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그래프 닷컴

 

1. 개요
2. 상세
3. fWARbWAR


1. 개요


http://www.fangraphs.com
북아메리카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각종 스탯을 모아 둔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함께 미국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서는 팬그래프 닷컴의 지지도가 더 높은 경우도 있다. 본래 명칭은 Fangraph'''s''' 즉 팬그래프스지만 불편해서 대한민국 커뮤니티 내에서는 팬그래프 닷컴으로 통한다. 이건 비단 팬그래프 닷컴뿐만이 아니고 한국어에서는 복수형이 중시되지 않기에 발음만 많아지는 S를 빼는 게 일상화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 상세


위에서 말한대로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록들을 모아놓은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이다. 하지만 같은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라 하더라도 베이스볼 레퍼런스와는 전반적인 방향성을 비롯하여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탯이 각각 다르다. 일례로 베이스볼 레퍼런스투수의 퍼포먼스를 평가할 때 FIP보다는 9이닝 당 실점 수준을 강조하지만, 팬그래프 닷컴은 FIP를 통해 투수의 WAR를 산출해 내며 수비 퍼포먼스를 평가할 때에도 DRS를 사용하는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달리 UZR을 선호한다.
보다 상세히 비교해 보면 타격 WAR의 경우 어차피 두 곳 모두 똑같은 wRAA 기반이라서 큰 차이가 없으니 결국 RA/9와 FIP로 갈리는 피칭 WAR, UZR과 DRS로 갈리는 수비 WAR가 문제인데, 일단 피칭 WAR의 경우 본토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서 3,000 타석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fWAR, 그 이상이면 bWAR의 신뢰도가 높다는 의견이 거의 정설로 굳어진 상태라서 그때그때 목적에 따라 적절한 곳을 보면 되니까 선호도 논란이 나올 이유가 없다. 수비 WAR는 꽤 취향이 갈리긴 하는데 사실 WAR에서 가장 미미한 부분이라 어디서 획기적인 측정수단이 나오지 않는 이상 대충 아무데나 봐도 별 상관없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경우 19세기 후반의 선수 기록까지 다루는 등 '기록'에 좀 더 의미를 둔다. WARFIP이 아닌 실점 수준으로 산출하는 것 역시 그런 영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베이스볼 레퍼런스세이버메트릭스를 이용해 선수의 '진짜 실력'을 연구하는 작업보다는 '실제로 남겨진 기록' 그 자체에 약간 더 무게를 싣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선수 개인정보(선수 이름 발음까지!)를 보거나, 과거에 발생한 여러 사건들에 대해 분석하거나,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는 선수, 경기를 찾거나 할 때 편하다.
반면 팬그래프 닷컴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롯이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 때문에 공식 기록이 아닌 온갖 세이버메트리션들을 위한 기록과 가공 스탯에 더 주안점을 둔다. 각 공의 구속, 무브먼트, 스윙률 등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제공해 주지 않으나 세이버메트리션들은 알고 싶어하는 자료들을 많이 제공해 주는 편. 다만 팬그래프 닷컴의 경우 각종 가공 스탯은 2002시즌부터만 제공하고 있다.
단점은 모바일 최적화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꽤나 저명성 있는 사이트임에도 꽤 오랫동안 모바일 모드조차 없었다. 모바일 모드가 생기긴 했지만 정작 선수 개인 스탯 페이지, 순위표 같은 중요한 부분은 여전히PC 모드에서만 제공된다. 모바일로 스탯창을 켜면 사이트가 엄청 무겁고 버벅거린다. 반면 레퍼런스는 모바일 페이지로 스탯창을 확인할 수 있기에 모바일로 간단한 스탯을 찾는다면 레퍼런스가 편한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KBO 기록도 볼 수 있다. 해외 팬들이 찾아보기 쉽게 제공하는정도로 한국인 팬들이 굳이 외국 사이트 까지 찾아가서 볼 정도의
데이터는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간단한 클래식 스탯만 볼 수 있는것은 아니고 볼삼비, FIP, wRC+ 등도 제공된다. 하지만 이정도도 스탯티즈, 케이비리포트에서 볼 수 있어 큰 메리트는아니다. 은퇴선수 기록도 볼 수 있는데 2002년 후만 된다.

