 있다. 터키의 EU 가입이 이뤄지면 유럽 내 이슬람인들 입지가 더 단단해지는데 바로 여기에 반이스라엘 나라들의 경제력이 유럽 영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위에서도 언급하듯이 아랍계 투자와 부유층들의 유럽 영향력 확대를 이스라엘이 걱정하는 고민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터키의 가입을 막자면 터키의 자원 수출 중단으로 이어져 이스라엘에겐 더 빠른 파국이 닥쳐온다. 그야말로 양날의 비중을 차지하는 터키를 두고 복잡한 심정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위에 열거한 터키와의 갈등이 이스라엘에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게 되었다. 터키는 군사적으로도 강국이며 터키와 군사적 충돌이 벌어지면 아제르바이잔을 필두로 유라시아 튀르크계 나라들까지 연루하기에 보통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때문에 터키는 아랍권에 어그로를 많이 끈다. 미국과도 그래서 좀 친하다.
2. 역사적 관계
2.1. 현대
2.1.1. 민간구호선 공격사건
2010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로 입항하는 터키 자원봉사자들이 탄 배 '마비 마르마라'호를 공격해 터키인 등 10명을 숨지게 하는 큰 사고를 친 뒤로는 관계가 아주 나빠졌다.
터키는 이스라엘에 대해 '''"전쟁이라도 해보자는 거냐"''' 는 불만을 터뜨렸고 아주 보복을 하고자 이스라엘에 공급하던 물을 줄이려고까지 했었다. 결국 이스라엘이 터키인 희생자들에 대하여 보상을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믿은 바 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2011년 9월 2일 이스라엘이 '유감이야' 라고만 하고 있을 뿐 한 번도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한 적은 없음을 이유로 이스라엘 대사 추방을 선언했다. #
거기에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9월 11일 이집트를 방문하면서 13일에 한 연설을 봐도 "이스라엘을 아랍과 터키가 손 잡고 따돌리자, 팔레스타인 건국은 의무사항이다" 를 강력하게 천명하면서 이스라엘에겐 난리가 벌어졌다.
2011년 12월 23일에는 이스라엘이 터키로 수출하려던 군장비를 안보상의 문제로 불허함으로서 터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터키가 이란과 화해하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이미 3년 전부터 계약된 것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 기사에도 나온듯이 터키 구조선을 공격한 이스라엘의 잘못이 화근이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이 터키와 역사적으로 앙숙인 그리스, 불가리아와 국방협력을 하며 가까워지려고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리스는 그동안 터키 견제를 위하여 터키와 앙숙인 아랍 나라들과 우호관계를 맺으며 이스라엘과 좀 거리를 두고 있기에 아직은 먼 이야기다. 게다가 터키나 이스라엘이나 서로 아쉬운게 많고, 아직은 친미적인 입김이 강한 터키라서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붙자 정도까진 아니다. 게다가 그리스는 경제위기 이후로 황금새벽당같이 나치를 찬양하는 극우주의 정당이 기승을 부리는 터라 나치에게 자민족인 유대인들이 학살당한 이스라엘로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불가리아는 이스라엘 건국 이전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스라엘의 주민족인 유대인들을 나치의 홀로코스트로부터 보호해준 이력도 있었고,[2] 이스라엘과는 외교적으로 사이가 나쁘진 않지만, 정작 군사력이나 경제력, 인구수도 그리스보다 더 떨어지는 가난한 빈국이기 때문에,[3] 이스라엘로서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
그러나 다만 국민감정은 당장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험악해졌다. 이스탄불에서만 해도 반 이스라엘 시위가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고 있으며, 번번이 이스라엘 국기가 불에 타고있다.대략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 사이에 제5차 중동전쟁이 터져 이스라엘과 전쟁중인 중동 아랍국들과 합세하여 이스라엘과 전쟁에 참전한다 해도 이상할게 없을듯 싶다. 오죽하면 일부 터키인들은 차라리 그리스인이나 불가리아인이 더 이스라엘놈들보다 낫다고 말할 정도이다.[4]
2013년 들어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하면서 이스라엘로부터 터키에 대한 사과를 이끌어낸 것이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킬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그리고 2015년 12월, 관계 정상화 원칙에 합의하면서 해빙 무드로 접어들었다. 이스라엘은 회담에서 터키 민간 구호선 희생자 보상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터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낸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리가 터키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하지만 회담을 한지 이틀만인 12월 20일에 바로 이를 뒤집어버리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하마스 수장인 칼레드 마샬과 회담을 가졌다. 이는 하마스 고위 관리의 터키 활동금지를 무효로 하는것이나 다름없어 이스라엘은 반발하지만 터키는 간섭하지말라며 씹고 있다.
2016년 6월 27일에 터키와 이스라엘은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고 하마스도 합의에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
2.1.2. 예루살렘 선언 여파
2017년 12월 예루살렘 선언 여파로 터키 측이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할 것이라고 나서고 있다.
3. 문화 교류
2019년 터키 드라마 '이스탄불의 신부'(Istanbullu Gelin)'이 이스라엘에서 인기를 얻자 드라마 연계 관광상품이 개발되는 등 1990년대 이후 식은 터키 여행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이다.#
4. 관련 문서
[1] 이스라엘 기술진으로부터 F-16용 개량엔진을 제공받은 적이 있으며, 오잘란 체포에도 모사드가 정보를 제공했다.[2] 당시 정치권의 정치가들을 비롯해 민간인, 정교도 사제들까지 유대인들을 숨겨주거나 보호를 펼쳤고, 유대인과 집시족들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인도하라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참여 요구에도 '유대인들이 불가리아인에 동화되어 대거 유대교를 버리고 동방정교로 종교를 전부 개종했다는' 주장을 앞세워 거부하며 나치의 내정간섭에 극렬히 맞섰다.[3] 오히려 유로존 경제위기로 망한 그리스보다 더 경제 상태가 안 좋다. 1인당 GDP도 그리스보다 못 사는 수준. 다만 동유럽의 최빈국인 알바니아나 몰도바보다는 조금 높은 편이다.[4] 그러나 정작 그리스인과 불가리아인들은 오히려 이스라엘보단 터키가 더 싫다는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