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회
1. 개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사회과에 신설된 공통 교과목이다. 이전 교육과정의 사회 교과의 포지션에 있다.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생부터는 이 교과목을 1학년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기본 이수단위는 8단위로, 증배는 불가능하고 2단위 이내에서 감축만 가능하다. 총 9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었다. 약칭은 ‘통사’.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총 5종으로 각각 동아출판,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에서 개발한 교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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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 사회, 국가, 지구 공동체 및 환경을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통합적인 관점[2] 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내용의 비중은 교과서 별로 차이는 있으나 일반사회≥지리>윤리>>>>>역사[3] 정도이다. 또한, 아직 분석 중이나, 현재까지는 주제 위주로 기술된 다른 영역에 비해 계통지리학적 접근으로 내용이 기술된 지리영역의 난이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수능에서 통합사회를 필수적으로 쳐야한다고 했을 때, 변별력 파트로 환경윤리와 정의관, 무역 등에서 낼 가능성이 높다. 혹은 자연지리도 낼 수 있겠으나, 사실 대부분이 생활과 윤리, 경제, 사회문화, 세계지리 등의 파트에서 반토막 낸 것들이라서 킬러로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 상세 [4]
2.1. 삶의 이해와 환경
2.1.1. Ⅰ.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 학습 요소: 통합적 관점, 행복의 의미와 기준, 행복의 조건
통합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10통사01-01]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사회, 환경의 탐구에 통합적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한다.
[10통사01-02] 사례를 통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행복의 기준을 비교하여 평가하고, 삶의 목적으로서 행복의 의미를 성찰한다.
[10통사01-03] 행복한 삶을 실현하기 위한 조건으로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 경제적 안정, 민주주의의 발전 및 도덕적 실천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이 단원에서는 질 높은 정주 환경의 조성(지리), 경제적 안정과 민주주의의 발전(일반사회+역사), 도덕적 실천(윤리)[5] 등을 통해 인간 삶의 목적으로서 행복을 실현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둔다.
2.1.2. Ⅱ. 자연환경과 인간
- 학습 요소: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 자연관, 환경 문제
크게 '자연환경과 인간 생활'은 지리/자연지리, '자연관'은 윤리, '환경 문제'는 일반사회 또는 지리 영역으로 볼 수 있다.[10통사02-01] 자연환경이 인간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사례를 조사하여 분석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시민의 권리에 대해 파악한다.
[10통사02-02] 자연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관점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제안한다.
[10통사02-03]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의 다양한 노력을 조사하고, 개인적 차원의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2.1.3. Ⅲ. 생활공간과 사회
- 학습 요소: 도시화, 산업화, 정보화
크게 지리/도시·경제지리 + 일반사회/사회문화 구조이다.[10통사03-01]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나타난 생활공간과 생활양식의 변화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10통사03-02] 교통·통신의 발달과 정보화로 인해 나타난 생활공간과 생활양식의 변화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10통사03-03]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사례로 공간 변화가 초래한 양상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2.2. 인간과 공동체
2.2.1. Ⅳ. 인권 보장과 헌법
- 학습 요소: 시민 혁명, 인권 보장, 헌법, 인권 문제
크게 일반사회/정치와법 + 윤리 + 역사 구조이다.[10통사04-01] 근대 시민 혁명 등을 통해 확립되어 온 인권의 의미와 변화 양상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에서 주거, 안전, 환경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인권이 확장되고 있는 사례를 조사한다.
[10통사04-02] 인간 존엄성 실현과 인권 보장을 위한 헌법의 역할을 파악하고, 준법 의식과 시민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 탐구한다.
[10통사04-03] 사회적 소수자 차별, 청소년의 노동권 등 국내 인권 문제와 인권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인권 문제의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2.2.2. Ⅴ. 시장경제와 금융
- 학습 요소: 시장경제, 합리적 선택, 기업가 정신, 국제 분업, 금융 설계
크게 일반사회/경제 + 지리/경제지리 구조이다.[10통사05-01]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개 과정과 그 특징을 조사하고, 시장경제에서 합리적 선택의 의미와 그 한계를 파악한다.
[10통사05-02] 시장경제의 원활한 작동과 발전을 위해 요청되는 정부, 기업가, 노동자, 소비자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10통사05-03] 자원, 노동, 자본의 지역 분포에 따른 국제 분업과 무역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무역의 확대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사례를 통해 탐구한다.