3. fWARbWAR


WAR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이 WAR라고 부르는 스탯은 그야말로 모든 가치를 종합해 '숫자 하나로 선수의 가치를 단적으로 나타내보자' 라는 스탯이며 덕분에 세이버메트릭스의 온갖 연구와 결정들이 녹아들어가 있는 스탯이다. 그리고 팬그래프 닷컴과 베이스볼 레퍼런스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이 WAR를 구하여 이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각자의 기준이 제법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세이버메트리션들과 클래식 야구팬, 그리고 어설픈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서 불핑요한 논쟁이 벌어질 때가 많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기준에 따르면 2012년 다르빗슈 유의 WAR는 3.5이지만 팬그래프 닷컴의 기준으로는 WAR 4.7를 기록한,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보는 다르빗슈보다 700~8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투수였다. 반면 2013년의 다르빗슈는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기준으로 5.6 WAR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성적을 냈지만 팬그래프 닷컴의 기준으로는 4.7을 기록하며, 2012년과 다를 바가 없는 성적을 냈다. 사실 fWAR와 bWAR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그렉 매덕스의 1999년 성적이다. 이 시즌 매덕스의 bWAR는 3.2로 준수한 기록이지만 리그 탑클래스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는 성적이었다. 반면 fWAR의 경우 5.6으로 앞선 다르빗슈의 경우보다 그 차이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1]
이러한 논쟁은 대부분 투수의 FIP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팬그래프 닷컴의 차이점은 많지만 그 중 FIP에 대한 중시 여부가 두 사이트의 드러나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대 야구에서 이것만큼 논란이 되는 스탯도 없다.
하지만 FIP이라는 스탯의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세상에 어떤 스탯도 완벽하지 않다. FIP도 완벽한 스탯은 아니며, ERA도 역시 완벽한 스탯이 아니다.[2] 명심해야 할 것은 야구를 보는 관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맞는 이야기라도 상대방에게는 아닐 수 있다. 막말로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운영진들도 다 생각이 있어서 WAR 계산에 FIP를 쓰지 않는것이고, 팬그래프 닷컴의 운영진들도 다 생각이 있어서 FIPWAR 계산에 사용하는 것이다. '저 사이트는 왜 FIP을 쓰는 걸까? 여기는 왜 쓰지 않는 걸까?' 에 대한 치열한 분석이나 고민없이 그저 팬그래프 닷컴의 명성,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명성에 기대서 '얘네가 말하니까 맞는 거야' 라고 무작정 주장하는 것은 클래식 스탯에 대한 이유 없는 맹신을 가지는 야구팬과 다를 바가 없으며 세이버메트리션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실제로 세이버메트리션의 대부라 불리는 빌 제임스조차 팬그래프 닷컴이 산출하는 WAR 수치에 대한 의문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팬그래프 닷컴의 데이브 카메론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나무위키에서 bWAR보다 fWAR이 더 자주 인용되는 이유는 단 하나, '''fWAR은 팬그래프에서 선수 이름 치면 바로 보이지만 bWAR은 저 아래 숨어있어 찾기 번거롭기 때문이다.''' 스크롤 내려 중간에 숨어있는 bWAR 보기가 성가셔서 fWAR 자주 인용하는거지 fWAR이 더 정확해서 그러는게 아니다.
2019년부터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이 fWAR에 반영된다. 기술력의 한계[3]로 2008년 시즌 이전의 기록은 반영되지 않으며, 프레이밍의 도움 혹은 피해를 받은 투수의 FIP 역시 보정된다. 덕분에 포수들의 누적 WAR가 거의 대격변 수준으로 변동했다. 가장 큰 수혜자인 브라이언 맥캔은 WAR가 무려 20 가까이 올랐을 정도.

[1] 매덕스의 99시즌 성적은 BABIP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세이버매트릭스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2] 사실 이 이야기는 반박과 재반박이 반복되면 정말 답이 없을 정도로 길어지므로 자세한건 DIPS 항목을 참조하는게 좋다.[3] Pitch f/x 도입 유무