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미랴젭스카야
1. 모스크바 지하철에 위치한 역
Тимирязевская / Timiryazevskaya
모스크바 지하철 9호선 세르푸호프스코-티미랴젭스카야선의 역. 깊이는 63.5m. 역명은 러시아의 생리학자이자 식물학자인 '''클리멘트 아르카드예비치 티미랴제프(Климент Аркадьевич Тимирязев)'''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역 근처에는 러시아국립농업대학이 있는데, '티미랴제프 농업대학'이라고도 불린다.
지하역사이며 기둥이 없는 아치형 섬식 승강장이다. 티미랴젭스카야역의 일평균 승객은 약 6만 명이다.
티미랴젭스카야역은 모스크바의 북쪽 교외로 향하는 철도역인 '''사뵬롭스키역(Савёловский вокзал)'''의 '티미랴젭스카야 승강장'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역에서 약 5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모스크바 모노레일 티미랴젭스카야역이 있다.
2. 메트로 2033
SF소설 메트로 2033에도 잠깐 소개되어 있다. '티미라제프'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아르티옴이 그의 어머니와 함께 다섯 살 때까지 산 곳이다. 아래의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평화로운 역이었다.
티미랴제프스카야역의 북쪽 터널에는 옆으로 꺾여 들어간 측면 터널이 있다. 이 터널은 본선인 세르푸홉스코-티미랴젭스카야선에서 깊숙이 꺾여 들어간 지선인데, 복잡한 회랑이 수백 개 있는 미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터널은 그 누구도 발을 들이려 하지 않는 '''쥐들의 왕국'''으로 이어져 있다. 길을 헤매 이 왕국의 입구에 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위험을 감지하여 그 곳에서 달아나려고 한다. 그래서 아무도 쥐들의 왕국을 침범하려고 하지 않았다.
누가 이 영역을 침범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그 곳에서 살던 회색 쥐들이 제 발로 나타났다. 이 쥐들은 보통 쥐들보다 훨씬 큰데, 쥐들이 홍수처럼 밀려와서 역을 삼켜버렸다. 그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쥐들의 앞에 놓인 것들을(동료 쥐까지) 모조리 삼켜버렸다.
그 당시 역의 남쪽 터널에 건장한 남자 다섯 명이 있었는데, 거기에 궤도차가 있어서 운 좋게 역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쥐들이 순식간에 역을 집어삼킨 바람에 남자 다섯 명은 다른 사람들을 구조할 틈도 없이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 중 한 명이 역으로 달려가 사태를 파악하고 나서 남쪽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어느 한 여자가 그를 붙잡고 절망적인 목소리로 한 아이를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그는 아이를 끌어안은 채로 궤도차를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가 그 위로 올라탔다. 궤도차는 인근 열 개의 역 중에 하나뿐인 모터가 달린 궤도차였다. 궤도차는 드미트롭스카야, 사뵬롭스카야역을 지나 세르푸홉스코-티미랴젭스카야선을 따라 계속 이동했다.
이 때 사뵬롭스카야역에서 전 메트로를 구할 만한 조치를 취했는데, 티미랴젭스카야에서 온 사내들이 궤도차를 타고 오면서 역에 경고 신호를 보내자 보초들이 화염방사기를 꺼낸 것이다. 보초들은 다가오는 쥐들에게 연료가 바닥날 때까지 20분간 화염을 퍼부었다. 보초들은 이 행동으로 인해 온 메트로에서 명성을 떨쳤다.[1] 살아남은 쥐들은 그들의 왕국으로 되돌아갔다.[2]
이 때 티미랴젭스카야에서 탈출한 궤도차에는 다섯 명의 남자와 '''아르티옴'''이 타고 있었다. 티미랴젭스카야에서 아이를 구해달라고 소리친 여자는 그의 어머니였으며, 그를 구해준 사람은 바로 아르티옴의 의붓아버지인 '''수호이'''였다.
3. 메트로 2033 유니버스: 어두운 터널
시대상으로 이후인 어두운 터널에서도 등장한다. 쥐떼의 범람 이후로 사람들은 그저 폐허가 된 역이라고만 여기고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사실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악마 숭배자들이 이 역을 지배하고 있으며 지도자인 군주의 통치전략에 의해 환각 버섯에 찌들어 악마를 섬기고 있다. 그리고 노예들을 부려서 지옥으로 가기 위한 구멍을 파고 있다. 메트로 2033에서 아르티옴이 들었던 얘기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끔찍한 말로를 맞았지만 그에게 있어선 고향일텐데 아르티옴이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다행일지도... 작중 주인공인 아나톨리도 유격대와 함께 이 역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