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 임팔라
1. 개요
Tame Impala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마치 전형적인 4인조 밴드로 보이지만 모든 음악 작업 및 작곡, 녹음을 리더인 케빈 파커 (Kevin Parker) 가 도맡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케빈 파커의 독자적인 프로젝트 밴드에 가깝다. 공연할때는 케빈이 속한 또다른 사이키델릭 록밴드 폰드(Pond)와 멤버들을 공유한다. 사실 폰드로 활동하던 케빈이 테임 임팔라로 독립한 모양새에 가깝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미미하지만 세계적으로 점차 주목받고 있는 밴드. 여러 저명한 음악 저널 및 매거진에서 비틀즈를 이어 받았음과 동시에 21세기의 독자적인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만들어냈다고 할 정도로 진보되고 독자적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 Neo-Psychedelic 밴드이다.
사이키델릭이라는 장르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이들의 음악은 마치 60~70년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단 60~70년대의 사이키델릭은 약간의 어두우면서 몽환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에 이들의 사이키델릭은 우리에게 친숙한 특유의 '슈가팝' 적인 멜로디를 선보이면서도 본질적으로 사이키델릭의 성질은 잃지 않아서 그들의 음악은 대중들에게도 비교적 쉽게 어필이 되는 동시에 비평가에게도 열렬한 호평을 받고 있다.
사이키델릭 사운드와 신스웨이브 사운드를 주로 채용한 The Weeknd의 새 앨범 <After Hours>의 12번 트랙 'Repeat After Me (Interlude)'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1. Tame Impala = 케빈 파커 (Kevin Parker)
본격적으로 이들의 음악을 논하기 전에 이 밴드의 리더이자 프론트맨 케빈 파커에 대해서 조금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이 친구가 바로 테임 임팔라 그 '자체' 이기 때문. 말 그대로 테임 임팔라 음반의 모든 음악을 작사, 작곡, 녹음을 하는데 이를 소화하기 위해서 자신이 연주 할수 있는 악기 조차도 드럼, 신디사이져, 기타, 베이스, 피아노, 각종 페달 등등...하튼 서양에서는 이러한 뮤지션을 Multi-Instrumentalist 라고 부른다. [1]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어렸을적 부터 음악을 사랑한 자신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13살때에 이미 자작곡이 있었다고.
게다가 놀라운 것은 그가 만들어내는 음악의 퀄리티인데 2012년 발매된 2집 'Lonerism'은 그야말로 호평일색이다. 올뮤직가이드는 이들의 두번째 앨범인 'Lonerism'을 비틀즈의 'Revolver'에 비교하며 별 4.5/5 라는 점수를, 피치포크는 라디오헤드의 'Kid A' 에 비교하며 9.0/10 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2012년 시점에 두번째 앨범밖에 내지 않은 이 밴드의 음악을 거론하기 위해서 비틀즈, 지미 헨드릭스, 핑크 플로이드와 같은 케빈의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위대한 밴드들이 언급되고 있다. 가히 이 친구의 음악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목소리가 심히 '''존 레논'''을 닮았다는 사실이다. 밑의 링크를 타고 노래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마치 존 레논이 무덤에서 살아 돌아와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킬 정도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노래들마다 그런 언급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는 모양... 이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비틀즈의 음악을 너무 노골적으로 따온거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사이키델릭이라는 장르 자체가 60년대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어느정도 느낌이 비슷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테임 임팔라의 팬들과 비평가들은 케빈의 음악이 60~70년대의 사이키델릭록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그들과 차별화되는 테임 임팔라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고 평한다.
특히 평론가들은 케빈이 상당히 어린 나이에 지금까지 발매한 두 앨범을 통해서 비틀즈나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이 그랬던 것처럼 인간의 미묘한 감성의 어떤 부분을 절묘하게 건드리고 있다며 높게 평가한다. 이는 작곡능력과 음악적 감성 및 표현력의 수준이 빼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영미권 힙스터들에게 Hipster Jesus 로 불리며 추앙받고있다. 실제로 외모도 예수와 닮았다.
2. 음악적 특색
테임 임팔라만의 음악적 특색을 꼽자면 아무래도 가히 환성적인 밴드 사운드와 신디사이져와 같은 전자음의 조화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자음과 밴드 사운드의 조합은 60~70년대에도 있어 왔었던 시도이지만 테임 임팔라에 같은 경우는 각 곡마다 악기와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나의 완벽한 사운드를 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바로 밑의 링크로 Lonerism에서 가장 인기있고 사랑받는 곡인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 를 들어보자.