[10통사05-04]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위해 금융 자산의 특징과 자산 관리의 원칙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생애 주기별 금융 생활을 설계한다.
2.2.3. Ⅵ. 사회 정의와 불평등
- 학습 요소: 정의의 의미, 정의관, 사회 및 공간 불평등
크게 '정의의 의미', '정의관'은 윤리(생활과 윤리 + 윤리와 사상), '사회 불평등'은 일반사회/사회문화, '공간 불평등'은 지리 영역이다.[10통사06-01] 정의가 요청되는 이유를 파악하고, 정의의 의미와 실질적 기준을 탐구한다.
[10통사06-02] 다양한 정의관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여 평가한다.
[10통사06-03] 사회 및 공간 불평등 현상의 사례를 조사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실천 방안을 탐색한다.
여담으로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논쟁 담론도 간단히 언급된다.
2.3. 사회 변화와 공존
2.3.1. Ⅶ. 문화와 다양성
- 학습 요소: 문화권, 문화 변동, 문화 상대주의, 보편 윤리, 다문화 사회
크게 지리/문화지리 + 일사/사회문화 + 윤리/생활과 윤리 구조이다.[10통사07-01]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다양한 문화권의 특징과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
[10통사07-02] 문화 변동의 다양한 양상을 이해하고, 현대사회에서 전통문화가 갖는 의의를 파악한다.
[10통사07-03] 문화적 차이에 대한 상대주의적 태도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보편 윤리의 차원에서 자문화와 타문화를 성찰한다.
[10통사07-04] 다문화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다.
2.3.2. Ⅷ. 세계화와 평화
- 학습 요소: 세계화, 국가 분쟁, 평화
크게 '세계화'는 지리, '국가 분쟁'은 지리 또는 일반사회, 평화는 일반사회 또는 윤리 영역이며, 역사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10통사08-01] 세계화 양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파악하고, 세계화 시대에 나타나는 문제를 조사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10통사08-02] 국제 갈등과 협력의 사례를 통해 국제 사회의 행위 주체의 역할을 파악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10통사08-03] 남북 분단과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 상황을 분석하고,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한다.
2.3.3. Ⅸ. 미래와 지속가능한 삶
- 학습 요소: 인구 문제, 지속 가능한 발전, 미래 삶의 방향
크게 지리/경제·사회지리와 일반사회, 윤리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10통사09-01] 세계의 인구 분포와 구조 등에 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인구 문제 양상을 파악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안한다.
[10통사09-02] 지구적 차원에서 사용 가능한 자원의 분포와 소비 실태를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개인적 노력과 제도적 방안을 탐구한다.
[10통사09-03] 미래 지구촌의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
3. 비판
정작 교육 현장은 준비가 안 되어있는데 너무 시급하게 도입했다고 비판이 일었다. 통합과학의 경우, 비판을 받았던 빅 히스토리식 기본적인 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융합사고력을 키우는 데 있어 해당 교사들의 전공이 다 달라 어렵다는 것이다.[6][7] 그리고 이러한 통합과목 도입이 문·이과 장벽을 없애는 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는 교사는 설문조사에서 22.9%으로 매우 적게 나타났다.
하경환 서울 양정고 지리교사는 “통합과목의 도입 취지에 맞게 토론식으로 수업해도 중간·기말고사를 보기 때문에 학생들은 암기식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와 같은 입시·시험 위주 교육제도에선 ‘창의·융합 과목’이 신설된다고 해도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르는데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사회가 도입된지 3년이 지난 현재, 학교 현장의 시험문제를 보면 공통사회 시절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내용 자체가 중학교 4학년 사회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쉽다보니 변별력을 내기 위해 별별 괴랄한 서술형 문제를 출제한다거나 아예 고2, 고3 사탐에 등장하는 개념을 출제한다거나 심한경우에는 통합사회 내용은 아예 빼버리고 고2, 고3 사탐의 내용만을 출제하는 학교도 존재한다.
인공지능(AI)과 경쟁하며 살아갈 미래 인재를 위해 융·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교과서는 좋지만, 문제는 '이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칠 능력을 가진 교사가 얼마나 되겠는가'이다. 사범대 교육과정과 임용 고사를 이에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