[2]
3집 즈음부터는 사이키델릭 베이스에 일렉트로닉과 디스코, R&B가 결합 된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이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케빈 파커가 2집 Lonerism 때부터 메인스트림 팝 뮤직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것을 감안했을때 이번 3집에서의 음악적 변화는 어쩌면 당연했을수도. 이런 변화에 평론가들의 반응을 보자면 피치포크 미디어는 극찬을 하며 2집 Lonrism(9.0점)보다 높은 점수인 9.3점을 매긴 반면 올뮤직 가이드는 3.5점(5점 만점)을 내렸다. 엄청난 혹평까진 아니지만 전작 Lonerism이 4.5점을 받은것과 비교하면 약간 낮은 점수.
2017년 11월에는 3집 "Currents" 의 확장판격인 "Currents Collector Edition" 을 출시했는데 이때 유튜브 에 올린 티저 영상을 보면 케빈의 작곡 스타일 및 다루는 악기들, 그리고 2집 "Lonerism" 에서 3집 "Currents" 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떤 음악적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수 있다.[3] 베이스와 드럼부터 시작하여 신디사이저 멜로디 들이 하나씩 추가되며 끝부분에는 테임 임팔라 특유의 사이키델릭 음색이 완성되는게 일품. 이 티저에 소개된 곡은 앞서 말한 'Currents Collector Edition" 의 "Powerlines" 로 최종적으로 다듬어 졌는데 대다수의 테임 임팔라 리스너들은 티저 영상에 나온 곡이 더 좋다는 평(...).
3. 디스코그래피
3.1. Innerspeaker (2010)
[image]
- It Is Not Meant to Be
- Desire Be Desire Go
- Alter Ego
- Lucidity
- Why Won't You Make Up Your Mind?
- Solitude Is Bliss
- Jeremy's Storm
- Expectation
- The Bold Arrow of Time
- Runway, Houses, City, Clouds
- I Don't Really Mind
- Island Walking (iTunes bonus track)
- 30 Mins with Mathew Saville (Secret bonus track)
3.2. Lonerism (2012)
[image]
- Be Above It
- Endors Toi
- Apocalypse Dreams
- Mind Mischief
- Music to Walk Home By
- Why Won't They Talk to Me?
-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
- Keep on Lying
- Elephant
- She Just Won't Believe Me
- Nothing That Has Happened So Far Has Been Anything We Could Control
- Sun's Coming Up
- Led Zeppelin (iTunes bonus track)
- Beverly Laurel (Deluxe Edition bonus track)
2012년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꼽히는 앨범.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앨범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었고, 위에 언급된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는 두번째 싱글로 올해의 싱글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이 앨범은 뒤늦게 미국 진출을 시작하여, 첫 싱글인 'Elephant'는 미국 빌보드 얼터너티브 챠트 8위까지 오르며 선전했고 그 결과 이 앨범 'Lonerism'이 2014년 그래미 얼터너티브 앨범 부문 후보로도 오르게 되었다. 뱀파이어 위켄드의 아성에 밀려 수상은 실패. 2014년 현재는 두번째 싱글 'Feels like we only go backwards'도 미국 얼터너티브 챠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3.3. Currents (2015)
[image]
- Let It Happen
- Nangs
- The Moment
- Yes I'm Changing
- Eventually
- Gossip
- The Less I Know the Better
- Past Life
- Disciples
- 'Cause I'm a Man
- Reality In Motion
- Love/Paranoia
- New Person, Same Old Mistakes
3.4. The Slow Rush (2020)
2020년 2월 14일 발매. 첫 싱글 Boderline이 공개되었고, 전체적으로 3집의 기조를 이어간다는 평을 받았다.
4. 기타
2019년 3월 30일 SNL에 뮤지컬 게스트로 출연했다.
[1] 실제로 초창기 소규모 공연 영상 등을 보면 케빈 파커가 드럼을 치는 영상들도 보인다.[2] 사실 이 뮤직비디오의 제작진이 Joe Pelling과 Becky Sloan이며, Don't Hug Me I'm Scared 시리즈를 제작한 걸로 유명하다.[3] 영상 첫 부분을 보면 나오듯이 곡 자체는 2014년 2월, 즉 "Currents" 가 발매되기 무려 1년 반 전에 쓰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